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 /@@12CF 고양이 두 마리, 남편 한 마리와 제주에 산다. ko Tue, 06 May 2025 22:48:52 GMT Kakao Brunch 고양이 두 마리, 남편 한 마리와 제주에 산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XMuISPOyp_YGtUoqdSft9IE0qE.JPG /@@12CF 100 100 제주의 기후 변화, 이대로 좋은가 &amp;과연 어디로 가는가 - 랑은 사실 하나도 관련 없는 요즘 먹고 산 이야기 /@@12CF/32 4월이 유독 춥다. 며칠 전 제주엔 폭설이 왔다. 물론 산간 얘기지만, 4월에 폭설이라니. 작년 사진을 봐도 올 4월이 춥다는 걸 알 수 있다. 페북과 구글 포토가 n년 전 오늘이라며 옛 사진을 보여주는데 청자킷이나 훨씬 가벼운 옷을 입고 있다. 요즘은 여전히 폴라티를 입고 패딩을 걸친다. 제주에 오고 4번의 겨울을 맞았는데 그 겨울이 매번 달랐다. 첫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icXmmhsMW6qk_TqTEE6Z6V1HMiQ.jpg" width="500" /> Tue, 14 Apr 2020 17:00:37 GMT 정지민 /@@12CF/32 제주에 사는 건 어때요? - 짧은 버전과 긴 버전이 있습니다만, /@@12CF/31 얼마 전 놀러 온 지인이 물었다. 제주에 사는 건 어때요? 올 3월로 우리의 제주살이는 4년을 꽉 채웠는데, 4년 내내 받은 질문이지만 받을 때마다 여전히 멈칫한다. 묻는 이의 의도에 부합하는 대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상대가 저도 제주에 살아보고 싶어서요, 라고 하면 제일 간단하다. 그럼 정말 서울에 살다 제주에 살아보니 어떤 게 기대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QkYR8wZodAkHWUfbPQMxsolbcAk.jpg" width="500" /> Fri, 13 Mar 2020 05:59:12 GMT 정지민 /@@12CF/31 부부 사이에 역지사지는 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나 /@@12CF/29 흔히 부부 사이의 윤리를 말하며 역지사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한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나의 행위를 돌아보라는 의미다. 좋은 말이라 부부 싸움의 현장에서 자주 쓰인다. 주로 자기방어와 상대 비난을 위해서. &ldquo;내가 너였으면 (나한테) 그렇게 안 했어.&rdquo; 내가 너였으면 그렇게는 안 했으리라는 저 말은 역지사지의 가르침이 통상의 부부싸움에 얼마나 쓸모가 없는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INNPdEyEZtldbI54oqbI0LEz7cE.jpg" width="500" /> Tue, 21 Mar 2017 14:51:00 GMT 정지민 /@@12CF/29 내가 빠진 연인의 섹스는 왜 그토록 치명적일까 - 사랑은 불안을 감당하는 일이다 /@@12CF/27 왜 섹스가 그토록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다. 나의 연인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다른 누군가와 한 섹스. 이런 섹스가 있었다는 사실은 관계에 되돌리기 어려운 균열을 만든다. 상대가 누구인지, 상황이 어땠는지, 그 무게가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알면 어떻게든 봉합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을 납득시켜줄 연인의 설명을 구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lKE3MhVboWyhjfwwpEMhffPhhT0.jpg" width="500" /> Fri, 10 Feb 2017 06:15:34 GMT 정지민 /@@12CF/27 그 &lsquo;썅년&rsquo;을 이제 잊어버려요 - 그래도 연애하겠다는 당신에게 필요한 여덟번째, 이별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 /@@12CF/26 &ldquo;썅년이었군요?&rdquo; &ldquo;그렇죠, 썅년이었죠.&rdquo; 안녕, K. 그게 그날 우리 대화의 끝이었죠. 그날 당신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 3년 동안 만났던 그녀에 대해 이야기해줬어요.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그녀가 어떻게 당신을 배신하고 떠났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잠시 스쳐간 화제였죠. 그녀는 미국에, 당신은 한국에 있을 때 벌어진 일이었죠. 1년 가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L8V18fu4ld1JPCsLiGoUWY2T-sc.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05:11:42 GMT 정지민 /@@12CF/26 결혼이란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것 - 기혼의 깨달음, 물론 제목은 낚시 /@@12CF/23 많은 것들이 안정되어 가는 가운데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려 한다. 그 첫 번째가 사랑/페미니즘에 대한 영어기사들을 번역하는 거였는데, 연휴의 마지막 날 오후 &lt;가디언&gt;에 실린 팀 로트(Tim Lott)의 결혼생활에 관한 칼럼을 전문번역해보았다. 칼럼에 대한 코멘트는 끝자락에. 사랑이&nbsp;결혼에 필요한 전부는 아니다&nbsp;Love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n74Sot2Dd3sc6-lWiiupLPsv_AA.jpg" width="500" /> Mon, 26 Sep 2016 16:31:05 GMT 정지민 /@@12CF/23 '연애의 목적'에 대한 몇 가지 인문학적 고찰 - 그래도 연애를 하겠다는 당신에게 필요한 일곱 번째, 노동 /@@12CF/22 &ldquo;인생은 짧다, 연애하라&rdquo; 삶의 유한성을 상기시키며 준엄하게 연애를 명하는 이 문구는 2015년 3월 간통죄 폐지 이후 한국에 재상륙한 기혼자용 데이팅 사이트 &lsquo;애슐리 메디슨&rsquo;의 광고 카피다. 여기서 연애는 서로 헌신하는 윤리적 관계로서의 사랑(love)이라기보다는 혼외정사(affair)에 가깝지만 문구는 어쨌거나 강렬하며, 우리들의 시선을 끈다. 연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d7W_o5OM5OMxvoq-MZ4d9dl20qY.jpg" width="500" /> Mon, 26 Sep 2016 16:17:15 GMT 정지민 /@@12CF/22 이별 이후를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 그래도 연애하겠다는 당신에게 필요한 여섯 번째, 다시 사랑하는 무모함 /@@12CF/21 이별 후의 행동들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나는 이별 후의 어느 밤을 클럽에서 보낸 적이 있다. 그가 비보잉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쪽에 취미가 없는 내가 힙합클럽에 대해 아는 것은 모두 그로부터 들은 것이었다. 사람들 틈에 섞여 몸을 흔들면서 나는 내가 클럽에 온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그리웠던 것도, 그와 마주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5hklDNoxGMeQPi64bI2VwyGxwIs.jpg" width="500" /> Mon, 26 Sep 2016 15:54:09 GMT 정지민 /@@12CF/21 다자연애를 지지한다 - 그래도 연애하겠다는 당신에게 필요한 네 번째, 사랑의 제도에 대한 고민 /@@12CF/19 지난 2월 &lt;한겨레21&gt;은 &lsquo;다자연애&rsquo;를 특집기사(&ldquo;두 사람을 동시에 사귈 생각 없니?&rdquo; 그날부터 &lsquo;열린 연애&rsquo;가 시작됐다)로 다뤘다. 다자연애란 독점적 연애와 대비되는 말로, 세 명 이상의 사람이 합의 하에 동시에 연인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기사에 힘 입어, 다자연애에 관한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졌던 상반기였다. (이 글이 작성된 시점은 2015년 5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GlHb2spllEqPoMqsUBQ9BRYsAhM.jpg" width="500" /> Mon, 26 Sep 2016 15:30:04 GMT 정지민 /@@12CF/19 고양이의 죽음 - . /@@12CF/13 어젯밤에 더벙이가 죽었다. 병원에 데려간 지 이틀만이었다. 그제 아침 고양이가 나를 깨우지 않았다. 항상 아침을 달라고 깨우곤 했었는데 그제 아침에는 내 발치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도서관에 가려던 짐을 풀고 더벙이와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오전까지 활력이 조금 떨어졌을 뿐 평소와 크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sjcZ0lfr35UTmrfRqYwngvMaLKY.jpg" width="500" /> Thu, 18 Aug 2016 08:42:18 GMT 정지민 /@@12CF/13 [번외편] 실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너에게 - 실연(失緣)한 동생의 전화를 받고 /@@12CF/12 오랜만에 전화가 온 동생에게서 여자친구와 갑작스레 헤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생의 말문은 자주 막혔고, 가끔 떨리는 목소리에서는 그 아이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가 느껴졌다. 나는 너의 고통을 알고 있다는 말과, 알지 못한다는 말 가운데 어느 것이 동생에게 더 위로가 될지를 생각했다. 나는 물론 너의 고통을 이해한다. 실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y8AzkEkn9RXu7RDNnnjvF_ynphs.jpg" width="500" /> Thu, 18 Aug 2016 08:34:59 GMT 정지민 /@@12CF/12 당신이 되어 본다 - 자기중심적인 인간들이 연애의 순간 그래도, /@@12CF/9 &ldquo;자기가 그럼 자기중심적이지, 남 중심적이야!&rdquo; ​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에 나오는 이미숙의 대사다. 엄마의 지나친 간섭으로 삐걱대는 결혼 준비 과정에 지친 딸의 질타(&ldquo;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자기 생각만 해? 엄마는 너무 자기중심적이야&rdquo;)에 이미숙은 오히려 역정을 내며 이렇게 답한 것이다.&nbsp;우리가 힐난의 의미로 쓰는 &lsquo;자기중심적&rsquo;이란 말이, 사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IzQBaFqBO0X-FUSuuIGNc0ss-4s.jpg" width="500" /> Thu, 25 Feb 2016 12:22:00 GMT 정지민 /@@12CF/9 연애의 갑과 을에 관한 명상 - &lsquo;갑의 시대&rsquo;에, 을의 연애를 예찬한다 /@@12CF/8 &ldquo;서로에게 홀딱 반한 두 연인이 욕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라도, 언제나 그들 중 한 사람은 더 침착하고 덜 몰두해 있는 법이다. 그 사람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수술집도의 또는 사형집행인의 역할이고 나머지 사람이 환자이며 희생자가 된다.&rdquo; (보들레르, 『벌거벗은 내 마음』) 보들레르의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나는 직감했다. 보들레르도 &lsquo;을&rsquo;이었음을. 언제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OvtuJbEr0aVvxGVdRRxdGgyizuE.jpg" width="500" /> Thu, 25 Feb 2016 12:21:43 GMT 정지민 /@@12CF/8 그는 내게 사랑의 정의를 주었다 - 사랑은 우리가 실수하고 용서하고 다시 시도하는 존재가 되게 하는 근간 /@@12CF/7 내가 연애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건 순전히 첫 연애 때문이었다. 첫 각인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쓰게 됐다. 나의 첫 연인이 J가 아니었다면 나는 전혀 다른 글을 썼거나 아예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는 첫 연애 이야기로부터 글을 시작해야 한다. 사랑에 관한,&nbsp;나의 첫 각인 첫 연애는 사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Q3ZAdne-1yRpgBDF7abbjWxYdU0.jpeg" width="500" /> Wed, 10 Feb 2016 08:32:07 GMT 정지민 /@@12CF/7 구남친이 오늘따라 못나 보일 때 - 그럼에도 기억하자, 그 시절 내게는 그를 사랑할 이유가 있었음을 /@@12CF/6 전 남친들과의 연애를 대부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P에게는 단 한 명의 구질구질한 &lsquo;구남친&rsquo;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구질구질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그는 오히려, &lsquo;나쁜 남자&rsquo;였다. 나쁜 남자와 못난 남자 사이 P는 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겨울의 한기가 떠올랐다. 가을에 만나 다음해 여름에 헤어졌으니 네 계절을 모두 났는데도 P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FveV90XsdzdJ2T9BKtFi8Az0lFE.jpg" width="500" /> Sat, 06 Feb 2016 09:29:28 GMT 정지민 /@@12CF/6 &ldquo;연애 꼭 해야 해?&rdquo; - 비연애자 C, S, M, 그리고 B의 사정 /@@12CF/5 &ldquo;연애 꼭 해야 해?&rdquo; C가 물었다.&nbsp;그녀는 스무 살 때의 첫 연애 이후 만 7년째 연애 없이 지냈다. 같은 반 동기의 구애로 시작된 그녀의 CC 생활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둘이 함께 있으면 함께 있다는 이유로, 둘 중 하나만 있으면 하나만 있다는 이유로, 타인들이 그들의 상황에 관해 이것저것 묻거나 재미 삼아 몰아가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zXTNLEM5ax-pHbzL4ReZ4q73InE.jpg" width="500" /> Wed, 27 Jan 2016 13:36:16 GMT 정지민 /@@12CF/5 우리는 그저 다시 사랑할 수 있을 뿐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12CF/4 상실의 풍경 몸속의 무엇인가가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를 메워줄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채, 그것은 순수한 공동(空洞)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때문에 몸은 부자연스럽게 가벼웠고, 소리는 공허하게 울릴 뿐이었다.&nbsp;(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나는 오랫동안 이 문장을 상실의 풍경으로 기억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떨어져 나가고,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rGkGFzVjYhkLzYbDw4sxs00lIeo.jpg" width="500" /> Tue, 26 Jan 2016 04:56:26 GMT 정지민 /@@12CF/4 운명론자 발로 차지 마라 - 모순적이지만 능동적인 사후적 운명론의 묘(妙) /@@12CF/3 연애담론에도 유행이란 게 있어서 요즘은 약간 냉소적으로 운명론을 부정하는 게 유행 같다. &lsquo;사랑은 영화처럼 시작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기대를 낮추고 환상을 버리고 낭만을 걷어요.&rsquo; 이런 말들은 거스를 것 없이 타당해서 21세기에도 운명론을 믿는다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연애에서 운명론이 호출되는 두 순간은 너무나 모순적이지 않던가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hrQdLKE93-IBjimRAwHD_jVnWtE.jpg" width="500" /> Thu, 21 Jan 2016 15:16:24 GMT 정지민 /@@12CF/3 그 사람이란 걸 어떻게 확신해? - 사랑에는 &lsquo;확신&rsquo;이 아니라 용기가 필요하다 /@@12CF/1 &ldquo;너는어떻게 그 사람이라는 걸 확신해?&rdquo; 사람들은 확신하는 이들을 부러워한다. 오랜 연인들, 행복한 연인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언제나 요구받는다. 당신이 확신하는 근거들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그 근거들로부터 나의 근거들도 찾고 싶노라고. 그러나 그가 들려줄 구체적인 확신의 근거들은 그다지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응용가능한 성질의 것들이 아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_NJtFjNzO_kFIwGCaRWK4xCUbIA.jpg" width="500" /> Thu, 21 Jan 2016 13:50:19 GMT 정지민 /@@12CF/1 연애에 관한 흔한 생각 - 가장 커다란 고통처럼, 가장 커다란 행복도 타자로부터 온다 /@@12CF/2 우리가 흔히 연애에 관해 생각하는 것들: 좋은 짝을 만나면 된다. 연애 기술을 배우면 연애를 잘 할 수 있다. 더 사랑하는 것은 을이 되는 것이고, 손해 보는 것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두렵다. 연애경험이 많으면 연애를 잘 한다. 그 년/놈은 나쁜 년/놈이었다. 연애 때문에 나를 바꾸는 게 싫다. 연애는 연애일 뿐이다. 이런 생각들에 대한, 나의 대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CF%2Fimage%2Fed1pCy2NMLiuJnVzrbIX8tVtYXg.jpg" width="500" /> Thu, 21 Jan 2016 06:59:55 GMT 정지민 /@@12C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