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영 GoodSpirit e21fa96e025d473 일상(日常)에서 느낀 일상(一想) 에세이와 시작( 詩作)으로 시를 쓰면서 삶이라는 여행에서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기록하는 에세이스트입니다. /@@hnAL 2024-11-02T13:59:45Z 조화로운 삶 - 10th-Living a good life /@@hnAL/146 2025-04-24T04:15:51Z 2025-04-23T14:26:59Z 2002년의 어느 날,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lt;조화로운 삶&gt;을 집어들었다. 누런 재생용지에 코팅이 되지 않은 빛 바랜 푸른 빛이 도는 흙백 표지 사진이 눈에 띄었다. 옮긴이 류시화 시인의 이름도 한몫했다. 이날부터 23년을 나와 함께 한 세 권의 연작 &lt;1권-조화로운 삶&gt;,&lt;2권-조화로운 삶의 지속&gt;,&lt;3권-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gt;. 코팅<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Vt_xh3jFY9q8et-db9u1BDtQ_MA.jpg" width="500" / 사랑은 - 시작 詩作 /@@hnAL/145 2025-04-23T00:17:49Z 2025-04-21T14:24:53Z 아무때나 아무데나 말하고픈 그런 것<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CNb7VzU5xeVcy2tfIZeXgjmXNkY" width="500" / 다문화 가정의 언어 - 모국어 대회법의 중요성 /@@hnAL/140 2025-04-22T04:31:25Z 2025-04-19T14:42:25Z '다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한 나라나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의 문화적 요소가 섞여 있음을 말합니다. 다문화 가정은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지요. '다문화'라는 용어가 한국의 학교 교육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6년 교육부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모든 나라의 민족에게는 그들 고유의 문화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1h-09-8PPtiWfKLr1p6QcQIKQ7w.jpg" width="500" / 돌 씹어 먹는 아이 - What am I eating? or What's eating me? /@@hnAL/142 2025-04-23T23:15:40Z 2025-04-16T12:17:36Z 이 작품은 한국 동화작가 송미경과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두 작가의 조합이 참 낯설지만 잘 어울린다. 송미경은 여러 동화와 그림책으로 그녀만의 장르가 있다고 얘기될 만큼 깊은 메시지를 단순하게 표현하는 작가이다. 세르주 블로크 또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가장 단순한 선으로 포착하는 예술가라는 평이 적격인 작가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0hcI5cUXybeotTobLY-mpJz9t2I.jpg" width="500" /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 일상 一想 /@@hnAL/139 2025-04-17T10:34:57Z 2025-04-14T04:26:36Z 나는 자전거를 혼자 배웠다. 초등학교 6학년쯤이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빠는 자전거 한 대를 끌고 왔다. 보조바퀴가 없는 어른용 자전거였다. 누구든 타라는 것이다. 청소년이 된 언니 둘은 중고 자전거 따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나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은 탈 엄두조차 못 냈다. 나는 세워놓은 자전거 시트에 걸터앉아 보았다. 페달이 겨우 발에 닿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QcA01XclV-05Jun91-DeWZA6SQY" width="500" / 저마다의 우주 - 우리는 자라는 중입니다 /@@hnAL/133 2025-04-13T12:38:19Z 2025-04-11T23:57:54Z 장애인복지관 언어치료실에서 &lt;동화나라&gt; 수업으로 아이들을 만난 지 올해로 8년이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A그룹 5명, B그룹 5명을 정원으로 각 50분씩 2시간을 이어서 하는 수업이지요.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경도, 중등도의 지적장애와 언어장애, 또는 자폐입니다. 중등도는 경도와 중증 사이에 해당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언어치료가 필요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dl-SWwNG3mMXY9n5lnSXcqrNL5A.jpg" width="500"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카지노 게임;nbsp;참 홀가분하다 - 8th-a woman's novel&카지노 게임;카지노 게임;noble life /@@hnAL/138 2025-04-11T12:50:16Z 2025-04-09T08:51:30Z 대하소설 &lt;토지&gt;를 집필한 박경리작가의 유고시집이다. 나는 우연히 이 시집을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제목에 끌렸다. 박경리작가가&nbsp;자신의 노년에 대해 한 말이다.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nbsp;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 버리고 갈 것만 남은 삶이라면 얼마나 단출했을까. 사는 동안 정말 욕심이 없었겠구나. 그 단출함과 욕심 없음이 부러웠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Xx5bASfddPdtPREmThxcgzh9HX8.png" width="500" / night owl - 일상 一想 /@@hnAL/130 2025-04-07T03:23:15Z 2025-04-06T12:31:27Z 나는 밤이 좋습니다. 모두 잠들어 사방은 고요하고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물론 이른 새벽에도 같은 고요, 어쩌면 더 맑은 고요를 들을 수 있겠지만 난 early bird가 아니라서요. 나는 타고난 night owl입니다. 낮의 소란 속에 가리어진 고요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이제 내 말이 들리나요. 네. 나는 당신의 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JhbjAwLDuYwtLC1R1lcGbthXl4c" width="500" / 시각장애인 독서교실 - 핑과 퐁의 이야기 /@@hnAL/136 2025-04-10T13:32:46Z 2025-04-05T07:33:42Z 파란 의자에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사람을 보지 못합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2022~2023년 2년간 시각장애인협회에서 독서교실을 진행했습니다. 당신이라면 시각장애인에게 어떻게 독서교실을 진행하겠습니까? 4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까지 열 사람입니다. 그동안 책을 볼 기회가 많이 없<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2p2rrorunYORvWRjNSNO85Ey0mU.jpg" width="500"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존재의 이야기 - 7th-The story of existence: TO BE /@@hnAL/129 2025-04-24T04:03:42Z 2025-04-01T21:41:53Z 2020년 상상의 힘에서 번역출간된 찰리 맥커시의 &lt;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gt;은 어른을 위한 동화다. 나는 이 책을 아낀다. 그래서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곤 한다. 가늘고 굵은 선과 옅은 수채로 표현된 그림과 짧은 대화들은 나에게 짙고 긴 여운을 남긴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어느 날 작은 두더지가 찾아와 소년에게 &quot;안녕&quot; 인사하며 말을 건넨다. 그리고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VQTZtL0bmrwlL68eTGhGTqiTAQo.jpg" width="500" / 나의 작은 사람 - 시작 詩作 /@@hnAL/106 2025-04-13T07:44:26Z 2025-03-30T14:32:49Z 머리부터 발끝까지 품 안에 쏙 들어오던 나의 작은 사람 네앳 내 코끝까지 자란 열한 살 막내 아이 마지막 작은 사람 내가 키운 작은 사람 나를 키운 작은 사람 한 사람을 키우는 건 작고 큰 오롯한 사랑<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g--Ff28LIabh-cQskeip5yUHznY.jpg" width="500" / 어린이의 놀 권리 - 놀이밥 먹자 /@@hnAL/128 2025-04-03T02:57:02Z 2025-03-28T22:00:07Z 어린 시절 골목길이나 공터에는 노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나 역시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방을 던져놓고 골목투어를 하며 아이들을 불러 모아다가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플라스틱이나 원목 소꿉놀이세트를 사다가 놀지만 나때만 하더라도 집 밖에 나가면 굴러다니는 사금파리, 돌멩이, 나뭇가지 등을 주워다가 그릇이며 젓가락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8AVc2ebFMw4IU1YUbPlUSSAg_u8.jpg" width="320" / 안 되면 되게 하라? - In my dreams /@@hnAL/122 2025-04-09T02:48:49Z 2025-03-27T01:55:20Z 꿈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남편이 내 핸드폰을 가지고 간 것도 같은데 어떻게 연락을 해보나 고민하다가 '아! 여긴 학교지. 큰아들 교실에 가서 전화를 걸어보자. 남편이 안 가져갔으면 학교에서 더 찾아봐야 하니까.' 나보다 큰 아들이 이제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이라니 의아해하며 1층으로 향한다.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사정을 말하니 흔쾌히 이수지의 그림책 세계 - 6th-pervasiveness /@@hnAL/127 2025-03-27T09:45:31Z 2025-03-24T13:33:40Z 이수지는 나의 최애 그림책작가다. 그녀는 현재 그림책 분야에서 K-컬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큰 나무 같은 존재다. 2024년 한강이 노벨상을 수상하기 두 해 전 2022년 이수지는 대한민국 작가로는 최초, 아시아 작가의 수상은 38년 만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Iq4BnBJLHGDUA5Rad-IBt2caGBc" width="500" / '정답!' 외치는 아이 - 닫힌 질문 NO! 열린 질문 YES! /@@hnAL/125 2025-03-28T02:42:31Z 2025-03-21T22:00:09Z 나는 책놀이강사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생각을 키우는 묻고 말하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자연물 놀이, 신체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요. 그중 가장 중시하는 활동은 바로 '묻고 말하기'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과 표지 그림을 탐색하며 묻고 답하면서 책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책을 한 장씩 넘겨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ZFa61GveZaYhDCICnsCNY2BCy1k.jpg" width="500" / 싫은 사람 - 일상 一想 /@@hnAL/48 2025-03-24T03:20:20Z 2025-03-19T08:46:34Z 누구나 있다 싫은 사람 혼자 속으로 싫어하거나 너만 알라며 털어놓는다 그런데 간혹 동네방네 떠드는 사람이 있다 무슨 심리일까? 너무 싫어서 모두 다 싫어해줬으면 하는? 혹은 나만큼 너도 싫은지 알고 싶은? 뭐든 싫은 건 말하고 다녀야 시원한? 그도 아니면 남 욕하는 게 취미? 어쩌면 전부 다인지도 근데 말이다 남의 말 쉽게 하는 네가 결국 허락되지 않은 세계 - 5th-to our summer /@@hnAL/124 2025-03-20T12:50:02Z 2025-03-17T13:08:34Z 이번 연재의 5번째 글입니다만 100번째 브런치 글이기도 합니다. 100이라는 숫자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그저 꽉 찬 숫자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지 글 쓰기를 미루고 미루다 저녁을 먹고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는 그보다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하나의 세계를 열어주고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zKtf2d4SApn7d2ZtvPM7MP2ie9s.png" width="458" / 다정함에는 선이 있다 - 내 자식처럼? NO! /@@hnAL/123 2025-03-30T15:46:28Z 2025-03-14T22:34:10Z 강사에게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가르치는 분야의 전문성은 기본이니 논외로 하고 개인적으로 강사에게 가장 우선적인 자질은&nbsp;'다정함'이라고 생각합니다만&nbsp;'다정함'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다를 수가 있지요. 다정함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다정함은&nbsp;경어를 기본으로 한&nbsp;친절한&nbsp;말과 부드러운&nbsp;표정으로 한&nbsp;아이를&nbsp;존중해 주는&nbsp;것입니다. 멋모르는&nbsp;꼬맹이가 아닌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AL%2Fimage%2FeVd4FKz72N-BvxmxAHQVC7AR0Z4.jpg" width="500" / 망했다는 망상 - 시작 詩作 /@@hnAL/69 2025-03-13T23:27:53Z 2025-03-13T12:00:40Z '망했다'는 '망상'이다 망하는 건 없다 폭망은 더더욱 바닥을 치는 그때는 끝이 아니라 치고 올라오는 시작이다 튀는 공 - In my dreams /@@hnAL/97 2025-03-20T13:47:50Z 2025-03-11T08:00:06Z 네모난 교실, 네모난 책상에 몸을 바짝 붙인 아이들 교탁 위 한 손에 움켜쥘 수 있는 탄성 좋은 공이 하나 있다 누군가 공을 집어던진다 탕! 벽을 맞춘다 탕! 바닥에 튄다 탕! 누군가 맞고 쓰러진다 신기해하던 아이들은 이내 겁에 질린다 탕! 탕! 공에 맞지 않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린다 와장창! 끝내 공은 창을 깨고 복도로 튀어나간다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