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눈치게임에서 실패했습니다.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5-02T15:09:34Z

5월은 연휴가 길어 이틀 전에 서울을 다녀왔지만 다시 서울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황금연휴 기간에 서울에서 제주를 내려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할 금액이지만, 내 한 몸 서울로 올라가는 비용쯤은 흐린 눈만 한다면 신용카드를 긁을만한 금액이었다. 소시민 특 몇 천 원이라도 아껴보려고 몇 날 며칠 비행기표를 서치 하며 예매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판도라 상

사색과 잡념 그 사이 어디쯤 - 오늘의 생각

2025-05-01T09:56:49Z

거창하고 큰 것들을 이루지 못하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작고 소소한 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삶은 도저히 견딜 재간이 없다. 꼭 거창하고 커야 할 필요는 없는 꿈 이지만 그놈의 욕심 한 스푼이 발목을 잡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생각 of 생각하기 좋은 날 봄비가 내린다.

생각의 비약 - 오늘의 생각

2025-04-21T13:57:14Z

힘이 없는 것들에는 쉽게 날개가 달린다. ‘.. 카더라’식 소문처럼. 평소에는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말들에 진저리 쳐지지만 나와 상관있을 법한 일에는 그저 전해 들었을 뿐인 말에도 상상의 날개를 달아 정황과 사안을 보지 못하고 비약으로 치닫는다.

오늘의 나 - 오늘의 생각

2025-04-19T09:17:06Z

#. 최근 들어 무엇인가를 자꾸 잃어버린다. 회사에서 애용하던 귀여운 병아리가 달려있는 삼색볼펜을 잃어버렸다. 얼마 전에는 다이어리에 종종 사용하던 스탬프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에어팟을 잃어버릴 뻔했다.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그 흔한 우산 한 번 어디에 두고 오는 법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

귀여운 건 죄가 없지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19T07:57:09Z

친구가 스누피 실물 카드를 사고 싶은데 서울 매장에서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린 늙었고 처음 발매했을 때 사려는 에너지 따위는 없다) 오고 가며 제주 매장에서 종종 봤던 게 기억나 대리구매를 해 주기로 했다. 주말에 할 일이 생겨, 오히려 좋아 금요일 퇴근을 하고 들렸던 커피 매장에는 스누피 실물 카드가 없었다. 하지만 귀여운 걸 발견했다. ‘어

내 삶의 가장은 나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12T15:20:18Z

1인가구는 내가 벌어 나를 키우는 꼴이라 어리광과 책임감 둘 다를 마음에 장착하고 있다. 직장동료가 자꾸 나의 혼잣말에 대답을 하는데 모른 척 좀 해 줄래? 말하면서 해결하는 st. (나요)

경험이 알려 주는 나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11T02:04:26Z

이성과 감성 사이 그 어디쯤 나는 서 있다. ".... 그런데 왜 그렇게 짜증을 내면서 이야기를 해?" (예리한 자식. 눈치는 없으면서 직설 어를 사용하는 놈) 맞는 말을 하는 사람 앞에서 숨을 구멍이 없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드라마)의 나희도였다면 "... 화가 나니깐"이라 말하고 쿨하게 털어버렸겠지만 나는 아직 그만큼도 성장하지 못했다. 경계했던

남을 탓할 수 없다 - 오늘의 생각

2025-04-08T09:16:31Z

#. 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런 마인드가 꼰대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불확실성 앞에서 확률적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있어 '환경'이 하나의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인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 그렇다고 환경이 절대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님을 밝힌다. 개천에서 용 난다 는 말은

물욕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05T12:42:25Z

유행을 살 돈은 없어요. 그런 게 가난이라면 전 지금 충분히 가난하답니다. 오늘의 대화 한 줄 요약

낭만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03T13:17:28Z

이봄에, 이 좋은 계절에 성산 숙박을 예약한 건 벌써 한두 달 전의 일이었다. 제주에 살게 되면서 ‘이제 뭘 해야지?’하는 생각의 끝에 올레길을 완주해보겠다는 큰 그림 하나를 가졌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며 칠 전, ‘언제쯤 제주에서 나갈게 될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 그래, 올레길 스탬프를 다 찍으면 그때쯤엔 떠나도 되지 않을까 ‘

사월과 벚꽃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02T11:35:13Z

창을 조금만 내리고 달려도 익숙한 향이 코끝에 닿는다. 촉촉한 머리칼에서 나는 달콤하고 상쾌한 샴푸향이 온통 제주에 묻어있다. 지천에 피는 벚꽃 냄새를 알기 전에 핸드로션을 통해 꽃향을 배웠다. 그래 이건 내가 익히 알던 벚꽃향이다. 벚꽃로드를 아직 오만오천곳 알고 있지만 다음의 즐거움은 남겨둔다, 감나무의 감 몇 개는 새들을 위해 남겨두듯이 내일의 나를

평일의 연차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4-02T03:19:47Z

#. 지적 호기심 아니고 지적 허영심 평일의 연차라 오랜만에 성산으로 넘어왔다. 제주(시) 사람이었다면 성산이란 곳은 아주 먼 거리의 여행쯤으로 여길만한 곳이다. 서울 사람에게는 도렐(제주의 땅콩크림이 끈적하게 올라 간 라떼가 맛있는 카페)의 안부가 궁금하겠지만 제주도민으로 등록된 나에겐 프릳츠의 안부가 궁금할 뿐이다. 빵을 두 개 샀더니 당연하게 포크를

다음 기회에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30T08:46:01Z

다음이라는 말이 있는 한 시간에 간절함이 깃들 틈이 없다. 주말 전까지만 해도 나의 주말은 분명 벚꽃 삼매경이었다. 제주의 동쪽에 살고 있는 직장동료가 보내온 사진에는 만발한 벚꽃이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서쪽에는 매화도 아직 만개하지 못했던 게 불과 며 칠 전이었다. 날씨가 따뜻했던 평일에 모든 꽃망울이 터지고 만 것이다. 그렇게 밖에 도저히 설명이

요(가 권)태기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29T15:03:25Z

요즘 요가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요가 선생님이 내 이름을 어떤 방식으로든 더 이상 불러주지 않을 때 부터였는지, 장기간 여행을 다녀오며 잠시 요가를 중단 했을 때 부터였는지, '요가를 하는 아름다운 나'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 했을 때 부터였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설마, 얼마 전 요가를 막 시작했다던 요린이가 나 보다 더 많은 동작을 구사하

언행불일치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27T13:39:50Z

나는 오늘 분별력이란 거를 한 번 키워보기로 결심했다. 큰 일과 작은 일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등 쓸데없이 귀여운 것들을 사는 것은 보통 작은 일에 해당되는 경우인데 이런 선택 앞에 섰을 때 귀여움을 외면 할 재간이 없다. 어떤데’ 하겠지만 이런 게 나한테는 구천구백 개 있다면? 직장인의 딜

봄 타네, 봄.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25T11:34:25Z

따뜻한 봄햇살에 미칠 것 같지만, 정말 미치겠는 건 어두워졌는데도 따뜻한 밤공기다. 아무것도 할 게 없는데 자꾸 막- 뭔가를 하고 싶어지게 하는 봄을 머금은 밤공기를 당신은 아는가?

제주 3년 - 사계절만 살아보면

2025-03-25T08:53:10Z

제주에 봄이 왔다. 만개한 목련과 다음 주쯤이면 만개할 것 같은 매화가 봄소식을 전한다. 수없이 제주를 여행하고 3년째 제주에 살고 있지만 한림공원을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입장권 끊었나요?”라는 직원의 말에 자각했다. 일 년, 마치 일 년만 살다가 갈 것처럼 가고 싶던 제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서울에서 내려 온 여행자의 신분일 때는

사회성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21T11:45:38Z

봄매화가 만개하고 있다. 오늘은 봄처럼 따뜻했고 점심을 먹은 후 따뜻한 날씨와 함께 어김없이 올해 봄도 춘곤증이 돌아왔다. 사회성이 제로 하필이면 점심 식사 끝난 오후에 면담이 문제였다고 탓을 돌리고 싶다. (정신적으로 가장 타격감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건 만고의 진리요, 인간의 본능이다. 남 탓) ...... ... “(좋은 의미의) 언제까지 우리 회

배우로 살아보기 - 무해한 나의 일기

2025-03-20T12:12:14Z

#. 1 연예인 중 연기자들은 한 생에서 여러 사람의 삶을 단면적으로 살아본다. 그것도 임팩트 있게. #. 사념 연예인이 어떻게 공인이냐며 어떤 연예인이 말했던 것 같은데, 연예인이 공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된 시점은 한류라는 말이 유행할 때부터 k-pop이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는 현재에 까지가 아닐까

퇴화와 진화, 진화와 퇴화 - 오늘의 생각

2025-03-19T05:23:39Z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환경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면서 불필요한 것들은 퇴화된다. 퇴화는 말 그대로 있었지만 이제는 이 시대에 필요하지 않은 것이거나 좁은 의미를 적용시키면 나한테 이제 더 이상 필요 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아이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 (특히 발음과 단어가 명확하지 않은 영유아들) 걔네들이 똥이라고 해도 된장인지 알았고 된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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