그림책 프레드릭처럼 - 40대 경단녀. 나는 지금 나만의 색을 모으는 중이야

2025-02-11T15:16:51Z

겨울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올 때, 나는 다시 이력서를 정리하고 면접을 준비한다. 초등학교 책놀이 강사로 일한 지 이제 6개월, 아직은 초보지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는 이 일이 너무 좋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 일은 6개월, 1년 단위 계약직이라 겨울방학이 되면 또는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되면 새로운 학교를 찾아 이력서를 제출해야

그림책 &카지노 게임 추천;엄마는 해적이에요>, 그리고 나의 이야기

2025-01-31T13:20:44Z

타목시펜을 처음 복용하던 날, 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말했다. “괜찮아, 이건 나를 지키기 위한 약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이 나를 지키는 동시에 조금씩 나를 잠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로, 관절통, 우울감,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 모든 것이 내 안에 쌓여가며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어서 와! 초등 졸업은 처음이지? - 우리 딸, 새로운 길목에서

2025-01-11T18:19:12Z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 다가온다. 문득 식탁 위에 올려 둔 큰 아이의 졸업 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에는 어느새 이렇게 큰 건지 단발머리의 160 정도 되는 키의 예쁜 여자아이가 웃고 있다. 6년 전,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처음 학교에 들어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는 정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엄마, 갔다 올게!" 하던 아이가 이제 졸업을

하루키의 삼십 년 & 나의 삼 년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에서의 느낀 한방에 대하여

2025-02-03T14:28:05Z

최근<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을 읽고 있다. 오늘 읽은 글에서 한방의 한 줄이다. 나는 지난 삼십 년간 꾸준히 소설을 써왔습니다. (중략) '꾸준히 써나가는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지금 무엇보다 절실하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려도 근본의 확고함에 대한 믿음이 지금껏 나를 지탱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키 님은 소설을 삼십 년

나는 나입니다. - 남과 다른 내가 불안할 때_그림책 &카지노 게임 추천;나는 돌입니다>

2024-12-05T11:59:38Z

막 10살이 된 둘째 아이를 재우려던 밤이었다. 잠들기 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자전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새해에는 두 발 자전거도 배워야지" 나의 말에 둘째 아이는 정색을 했다. "나 자전거 안 배워. 평생 안 배울 거야" "......"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보조바퀴가 달려있던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같

붕세권이 무너지고 있다. - 1000원의 3개 붕어빵은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든 시절

2024-12-04T01:00:08Z

쌀랑쌀랑 찬바람이 반갑지 않게 찾아오는 이 계절. 추위를 많이 타는 내게 겨울이라는 계절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지만 그중 하나 반가운 게 하나 있다. 바로 추억의 붕.어.빵. 찬바람 불면 호빵인가? 무슨 소리! 붕어빵이지! 이 붕어가 요즘 왜 이리 몸값이 귀한지 근처에 붕어빵가게를 찾기가 네 잎클로버 찾는 것만큼 쉽지가 않다. 그러니 요즘 붕어빵이 귀하

레테는 말이야! (feat. 황소수학) - 대형 수학학원과 집 공부 그 사이에서의 고민.

2024-11-30T07:44:20Z

휴대폰 문자를 알리는 진동이 울린다. '뭐지' 확인해 보니 황소수학에서 곧 입학테스트를 본다는 문자였다. 나는 아들의 동의도 없이 우선 해당날짜에 신청을 한다. (아이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교육은 타이밍. 일단 '선 신청 후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언제 테스트 얘길 꺼내지' 신청은 해 두곤 폐렴으로 아픈 아이에게 말을 꺼내질 못했다. 어차

이토록 친절한 배우자 - 마흔의 그림책 이야기 _ &카지노 게임 추천;이까짓 거!> 박현주

2024-11-12T23:47:17Z

제목: 이까짓 거! 글. 그림: 박현주 출판사: 이야기 꽃 초등학교 교실, 아마도 마지막 교시가 한창인 것 같은데, 창밖에 비 내리고 한 아이 고개 돌려 밖을 바라봅니다. 살짝 근심스러운 표정. 앞면지에 그려진 이 첫 장면을 보는 독자들은 십중팔구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아이 이야기구나!’ 할 겁니다. 맞습니다. 첫 그림만 보고도 짐작할 만큼 이런

치맥 먹고 갈래 - 그깟 치맥이 뭐라고

2024-11-10T09:25:28Z

치맥. 치킨 앤 맥주 출산 전에 내 삶의 낙이었더랬지. 남편과 퇴근 후 일상은 노랗고 새콤 알싸한 겨자소스를 찍은 갖나 온 따끈한 치킨에 봉숭아 씨앗 터지듯 톡톡 쏘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노곤한 일상의 힘이 돼주었지. 그런데, 진짜 이 별것도 아닌 치맥. 그게 뭐라고 이게 나를 울렸다. 임신부터 10개월간 먹지 못하고 출산 후에는 18개월간의 수유 기간

쁘띠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