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byhaejin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hwel2024-12-26T12:47:04Z산/@@hwel/422025-05-05T00:52:47Z2025-05-04T21:00:16Z높지도 않고 골도 깊지 않아 메아리도 없는 산 문득 서글프고 외로운 날 찾아가 말을 걸어도 산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산에 말을 걸다 지쳐버린 나도 말을 잃은 채 터덜터덜 산을 내려온다. 산은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침묵을 지킨다 외로워도 슬퍼도 침묵을 지키며 있는 것이 산이 푸른 이유인가 보다 말로 풀어내지 못하는 슬<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W74fP02JX8XJHI0_gzdB-vZ3pjo.JPG" width="500" /혼돈에서 빠져나오다/@@hwel/1752025-05-04T08:25:15Z2025-05-03T21:00:08Z혼돈 속에서도 지극히 미미하지만 잔존하는 질서는 있다 그 실낱 같은 것을 잡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깊은 혼돈으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혼돈 속에 잔존하는 질서의 흔적 만으로 다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려면 혼돈 속으로 더욱 깊이 빠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것은 수영에 능숙하지 못한 자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를 구하겠다고 물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UuZbmPGEguhqan78L42PGzEluMs" width="500" /어설픈 詩/@@hwel/1742025-05-04T15:13:42Z2025-05-02T21:00:10Z순간을 놓친다고 詩가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끝이 없는 시간 속에 내가 놓친 詩는 여전히 펼쳐져 있지만 나는 그것을 잡을 수 없으니 사라졌다고 믿는 것이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나의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스쳐 사라지는 것 같지만 실은 나의 눈이 그 풍경을 지나가고 그 풍경은 나에게서 멀어졌지만 제자리에 남아 있는 것처럼... 다만 나의 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2OijrNTKh0S96cTFTqxBIVmPWGw" width="500" /순수한 사랑/@@hwel/1502025-05-02T11:21:05Z2025-05-02T01:25:41Z외로운 사람은 외로움의 한가운데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마음으로 느낀 사람이고 그 외로움으로 공허한 마음자리를 사랑으로 채우려 한다 두려운 사람은 사랑으로부터 자신이 분리될 것을 염려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그 사랑을 지키려 한다 그 사랑이 어떠한 종류의 것이든... 그러나 사랑으로 마음의 외로움을 메울 수는 없다 외로움은 당신의 마음 바닥에 깔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VuPzRb9qrVG0SWfandlx-SdMCrU" width="500" /기억/@@hwel/1732025-05-03T20:36:09Z2025-04-30T21:00:12Z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 뱃속에서의 기억이나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기억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비밀이다 이 비밀 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다 그 누군가가 그 비밀에 대해 언급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말하는 자의 느낌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 그것들은 단지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P9tvpGWa2UwBwjptiOI6FihldjE" width="500" /영원은 감옥인가, 구원인가/@@hwel/1722025-04-30T10:43:08Z2025-04-29T21:00:14Z영원은 우리의 감옥이 되기도 하고 구원이 되기도 한다 감옥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스스로 자신을 틀 안에 가두고 그 틀 밖에 존재하는 인간의 외연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는 EGO에 흠뻑 젖어 사는 사람이다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삶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그의 영혼과의 조화를 모색하여 생각의 지경을 넓혀 간다 그리하여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kPkhYtVRopnVV3ox_vXdKelahXQ" width="500" /글을 쓴다는 것/@@hwel/1702025-04-29T10:14:55Z2025-04-28T21:00:14Z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감성과 지성의 수위를 높이는 일이다 이 과정은 나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을 덜어 준다 쓰면서 깨닫게 되고 깨달으면서 쓰게 된다 이 단순한 행위가 나의 미혹된 마음을 제거하고 내면의 신성에 귀 기울이게 한다 그 신성은 내속에 흐르는 생명의 리듬을 감지하게 하고 그 리듬은 다시 나의 삶의 본질을 바라보게 이끈다 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Kly3t5HNEsXyjYUHCNUhCRGjzmU" width="500" /소나무/@@hwel/1682025-04-28T10:27:57Z2025-04-27T21:00:19Z늦가을 바람에 옷을 뺏긴 나무들아 너희들은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를 부러워하겠지 너희들은 헐벗어 있는데 저들은 여전히 푸른 옷을 입고 서있으니 그러나 얘들아 부러워할 것 하나 없다 그 푸른 옷은 옷이 아니라 그들의 몸에서 삐져나온 푸른 속살인 거야 겨울바람이 모질게 그들이 서 있는 언덕을 지나갈 때 나는 그곳에 서 있었는데 한 웅성거리는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MSLd8vppQZpEQAVgWgWC7e2srR8" width="500" /지혜/@@hwel/1482025-04-27T11:30:26Z2025-04-26T21:00:08Z신마저도 어떤 자의 어리석음을 치유할 수 없다 했다 매일 나의 의식세계를 들여다 보고 나의 잘못된 점을 내가 깨닫지 못한다면 나의 어리석음은 결코 소멸될 수 없다 이는 신의 능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신에 의해 그렇게 설계되었다는 말이다 신은 우리에게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성을 주었다 이성이 함께 하지 않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uKuAa73XRehcBHpJRbzdM3bB5M" width="500" /사물의 마음/@@hwel/1672025-04-27T10:41:55Z2025-04-25T21:00:12Z사물에는 마음이 없다 사물에다 마음을 부여한다고 해서 그들이 마음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끝없이 자기의 감정을 자기의 욕심을 그들에게 강제로 집어넣고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분노한다 꽃들은 인간을 보며 웃지 않는다 슬픈 낙엽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길가의 잡초들은 자신을 초라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ncayjaHLvyy8ln-iFyKCmz2pry8" width="500" /완고한 마음/@@hwel/1262025-04-29T06:44:17Z2025-04-24T21:00:15Z무엇을 하든 무조건 고집스럽게 버티는 것이 나의 실제적인 행복보다는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완고한 고집에 묶여서 질질 끌려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도 의외로 많다. 현재를 잘 살아간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면 자로 잰듯한 이론을 적용시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살아가는 것<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rYiFSZ6VhSuFrNEzyE6XkILPiCc" width="500" /창밖에는 비 오고요/@@hwel/1622025-05-02T18:38:39Z2025-04-23T21:00:10Z봄날 변덕 많은 날 창밖에는 비 오고 바람 불어요 이런 날 내 곁에 그대가 있었으면 비는 마음에 슬픔 있는 자들을 위로하는 천사가 흘리는 눈물이래요 오늘만큼은 그렇게 믿을래요 모든 슬픈 자들을 대신해서 흘리는 마음 고운 천사의 눈물 나 대신 울어주는 이 있으니 난 울지 않을래요 그렇게 말했지만 내 두 눈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어요 사랑<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lv19uX_YzxKLLCQBoY0cFcIBYCc" width="500" /순환/@@hwel/1652025-04-27T10:52:24Z2025-04-22T21:00:11Z실재하는 것 안에는 순환이 존재한다 우리의 단단한 육신은 티끌로부터 왔으며 마지막에는 햇빛에 비치는 먼지가 된다 돌고 도는 삶의 이치를 알려면 눈부터 밝아져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것들로부터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삶의 이치를 발견하려고 너무 멀리 가지 마라 텃밭의 콩꼬투리 하나에도 온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원리가 들어있는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lY4Up50n8BxhIHm2I1lhoNe-jEk" width="500" /비/@@hwel/1642025-04-24T07:55:14Z2025-04-21T21:00:11Z비 끝없이 높은 곳에서 기세 좋게 내려오다 결국 부서지고 마는 허망한 존재 부서지고 무너지고 흩어져야 먼훗날 다시 만날 수 있는 존재 비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고 이름 없는 물줄기로 흐르고 흘러 마침내 다다른 존재의 강에서 너를 만났을 때 다시 하늘에 오를 수 있게 된 가벼운 너를 만났을 때 나는 망연자실 보이지 않는 너를 보고 있었어 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S_p9YuUGf2F7U8tN2RpkOkSmEss" width="500" /종일 비/@@hwel/1632025-04-25T10:38:54Z2025-04-20T16:02:33Z새벽부터 푹 젖은 휴일은 하루가 스무 시간이다 느지막이 눈을 떠도 바닥에서 헤어날 줄 모른다 비에 녹아내린 일상은 알맹이만 덩그렇다 이렇게 흘러내린 일상에 굳이 덧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비 오는 날이다 '바깥에 비가 와' 비의 마술에 걸려 할 일을 잊은 전화기 속 지인의 푹 젖은 목소리에 나도 그만 비의 숲으로 발을 들이고 만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GNImJ4iXu-i7NoCy4SY29VsWnM4" width="500" /하얀 민들레/@@hwel/1612025-04-22T05:45:45Z2025-04-19T21:00:09Z님을 향한 일편단심 어찌 그리 애절한고 상사일념 가득 하나 화양연화 허무하다 무심세월 쌓여가니 그리움도 마음가득 지나가는 바람에게 꽃잎편지 부탁하렴 P. S. 토종 민들레인 하얀 민들레는 평생 한 사람 만을 사랑하다 불쌍하게 사라져 간 한 여인의 애달픈 넋이 꽃이 된 것이랍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전설 같은 이야기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모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hnXnDO-f9rnbQm7hFb90R9yavqA" width="500" /시 한 편의 탄생/@@hwel/1532025-04-19T05:12:16Z2025-04-18T21:00:06Z시인은 나만의 생각으로 된 날 것의 언어들을 마음속의 파렛트에 있는 수만 가지 색의 물감으로 채색한다 고르고 고른 색의 배합이 어색하거나 정갈하지 않아 날 것의 언어들과 잘 섞이지 않으면 시는 저만치 달아나고 만다 오늘 이 시를 붙잡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더 깊은 깨달음이 성큼 내 앞으로 다가와 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0Jnp-GFSluZRzgSXqKkUB7yoZxQ" width="500" /올빼미/@@hwel/1602025-04-18T14:48:33Z2025-04-17T21:00:07Z꽃을 좋아하는 올빼미 Think in the morning,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 시간에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Act in the noon,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기본적인 루틴을 해결하느라 이 시간에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하지 못한다. Eat in the evening,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래도 세끼는 꼬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UdUUHVE8HOwCZhFWI5xYx9ajbQY" width="500" /오월이 오기 전에/@@hwel/1592025-04-20T07:52:37Z2025-04-16T21:00:10Z당신은 하늘이 주신 기쁨과 자유를 당신 몸의 무게만큼 지니고 태어났으나 세월이 감에 그 기쁨, 자유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당신의 몸엔 슬픔과 구속의 멍에가 씌워졌다 눈을 뜨기도 전에 당신이 받은 천복은 인생이 겪어야 하는 갈등에 눈이 멀고 당신의 불쌍한 영혼은 이 땅의 공포에 휩싸인다 관습은 당신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가을서리만큼의 무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oyjTFmXILgX3a9IvxghlHiBdzcQ" width="500" /음지에서 피는 꽃/@@hwel/1472025-04-22T12:17:19Z2025-04-15T21:00:10Z음지에서도 꽃이 피어나고 씨앗을 품는다 자연의 위대한 자애로움이 그를 돕기 때문이다 이 힘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되어 음지에 있는 씨앗을 양지로 옮겨 놓는다 비로소 햇빛을 듬뿍 받은 꽃씨는 자연의 자애로움에 감사하며 전보다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러하니 음지에 심긴 씨앗들이여 자연의 자애로움에 의심을 품지 말고 끝까지 믿어보라 그대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el%2Fimage%2Fr0aNpbz8-SwS-EvzzfCSc7iu_-E"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