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2D5 이우성은 시인이다. ko Wed, 30 Apr 2025 15:08:04 GMT Kakao Brunch 이우성은 시인이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u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5%2Fimage%2FF59RRLsXMxRJ3s4iw5NTgDfri6M /@@2D5 100 100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 소년 /@@2D5/80 이이남은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온전히 올바른 그 자체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다, 다만 아직 이 시대에는 오지 않은 사람 같다. ___ 이이남을 보고 지나쳤다. 외모로 판단하려고 한 건 아닌데, (아, 맞나?) 도시적으로 생겼을 줄 알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니까. 선입견이라기보단 Sun, 26 May 2019 14:11:24 GMT 이우성 /@@2D5/80 음악가 정태춘 - 노래 이후의 노래 /@@2D5/79 정태춘은 대한민국 대중 음악사의 소중한 개척자다. 그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노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행이다. 우리 시대는 &lsquo;정태춘&rsquo;을 갖고 있다. 기념하고 기록할 위대한 자산! ___ &ldquo;제 안에 언어들이 있어요. 그것들이 나오는 거예요.&rdquo; 정태춘이 말했다. 나는 정태춘을 잘 모른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TV에 정태춘과 박은옥이 나온 Sun, 26 May 2019 14:01:19 GMT 이우성 /@@2D5/79 의상 감독 이진희 - 상상을 입는 사람 /@@2D5/78 이진희는 세계를 만든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걸 만드는 일이다. 이진희는 세계를 만든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걸 만드는 일이다. 이진희는 세계를 만든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걸 만드는 일이다. ___ 이진희는 무대 의상 디자이너다. 오랫동안 연극 의상을 제작했으며 영화 &lt;간신&gt;, &lt;안시성&gt; 드라마 &lt;바람의 나라&gt;, &lt;성균관 Sun, 26 May 2019 13:57:34 GMT 이우성 /@@2D5/78 영원히 모르게 남겨두기 - &lt;러너스월드&gt; 2018년 12월호 EDITOR'S LETTER /@@2D5/77 나는 별로 쿨한 사람이 아니다. 잘 삐지고 잘 운다. 짜증도 잘 낸다. 예민하다. 할 말이 있으면 다른 사람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내 이야기만 한다. 그러고 나서 후회한다. 가끔, 아니 자주 한숨을 쉰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자책한다. 다행히 나는 쿨한 척을 하지 않는다. 나는 결점을 숨기는 편은 아니다.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내가 나를 좋아하는 Tue, 19 Mar 2019 14:08:14 GMT 이우성 /@@2D5/77 그들 사이, 이봉주 - 형이 왜 거기 있어? /@@2D5/76 작년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이봉주도 달렸다. 레이스 도중 만난 건 아니고, 누군가 SNS에 올린 동영상을 나중에 봤다. 설마 이봉주가 아직 달리고 있을 리&nbsp;없어,라고 생각했는데 분명히 이 봉주였다. 30킬로미터를 지난 지점에서도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더 세게 달린다는 의지가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에서 느껴졌다. 존경스러웠다. 존경까지 할 일이야?라고 Sun, 11 Feb 2018 14:00:45 GMT 이우성 /@@2D5/76 뉴욕마라톤 달리기 - 42.195㎞, 미국 사람들 단위로 26.3마일. /@@2D5/75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여기 와도 되는 거야? - 뉴욕시티 마라톤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러닝에 관심 없는 친구들도 부러워했다. &lsquo;뉴욕&rsquo;에 가니까. 하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 &lsquo;뉴욕에서 열리는 마라톤&rsquo;이라는 점이었다. 뉴욕시티 마라톤은 보스턴 마라톤, 베를린 마라톤 등과 함께 세계에서 유명한 마라톤 대회다. 그래서 어느 날, 가자, 라고 마음먹었다. 생각해보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5%2Fimage%2F--1ckzueQQEmm0C3Ll4n5UAVZsc.jpg" width="500" /> Sun, 26 Nov 2017 12:49:30 GMT 이우성 /@@2D5/75 박상륭 - 아무도 박상륭을 모른다 /@@2D5/70 : 박상륭 선생님이 돌아가셨다.&nbsp;오래전, 지큐에 있을 때 그를 인터뷰했었다. 지면이 나왔을 때 박상륭 선생님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우셨다. 이유는 내 마음속에만 둘 거다. 그는 곧 캐나다로 돌아갔다. 다음 해 봄, 그러니까 2009년 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quot;이 시인되십니까?&quot; 박상륭 선생님이었다. 그를 인터뷰할 때 나는 습작생이었다. 그는 Wed, 19 Jul 2017 15:21:29 GMT 이우성 /@@2D5/70 2017 07 18 /@@2D5/69 뾰롱이는 늘 현관에서 잔다. 잠든 사이에 내가 사라져 버릴까 봐, 문 앞에서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뾰롱이를 남겨두고 어딘가로 가야 할 때, 뾰롱이는 나를 막을 수 없다. 나는 현관에서 자는 뾰롱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오며 말한다. &quot;뾰롱아, 형 어디 안가. 지금은 밤이잖아.&quot; 뾰롱이는 내 팔에 안겨 작은 앞발로 내 가슴 어딘가를 붙든다. 나는 뾰롱이 Mon, 17 Jul 2017 17:07:21 GMT 이우성 /@@2D5/69 2017 07 11 /@@2D5/68 누가 나에게 &quot;열심히 할게요&quot;라고 말하면, &quot;열심히 하지마, 그게 무슨 소용이야, 잘해야지&quot;라고 대답했다. 그땐 그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게 틀린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행복한 말, 과정, 시간... 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거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든, 비난을 받든, 무시를 Mon, 10 Jul 2017 15:16:23 GMT 이우성 /@@2D5/68 2017 07 05 /@@2D5/67 시를 쓰지 않는 이유를 찾느라 2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사실은 너무 서운하고 속이 상해서 삐져 있었던 건 줄로 모른다. 그리고 나는 다시 시를 쓰기로 결심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그런 시마저도 쓰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을 테지만, 이십 대 때 내가 품었던 여러 믿음 중 하나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아, 쓰지 않는 이유를 찾는 것만큼, Wed, 05 Jul 2017 14:26:45 GMT 이우성 /@@2D5/67 엄마와 나의 반려 동물 1 - 엄마는 덜 외로울까 /@@2D5/62 이혼을 하고 돌아왔을 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옆에 살 수 있어서. 엄마는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의사 말에 의하면 &quot;이 감정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상태&quot;였다. 엄마는 나를 돌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내가 결혼을 해버린 것이다. 엄마는 외동딸이다. 아빠는 5남매의 장남이다. Wed, 10 May 2017 15:05:39 GMT 이우성 /@@2D5/62 오래 보고 열심히 본다 - 데이비드 호크니를 떠올리며 /@@2D5/60 데이비드 호크니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좋았다. 그래서 소리 내어 읽었다. 읽는 도중에 글자들이 그림이 되어 서서히 구체화되는 것 같았다. 책을 쓴 작가도 호크니 못지않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적고 싶은데... 아니, 안 그러고 싶구나...) 아무튼, 호크니가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책에도 적혀 있지만, 호크니는 오래 보고 Wed, 03 May 2017 16:35:56 GMT 이우성 /@@2D5/60 2017 01 16 /@@2D5/59 기다리고 있는 거야 기다리고 있는 거지 몸과 마음이 스스로 반응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순간을. 그러니까 지금은 이렇게 더 있자, 의지가 아니라 의식으로, 그렇게 되도록... 가까스로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까지, 더 무심해도 돼. 괜찮아. 괜찮대. Mon, 16 Jan 2017 17:10:44 GMT 이우성 /@@2D5/59 오락실에 다녔다 /@@2D5/58 아홉 살 때, 오락실에서 &lsquo;버블버블&rsquo;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뺨이 얼얼했다. 무엇인가 내 안면을 후려친 것이다. 뭐지? 고개를 돌려 올려다보니 엄마가 서 있었다. 엄마는 나를 끌고 집에 가서 한 시간동안 때렸다. 내가 그렇게까지 맞을 짓을 했어? 라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그때는 엉엉 울면서 빌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내가 뭘 잘 못했냐면, 두 가지인데, Mon, 16 Jan 2017 17:03:22 GMT 이우성 /@@2D5/58 그 남자의 이름 /@@2D5/57 &lsquo;피카소 옹 별세&rsquo; 1973년 4월 9일 경향신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실 이 정도 수식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천재 예술가의 죽음을 알린다. 그렇다, 피카소가 사망한 것이다. 나와는 단 하루도 동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는데&hellip; 뜬금없는 얘기지만, 이건 정말 아쉽다. 정확한 시간은 &lsquo;8일 하오 7시 40분께&rsquo;라고 한다. 또 뜬금없는 얘기지만, 경향신문은 피 Mon, 09 Jan 2017 15:49:39 GMT 이우성 /@@2D5/57 첫 영화 /@@2D5/56 엄마가 형과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갔다. 일곱 살이었나,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hellip; (88올림픽이 열리기 전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나는 &lsquo;영화&rsquo;가 뭔지 몰랐는데, 형은 방방 뛰며 좋아했다. 가는 동안 엄마는 형에게 당부했다. &ldquo;영화 끝나면 역 앞 슈퍼마켓 길 건너편에 있는 미용실로 와야 돼. 우성이 손 꼭 잡고 있고.&rdquo; 나를 보고는 Sun, 08 Jan 2017 10:51:51 GMT 이우성 /@@2D5/56 소환하지 말아야 할 이별 /@@2D5/54 연인으로 보이는 둘이 청담역 1번 출구 앞에서 싸우고 있었다. 여자는 가고, 남자는 붙잡고, 여자는 뿌리치고 때리고, 남자는 소리 질렀다. 나는 이제 그렇게 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럴 기운이 없다. 시계를 보니 6시 53분이었다. 이 시간에 나도 자주 싸웠다. 내가 약속 시간에 늦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6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6시에 퇴근하니까 6시 Sun, 08 Jan 2017 10:45:24 GMT 이우성 /@@2D5/54 나빠서 /@@2D5/53 바르게 살고 싶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나쁜 짓 하는 놈들을 무찔러야 한다고,&nbsp;늘&nbsp;다짐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말해왔고요. 그러나 실천하지 못했어요. 2016년의 제가 저도 너무 싫어요. 한 해를 돌아보며, 제가 느낀 참담함을 글로는 전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올해 거의 시도 쓰지 않았고, 혼자 있을 땐 주로 울었다기보다 Thu, 29 Dec 2016 15:34:06 GMT 이우성 /@@2D5/53 20161215 /@@2D5/52 작가들을 만났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들은 계속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는 그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은 기억나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들을 만나는 게 나를 아프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지 않는 건 더 슬플 거라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또 괜찮다고 말했지만, 괜찮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명해야 한다고 Wed, 14 Dec 2016 15:47:55 GMT 이우성 /@@2D5/52 오늘도 그는 미술이란 산을 오른다 - 미술가 김영진 /@@2D5/51 김영진 김영진은 오롯이 작가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거의 하루 종일, 매일, 그린다. 그는 한때 패션 일 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 그는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갖고 있다. 둔탁하고, 모호하고, 거친 것을 그 릴 때도 그러한 감각이 살아난다. 그는 어떤 생각 혹은 사상을 품고 있다. 그것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 중 하나일 텐데&hellip;&hellip; 그는 그림을 그리며 계속, 그것을 Mon, 05 Dec 2016 11:49:08 GMT 이우성 /@@2D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