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이후 열흘 - 그리고 벚꽃

2025-04-16T05:00:29Z

시험을 치르고 다음 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가채점한 임시 성적표가 나왔다. 대충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2카지노 게임 추천 모의고사 때보다 더 낮은 점수였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면 선생님들께서 실망하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성적을 보고도 아무도 내게 '현실적으로 목표를 낮추라' 거나 '이 정도면 네가 희망하는 데 내기 어렵다'라는 말을 하시지 않으셨다

3월 학평

2025-03-25T13:23:05Z

내일 3학년 첫 모의고사를 본다.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돈이 아주아주 많아서,수특 수완 이런 문제집,똑같은 걸루다가 두 권 세 권 사가지고풀 수 있음 좋을 텐데, 하고.

날씨

2025-03-25T11:22:16Z

눈이 오다가 햇살이 쨍하게 비치고 다시 눈이 펑펑 내렸다. 날씨 참 이상하다. 초등학교 4학년 수업 시간에 자기 자신을 무언가에 비유하는 활동을 한 적이 있다. B4 크기의 색지에 그 대상을 그리고 색칠한 뒤, 설명을 쓴다. 그리고 롤링페이퍼처럼 학급 내에서 각자의 종이를 한 바퀴 돌려 반 친구들이 작품을 본 뒤 느낀 점을 적어 준다. 그때 나는 나를

수업 시간 - 고3

2025-03-16T17:00:59Z

수능을 앞둔 시기가 되니 확실히 학생들이 수업을 등한시한다는 게 곳곳에서 보인다. 수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비문학) 시간에도 밑장 깔기(수업 교재 아래에 다른 과목 문제집 따위를 숨겨 놓고 풀기)를 하는가 하면, 수능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과탐 2 과목이나 기타 과목 시간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친구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다 보

고등학교 3카지노 게임 추천이 되어 - 첫 주를 보내며.

2025-04-01T12:52:01Z

1카지노 게임 추천 때 우리 카지노 게임 추천을 맡으셨던 선생님들과 2카지노 게임 추천 때 우리를 담당하셨던 선생님들이 3카지노 게임 추천이 된 우리를 다시 가르치는 경우가 꽤 되었다. 시간표를 짜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수업을 배정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 우리 반 선생님께서는 아무리 성적이 나쁜 학생이라도 실력에 맞추

자책하고 계시는 모든 부모님들께 - 드리는 편지.

2025-03-12T11:20:00Z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편지 형식으로 글을 써 보려 해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한동안 자주 자책하셨고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되풀이하셨어요. 하루는 제가 너무 궁금해서 여쭈어 봤어요. -근데 엄마 아빠는 나한테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해요? 부모님께서 이유들을 쭉 설명해 주시는데 그건 대부분 정말 사소한 것들이나

2025년 2월 20일 - 고3

2025-02-20T22:04:39Z

어제부터 등교를 했다.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었고 새로운 반에 아는 애들이 절반이 넘었다. 고3이라 친한 친구들끼리 같은 반이 되도록 반을 배정해 준 것 같았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작년 영어 과목을 담당하셨던 선생님이셨다. 작년 초부터 나를 예뻐해 주시던 선생님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편안한 학급이었다. 3학년 반 배치는 조금 신기했다. 열한

2025년 2월 16일 - 나.

2025-02-16T07:38:26Z

청춘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조지 버나드 쇼- 우스운 이야기지만, 나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다, 젊음이 예쁘고-살아 있음이 예쁘고, 살아 있기 위한 노력이 예쁘다. 그래서 슬프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혼란스럽다.

에필로그 - 이제 진짜 마지막.

2025-02-15T13:47:31Z

입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을 거라던 주치의 선생님의 말대로 정말 모든 고민과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 후 학기 중에 두 번을 더 입원했고 약을 여러 번 바꾸기도 했다. 세상은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을 눈여겨본다. 이전에는 그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과정도 결과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나도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을 중

20. 퇴원

2025-02-17T02:52:01Z

스스로 정한 퇴원일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다가왔다. 주치의 선생님은 처음 만난 날부터 퇴원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라고 항상 주의를 주었다. 입원 초기에는 퇴원하기만을 바랐는데. 아이러니카지노 게임 추천. 그냥 평소처럼 지내려 카지노 게임 추천. 그러면서 동시에 잠깐 내게서 멀어져 있던 바깥세상에 대해 천천히 떠올려 보았다. 바깥이 자연이라면 이곳은 온실이었다. 온실

2025년 2월 10일

2025-02-10T14:48:52Z

필사.

시행착오 - Trial and error

2025-02-15T07:02:45Z

어디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자가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려서 살아남은 새끼만 기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문득 옛날에 전해 들었던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번 찾아보았다. 거짓이었다. 사자가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린다는 사실은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동물에게는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www.youtube.com

19. 저 토요일에 퇴원할게요

2025-02-09T15:32:47Z

이틀간 언제 퇴원할지 고민카지노 게임 추천.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한 건 아니고, 그냥 밥을 먹다가 혹은 프로그램을 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면 생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별 거 아닌 선택이겠지만 지금까지 무언가를 결정할 때 혼자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법적으로 어른이 되기까지 몇 년 남지 않은 나

18. 퇴원 계획

2025-02-07T11:52:11Z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자살충동의 경우 그 감정과 위험성이 어느 정도 사라질 때까지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입원 후 일주일까지는 병원비가 얼마 나올지 몰라서 빨리 퇴원시켜 달라고 졸랐다. 이번 한 주는 다사다난했지만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간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덧 선생님께서 아무 말도 없으시긴 했지만 왠지 곧 퇴원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 2월 4일 목요일

2025-02-05T12:52:29Z

2학년 생기부 최종 점검과 3학년 교과서 배부를 위해 학교에 갔다. 학교 건물의 절반은 공사 중이라 3학년 교실에서 교과서를 받고 생기부 오탈자를 점검했다. 작년 말에 대부분 과목을 확인해서 그런지 예체능 과목을 빼면 예상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반에 들어오는 애들은 2학년 때 같은 반으로 1년을 함께 지낸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씩 또는 여러

2025년 2월 2일 일요일

2025-02-03T10:56:40Z

동생이 고등학교 배정을 받았다. 1지망으로 넣은 곳에 합격했다. 동생 때부터는 입시에서 큰 변화가 있다던데 내게는 해당되지 않아서 어떤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원하던 데 합격해서 다행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m.youtube.com/watch?v=8Vedb-SP7TM 아헤브 작가님께서 추천해 주신 노래. 잘 듣고 있어요 :) 내일 주민등록증을 발

17. 편안한 병동생활

2025-02-06T08:37:06Z

병동 생활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일단 바깥과 격리되어 있으니 쓸데없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병동이 바깥보다 타인과 친해지는 데 훨씬 수월카지노 게임 추천. 밖에선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고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데만 에너지의 30프로 이상을 쓰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동에서는 모두 환자복을

16. 새로운 사람들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2025-01-31T03:47:43Z

찬혁이의 흥분은 좀처럼 진정될 줄을 몰랐고, 그 뒤로도 하루에 한 번-많으면 두 번까지 강박을 당카지노 게임 추천. 처음엔 어쩔 줄 몰라하고 당황했던 환자들도 서너 번을 넘어가면서부터 매일 벌어지는 소란에 무심해졌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제영이였다. 경우와 건우가 재미가 들렸는지 장난치며 자꾸 강박 이야기를 꺼냈다. 가령, 두 사람이 함께 탁구를 치다가 실수로 한쪽

역치 이상의 자극 - 0 혹은 1

2025-02-03T15:30:20Z

'역치'라는 말이 1학년 통합과학 시간 가운데 물리 수업 시간에 나왔던 기억이 난다. 2학년 때 배운, 생명과학 1 시간의 신경계 단원에서도. 지금은 수능 때 생 1을 치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역치는 어떠한 기준이라고 배웠다. 뉴런에서 활동 전위가 발생할 때, 어떠한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결과는 오직 두 가지다.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거나. 기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2025-02-09T23:29:58Z

오늘이 섣달그믐이고 내일이 구정이다. 친한 친구끼리 모여 있는 단톡방에 한 명이 다들 복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받으라고 카톡 남겨서 알았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신발 도둑맞지 않게 조심하라고 답장하니 또 다른 친구가 체를 걸어놓아야겠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 나를 포함해서 네 명이 있는 톡방인데 한 명은 아직 읽지 않았다. 내일 어디 일출이라도 보러 가는 걸까.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