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미 /@@1cby 광고 대행사에서 15년을 근무하다가 익숙함을 떠나 글 쓰는 삶에 도전 중입니다. 읽고 쓰는 삶을 계속 하면 어디에 도달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ko Thu, 01 May 2025 15:42:23 GMT Kakao Brunch 광고 대행사에서 15년을 근무하다가 익숙함을 떠나 글 쓰는 삶에 도전 중입니다. 읽고 쓰는 삶을 계속 하면 어디에 도달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llLK-O05cs7ler-hP1mNcdCSGu0 /@@1cby 100 100 잔혹범죄에 집착하는 그녀의 심리는? - 영화 &lt;레드 룸스&gt;(파스칼 플랜트, 2023) 리뷰 /@@1cby/319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소재인 &lsquo;레드 룸&rsquo;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다크 웹(dark web)에서 강간, 고문, 살해, 시신 훼손 등의 잔혹한 영상(스너프 필름)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유하고 소비하는 공간을 말한다. 범죄의 온상지라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한다. 영화는 이 &l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2ZeBycw30c0IoDkH1lIEyMm4Yv0.jpg" width="500" /> Tue, 29 Apr 2025 05:22:35 GMT 이연미 /@@1cby/319 어쩌자고 사랑은 여기서 죽나 - [시 읽기] 황인찬, &quot;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nbsp;&nbsp;다들 미안하다고 하더라&quot; /@@1cby/318 &quot;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다들 미안하다고 하더라&quot; 공원에 떨어져 있던 사랑의 시체를 나뭇가지로 밀었는데 너무 가벼웠다 어쩌자고 사랑은 여기서 죽나 땅에 묻을 수는 없다 개나 고양이가 파헤쳐버릴 테니까 그냥 날아가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날 꿈에는 내가 두고 온 죽은 사랑이 우리 집 앞에 찾아왔다 죽은 사랑은 집 앞을 서성이다 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r1zGTJtt6jjUfG3VCok6Muo98m0.jpg" width="500" /> Tue, 29 Apr 2025 02:26:53 GMT 이연미 /@@1cby/318 혁명의 이야기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 황정은의 &lt;&lt;디디의 우산&gt;&gt;(창비, 2019)을 읽고 /@@1cby/317 &lt;&lt;디디의 우산&gt;&gt;(창비, 2019)은 황정은 작가의 연작소설집이다. &lt;d&gt;와 &lt;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gt; 두 편이 실려 있다. 소설집 제목이 낯이 익다 했더니 예전에 읽었던 작가의 작품 제목과 같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힌트는 작가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세월호 참사가 있던 2014년에 이전에 발표한 단편 &lt;디디의 우산&gt;을 부숴서 &lt;웃는 남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63aDT7WdZnxSnxhJW8reQsqkQps.jpg" width="500" /> Sat, 26 Apr 2025 00:11:56 GMT 이연미 /@@1cby/317 잠들어버린 시대를 흔들어 깨우는 질문 - 필리프 클로델의 &lt;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gt;(2024)을 읽고 /@@1cby/316 당신은 금을 탐하고 재를 뿌린다.당신은 고결함을 더럽히고, 순수함을 시들게 한다. 증오는 당신의 양식이고, 무관심은 당신의 나침반이다. 잠의 피조물인 당신은 스스로 깨어 있다고 생각하는 때조차도 항상 잠들어 있다. 당신은 잠들어버린 시대의 산물이다.(p.9) 필리프 클로델의 &lt;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gt;(은행나무, 2024)의 도입부이다. 알 수 없는 &l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8iL8hqx1J8F1EwSLuDx-F_8YFj8.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2:07:32 GMT 이연미 /@@1cby/316 인간과 사회의 &nbsp;잔인한 모순을 폭로하는 영화 - 영화 &lt;브루탈리스트&gt;(브래디 코베, 2024) 리뷰 /@@1cby/315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lt;브루탈리스트&gt;(브래디 코베, 2024)는 제2차 세계대전 나치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미국으로 망명한 헝가리 출신 건축가 라즐로 토스(애드리언 브로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lsquo;브루탈리스트&rsquo;라는 제목에서 브루탈리즘이라는 건축 양식과 건축가에 관한 예술적인 영화를 기대하게 되지만, 실제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_g3yzO0Rvniwwh8z9Q-Xg-RGukI.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02:05:43 GMT 이연미 /@@1cby/315 &lsquo;아주 특별한 무언가&rsquo;를 지닌 휴머노이드 - 가즈오 이시구로의 &lt;클라라와 태양&gt;(민음사, 2021)을 읽고 /@@1cby/314 어제 차 타고 가면서 널 봤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바로 쟤야. 내가 찾던 에이에프가 저기 있어!(p.26) 매장 쇼윈도에 전시된 에이에프(Artificial Friend) &lsquo;클라라&rsquo;는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주겠다는 &lsquo;조시&rsquo;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다. 다른 아이의 간택도 거부하고 조시를 기다린 이유는 몸이 불편한 조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GBrYpmDEWBbrxh49sfpjR-w_-zA.png" width="500" /> Wed, 09 Apr 2025 00:14:45 GMT 이연미 /@@1cby/314 학살의 기억을 지닌 페라라,&nbsp;계엄의 기억을 지닌 한국 - 조르조 바사니의 &lt;1943년 어느 날 밤&gt;(문학동네, 2016)을 읽고 /@@1cby/313 누가 페라라에서 1943년 12월 15일 밤을 잊을 수 있을까?(p.237) 1943년 12월 15일,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페라라에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lsquo;웅&rsquo;, 하고 멀리서 트럭들이 다가오더니 &lsquo;타타타&rsquo;(p.239) 날카로운 기관총 일제사격 소리가 이어졌고, 열한 명의 시민이 로마대로 성벽 아래 보도 위로 쓰러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lKpOXPztonC1Ey5MDbgLD9OlVU0.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12:58:46 GMT 이연미 /@@1cby/313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 [시 읽기] 이성부, '봄' /@@1cby/312 봄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vVFLu11j61jpwVQMJwq2sjoRZpg.jpg" width="500" /> Thu, 27 Mar 2025 10:09:31 GMT 이연미 /@@1cby/312 민주주의의 종말, 그리고 실체적 공포 - 폴 린치의 &lt;예언자의 노래&gt;(은행나무, 2024)를 읽고 /@@1cby/311 &lt;예언자의 노래&gt;(폴 린치, 은행나무, 2024)라, 이 얼마나 감미로운 제목인가. 다만 책을 펼치기 전에 내가 몰랐던 건, 저 예언자가 노래한 것이 &lsquo;신의 분노&rsquo;, 즉 &lsquo;종말&rsquo;이라는 것이었다. &lsquo;예언자들의 노래는 그 어느 때나 항상 반복되던 똑같은 노래임을 깨닫는다, 칼의 도래, 불에 삼켜지는 세상, 정오에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태양, 어둠에 잠긴 세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xFfIX7KEY9f2Z0Flu3DgD-JQF0k.jpg" width="500" /> Fri, 21 Mar 2025 04:37:35 GMT 이연미 /@@1cby/311 연대하는 마음으로 - &lt;철도원 삼대&gt;부터 &lt;체공녀 연대기: 1931~2011&gt;까지 읽고 /@@1cby/310 집에서 마트를 오가는 길에 아파트 건설 현장이 있다. 신도시의 흔한 풍경이다. 오늘도 타워크레인 여러 대가 긴 팔(정확한 용어는 &lsquo;지브&rsquo;이다)을 좌우로 분주히 움직인다. 생각보다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보고만 있어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lsquo;저런 높은 곳에서 사람이 지낼 수 있나?&rsquo; 언제부턴가 그 길을 지날 때마다 크레인 위를 올려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황석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EyFd_ccthzJOeIhoGRWLJeAqQxg.jpg" width="500" /> Sat, 08 Mar 2025 14:05:43 GMT 이연미 /@@1cby/310 아름다운 엔딩, 그러나 의심스러운 결말 - 영화 &lt;도쿄 소나타&gt;(구로사와 기요시, 2009) 리뷰 /@@1cby/309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린 문틈으로 거센 비바람이 집안으로 들이친다. 급하게 문을 닫고 걸레질을 하던 메구미가 잠시 멈추더니 다시 문을 활짝 열어 폭풍을 넋 놓고 바라본다. 영화 &lt;도쿄 소나타&gt;의 오프닝 시퀀스는 앞으로 이 평온한 가정에 들이닥칠 위기를 암시하며 인상적으로 막을 연다. 어느 날, 도쿄의 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XJ9-ACOhd6aczXCJni335wJf1mA.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06:24:48 GMT 이연미 /@@1cby/309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 영화 &lt;땅 아래 사람들&gt;(이반 오스트로초브스키 외, 2023) 리뷰 /@@1cby/308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4년 EBS 국제다큐영화제 상영작인 &lt;땅 아래 사람들(Photophobia)&gt;(이반 오스트로호프스키, 파볼 페카르치크 공동연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상의 폭격을 피해 지하로 대피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열두 살 니키와 그의 가족(아빠, 엄마, 여동생)도 벌써 두 달째 하르키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UQnwiBKVRYHKjaezDelGcrT4cOc.jpg" width="500" /> Fri, 14 Feb 2025 05:53:41 GMT 이연미 /@@1cby/308 세계의 끄트머리에서 현을 튕기다 - &lt;&lt;고독 깊은 곳&gt;&gt;의 수록 단편 &lt;현의 노래&gt;(하오징팡)를 읽고 /@@1cby/307 &lt;&lt;고독 깊은 곳&gt;&gt;(하오징팡, 글항아리, 2018)은 중국 작가 하오징팡의 SF 중단편집이다. 수록작 중 &lt;접는 도시&gt;는 휴고상 수상작이다. 소설은 베이징의 인구 과밀과 실업률 문제를 도시 공간 분할(&lsquo;전환&rsquo;을 기점으로 접히고 펼쳐지는 도시를 통해)과 생활시간 분배(계층별로 차등 분배)라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아이디어가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QjkXM-HL3QzDSdY495i0Hi20o2E.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08:07:50 GMT 이연미 /@@1cby/307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에 관하여 - 영화 &lt;룸 넥스트 도어&gt;(페드로 알모도바르, 2024) 리뷰 /@@1cby/306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nbsp;&lt;룸 넥스트 도어&gt;는 작가인 잉그리드(줄리언 무어)의 출간 기념 사인회로 시작한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한 친구로부터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마사(틸다 스윈튼)의 암 투병 소식을 듣는다. 이후 잉그리드는 마사의 병실에 왕래하며 그녀를 위로하고, 종군기자 시절의 에피소드부터 딸과 불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Tb9f2eRG412mqEO_JDLIVXCqWw4.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12:33:33 GMT 이연미 /@@1cby/306 지게차에서 파도 소리를 듣는 이들 - 영화 &lt;인 디 아일&gt;(토마스 스터버, 2018) 리뷰 /@@1cby/305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형마트를 종종 가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다. 계산대에서나 한두 마디 말을 나눌까, 대체로 마트 노동자들은 소비자들의 눈에 거의 띄지 않는다. 보기 좋게 잘 정돈된 상품들 뒤에는 지게차로 물품을 옮기고 빈자리 없이 배열하고 소비기한이 지난 상품은 내다 버리는 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Rwq8iHi7bFlIP6RR9kc5bFhkS0I.jpg" width="500" /> Fri, 31 Jan 2025 13:32:20 GMT 이연미 /@@1cby/305 지극히 사적인 리뷰 - 영화 &lt;글래디에이터 Ⅱ&gt;(리들리 스콧, 2024) 리뷰 /@@1cby/303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lt;글래디에이터 Ⅱ&gt;를 특별히 IMAX관까지 찾아가 본 이유는 당연히 리들리 스콧 감독이 무려 24년 만에 선보인 속편이기 때문이었다. &lsquo;리들리 스콧 옹&rsquo;을 거의 추종하는 남편은(남편의 최애 영화 중 하나가 &lt;프로메테우스&gt;(2012)다)&nbsp;과연 전편의 명성에 걸맞은 영화가 탄생했을지 기대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fyS8QncnexMqNoV695xtlx_Ykjg.jpg" width="500" /> Sun, 26 Jan 2025 12:43:36 GMT 이연미 /@@1cby/303 재기 발랄, 씁쓸 통쾌한 소설 - 김지연의 단편 &lt;반려빚&gt;(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 문학동네)을 읽고 /@@1cby/304 &lsquo;반려빚&rsquo;이라니, 이토록 애잔한 신조어가 있을까? 처음&nbsp;&lt;&lt;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gt;&gt;을 펼쳐 들었을 때, 나는 반려&lsquo;빚&rsquo;을 반려&lsquo;빛&rsquo;으로 읽었다. 신비롭고 따뜻한 인상을 주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lsquo;빛&rsquo;이 아니라 &lsquo;빚&rsquo;이었고 소설은 따뜻하기는커녕 서늘하고 처절한 현실을 그리고 있었다. 빚에 허덕이는 청년의 각박한 삶. 반려의 사전적 의미는 &l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IOpz2sm7-_lKC82GSLXcYaa8zvU.jpg" width="500" /> Sat, 25 Jan 2025 02:50:37 GMT 이연미 /@@1cby/304 역사에 연루된 사람들 - &lt;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gt;(조형근, 2024)를 읽고 /@@1cby/302 조형근 역사사회학자가 쓴 책 &lt;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gt;(한겨레출판, 2024)의 제목을 듣는 순간, 예전에 읽었던 리차드 플래너건의 장편소설 &lt;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gt;(문학동네, 2018)이 떠올랐다. 2014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이 소설의 배경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태국-버마 철도건설 현장이며, 가혹한 노동과 굶주림, 더위와 전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lCJBzSdcaaic6icIubxZH_IKSr0.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09:38:01 GMT 이연미 /@@1cby/302 건축에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 영화 &lt;콜럼버스&gt;(코고나다, 2017) 리뷰 /@@1cby/301 본 리뷰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lt;콜럼버스&gt;(코고나다, 2017)는 처음엔 건축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 같았다. &lsquo;건축의 메카&rsquo;라고 불리는 미국 인디애나주 콜럼버스가 배경이기도 하고, 도심 곳곳의 현대적 건축물을 정적인 시선으로 담은 장면들이 우선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축에 매료된 케이시와 유명한 건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iRoz0Rj8T3vwCmhOffgFUYtqytE.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02:19:17 GMT 이연미 /@@1cby/301 &lsquo;다시 만난 세계&rsquo;를 믿어보자 - 2024년 12월 어느 날의 글쓰기 /@@1cby/300 2024년 12월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12&bull;3 비상계엄 사태를 &lsquo;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rsquo;, &lsquo;고도의 통치행위&rsquo;라고 주장해 오던 윤 대통령의 모든 직무가 정지되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주 열차가 일단은 멈췄다. 이제야 안도의 숨을 내뱉는다. 일기장에서 지난 십여 일의 일기를 거슬러 올라가며 읽어 보았다. 분노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y%2Fimage%2FFi9iFfY7DJ_a6b6PRGe6WRSiXTE.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12:24:10 GMT 이연미 /@@1cby/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