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게 7
영주에게 쓰는 거의 마지막 편지군요.
영주, 오랜만이에요. 오래다면 오래, 또 짧다면 짧은 이전의 날, 영주가 도망치듯 서점을 떠난 날이 떠올라요. 텅 빈 책 한 권과 그 속의 빈 페이지가 제 머릿속에도 오래도록 맴돌았답니다. 그것보다 영주의 표정 사이, 그 간극의 여백 한편이 제 마음을 저릿하게 했어요. 하지만 영주, 나는 그제야 깨달은 거죠. 당신의 이야기에 필요할 수밖에 없는 고난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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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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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콜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