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희 /@@1W0M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아끼는 여자의 솔직한 고백 http://kazmikgirl.blog.me ko Thu, 01 May 2025 00:11:24 GMT Kakao Brunch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아끼는 여자의 솔직한 고백 http://kazmikgirl.blog.me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eMkae8d4Im3V8atSnxqvsDSWJnM.jpg /@@1W0M 100 100 적금통장의낭만적인 규칙[2] /@@1W0M/20 동아서점은 설악문화센터와 함께 내가 속초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 서점은 주인이 쓴 글만큼이나 소박하고 따뜻하다. 서점에 가면 간혹 아들이 창가의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책장마다 붙어 있는 책 소개글을 직접 쓰는 것이다. 캘리그라피라고도 할 수 없는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글씨체가 정겹다. 서점에 들르는 사람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ToG181GKLlpCBBklWdiqGRayO-k.jpg" width="500" /> Mon, 24 Jul 2017 06:26:37 GMT 한수희 /@@1W0M/20 적금통장의낭만적인 규칙[1] /@@1W0M/19 우리는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지만, 최소한 1년에 한두 번은 속초에 간다. 나는 속초를 좋아한다. 남편도 좋아한다. 갈 때마다 좋다. 굳이 다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제주도에 가본 적도 있는데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는 속초가 더 좋다. 제주도는 둥글둥글, 아기자기한 느낌이지만 속초는 대범하고 씩씩한 느낌이다. 속초 쪽이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94D8aYJQuBFwmbPHL0SwtJ2a4Y0.jpg" width="500" /> Fri, 21 Jul 2017 07:02:02 GMT 한수희 /@@1W0M/19 내가 여행에서 배운 전부[2] /@@1W0M/18 자, 이제부터 본론이다. 졸리 프로그의 세 번째이자 최고의 매력은 식당이다. 꼭 숙박을 하지 않아도 깐짜나부리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졸리 프로그의 식당에 식사를 하러 온다. 이유는, 싸기 때문이다. 말도 못하게 싸다. 스테이크가 고작해야 3천 원에서 4천 원 정도였다. 1999년도의 일이다. 지금은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랬다. 게다가 메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NnjYWYe2XDB5Kf5taAWWeVX1MQg.jpg" width="500" /> Thu, 20 Jul 2017 07:58:57 GMT 한수희 /@@1W0M/18 내가 여행에서 배운 전부[1] /@@1W0M/17 태국 중부 지방의 작은 도시 깐짜나부리에는 졸리 프로그Jolly Frog라는 귀여운 이름의 식당이 있다. 실은 식당 겸 게스트하우스다. 나는 동물 이름이 들어간 가게를 좋아한다. 코끼리 식당이나 두꺼비집, 거북당, 개미집 같은 간판을 단 가게가 보이면 언제나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 프랑스가 배경인 책들을 읽다 보면 동물 이름을 붙인 가게들이 종종 등장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OYxab4u1O9vb1ZQyNysSON6AWGs.jpg" width="500" /> Wed, 19 Jul 2017 01:21:28 GMT 한수희 /@@1W0M/17 전기장판을 켜고 온 것이 분명하다[2] /@@1W0M/16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까지 정확히 2주일이 남았다. 우리는 태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끊었다. 도착지인 방콕에서 묵을 숙소와 다음 목적지인 피피 섬의 숙소만 미리 예약해두었다. 둘 다 수영장이 딸린, 저렴하지만 괜찮은 숙소다(물론 내 기준에서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두 가지뿐이었다. 하루 종일 함께 있기. 할 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xxLh_Zo0tkiHw-n_AtIXFrkLiuw.jpg" width="500" /> Tue, 18 Jul 2017 08:32:02 GMT 한수희 /@@1W0M/16 전기장판을 켜고 온 것이 분명하다[1] /@@1W0M/15 2013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북한에서 장성택이 처형당했다. 호주에 산불이 났고, 필리핀에 태풍이 불었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사고를 냈으며,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는 폭탄이 터졌다. 그리고 그해에 남편은 두 번째로 실직을 했다. 한 번도 실직을 당해본 적이 없는 나는, 30년 군 생활 후 만기 전역한 아버지를 둔 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Q6F3EjFMYF0x0-vanUiMYPKyJOY.jpg" width="500" /> Mon, 17 Jul 2017 09:10:45 GMT 한수희 /@@1W0M/15 참 이상한 일[2] - 여행은 참 이상한 일이고, 그 이상한 일을 하기 위해서 매번 짐을 꾸린다 /@@1W0M/14 태국에 가기 전에 나는 태국 여행에 관련된 웹사이트들을 섭렵한 후 그중 한 사이트의 운영자가 직접 만든 여행안내서를 구입했다. 가보지도 않고 쓴 티가 역력한 다른 안내서들처럼 들고 다니다가 국제미아가 될 일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었다. 그 책을 우리보다 더 꼼꼼히 읽어본 아빠는 이 페이지를 꼭 읽어보라고 했다. 태국의 낯선 거리 음식을 보고 &lsquo;저런 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tFwZwa7r8n6b71rnTetsxkf4fyQ.jpg" width="500" /> Fri, 14 Jul 2017 06:59:14 GMT 한수희 /@@1W0M/14 참 이상한 일[1] - 여행은 참 이상한 일이고, 그 이상한 일을 하기 위해서 매번 짐을 꾸린다 /@@1W0M/13 군인인 아빠는 많은 나라에 다녀왔다. 배를 타고 싱가포르나 하와이 같은 곳으로 &lsquo;원양&rsquo;이라는 것을 갈 때도 있었고 미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에 1년씩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돌아올 때면 아빠는 까맣고 네모난 비즈니스 가방을 들고 왔다. 번호로 잠그게 되어 있는 가방이었다. 아마 샘소나이트 가방이었을 것이다. 007가방이라 불리던 가방이었다. 많이 들어가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ZwTPf3VjB5PBpkw4HeSCjtgzGwI.jpg" width="500" /> Thu, 13 Jul 2017 08:08:19 GMT 한수희 /@@1W0M/13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인생[2] /@@1W0M/12 끄라비 공항의 짐 찾는 곳에서 나는 머리에는 커다란 헤어밴드를 하고(신혼여행으로 간 일본의 편의점에서 산 무인양품 제품이다. 한마디로 늘어질 대로 늘어진 것) 목이 늘어난 회색 반팔 티셔츠에(남동생이 입다 버린 것) 역시 늘어진 미니스커트를 입고(산 지 10년은 더 된 것), 끈 달린 슬리퍼(이마트!)를 신은 채였다. 등에는 내 복덩이 배낭을 메고 어깨에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HamXlPCSngIdmeFFoj7CGrmi9Ng.jpg" width="500" /> Wed, 12 Jul 2017 07:23:04 GMT 한수희 /@@1W0M/12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인생[1] /@@1W0M/11 끄라비 공항의 짐 찾는 곳에 한 커플이 서 있었다. 처음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한국인들이었다. 단정한 머리 모양에 선글라스를 쓰고 바나나 리퍼블릭이나 클럽 모나코의 모델들처럼 차려입고는 손에는 작은 가죽 가방을 든 커플이었다. 먼지도 흠집도 헝클어진 데도 없는 커플이었다. 순간 그들이 부러워졌다. 어쩌면 그들의 인생이. 방콕에서 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mMZGRkmQQY7xppvwTL8rOWsHWV8.jpg" width="500" /> Tue, 11 Jul 2017 08:10:49 GMT 한수희 /@@1W0M/11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 주머니에 지갑 하나만 달랑 찔러 넣고 외출하는 초연한 사람 /@@1W0M/10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언제나 나는 가벼운 토트백 하나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부러워해 왔다.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가볍게 떠나리라 다짐한다. 깃털처럼 가볍게. 그럼 가방에 뭘 넣어야 하지? 일단 지갑은 넣어야겠지. 국외 여행이라면 여권도 필수다. 가이드북도 넣어야지. 인도에 갈 때는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EyIDIiZq_pUC8fKxskKlECaT1-c.jpg" width="500" /> Thu, 16 Jun 2016 02:29:00 GMT 한수희 /@@1W0M/10 봄밤과 같은 동네 친구 - 시답잖은 농담으로 마무리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1W0M/9 동네에 친구가 생겼다. 나 같은 인생의 총체적 왕따에게 동네 친구가 생긴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서 살기 시작한 이후로 동네 친구를 사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나도 동네 친구를 바란다.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만나는 친구들 말고, 얼굴은 가물가물하지만 카톡으로 생사를 확인하는 친구들 말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e93v3F1KGTV_wjVHyCZvVJYZZpY.jpg" width="500" /> Tue, 14 Jun 2016 00:53:26 GMT 한수희 /@@1W0M/9 함피의 기차역에서 -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환상에서 깨어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1W0M/8 스물한 살의 여름에 처음 남동생과 둘이서 한 달 동안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이후, 지금껏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여행을 다녔다. 방콕의 어떤 골목은 그냥 우리 동네 같고, 오사카나 교토는 옆집 마실 가듯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고, 작년에는 무슨 복인지 파리와 런던까지 다녀오는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다(그것도 공짜로!). 하지만 여행을 간다고 해서 아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AertJypiYG-mJqbVRZEQo9mESko.jpg" width="500" /> Thu, 09 Jun 2016 01:37:19 GMT 한수희 /@@1W0M/8 고독한 식사 - 혼자인 것은 결국 나 자신과 함께 있는 것. /@@1W0M/7 누군가 그랬다. 혼자 점심을 먹지 말라고. 아예 그런 제목의 책까지 나왔었다. 인맥, 네트워킹 같은 문제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나는 그 말에 심하게 찔린 사람 중의 하나였다. 나는 혼자 밥을 잘 먹는 축에 속한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꼭 먹는 편이다. 아, 물론 혼자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어보지는 못했다. 혼자 샤브샤브집에 가거나, 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AMfF5iyM9UAZr_NLmERMetsVWHk.jpg" width="500" /> Tue, 07 Jun 2016 02:13:25 GMT 한수희 /@@1W0M/7 나의 쇼핑 회고록 - 그 스웨터를 사기로 결심했다. 훨씬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1W0M/6 1&nbsp;내가 가장 처음으로 산 사치품은 &lsquo;뉴 키즈 온 더 블록 New kids on the block&rsquo;의 사진집과 비디오였다. 엄마 몰래 사놓고는(그래도 내 돈으로 산 거였는데)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다. 돈을 이렇게 허투루 써서는 안 되는데, 라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2&nbsp;대학에 들어와서 홈쇼핑으로 메이크업 브러시 세트를 샀다. 왜 샀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4RKrRBMiRx1Sr9Qfml_4BDA84ug.jpg" width="500" /> Thu, 02 Jun 2016 01:04:09 GMT 한수희 /@@1W0M/6 IKEA의 세계 - 인정하기 싫지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집에 있다. /@@1W0M/5 드디어 도착했다, IKEA의 새 카탈로그가. IKEA의 카탈로그를 감상하는 것은 어찌나 즐거운 일인지.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가고 싶을 정도다. 보통 화장실에서는 좀 더 희망적이고 좀 더 덧없는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변기 위에 앉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같은 책을 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IKEA의 카탈로그는 희망적이고 덧없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xRixMHFYeYMXk8ILTI5pxa0xfGY.jpg" width="500" /> Tue, 31 May 2016 01:26:53 GMT 한수희 /@@1W0M/5 우리가 입는 방식 - 옷은 우리 자신에 대한 많은 것을 드러낸다. /@@1W0M/4 대학교 3학년 이후였나, 그때부터 갑자기 선후배들이 나를 찾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있으나마나 한 존재, 좋은 말로 아웃사이더, 정확한 말로 왕따였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찾기는커녕 나라는 사람을 아는 이도 드물었다. 그런데 3년 정도 내가 돌아다니는 꼴을 보다 보니,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대체 내가 왜 무서웠는지는 모르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Z13uLUf5vJpKvB_x_M4qyOKaMRE.jpg" width="500" /> Thu, 26 May 2016 02:01:06 GMT 한수희 /@@1W0M/4 에디 히긴스를 듣는 날 - 현실에 환상의 색채를 더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W0M/3 나는 학교 다니기를 너무나 싫어하던, 하지만 12년 내내 개근상을 탔던 평범한 학생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중, 고등학교 시절의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학생이던 시절이나 그 이전의 일은 그래도 기억나는 것이 많은데, 유독 그때만 그렇다. 영화 &lt;맨 인 블랙&gt;에서 기억을 잃어버리는 불빛 같은 걸 본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XBs3jpwVWIlvs7pGmhFNW_JrImc.jpg" width="500" /> Tue, 24 May 2016 02:31:16 GMT 한수희 /@@1W0M/3 내 좋은 친구들에게 - 우리는 사실 별로 잘하는 것이 없는 인간들인지도 몰라. /@@1W0M/2 M. 너는 나에게 수년간 빵 만드는 것을 배워 볼까 생각한다고 말했었지. 나는 이제껏 너에게 그러기를 응원해 마지않았고. 하지만 이번에 내 생각은 좀 달라졌어. 나는 네게 말했지. 네가 만약에 빵을 정말로 굽고 싶었다면 너에게는 그럴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이 있었다고. 너는 이사를 하면서 작은 오븐도 하나 샀고 너에게는 시간이 아주 많을 때도 있었고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xdIyTZ4Q1qLHgaAOqYPnLXvixt0.jpg" width="500" /> Wed, 18 May 2016 09:06:52 GMT 한수희 /@@1W0M/2 승리의 맥주 - 맥주는 괴롭거나 슬플 때 마시는 술이라기에는 너무 시원하다. /@@1W0M/1 세상에는 늘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스케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서랍 속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컴퓨터의 파일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인간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아니다. 나는 마감이 다 되어야,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난리법석을 치는 인간형에 가깝다. 나도 이런 내가 당연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W0M%2Fimage%2FoW3XSr_GWdwybFL5so9kl1xx09o.jpg" width="500" /> Tue, 17 May 2016 00:51:14 GMT 한수희 /@@1W0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