띤떵훈 /@@12zt 멜번 사는 백수입니다. ko Tue, 29 Apr 2025 23:50:40 GMT Kakao Brunch 멜번 사는 백수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zt%2Fimage%2FzZTGNykYNOhbFdnzuTEBHCtXTNQ.jpg /@@12zt 100 100 점수 좇는 글 /@@12zt/398 요즘 글을 쓰고 AI에 비평을 요청한다. 그 비평을 받아들여 개선한다. AI가 봐도, 내가 봐도 균형잡힌 글로 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좋은 글이 무엇인지 배운다. AI는 기계답게 곧바로 글의 가치를 숫자로 정리한다. 이 글은 90점, 저 글은 95점. 나는 점수를 올리기 위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두 채널을 오간다. 하나는 챗GPT, 다른 하나는 일 Mon, 28 Apr 2025 06:06:32 GMT 띤떵훈 /@@12zt/398 돈에 잠식된 의식의 흐름 /@@12zt/397 한 주가 시작되고, 머릿속은 돈 생각으로 가득 찬다. 뭐라도 쓰자. 의식의 흐름, 등장. 비즈니스 투자금 2차 탑업이 결정됐다. 1차는 큰 몫을 채웠고, 2차는 그보다 작은 비율이다. 회사 책임자인 나는 다음 주까지 입금하라는 공지를 띄웠다. 그런데 정작 내가 그 책임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 민망하지만 솔직히 말했다. “여력만큼만 넣겠습니다.” 공지 Mon, 28 Apr 2025 04:34:22 GMT 띤떵훈 /@@12zt/397 작가의 문장 - 백수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12zt/396 그제 멜번 스테이트 도서관에 갔다. 혼자였다. 이곳은 팟캐스트 Culips의 진행자 앤드류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곳이다. 그는 세계를 여행할 때마다 도서관을 찾아다니고, 그중에서도 스테이트 도서관을 최고로 꼽는다. 아무리 귀한 것도 곁에 있으면 좋음을 잊는다. 좋음을 새삼 깨닫고자 도서관으로 향했다. ​ ​ ​ 특별전을 감상한 뒤, 흔들의자가 있는 독서 Fri, 25 Apr 2025 22:56:45 GMT 띤떵훈 /@@12zt/396 여유의 멋 /@@12zt/395 최근 인상적으로 본 유튜브 영상이 있다. 한 커플이 업로드한 블랙박스 영상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들의 차는 차량 전복 사고를 가까스로 면했다. 급 커브로 차는 통제를 잃고 고속도로를 가로질렀다. 도로를 빙글빙글 돌던 차는 어디 하나 부딪히지 않고 멈췄다. 통제권을 돌려 받은 운전자 남성은 '응 살았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죽음의 기로에서 삶으로 돌아 Thu, 24 Apr 2025 02:10:03 GMT 띤떵훈 /@@12zt/395 3, 4, 5, 6, 7, 8분 글쓰기 - 계단식 글쓰기 /@@12zt/394 1. 계단식 글쓰기 계단식 글쓰기를 생각했다. 당장 실행하고자 한다. 계단식 글쓰기는 일전에 선보였던 매 글쓰기마다 1분씩 추가로 주어지는 빨리 쓰기 챌린지다. 처음에 3분으로 시작해, 4분, 5분, 6분 순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에 짧은 시간 내에 여러 편의 글을 쓸 수 있다. 곧바로 시작할까 하는데, 계단식 글쓰기란 타이틀을 달았기에 여기에 맞는 글 Sat, 19 Apr 2025 22:09:36 GMT 띤떵훈 /@@12zt/394 벼룩시장 연금술사 /@@12zt/393 오랜만에 연금술에 성공했다. 황금을 만들었다. 30불짜리 바지를 131불에 판매했다. 흔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기쁘다. 이 기쁨은 단순히 ‘번 돈’에서 오지 않는다. 더 깊은 층위가 있다. 물건을 알아보는 눈, 그것을 세상에 되살리는 감각, 그렇게 ‘죽은 물건’을 다시 ‘쓸모있는 물건’으로 만드는 기쁨. 연금술은 결국 약간의 보상을 곁들인 순환이다. Thu, 10 Apr 2025 06:11:36 GMT 띤떵훈 /@@12zt/393 근본 집착 /@@12zt/392 근본에 집착한다. 이것은 효율을 따지는 내 성미와 관련 있다. 가장 범용성 높고, 가장 효율적인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 쓸데없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근본을 풀어내면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스타일의 원형이 되는 제품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리바이스의 청바지 501, 바라쿠타의 G9 블루종 재킷, 바버의 바이크 재킷, 컨버스의 캔버스 Fri, 04 Apr 2025 03:58:14 GMT 띤떵훈 /@@12zt/392 허들 낮추기 /@@12zt/391 나이 먹어가며 인생의 팁 하나가 늘었다. 바로 ‘허들 낮추기’다. 하고자 하는 일의 접근성을 높이고 난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내 인생 책 Top10에 꼽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배운 가르침이기도 하다. 일상 전반에 적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원리는 최근 읽은 볼테르의 명언과도 닮았다. “완벽은 좋음의 적이다.” 완벽을 원하면 시작도 전에 Mon, 24 Mar 2025 23:38:38 GMT 띤떵훈 /@@12zt/391 흐린 날 /@@12zt/390 흐린 날이다. 무더웠던 전날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하늘이 비를 뿌렸다. 늦은 저녁 내린 비가 완전히 떠나지 않고, 구름에 숨어 멜번을 배회 중이다. 구름은 하늘색을 덧씌운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하얀, 아니 살짝 어두운 아이보리 색으로 가득 찬 하늘이 보인다. 흐린 날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다. 우울한 감정이 도로 위로 스며든다. 구름이 해를 가리면 Thu, 13 Mar 2025 02:09:58 GMT 띤떵훈 /@@12zt/390 해석의 왜곡성과 인간 관계 /@@12zt/389 유튜브 쇼츠로 박재연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의 영상을 봤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해서 본인의 전문 분야를 설명한 영상이다. 그녀는 인간관계와 말하기에 대해 연구한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말 습관을 비교하며 설명했는데, 꽤 흥미로워서 그녀가 출연한 세바시 강연도 시청했다. 천만 조회수를 돌파했는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고 Sun, 02 Mar 2025 21:23:39 GMT 띤떵훈 /@@12zt/389 미운 구두 새끼 /@@12zt/388 남성복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든, 존 롭, 처치스, 로크, 파라부트 같은 구두 브랜드를 알 것이다. 그중 하나가 크로켓 앤 존스다. 007 영화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영국 브랜드다. 구두계의 롤렉스인 알든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오랜 역사와 비례해 매니아층이 두텁다. 옷 사랑으로 유명한 배우 봉태규도 크로켓 앤 존스에 대한 Wed, 26 Feb 2025 22:24:12 GMT 띤떵훈 /@@12zt/388 맨 인 더 백미러 /@@12zt/387 오랫동안 들어왔던 곡이, 문득 가슴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간 느끼지 않았던 감정이 생긴다. 곡과 나의 지금이 공명한다. 그제 출근길에 들었던 Man In The Mirror가 그랬다. 가게 일을 보기 위해 9시가 살짝 지나 집을 나섰다. 주말의 무더위가 기세가 꺾였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자 차 천장을 개방했다. 창문과 천장이 열리자 세상이 차 Tue, 25 Feb 2025 21:50:50 GMT 띤떵훈 /@@12zt/387 일본에서 보낸 일주일 /@@12zt/386 이번 일본 여행은 간사이 공항에서 시작해, 간사이 공항에서 끝난다. 안전제일이므로 미리 공항에 와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 일정으로 왔다. '응?' 하는 사이에 일주일이 지났다. 이것으로 일본 여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 특별한 목적을 지니고 온 것이 아니므로 특별히 한 것은 없다. 그냥 존재했다고 표현한다. 단어 사용이 엄밀할 필요가 있다. Thu, 06 Feb 2025 02:09:30 GMT 띤떵훈 /@@12zt/386 결혼의 목적 /@@12zt/385 배우자가 돌아왔다. 막 3주 휴가를 끝내고, 까맣게 타서 귀가했다. 온갖 곳에 발도장을 찍었다. 함께한 타즈매니아 여행부터, 홀로 떠난 태국, 캄보디아, 발라랏까지. 놀다 돌아온 그녀가 한 말은 "여행 가고 싶다." 이 시대 히딩크와 함께 살고 있다. 아직도 배고픈 쾌락주의자. 여행의 종착지에 긴장이 풀린 탓일까 감기몸살을 안고 결승선을 넘었다. 여독에 시 Tue, 14 Jan 2025 02:10:23 GMT 띤떵훈 /@@12zt/385 사업가 타이틀 /@@12zt/384 직업적으로 나만의 기준이 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투자자로서의 기준은 투자의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계다. 노동 없이 자본 소득으로 모든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이는 투자자로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지속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Tue, 31 Dec 2024 00:33:13 GMT 띤떵훈 /@@12zt/384 교통사고라는 크리스마스 선물 /@@12zt/383 "오빠, 누가 차 긁었어. 아, 덴트도 있네." 교통사고가 났다. 너사와의 외침에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보니, 주먹 크기의 덴트와 범퍼, 운전석 측 사이드를 가로지르는 긁힘이 보였다. 내 차는 매트 블랙 시트로 래핑되어 있다. 긁힌 자국 사이로 원래 바디 색인 시뻘건 색이 드러났다. 차도 울고, 나도 울었다. 친구가 이사한 집에서 사우나와 자 Sun, 29 Dec 2024 22:21:39 GMT 띤떵훈 /@@12zt/383 홈 스윗 홈 /@@12zt/382 ​ 집에 도착했다. 나흘의 일정을 마치고 현관문을 열었다. 피로가 묵직하게 따라 들어왔다. 스트레스는 사양이다. 확실한 휴식을 위해 짐을 풀었다. 물건을 꺼내 각자의 자리를 찾아주고, 빈 가방과 트렁크는 수납장에 넣었다. 발을 씻고, 양치와 세면을 마쳤다. 얼굴엔 세라비 베이비 로션을 넉넉히 발랐다. 침대에 몸을 맡기니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이 풀렸다. Fri, 27 Dec 2024 22:27:47 GMT 띤떵훈 /@@12zt/382 3, 4, 5, 6, 7, 8 분 글쓰기 /@@12zt/381 3분 글쓰기 3분이란 시간은 짧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거짓말이다. 그냥 짧다. 글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하지만 줄바꿈과 약간의 과감함을 더한다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으리. ​ 줄바꿈은 구원이다. 줄을 바꾸면 분량이 버튼 하나로 두 배가 된다. 엔터 버튼은 길고 긴 문장이나 짧은 여러개 문장을 더한 것의 공간을 만든다. ​ 오 Tue, 17 Dec 2024 06:19:57 GMT 띤떵훈 /@@12zt/381 죽을 때까지 집 평수만 늘리는 사회 /@@12zt/380 유튜브 알고리즘이 흥미로운 제목을 띄웠다. '죽을 때까지 집 평수만 늘리는 한국 사회의 최후.' 클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운 박사가 본인의 책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비평하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국인의 비극은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의 모순에서 비롯됩니다." 2분 30초쯤에서 영상을 멈췄다. 그의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 사이에 Tue, 10 Dec 2024 03:23:44 GMT 띤떵훈 /@@12zt/380 30만 원과 자식의 도리 /@@12zt/379 나는 효자가 아니다. 기본적 자식이다. 비행기 요금에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라스가 나뉜다. 이코노미는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기본적 목적에 충실한 서비스다. 기본적 자식은 이코노미와 비슷하다. 무엇을 하는가? 아버지의 삶의 질이 항시 비슷하도록 돕는 지지선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먹고 마시고 입고 잘 때 필요한 재화를 Tue, 19 Nov 2024 22:37:54 GMT 띤떵훈 /@@12zt/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