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22-12-05T02:32:19Z

10화 - 피렌체를 떠나며 눈을 뜨니 이미 한밤중이었다. 런던의 그 밤처럼.. 우리는 또 반나절을 자느라 써버렸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 마주 보고는 한참을 웃었다. 너무나 우리 다운 여행이다. 어차피 늦었으니 일몰을 보긴 틀렸지만 다음날 오전이면 떠나는 피렌체가 아쉬워 야경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산타 마리오 벨라 역으로 향했다. 역에는 미켈란 젤로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16-03-03T02:06:53Z

9화 - 두오모에 오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의 날씨가 반짝반짝 빛나고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피렌체 일정은 이틀뿐이었고 피렌체의 전경을 바라보기에 이보다 더 날씨가 좋을 수가 있을까 싶은 마음에 조식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숙소를 나왔다. 우리는 조토의 종탑 꼭대기에서 두오모를 바라볼 생각이었는데 미리 티켓도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켓을 사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16-02-25T01:35:39Z

8화 - 반짝반짝 피렌체 피렌체 이야기에 앞서 잠깐 런던을 떠날 때의 상황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런던에서 피렌체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기 때문에, 런던시티 공항(london city apt)에서 플로렌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시티 공항은 한국사람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사실 런던 시내에서 가까운 시골스러운 공항으로

마인드 클리닝 - 감정에 대한 기록

2020-12-03T02:02:37Z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하루를 통째로 날려 보내버리고 싶은 그저 후회만 가득한 날. 그런 날에는.. 후회도 하얀 세탁기에 넣고 돌돌 돌려 비눗방울과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하루. 좋은 날이면 다시 오지 않을 '오늘 같은 좋은 날'일 테고 나쁜 날 이면 나쁜데로 '다시 오지 않을 나쁜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22-07-14T08:04:48Z

7화 - 런던의 밤과 아침 그리고 해리포터 눈을 떠보니 창밖은 이미 어둑해져 있었다. 밖에 비가 왔었는지 깊게 잠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몸이 가뿐해진 느낌이었다. 내일이면 런던을 떠난다는 생각에 이대로 숙소에 있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일단 거리를 좀 산책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숙소가 킹스크로스 역 근처라 그런지 지금 막 도착한 여행객들이 캐리어를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16-02-11T01:47:46Z

6화 -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에서 벼룩시장 구경하기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런던 여행에서는 마켓 구경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영화 때문에 유명한 노팅힐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에 가보기로 했다. 전날 타워브리지에서 벌벌 떨었던 기억 때문에 긴팔에 카디건 점퍼까지 챙겨 입고 숙소를 나섰다. 포토벨로 마켓은 노팅힐 역에서 B출구로 나가서 사람들을 따라가다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16-02-19T08:38:42Z

5화 - 타워브리지에 불이 켜질 때 템즈강을 따라 걷다가 시티홀 근처에 다다르자 건물 앞(아례라고 표현해야 하나.. ㅎㅎ:)에서 거리공연을 하고 있었다. 꽤 규모가 큰 행사였고 잔 맥주나 와인을 즐기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는 꽤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공연을 좀 즐기기로 하고 나는 잔 와인을 신랑은 잔 맥주를 들고 사람들 사이

비어캣 러비더비 - 꽁냥꽁냥 신혼일기

2021-09-01T12:45:23Z

step by step - 감정에 대한 기록

2021-09-01T12:53:45Z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한 번에 한 계단씩 다음에 딛게 될 걸음 그다음에 딛게 될 걸음을 계속해서 옮기다 보면 언젠가 내가 도달하려는 그곳에 도착하겠지.

우리 속도로 걷자 - 런던 이태리 여행 에세이

2016-01-28T12:58:29Z

4화 - 버로우 마켓에서 맥주 마시기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하기 위해 이 층 버스에 올랐다. 이층 버스 맨 앞좌석에 앉으면 운전사보다 앞쪽에 위치한 듯 느껴져 정거장에 있는 사람들을 버스가 빵빵 치는 것처럼 보았는데 나는 유치하게도 그 점이 항상 너무 재미있어 가까운 거리를 가는 경우에도 매번 버스 이층으로 뛰어올라가 맨 앞자리에 앉곤 했다. 세인트폴

우리 - 감정에 대한 기록

2023-07-17T19:40:05Z

친구든 애인이든 반려동물이든 우리라는 단어가 그리운날

제자리 뛰기 - 감정에 대한 기록

2016-02-04T08:03:01Z

살면서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늘쌍 그 자리인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다 저위에 올라가 있는데 나만 연신 제자리에서 뛰어대는 느낌이 드는 날 조금 올라간 것 같으면 이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바보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는지는.. 그저 오늘도 어제 그랬던 것처럼

비어캣 러비더비 - 꽁냥꽁냥 신혼일기

2021-09-01T12:51:45Z

비어 캣 러비더비 - 꽁냥꽁냥 신혼일기

2021-09-01T12:50:40Z

우중 여행 - 감정에 대한 기록

2016-02-04T08:03:26Z

인생은 우중 여행과 같다 빗속에서 무거운 짐을 메고 잘 보이지도 않는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과 같다 안내판도 없는 진흙탕을 걷다가 한없이 헤맬 수도 있고 끝까지 가보니 결국에 벼락 끝에 다 달아서잘못된 길임을 알고 되돌아 나와야 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걷다가 구름 속에서 밝게 빛나는 해를 보기도 하고 비가 그 친사이 무지개를 만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