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입술, 처음 부른 이름
병원 없이 태어난 아이, 그리고 조심스럽게 불린 하나의 이름
고시원 복도엔 차가운 공기가 서 있었다. 10월의 끝자락, 벽 너머 방에서 누군가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303호 작은 창문에는 희미한 김이 서렸다. 그날 새벽, 마이라는 아무 말 없이 루시아를 흔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루시아가 눈을 맞추자, 마이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왔어?” “응… 그런 것 같아.” 이 느낌이 출산의 시작이라는 것을 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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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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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