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서 /@@1L7N &quot;시 쓰는 간호사&quot; 애 엄마이자 회사원이면서, 넘치는 감정을 주체 못 해 글을 씁니다. ko Sat, 10 May 2025 10:21:18 GMT Kakao Brunch &quot;시 쓰는 간호사&quot; 애 엄마이자 회사원이면서, 넘치는 감정을 주체 못 해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DIquwTIXa5Uii_d9LzJgouFdhM /@@1L7N 100 100 제12장 비오는 삶의 길에서 만난 '괜찮은 사람' - &lt;시와 함께&gt; /@@1L7N/15 지독한 3월이었다. 아이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회사도 새로운 1년이 시작되었다. 지난 1년간 감기에 안 걸렸다며 장난치듯 남편에게 말하자마자 지독한 감기가 시작되었다. 독감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닌데 기침이 너무 심했다. 다행인 건 열은 안 난다. 몸살 기운처럼 으슬으슬 추운 것도 아니고 근육통도 없는데 온몸에 기운이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_uHtv4fYO2E8RBUqlMvQ1VTpDuA" width="500" /> Sun, 30 Mar 2025 04:46:14 GMT 지니 서 /@@1L7N/15 카지노 버스 타고,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다 - &lt;월간 오글오글: 3월호 도전&gt; /@@1L7N/14 &lt;월간 오글오글&gt;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3월호 주제는 '도전'입니다. 해외라고는 열심히 활동했던 동호회에서 준비한 두 번의 일본 자전거 여행 (대마도, 구마모토 아소산) 그리고 거의 패키지 같은 푸켓 신혼여행이 전부였다. 해외여행이라는 것은 거대한 장벽 같은 거였다. 내가 스스로 준비해 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IPmlGPQnRmNoRsypisKE_9G8nsU" width="500" /> Sun, 16 Mar 2025 11:52:35 GMT 지니 서 /@@1L7N/14 제11장 나도 가고 싶어 '제주 한 달 살기' 1편 - &lt;일부러 늦게 쓰는 아주 사적인 여행기&gt; /@@1L7N/10 사회생활 13년 차. 이 회사에 입사한 지 9년 차. 아기 낳은 지 8년 차. 아기 낳고 출산휴가 3개월. 그 이후 바로 복직했던 그 해를 떠올리면, 하루 종일 키보드 위에 올려진 시큰거리던 손목,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만 눌러도 부러질 듯 아팠던 손가락 관절, 신호등이 깜빡거려도 뛰지 못하고, 지하철 환승 구간에서 느릿느릿 걷다가 사람들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QWZRLnF5SYyUrF66zfMUtdNcAf4" width="500" /> Thu, 13 Mar 2025 11:55:42 GMT 지니 서 /@@1L7N/10 제10장 '왜 사냐'는 질문에 생긴 확고한 대답 2편 - &lt;시와 함께&gt; /@@1L7N/13 새로운 회사는 입사한 지 이제 겨우 4개월 차.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결혼. 임신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들의 좌절. 스스로 만든 한계를 원망하며 지독한 우울감을 느꼈다. 이 고통이 지속될까 두려움을 안고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난 '태어나 네가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지 신이 묻는다면, &quot;내 아이를 낳아 사랑을 아끼지 않고 정성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qA-G2C0eZ_DO1Mk9gXvGduzlSn0" width="500" /> Sat, 08 Mar 2025 01:51:31 GMT 지니 서 /@@1L7N/13 제9장 '왜 사냐'는 질문에 생긴 확고한 대답 1편 - &lt;시와 함께&gt; /@@1L7N/12 N 들만 그런 고민을 한다고 한다. &quot;왜 살지?&quot; 너 왜 살아? 그렇게 살 거면? 그런 의미 아니고. 정말 '왜'에 방점이 찍혀있는 질문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어떠한 연유로 세상에 떨어졌으며, 주어진 삶을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 그런 고민을 말이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한 그런 고민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했던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Af_PXoWyW-7J1NKaW8ZX73TDj5A" width="500" /> Sun, 02 Mar 2025 23:00:13 GMT 지니 서 /@@1L7N/12 제8장 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2편 - &lt;나를 생각하는 밤&gt; /@@1L7N/9 결국 그렇게 일 년을 겨우 버티고 몸과 마음이 병들고 나서야, 그만두고 말았다.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가치를 위해 나는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가.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Yr5CXygL_bAF7oaanUuYlurSijU" width="500" /> Wed, 26 Feb 2025 23:00:06 GMT 지니 서 /@@1L7N/9 제7장 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1편 - &lt;나를 생각하는 밤&gt; /@@1L7N/8 나는 '본질을 생각하는 병'에 걸린 사람이다. 사람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사랑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일의 본질은 무엇이며, 돈의 본질은 무엇인가. 빌어먹을 '이상주의자'에 가깝다. 어릴 때부터, 사회운동가나, 국회의원이 잘 어울린다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렇게 만만한가. 잘 나가던 아빠의 사업은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tHU6guwJzb1tBM3TbHj39aAvGfA" width="500" /> Mon, 24 Feb 2025 07:00:02 GMT 지니 서 /@@1L7N/8 제6장 눈치 보는 척 눈치 보지 않는 나 - &lt;나를 생각하는 밤&gt; /@@1L7N/6 나는 타인의 눈치를 꽤나 많이 보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내가 옳다고 믿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누구의 의견에도, 상황에도 타협하지 않고 '개썅마이웨이'다. 그래서 손해 보는 부분도 많다. 그럴 때는 손해고 뭐고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데 뭐.' 이러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는 지나치다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R07XwVQnI0Xc1wi8c8qLs_7Uo6c" width="500" /> Wed, 19 Feb 2025 23:00:06 GMT 지니 서 /@@1L7N/6 제5장 사랑의 끝 - &lt;시와 함께&gt; /@@1L7N/4 사랑의 끝 그 눈이 그친 오후 그 헤어짐의 지저분함 그 비슷함의 반복 그 처음이 지독하게 변해가는 과정 지독하게 사랑했던 모습이 이해하지 못할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 순간들 누군가에겐 의미였을 것이고 누군가에겐 숨과 같은 것이었을진데 그 사랑이 끝나고 의미 같은거, 숨 같은거 다 사라질 때 원래의 것보다 더 잔혹하게 파인 자리를 보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3Av7p3JLJEcycUW8-19y2LbtkkA" width="500" /> Sun, 16 Feb 2025 23:00:25 GMT 지니 서 /@@1L7N/4 유괴의 추억 - &lt;월간 오글오글: 2월호 추억&gt; /@@1L7N/7 &lt;월간 오글오글&gt;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 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2월호 주제는 '추억'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는 유괴당한 것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는 누군가의 타깃이 되기 너무 편했을 것이다. 나쁜 목적을 가지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약하고 손쉬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dtpGlgMf5Z15S0yXpEFmCvLC-0E" width="400" /> Sun, 16 Feb 2025 06:06:07 GMT 지니 서 /@@1L7N/7 제4장 5호선 정신병자 - &lt;시와 함께&gt; /@@1L7N/5 정신질환은 몸이 아닌 정신에 병이 걸린 것이다. 그것이 정신에도 몸에도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신경학적인 원인이 밝혀진 것도, 추정되는 것도 있고, 그 원인이 심인성으로만 추정되는 것도 있다. 중증 정신질환의 일부에는 그것의 촉발요인이 있다. 진옥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이기도 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은 동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ixWf_r3udFOCBGS14zZD0p0qQnc" width="500" /> Sun, 09 Feb 2025 23:00:06 GMT 지니 서 /@@1L7N/5 제3장 하마의 등껍질 - &lt;시와 함께&gt; /@@1L7N/3 벚꽃 흐드러지게 핀 4월의 어느 저녁 여자를 불러 낸 남자는 조용히 걷자고 말했다. 공원을 네바퀴 쯤 걸었을 때에도 처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스치듯 닿는 손가락 마디로 온 신경이 쏠려있었고, 정수리만 보이는 옆에 선 그녀가 어떤 표정일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공원 입구를 다섯번째쯤 지났을 때, &quot;우리 엄마가 너 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Bc0UM0vmtgl7FHVGoDbCE3l66-Y" width="500" /> Wed, 05 Feb 2025 23:00:07 GMT 지니 서 /@@1L7N/3 제2장 1초 전 살아있던 따뜻한 손바닥에 대하여 - &lt;시와 함께&gt; /@@1L7N/2 &quot;슈처할 인턴 노티했으니까, 여기 라인 뽑고 정리해&quot; 몇 분 전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보호자들이 원무과로 서류를 정리하러 내려갔다. 3일을 쉬고 출근하자마자, 1103호에 처음 본 환자가 사망했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니, 바짝 마른 40대 남자가 평온히 누워있다. 온 몸에 아직 각종 선들은 꽂혀있었지만 그 선들의 끝은 바닥에 나 뒹굴었다. 연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Jjk96Ug2eCjsd0FIIopdYJoywz0" width="500" /> Mon, 03 Feb 2025 00:00:17 GMT 지니 서 /@@1L7N/2 제1장 내 아빠의 고향은 섬마을 작은 바닷가 - &lt;시와 함께&gt; /@@1L7N/1 아빠는 남해의 작은 바닷가 섬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할머니 속을 썩이며 술이며 노름이며 계집질이며 안해본 것이 없다고 했다. 할머니가 울며 신랑을 기다리며 지새우는 새벽, 잠시 들른 집에서 할머니 뺨을 붉게 쳐 올리고 나갔다고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겐 한없이 따뜻한 분이었다. 우리 집에 오는 날이면 시장에서 제일 예쁜 빤짝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7N%2Fimage%2FqNJPjI9MXmQbWl5Gwx06nTLQMr4" width="500" /> Thu, 30 Jan 2025 11:04:00 GMT 지니 서 /@@1L7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