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예YEEYEE /@@1Lie 등단 n년 차 자유로운 프리터입니다. ko Wed, 30 Apr 2025 04:37:27 GMT Kakao Brunch 등단 n년 차 자유로운 프리터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CpdbwFC1TdsWFKYXODAO1P1FaRk.jpg /@@1Lie 100 100 그 순간 나를 안았다 /@@1Lie/76 어쩐지 내 것 같지 않은 화가 올라오는 날 이놈에 화가 왜 이렇게 몽글몽글 올라오지 내 속 폭풍에 몽글몽글이라며 귀여운 이름을 붙인다 남들 눈엔 스멀스멀 올라와 음침하게 나를 감싼 화라도 멍청하게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니 있는 것보단&nbsp;화라도 내는 게 맞지 혼자 있을 땐 마냥 휘몰아치며 뭐 하나 날려 버릴 것 같더니 남 앞에선&nbsp;수그러들고 쪼그라드는 화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TW-7ECExs4snCxTMXD0iByxAESA.jpg" width="486" /> Wed, 23 Apr 2025 07:00:02 GMT 예예YEEYEE /@@1Lie/76 가끔 /@@1Lie/74 계속되는 결과에 아마도 여기까지 포기가 절실해도 가끔은 괜찮겠지 슬며시 미련을 밀어 넣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o4HIvJVzOLhtIOn0Itn-RDju_QI.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07:00:01 GMT 예예YEEYEE /@@1Lie/74 가볍게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1Lie/73 멀찍이서 느껴지는 시선 그 끝에 네가 있다 골목의 주인이 구석진 어귀에서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 그리고 너 오늘도 나는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언젠가 부드럽게 눈을 두 번 깜박여주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Z-E41iSOaMkoxEciDHHsAvduSBE.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07:00:01 GMT 예예YEEYEE /@@1Lie/73 그림자가 보여 /@@1Lie/72 눈을 감아 모르는 척,&nbsp;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걸음걸음 핑계를 쌓으며&nbsp;그렇게 나아간다 하지만 단단해 보였던 벽은 모래처럼 쉽게 허물어지고 끝끝내 희미한 그림자가&nbsp;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늘 속에서도 내 그림자는 드러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KNH1DDb_fjj9jpBnfGKfYKiUDgc.jpg" width="440" /> Wed, 26 Mar 2025 07:00:00 GMT 예예YEEYEE /@@1Lie/72 쉽게 지나쳐버린 /@@1Lie/70 온도가 올라가도 뺨을 때리는 바람이 차가워 아직 겨울을 놓지 못한 삼월 아무리 세게 잡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겨울 정리하지 못하는&nbsp;마음을 닮은 삼월 그래서인지 더 싱숭생숭한 계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5UUe-eCgMWG1iTIGWTbhaHpGC94.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07:00:00 GMT 예예YEEYEE /@@1Lie/70 프롤로그 /@@1Lie/71 멈춰서&nbsp;쉴 틈을 찾아 이불 속에서&nbsp;종일 뒹굴뒹굴 이대로 멈추면 영영 멈출 것 같아 나를 놓지 않기 위해&nbsp;다시 걷는다 손끝에 닿는 글자 다시 시작된 오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DkNakMiMWBTVo92SoCVJENO7nHM.jpg" width="500" /> Wed, 12 Mar 2025 07:00:00 GMT 예예YEEYEE /@@1Lie/71 봄에 내리는 눈을 본 적이 있나요? /@@1Lie/69 볼에 닿는 바람이 제법 따뜻해진&nbsp;봄의 길목에서 곧 꽃잎이 피겠거니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데 하얀 눈송이가 내려온다 이미 지나버린 겨울의 잔재가 눈이 아니었던가 봄에 눈이라니 흩날리는 눈을 보고 있자니 지난봄에도, 지지난 봄에도 눈 내리는 봄에 같은 생각을 했음이 떠오른다 낯설지만, 사실은 매년 내리던 봄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fS-uz_bPid8mOGwQEG6PACgo-ZU.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07:00:00 GMT 예예YEEYEE /@@1Lie/69 때로는 마주하기 힘든 /@@1Lie/68 생각보다 별로인 나를 발견했을 때 누군가의 눈을 피하기보다는 거울 속에 나를 바라보는 눈을 피한다 손을 뻗으면 닿는 핑계가 여럿 있지만 손을 뻗어서 무심코 잡아당기진 않는다 어제의 실수는 선명하게 남아 나를 바라보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gDuH8rfZqT3vgwFX8k7trmzpap4.jpg" width="500" /> Wed, 26 Feb 2025 07:00:00 GMT 예예YEEYEE /@@1Lie/68 나도 모르게 /@@1Lie/67 슬쩍 던진 변명 나도 모르게 그랬어 눈을 꼭 감고 코끝에 풍기는 기억의 흔적을 털어내고 모르는 척 입술을 깨물며 말한다 나도 모르게 그랬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ikQ847KnSIFrTyb9UdVMi0qGZqY.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07:00:02 GMT 예예YEEYEE /@@1Lie/67 완벽한 하루 /@@1Lie/66 할 일을 얼추 마쳤으니이제부터 나는 게으름뱅이 모드 햇살을 이불 삼아&nbsp;한껏 늘어지기 급할 것 없고 할 일도 없다 이제 나는 자격 있는 게으름뱅이 책을 펼쳤다가 덮고&nbsp;눈을 감았다가 떴다 생각&nbsp;없이&nbsp;시간을 흘려보내는 조금 움직이고 많이 쉬는 게으름뱅이의 완벽한 하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y1YMMVsbPHF2S2K7Hchqnvhf0TY.jpg" width="500" /> Wed, 12 Feb 2025 08:00:00 GMT 예예YEEYEE /@@1Lie/66 1월은 어디로 갔을까 /@@1Lie/65 시간은 늘 앞서가 성급하게 달력을 넘긴다 저만치 달아난 달력은 벌써 한 장이 지워졌다 계획이 쌓여도&nbsp;손대지 못한 채 조금&nbsp;조금만 더&nbsp;습관처럼 미루다 게으름에 나를 던져 모든 걸&nbsp;한순간에 잊는다 하루가 짧아 미뤄둔 일 달력의 끝자락에 한 번 더 곱씹으며 조용히 읊조린다 &quot;지금 당장 움직여.&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Qfq-4bCvftvUGkMGktUcMVarXKQ.jpg" width="386" /> Wed, 05 Feb 2025 08:00:01 GMT 예예YEEYEE /@@1Lie/65 그랬으면 좋겠다 /@@1Lie/64 연속되는 나날에 해가 지나도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른 체 그저 흘러가기만 했다 이어지는 일상, 라디오처럼 틀어놓는 유튜브 그러다 문득 알고리즘으로 재생된 노래가 마음을 움직인다 그 음률이 습관처럼 살아내는 일상에 설렘을 안긴다 잊었던 일상의 작은 설렘이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밝혀주는 한 해가 되기를 흘러나오는 노래에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한 해가 되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b7DHuz8Y1dEfIpFHk2Wui9wgbts.jpg" width="500" /> Thu, 30 Jan 2025 09:19:30 GMT 예예YEEYEE /@@1Lie/64 소소하고 자잘한 /@@1Lie/63 선의를 가지고 자잘히 행한 일들은 소소한 기쁨이 되어 돌아오곤 했다 돌려받을 생각 없는 선의였다 누군가 내가 베푼 선의를 무기 삼아 자잘한 부탁을 늘어놓고부터는 선의가 소소한 귀찮음이 되어버렸다 소소해서 넘어가다&nbsp;쌓이니 산이 되어버린 귀찮음 마음에 거센 돌풍이 불어왔다 돌려받을 생각은 없지만 샘처럼 선의를 베풀 생각도 없었던 나는 그제야 주섬주섬 선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aWB8siYqpTqvivgTl6AkDHQJbIQ.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02:00:03 GMT 예예YEEYEE /@@1Lie/63 어제처럼 /@@1Lie/62 일 년 만에 만난 친구와 어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웃고 이야기 나누는 건 이제는 자동차처럼 빠르게 속도가 붙어버린 내가 살아가는 시간 때문인가 봐 걷다가 뛰다가 자전거처럼 달리다 이제는 자동차처럼 나아가는 시간은 몇 년 후엔 무슨 속도로 날아갈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yg83Djg3MX9CNlx3ZegXpKzNAxg.jpg" width="402" /> Wed, 15 Jan 2025 02:00:05 GMT 예예YEEYEE /@@1Lie/62 꿋꿋하게 /@@1Lie/61 늘 그렇듯 앞만 보며 걷는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피해 걷는다 인도 위 그 길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빽빽한 빌딩 어느 날 그 틈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였다 한낮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게 빛났다 가만히 들여다본 하늘엔 손톱보다 얇은 달이 떠 있었다 태양이 빛을 내뿜으며 아무리 달을 가리려고 해도 달은 빛나고 있었다 묵묵히 그리고 꿋꿋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doGI7w0MbwRri4vbCX_IFVXZj_8.jpeg" width="500" /> Tue, 07 Jan 2025 22:50:43 GMT 예예YEEYEE /@@1Lie/61 2025 /@@1Lie/60 이토록 소란스러운 공기가 이 세상을 감싸도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축복이 있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wiU_n_BrE3NLe_YNstJuxngSqxk.jpg" width="500" /> Tue, 31 Dec 2024 22:59:43 GMT 예예YEEYEE /@@1Lie/60 알고 있어서 그래 /@@1Lie/59 핑계라도 찾지 않으면&nbsp;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서 그렇게라도 버티는 건 어쩌면 살아가면서 얻은&nbsp;삶의 요령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mwc5vTg8xJLhZcYdvg6x0cGPCDY.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23:00:32 GMT 예예YEEYEE /@@1Lie/59 알고 있지만 /@@1Lie/58 불행에 핑계를 대봤자 끝없이 불행해질 뿐이란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t7G5o6gyLxwg4iKAEeNz_oOOwEk.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23:00:08 GMT 예예YEEYEE /@@1Lie/58 왜 한다고 했을까 /@@1Lie/57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면 해보라고 하기에 그래서 했더니 드는 생각 왜 한다고 했을까 이렇게 신경 쓰이고 힘들 걸 왜 한다고 했을까 다음번 선택의 기로에서 안 한다고 했더니 드는 생각 왜 안 한다고 했을까 그때 했으면 참 좋았을 걸 왜 안 한다고 했을까 하고 안 하고 그게 그거네 그러니 뭘 해도 괜찮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mMK0w440dpeUiCLIDGSqXsovbSQ.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2:00:06 GMT 예예YEEYEE /@@1Lie/57 그런 날 /@@1Lie/56 그런 날이 있다. 아침 공기가 유독 시려서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가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 아마도 너에게 나는 그런 카페여서 조금만 베풀어도 사랑을 받나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ie%2Fimage%2F1Yl5aWb4731o87TQua3oKpoHIcI.jpg" width="500" /> Wed, 04 Dec 2024 02:00:03 GMT 예예YEEYEE /@@1Lie/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