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로움 /@@19KP 기획과 마케팅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던 불나방 같은 마케터에서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꿈 많은 사람. ko Thu, 01 May 2025 00:11:34 GMT Kakao Brunch 기획과 마케팅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던 불나방 같은 마케터에서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꿈 많은 사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KP%2Fimage%2F5FPHP1O3IDaQUNhqVIEgQyt6oFs.png /@@19KP 100 100 산모에서 다시 내가 되는 시간.  - 과학이 증명해 준 기간 1년. /@@19KP/54 아기가 나간 자리에 내가 채워지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린다. ​ 첫째를 낳고 더딘 회복에 지치고 나를 잃어버린 공허한 삶에 우울감이 팽배해졌었다. 몸은 텅 비었지만 살은 쪄있었다. 붓기인지 지방인지 구분도 되지 않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며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사진을 보면 그럼에도 참 예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Mon, 07 Apr 2025 03:05:48 GMT 수지로움 /@@19KP/54 내 생에 가장 빛날 10년. - 핏덩이가 하는 효도 /@@19KP/53 내 생에 가장 빛날 10년. 흔히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5년 동안 부모에게 평생 할 효도를 다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그들의 성장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참 많이 안겨있고 엄마를 찾는 핏덩이 같은 시기이다. 첫 아이가 5살이 되는 해에 둘째를 낳았다. 만 4년을 부모로 지내보니 아이라는 게 내 생에 세운 업적 중 가장 큰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Mon, 07 Apr 2025 02:54:11 GMT 수지로움 /@@19KP/53 딸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 - 엄마와 나 /@@19KP/52 그냥 위로가 고픈날이 있다. 이상하게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람들에게 쉽게 속앓이를 꺼내어 놓지 못했다. 누구에게 해야 할지도,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모르는 마음이 외로운 아이였다. 그래도 늘 상관없었다. 마음이 슬픈 날은 거실에 앉아 가족들과 티브이를 보며 간식을 먹고 웃고 떠들면 내 세상은 어떻게든 다시 돌아갔다. 나는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이젠 Mon, 24 Mar 2025 12:39:53 GMT 수지로움 /@@19KP/52 호흡기를 단 1.9kg의 아기 - 첫 번째 면회 /@@19KP/51 아가. 우리 드디어 다시 만났다. 엄마가 너무 늦게 왔지.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미안해. 이상하게도 이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다른 글들은 금세 주욱 써내려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날의 기억은 마음이 시큰했던 모양인지 자꾸만 하기 싫은 숙제 대하듯 마음 저편으로 밀어 버렸다. 혹시라도 마음이 덜컥했다면 새드엔딩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미리 하고 싶다 Sun, 23 Mar 2025 10:50:17 GMT 수지로움 /@@19KP/51 엄마 없는 티가 나는 데 걸리는 시간 겨우 일주일. - 손톱관리사의 부재. /@@19KP/50 엄마 없는 티가 나는 데 걸리는 시간 겨우 일주일. 지난주 토요일 예상치 못한 입원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나온 외출길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첫째 아이에게 엄마가 없는 시간을 잘 지낼 수 있는 준비를 하나도 못해주고 나는 둘째를 낳고 조리원까지 왔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았던 날 병원 로비에서 첫째 아이와 두 차례 잠깐씩 시간을 보냈다. 아빠와 손을 잡고 Sun, 16 Mar 2025 08:37:16 GMT 수지로움 /@@19KP/50 경산모에게 가슴이란.. 공공재 그 이상 - 샛노란 초유를 기다리며 /@@19KP/49 젖이 도는 꿈을 꿨다. 똑하고 가슴 끝에 맺힌 샛 노란 초유를 보며 환호를 지른다. 니큐로 들어간 아기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빨리 초유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꿈까지 따라왔나 보다. 아기랑 연결된 탯줄이 없어진 애미는 어떻게든 무언가를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 몸에서 최대한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모유 일 것. 엄마 몸에서 Thu, 13 Mar 2025 22:23:36 GMT 수지로움 /@@19KP/49 아기를 또 낳았다. - 수술방 스토리 /@@19KP/48 믿겨지지가 않는다. 내가 아기를 또 낳았다. 수술방에서 아기를 만났다. 바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분주한 의료진이 보인다. 병실로 옮겨져 천장을 덩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뒤 다급하게 뛰어들어오는 소리와 남편이 등장했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었다. ‘아휴 수지야’하며 울먹이는 그의 얼굴에서 사랑을 느낀다. 병원이 크다 보니 아기를 만나고 오는 Thu, 13 Mar 2025 01:17:33 GMT 수지로움 /@@19KP/48 상대적 안정감 VS 상대적 박탈감 - 고위험 산모들의 세계 /@@19KP/47 SNS에 임신중독증을 알리는 피드를 작성한 뒤 수많은 응원의 글과 경험담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나 난산을 경험한 산모들이 많을 줄이야. 1kg이 채 안 되는 아이가 세상에 나와 너무나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겨우겨우 주수를 채우고 나왔다는 이야기는 흔할 지경이었다. 27주에 출산한 친구는 담담하게 우리 애는 옛날에 태 Tue, 11 Mar 2025 01:57:16 GMT 수지로움 /@@19KP/47 아빠가 되는 과정 - 원더우먼과 슈퍼맨이 성장하는 시간 차이에 대하여 /@@19KP/46 어느 집 사랑꾼 남편을 보며 부러움에 사로잡힌 적이 있는가? 정상이다. 놀이터에서 아이와 다정하게 놀아주는 아빠를 보며 한숨을 푹 쉰 적이 있는가? 그것도 정상이다. 왜 우리 집 남편은 늘 성에 차지 않는 것인가. 불만이라면 그것도 정상이다. 애초에 여자와 남자는 속도가 다르다. 어쩌면 농도와 방향도 다른 것 같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마음에 쏙 드는 Mon, 10 Mar 2025 13:31:29 GMT 수지로움 /@@19KP/46 갑자기 고위험산모가 되었다. - 입원이라니 /@@19KP/45 토요일 아침이었다. 다음 진료날까지 먹을 약이 한알 부족했다. 약만 타와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오랜만에 커피도 마실 생각이었다. 월요일에는 오랜만에 받는 마사지도 예약이 되어 있었고 몸도 그럭저럭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조금 더 버티면 되겠다 싶었다.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원장님의 어색한 미소와 함께 산모님의 상태가 안 좋다 Mon, 10 Mar 2025 13:05:15 GMT 수지로움 /@@19KP/45 두 번째 엄마가 된다. - 4년 만의 출산 /@@19KP/44 곧 아기가 세상에 나온다. 분만을 앞둔 나의 마음이 첫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열 달 동안 뱃속에서 건강하게 품어주고 싶었던 바람이 무너지고 있어서인지 해가 뜨기도 한참 전인 새벽에 잠에서 깨어 거실로 나왔다.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흩날린다. 최근에 뒷목이 자주 당겼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너무 불편할 정도였고 고통스러움에 잠에서 깨어날 때도 Wed, 05 Mar 2025 20:32:08 GMT 수지로움 /@@19KP/44 미래에서 온 메시지 -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19KP/43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오랜만에 남편이 없는 저녁, 비가 내린 덕분에 윤재와 하원 후 오붓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젯밤 갓난아기 시절의 윤재 사진을 봤던 까닭인지, 마침 흘러나오는 노래가 서정적이라 그랬는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행복이 넘쳐흐르는 이 시간 덕분인지 눈물은 계속해서 흘렀다. 신나게 클레이 놀이에 빠진 윤재를 앞에 두고 사회 초년생 Tue, 18 Jul 2023 03:10:38 GMT 수지로움 /@@19KP/43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시작 전이 가장 무섭다 /@@19KP/42 나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던 지난날을 위로하듯 나는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말로만 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고 또 '일단 한다'의 정신으로 어떻게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몇 달간 샘플링을 거듭해 곧 생산에 들어가는 단계에 도달했다. 처음에는 완전 내 적성이라며 신나 하다가 지금은 괜히 시작했나 하는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이 나를 괴롭 Wed, 05 Apr 2023 18:19:39 GMT 수지로움 /@@19KP/42 바람 불면 날아갈세라 - 엄마 같은 엄마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19KP/39 어느 따듯한 오후 아기를 재우고 거실로 나오니 부재중 전화 한 통이 나를 반긴다. 엄마 다음으로 좋아하는 여자 어른, 큰 이모의 전화다. 어린 시절부터 방학이면 으레 이모집에 가서 한 달씩 보내다 오곤 했을 정도로 이모는 나를 이뻐하셨다. 이모부의 사랑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였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육아가 참 힘드노 Sat, 12 Mar 2022 05:47:54 GMT 수지로움 /@@19KP/39 육아와 커리어의 길목에서 좌절하는 엄마 - 퇴사하던 날 /@@19KP/38 처음부터 시작되었다. 아기가 뱃속에 자리 잡았다는 걸 안 순간부터, 나는 커리어 걱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커리어를 걱정한다. 어쩌면 지난 10년은 거의 모든 순간을 자의로 선택하며 내 인생을 통 털어 가장 주체적으로 살아온 순간이다. 나에게 일이란 건 그랬다. 나를 나답게 하고, 증명해내는 일이었다. 회 Sat, 26 Feb 2022 07:18:23 GMT 수지로움 /@@19KP/38 엄마가 된 뒤에 다시보는 어바웃타임 - 사랑영화가 아니라 진짜 인생영화네 /@@19KP/37 어바웃타임을 인생영화라고 뽑는 사람들이 많다. 나에게도 이 영화는 마음 속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인생영화 중 한편이다. 사람들에게 어바웃타임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 중 주인공 팀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을 이용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위해 수차례 과거로 돌아간다. 마치 사랑이 그의 인생의 전부 인것 처 Mon, 18 Oct 2021 14:07:54 GMT 수지로움 /@@19KP/37 명령어 : 뒤집기를 하시오 - 세상을 바르게 보기 시작하는 아기 /@@19KP/36 뒤집기를 한다. 실패를 반복하지만 실패 후 다시 시도하기까지는 5초가 채 안걸린다. 아기는 끊임없이 도전한다. 땀이나고 거듭되는 실패에 화를내고 짜증을 내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힘이 점점 빠져나가는 아기의 자세는 전보다 더 느려지고 어설퍼지지만 포기하진 않는다. 아기의 정신건강을 위해 엄마가 개입해서 안아 올려줄때까지도 도전은 계속된다. 실패를 거듭한 아기 Mon, 18 Oct 2021 14:06:51 GMT 수지로움 /@@19KP/36 하루 종일 우는 아기와 초보 엄마 - 육아는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19KP/35 아기는 울음소리로 의사표현을 한다. 배가 고플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졸릴 때, 불편할 때, 심심할 때 등등 아기는 응애~하며 엄마에게 신호를 보낸다. 육아를 시작하고 3개월 정도 되면 아기의 시그널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 노련함이 생길 것 같지만, 대부분 아기의 하루 일과 패턴을 염두하고 지레짐작으로 알아듣는다. 그래도 울음소리마다 특징이 있어 Mon, 18 Oct 2021 14:02:53 GMT 수지로움 /@@19KP/35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다. 이젠 내가 부모다. - 자식이라는 보스몹과 전쟁하면서 든 생각 /@@19KP/34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는가? 나는 이 말이 참 좋았다. 평생을 엄마를 이기면서 이 말을 이용해 내 마음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살아왔다. ‘엄마는 결국 내 뜻을 따라줄 거야!’라는 마음을 품고 늘 엄마를 이기며 사는 효년이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벌을 받기 시작한 것 같다. 겨우 100일 남짓 살아온 내 자식이 나를 이겨먹기 시작했다. 분명 100일 전 Thu, 07 Oct 2021 15:25:19 GMT 수지로움 /@@19KP/34 왜 부유는 없는 거죠? 모유수유의 굴레 - 내가 낳았으니 남편이 뭐라도해야 하지않겠어? /@@19KP/28 '으에엥!! 으에에에엥!!' 세상이 떠나갈 듯, 숨이 넘어갈 듯 아기가 운다. 시도 때도 없다. 아기가 우는 이유는 3가지다. 졸려서, 배고파서, 기저귀 봐달라고. 정말 딱 3가지이다. 처음 태어난 신생아 시절에는 세 가지 상황의 울음소리가 구분되지 않았다. 태어난 지 한 달 즈음부터 아기의 울음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요구하는 바를 바로 캐치할 수 있 Wed, 15 Sep 2021 07:55:51 GMT 수지로움 /@@19K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