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brunch8soi 김선태의 브런치입니다. 삶을 살아가며 느껴지는 행복과 감사와 고민과 도전에 대한 순간을 자주 기록합니다. 가끔은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y7G 2015-09-29T01:11:01Z 반쪽 /@@y7G/411 2025-05-02T09:52:50Z 2025-05-02T09:52:50Z 반쪽 앞으로 말여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둥 그래서 뭔 일 있었냐는 둥 이런 말 함부로 허믄 안 돼야겠어 하늘을 봉게 말여 진짜 반쪽이 있드라고 저게 진정한 반쪽이구나! 싶더랑게 그나저나 삶이랑게 늘 반쪽인 거 같어 하나를 얻으믄 하나를 잃고 욕심을 부리믄 탈 나는 것이 그런 것 같어 송도 하늘에 떠 있는 저그 자도 차고 지고 허는 것처럼 우리도 비웠다 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AuptMM5MlMn22XhvRrp1j3IHu6U.png" width="500" / 헤어지자며 밥은 얻어먹기 /@@y7G/409 2025-05-02T05:23:00Z 2025-05-02T03:40:03Z 내가 독특해서 친구도 독특한 건지, 독특한 놈들끼리 친구가 된 건지, 이건 뭐. 도통 모르겠다. 점심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친구 놈에게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데 이놈이 밥 사라 협박한다.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자' 했다. 그렇다고 아내의 도시락이 맛이 없다는 얘긴 절대 아니다. 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지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mz3pxkbHjK_ixYE1Dvna16vpou4.png" width="500" / 6학년 6반, 그놈들 잉 /@@y7G/408 2025-05-02T04:11:48Z 2025-05-02T03:07:06Z 난리다 난리. 유성 시외버스정류소는 난리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표를 끊었는데 선착순 탑승이란다. 제치고! 밀치고! 내 엉덩이에 낀 가방은 나 몰라라 하고 버스로 달려드는 가방 주인 아가씨가 꼴불견이다. 도대체 누굴 위해 버스 정류소가 여기에 있는지 싶다. 유성 시외버스정류소는 난리다.&nbsp;그건 그렇고 벗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가는 지금 솔찬히 행복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doB65Neplh4CF-np3PLPPgNgQaU.png" width="500" / 나는 어떤 놈인지 /@@y7G/407 2025-05-02T02:50:20Z 2025-05-02T02:13:00Z 나는 어떤 놈인지 특히 나와 같은 아랫것 중 일하지 않고 월급을 따박따박 받아가는 인간 때문에 동료의 힘은 빠지고 조직은 서서히 병들고 특히 윗것 중 자신만 옳다 생각하고 합의 아닌 협의만을 하는 인간도 동료의 힘을 빼고 조직을 병들게 하고 이들이 틀리지 않고 나와 다를 뿐이라 애써 인정하더라도 이해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부류 밉게 보면 잡초 아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U0sT4fu-ZIhG1il_ZBSA6LmO0o4.png" width="500" / 큰아빠 vs 큰엄마: 조카의 선택은? /@@y7G/399 2025-05-02T03:46:16Z 2025-05-02T01:47:21Z 어제 주방에서 거실 공기를 날카롭게 가르는 아내의 비명이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 아내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 왜? 여보? - 밟았어! 여보!&quot; - 뭘? - 달팽이! 아내가 오른발을 들고 엉거주춤 깨금발로 껑충거린다. 이윽고 올렸던 말을 거실 바닥에 내려 뒤꿈치로 걷는 걸 보니 오른발로 달팽이를 살생한 모양이었다. 엄마가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며, 비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_QSXWNZtaL3cap8J9XHKs57aWwM.png" width="500" / 내가 도사면 아내는 독심술사 /@@y7G/391 2025-05-02T09:37:34Z 2025-05-01T23:20:38Z 동민이 방 커튼을 한쪽으로 젖히고 이불을 개고 있는데 아내가 한마디 했다. 커튼의 위치가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 여보! 커튼을 여기에 이렇게 들어가게 놓아야 해요. 몇 일전 참 좋아하는 형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 마음을 다스리는 겸 읊었다. - 부부지간에는 네 일, 내 일이 없느니라! 물론 이 타이밍의 내 말뜻은 '시키지 말고, 여보가 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duRiNQuSngNUKduIz_r30idcmTU.png" width="500" / 외로운 그대 /@@y7G/404 2025-05-01T04:21:21Z 2025-05-01T03:39:21Z 외로운 그대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잘 사는 사람은 잘 속이는 사람 잘나가는 그대가 진실되지 못하다는 얘기 그대가 온몸으로 거부하더라도 당신은 위로 비위를 맞추고 아래로 거짓과 핑계를 일삼는다 다시 한번 곱씹어라 그대가 당초 꿈꾸었던 그것을 그댈 둘러싼 웅성거림이 틀렸음을 증명하라 느껴지는가 그대 주위가 시끄러움을 느껴지는가 따뜻한 밥 한번 먹기가 힘듦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sh7_ZrtsrTYIyeRzi83rEFLQBfw.png" width="500" / 장보고 탁구 치러 가는 길 /@@y7G/403 2025-05-01T04:26:41Z 2025-05-01T03:25:03Z 당초 계획은 '유성 오일장'에서 마늘을 사고 탁구장에 가는 거였다. 문제는 길어지는 쇼핑이다. 도무지 끝날 기미가 뵈질 않는다. 내 눈엔 이 마늘이나 저 마늘이나 거기서 거긴데 각시는 흥정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또 한마디를 전하고 저쪽으로 사라진다. - 더 돌아보고 올게요. 나도 아내를 따라 가볍게 목례하고 자리를 이동한다. 이럴 때면 장사하시는 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DUc0LAgEO8diNO6TexJmt8CTusk.png" width="500" / 아내가 던진 삼지선다, 나는 졌다 /@@y7G/390 2025-04-30T23:40:58Z 2025-04-30T21:00:06Z 내일 일요일, 음력 팔월 초하루, 엄마의 생신이다. 그래서 오늘은 고향 군산에 간다. 며칠 전부터 아내는 고향에 가져갈 물건을 이것저것 거실 앞에 쌓아 놓았다. 아침에 부산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어젯밤 이웃사촌 집에 가서 늦은 시간까지 치맥을 한 관계로 늦잠을 늘어지게 잤다.&nbsp;침대 구석에서 때늦은 기지개를 켜는데 먼저 깨어있던 아내가 나에게 명을 내렸다. 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mWkzOE1XRB-4rMosa38_fiX4Kqo.png" width="500" / 잠들기 전, 종대와 나눈 이야기 /@@y7G/402 2025-05-01T03:29:19Z 2025-04-30T06:48:03Z 간밤에 친구가 집에 찾아왔다. 깨복쟁이 고향 친구 종대! 우린 이런저런 얘길 두런두런 나누었다. 나의 벗은 평소 술을 잘 못했기에 그 점이 늘 서운했었다. 하지만 어제 보니 벗의 주량이 꽤 늘어 있는 게 아닌가! 역시 세월이 약이다. 냉장고에서 마지막 맥주를 가져오라는 친구의 말이 낯설면서도 솔찬히 좋았다. 아무리 벗이 반가워도 삶의 무게는 우리의 우정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4ndvhOng1Q9__kiEg4PhWHs_43o.png" width="500" / 나도 그랬다&hellip; 근데 넌 왜 그러니? /@@y7G/401 2025-04-30T06:43:15Z 2025-04-30T05:57:44Z 어느 집이나 아침 풍경이 대동소이할 것이다. 특히나 고딩과 중딩이라도 있으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아침밥 실랑이가 불 보듯 뻔하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아침마다 먹고 가라 와 안 먹어! 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우리 집 고딩 하은이는 아침마다 깨끗이 씻는다. 당연히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솔찬하다. 아내도 나도 한 번씩 하은이를 부르거나 화장실 문을 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Ty-L85biNZgwwDu_3ymulK_ExAU.png" width="500" / 비 오는 날의 우산 회상 /@@y7G/400 2025-04-30T07:04:12Z 2025-04-30T05:38:40Z 비 오는 날 걷다 보면 그렇다. 발을 앞으로 차며 걷다 보면 그렇다. 신발을 떠난 빗물이 다시 신코를 넘어 신발 등에 떨어지곤 한다. 마치 창밖으로 내뱉은 침이 달리는 차에 다시 묻듯이 그렇다. 조심히 걷고, 창밖으로 침을 뱉지 말아야 하듯 말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말은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하며 걸어서 출근하고 있었다. 앞에 가던 아저씨<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6YWZm7KrDvhiHTEGynJwLUWg3YI.png" width="500" / 데이터도 사랑처럼 나눌 수 있다면 /@@y7G/388 2025-04-30T10:05:23Z 2025-04-29T21:00:06Z 어젯밤 아내와 나란히 단골 휴대폰 집에 갔다. 큼지막한 최신 휴대폰 광고지가 출입문에 떡하니 붙어 있었다. - 여보! 내가 철든 남편이라 다행이지? 안 그러면 저거 갤럭시 노트 5 사달라 할건디...... -&nbsp;여보! 당신이 철이 없더라도 각시가 철 들어서 안 사줘요. - 어휴&hellip;. 나는&nbsp;급하게 화제를 바꿨다. 나는 매달 한 달이 끝나갈 무렵 데이터가 바닥<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5fN51Cz25QQw67LtCT5bhYC6hNw.png" width="500" / 고향엔 가을이 먼저 와 있었다 /@@y7G/398 2025-04-30T06:03:55Z 2025-04-29T05:09:59Z 엄마 아빠 계신 내 고향 군산엔 가을이 아들보다 먼저와 있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맛있는 추석 시작이다. 아버지는 손녀딸 하은이와 공기놀이에 빠지셨다. 뒤집기 한 판 명승부전을 펼치시는 중이다. 아이들과 난 꼬치를 꽂고 있다. 아내가 만들어준 꼬치 샘플을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할당량을 마무리하려 한다. 꼬치에 꽂는 내용물의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아내의 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P1O5YAaY3agN-JGLUkSVBzvuoqU.png" width="500" / 마음이 늙지 않기를 /@@y7G/397 2025-04-29T03:29:51Z 2025-04-29T02:25:33Z 아내와 맥주 한잔한다. 속 깊은 얘기 털어놓으니, 뭔가 뚫린 듯 개운하다. 하나님께 드릴 회개 기도를 아내 앞에서 주저리주저리 한다. - 여보, 나이가 마흔다섯이 되니깐&hellip;. 이젠 익숙지 않은 것에는 적응하기가 싫고 어색해. 내 생각과 다른 것을 인정하기도 어렵고. 나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 왜 그렇잖아. 연세 많으신 분들의 고집이 무척 세잖아. 나이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BDBwy3jjeqvXgT6nClDIL7uYVhM.png" width="500" /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y7G/396 2025-04-29T02:00:06Z 2025-04-29T01:57:00Z 마음&nbsp;쏟으나&nbsp;욕심&nbsp;갖지&nbsp;않는&nbsp;사람 그런&nbsp;사람이&nbsp;되었으면&nbsp;좋겠다. 마이 맨을 보며 나를 보다 /@@y7G/395 2025-04-29T01:22:19Z 2025-04-29T01:22:19Z 가을바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일요일 오후에 어찌어찌하다 보니 족구하게 되었다. 파이팅을 한 후, 각자의 포지션에서 날아오는 공을 기다렸다. 수비 할 때, 공격할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마이! '나의 공'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외침. '마이 볼'. 그리고 그 말의 줄임 말, 마이! 우리말로는 뭘까? 아마도 이 단어가 가장 적당할 듯하다. 찜! 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QAojlH77SE8ORNAV57QWxeBs_Pk.png" width="500" / 행복헐라믄 /@@y7G/394 2025-04-29T03:24:53Z 2025-04-29T01:03:00Z 행복헐라믄 가정이 행복헐라믄 자녀들이 행복혀야 허고 자녀들이 행복혀야 부모도 행복허다는디 아침에 딸랑구랑 걸판지게 한 판 허고서 엄청시리 찔리는 지금 목사는 어찌알고 저로코롬 설교를 헌다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eVktbZ-8Jqmzef3baYcatpGaDWA.png" width="500" / 굼벵이 남편, 각시 칭찬에 /@@y7G/393 2025-04-29T00:43:48Z 2025-04-29T00:42:10Z 경차를 사달라는 각시의 소원은 들어주지 못해도 자전거는 고쳐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전거포에 들러 아내의 자전거를 손 보고 집에 가는 길이다. 가을 햇살이 미쳤나 보다. 정수리에 내리 꽂히는 태양이 따갑다 못해 아프다. 탈모의 원인이 밝혀지는 듯하다. 자전거가 아내의 마음에 쏙 들도록 물티슈로 닦고 기름칠도 했다. 기어도 손을 봤다. 자전거 수리점에 가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7G%2Fimage%2F23chV4gKvc_ALpH1BNUABHk71eE.png" width="500" / 가을 /@@y7G/392 2025-04-29T00:24:27Z 2025-04-29T00:24:27Z 가을 땅은 쓸쓸혀지고 하늘은 시원헌 것이 여름이 훌쩍 떠나긴 혔나 벼 여름아, 잘 가라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