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연 /@@1RGZ 낮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식탁 위에서 그림을 그립니다.인도네팔 그림여행기 &lt;나의 서른이 좋다&gt;를 썼습니다. ko Thu, 15 May 2025 07:18:46 GMT Kakao Brunch 낮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식탁 위에서 그림을 그립니다.인도네팔 그림여행기 &lt;나의 서른이 좋다&gt;를 썼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VOcYWG_RyMI3cTh_9uiRNCS7GEw.png /@@1RGZ 100 100 나인 것이다. - 외롭고 동시에 행복한 /@@1RGZ/34 체코, 프라하. 여행 9일 차,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어제 들렀던 카페를 다시 찾아갔지만, 주말이라서 오늘은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포장해 거리로 나왔다. 노을이 지는&nbsp;강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는 것도 근사할 것 같았다. 빵과 커피를 들고 강변 벤치에 앉은 뒤, 몇 분도 지나지 않아&nbsp;추위와 함께 느껴진 것은 '외로움'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DDgBZDiVxLbjCitb1kg4gk9ySKM.JPG" width="500" /> Sat, 06 Oct 2018 07:37:32 GMT 최창연 /@@1RGZ/34 나이 많은 여행자 - 제가 동안이라고요? /@@1RGZ/30 호의가 별로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프라하 현지&nbsp;투어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들과의&nbsp;식사자리에서 제일 어린 사람의 나이를 듣고선 나랑 띠동갑이네,라고 내가 말했을 때 (나머지 세 명이서 짠 것처럼 동시에) &quot;어머! 그렇게 안 보여요&quot;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실제 나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동안이나 노안도 크게 상관없을 텐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ks3URf9ZRMhlyPAniUcCIZppt3o.JPG" width="500" /> Thu, 30 Aug 2018 12:07:33 GMT 최창연 /@@1RGZ/30 프루스트적인 순간 - 프루스트는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을까? /@@1RGZ/27 &quot;프루스트는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을까? 그의 병이 너무 심해지기 전에는 카페오레(우유를 넣은 커피) 두 잔이 그의 이름의 머리글자가 새겨진 은주전자에 담겨 나왔다. 그는 커피를 필터에 가득 넣어 한 방울씩 드리핑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또한 그에게 온 편지를 살펴보고 신문을 읽으면서, 제대로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구울 줄 아는 빵집에서 하녀가 가져온 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cblavOlhDvaB3Lzy4ogDRMueEpI.JPG" width="500" /> Fri, 02 Feb 2018 12:06:10 GMT 최창연 /@@1RGZ/27 샹젤리제에선 빵모자를&nbsp; - Better late than Never /@@1RGZ/29 파리에서의 로망이라. 파리와 로망이라는 단어를 연결 지어 생각했을 때,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빨간 빵모자이다. 그렇다면 그 빵모자를 쓰고 어디로 갈까. 뉴스에 등장하는 파리 특파원의 단골 배경, 샹젤리제 Champs-&Eacute;lys&eacute;es 거리로 가서 샹젤리제 노래를 흥얼거리며 투스텝으로 총총총 걷고 싶다. 언듯 들어봐도 자본주의 냄새가 나는 이 장면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m0OppQ-hOxh7751WIsVOUbZJSP8.JPG" width="500" /> Sat, 03 Jun 2017 09:23:52 GMT 최창연 /@@1RGZ/29 스무 살의 나에게 - Non, je ne regrette rien /@@1RGZ/23 만약 이것이 나의 최선이라면, 앞으로의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도&nbsp;이런 인생일까. 앞으로 이런 인생이어도 좋은가. 요즘은&nbsp;그런 생각에 자주 뒤척인다. 20대 시절, 자기계발서를 읽고 성공에 관한 강의를 부지런히 들으러 다녔는데 돌아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nbsp;건 그때 세운 비전과 사명선언문 같은 것이 아니었다. 내 선택들은 '되고 싶다'가 아니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bxv3h7QmcNx9fCgAXgfbx-Fpd9c.jpg" width="500" /> Wed, 31 May 2017 05:33:37 GMT 최창연 /@@1RGZ/23 커다랗고 멋진 파리 - 놀라움이란 좋은 것! /@@1RGZ/25 파리의 수많은 문 중, 어딘가로 나는 들어왔을 것이다. 공항버스에서 내려 무거운 캐리어를 받고 낑낑거리며 고개를 들었을 때, 바로 옆에 개선문이 있었다. 근사한 말을 생각하고 싶었는데 &nbsp;파리의 첫인상은&nbsp;'와, 진짜 크네'라는 생각뿐. 개선문도 크고, 나무도 크고, 대문도 크고, 조각상도 크고, 다 크다. 멀리서 봐도 크고, 가까이서 봐도 크다. 다 크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tiMO1troTvaSmYmrwjNj7zP_QE.JPG" width="500" /> Wed, 10 May 2017 12:39:00 GMT 최창연 /@@1RGZ/25 파리행 비행기 - 나는 평균보다 늦되고, 평균보다 큰 몸을 가지고 있다. /@@1RGZ/21 나는 늘 모든 면에서 조금 늦되다. 태어날 때도, 예정일을 한참 지나고도 나올 기미가 없어&nbsp;결국 엄마는 제왕절개로 나를 꺼내어야 했다. 그 덕에 나는 평균보다 훨씬 큰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마 아기였을 때부터 나는 우유부단했던 것 같다. 과연 이 따뜻한 뱃속을&nbsp;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겠지. 그런 성격은 30년이 훌쩍 지나도 전혀 변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3jxailyUVgXs92LKZMi64aWO2Tc.JPG" width="500" /> Wed, 03 May 2017 10:22:23 GMT 최창연 /@@1RGZ/21 되어야 할 그 무엇 - Nothing-New Project /@@1RGZ/17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할'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그 무엇, 혹은 차라리 '되어야 할' 그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lt;월든&nbsp;Walden&gt; 중- 낫씽 뉴-라는 말이 부끄럽게 꽤 많은 소유를 늘려갔다. 배움을 위해, 혹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기념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소비한 것들. 내가 찾는 것은 가져야 할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wG-RKltb5x0DHJ8YgbSQuUnb6PM.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47:04 GMT 최창연 /@@1RGZ/17 오후 4시의 서점 - 신림역 반디 앤 루니스 /@@1RGZ/16 요즘 내가 자주 가는 신림역 &lt;반디 앤 루니스&gt; 안의 카페. 조용한 분위기로 책을 읽을 수 있고, 창 밖의 풍경도 시원해 좋다. 사실, 이 곳에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지만. 지난주에는 중년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오셔서 함께 나란히 커피를 마시고 책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두 분 모두 인상이 부드러운 데다, 가끔씩 웃으시는 미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r9y2uB7K2cvgyGMyJ-PaRgl-OYY.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43:42 GMT 최창연 /@@1RGZ/16 Killing Time - 오직 시간뿐 /@@1RGZ/15 요즘 내게 가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직 시간.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줄어든다고 느끼는 것도 시간뿐이다. 시간이 많다면, 많이 그리고, 많이 쓰고, 또 많이 떠날 텐데. 남들보다 적게 가지는 것쯤이야, 남들이 하라고 하는 것들쯤이야 조금 미루어 둔 채로. 어쩌면 내게 남아있는 시간이 짧아서라기 보다, 지금 붙잡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으면 뒤처지게 될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FAKX-Gu4XSOTs2D71G1Sb5RwTdU.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37:28 GMT 최창연 /@@1RGZ/15 돌처럼 던지는 마음 - 매 순간 세상은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1RGZ/14 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회를 하며 무릎으로 기어 사막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 육체 안에 있는 그 연약한 동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라. 내게 당신의 상처에 대해 말하라. 그러면 내 상처에 대해 말하리라.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비는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풀밭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3qx2wy5-GIIFKGv-gfioCWELwag.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29:50 GMT 최창연 /@@1RGZ/14 지금의 삶도 좋다 - 지금의 나도 옳다 /@@1RGZ/13 1. 고백하자면 가끔, 결혼한 (그러나 친하지 않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살짝 빈정이 상할 때가 있다. 뭔가 해낸듯한 표정일 때까지만 해도 나는 괜찮다. 근데 '넌 어쩌려고 그래?'라는 부류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뭔가 해냈는데, 넌 아직도 못했구나,라는 느낌. 아니 수능을 잘 쳐서 대학에 합격한 것도 아니면서 이건 뭥미? 근검 절약을 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UThr8rFyQHwRwWxzRlGm607bf7U.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24:37 GMT 최창연 /@@1RGZ/13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 가을을 맞이하는 자세 /@@1RGZ/12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GnhhCNOERIMWcwVTi3brm9pP3eM.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22:43 GMT 최창연 /@@1RGZ/12 내게 옳지 않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 코리안 오지랖의 시작 /@@1RGZ/11 시작은 '크리스마스 인사'였으나, 금세 '창연이는 도대체 언제 시집가나'라는 기-승-전-결-혼이 되어버렸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라는 인사를 넌 대체 언제 시집을 갈 거냐라는 답장으로 들으니 속상했다. 아끼고 좋아하던 사람들이라 더 서운 했겠지. 결혼이라는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내 인생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pVdgy67DvmxWj2cWSF7MuprlVBs.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13:34 GMT 최창연 /@@1RGZ/11 아빠의 청춘 -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1RGZ/9 아빠에게 물었다. &quot;아빤, 언제가 제일 행복했어?&quot; &quot;나야... 느그들 키울 때지. 니들은 쑥쑥 크고, 돈을 버는 일도 멋이 있었다.&quot;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 아빠는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적었지만, 나는 사랑을 못 받고 자랐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아기들이 저를 이뻐하는 사람을 알아보듯 나는 그렇게 느끼며 살아왔으니까. 나와 동생을 키우는 것이 가장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Bab94YFVm4i7NbxOf2iRZnLpZyk.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05:33 GMT 최창연 /@@1RGZ/9 엄마의 냉장고 - 다음이 없을 것처럼 사랑한다는 것 /@@1RGZ/8 엄마가 서울에 올라오는 날에는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 (도대체 이 표현은 무언가) 양 손 가득 반찬을 가득 담아오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홍시 12개와 유자차 1병, 그리고 커다란 치즈까지. 깍두기도 잔뜩, 겨울 이불도 택배로 보내셨다. &quot;유자차&nbsp;이런 거는 서울에도 파는 데 왜 가지고 왔어?&quot;라는 나의 핀잔에 우리 엄마는 괜히 민망한지 &quot;맛있어서. 너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s-DfICmwGS5F_ejVbUL0nUQQ0kU.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3:00:18 GMT 최창연 /@@1RGZ/8 구멍이 많은 사람 - 여백이 나타내는 나의 모습들 /@@1RGZ/7 요즘 들어 그런 아쉬움이 많이 든다. 너무 막막하게 보여서, 쪼그라드는 바람에 못해 본 일들. 그때는 소중한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기회들. 온 맘을 다해 부딪히지 못했던 미지근한 순간들. 처음 이 곳에 집을 보러 왔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레이아웃이었다. 우리 동네는 나무와 전선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이쁘다. 어쩌면, 나는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Fj3Lidf5glwxzHzWOiyHMY3_0Mo.jpg" width="500" /> Mon, 03 Oct 2016 12:53:17 GMT 최창연 /@@1RGZ/7 원룸 일기 - 내 삶에서 가장 낯설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 /@@1RGZ/6 그런 느낌을 아시는지? 허겁지겁 내리고 보니 엉뚱한 기차역에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 말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낯선 곳에 홀로 서서 고개를 돌려보아도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 처음으로 세대주가 된 내 기분이 그랬다. 보라매공원 후문 근처의 4층 건물, 좁은 계단을 올라 3층 복도 끝에 있는 302호. 여기가 나의 집이다. 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8eL1JUGPsKgnY_0sMBrA8nTBqzM.jpg" width="500" /> Mon, 12 Sep 2016 10:52:07 GMT 최창연 /@@1RGZ/6 Beautiful moments - 이토록 훌륭한 순간 /@@1RGZ/5 차들이 지나가는 길을 메우고 도로 아래 만든 길은, 길이 아니다. 주택을 허물고 칸칸이 좁게 나눈 건물은, 더 이상 집이 아니다. 신림동에서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뜨내기라는 것을 뜻한다. 갓 서울로 상경한 사회 초년생이 원룸을 구하고, 다른 계급으로의 환승을 꿈꾸는 이들이 고시촌에 모여든다. 이곳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말하거나, 이곳을 고향이라 하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dIzK3OVFWtreQjH_JpRTEScDg_U.jpg" width="500" /> Wed, 08 Jun 2016 08:32:02 GMT 최창연 /@@1RGZ/5 시간을 붙잡는 방법 - 보고 감탄하는 것 /@@1RGZ/4 아주 좋은 5월의 봄이 계속되고 있다. 통영을 다녀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침마다 걸어서 출근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행과 산책 덕분에 이번 봄은 정말 넉넉하게 누리고 있다. 나는 아주 뿌듯하게 '이번 봄은 길고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다.&nbsp;봄꽃들은 정말 대단했다.&nbsp;처음에는 오류 IC 근처의&nbsp;산수유가, 그다음에는 도림천의&nbsp;개나리와&nbsp;벚꽃이, 그다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GZ%2Fimage%2FVZp7qTIZ2an51troeNvmc57BJF4.jpg" width="500" /> Tue, 24 May 2016 14:11:40 GMT 최창연 /@@1RG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