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by /@@2OYE 읽고 듣고 말하고 씁니다. 스토리를 발굴하여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강의합니다.스토리 ip + 스토리 마이너 + 교수 ko Mon, 05 May 2025 00:17:58 GMT Kakao Brunch 읽고 듣고 말하고 씁니다. 스토리를 발굴하여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강의합니다.스토리 ip + 스토리 마이너 + 교수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bCCtK4HlZgtp57PeI3mEPhlwKVM.jpg /@@2OYE 100 100 (10) 오리&nbsp; /@@2OYE/301 코요테는 달려오고 있었다. 그때였다.&nbsp;몸에서, 등에서,&nbsp;무엇인가 일어났다. 날개가 펼쳐졌다.하얀 깃털들이 바람을 갈랐다. 알버트는 날아올랐다. 하늘에서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놀란 아비의 모습이 작게 보였다. 사나운 개 시리도, 검은 코요테도 하늘을 향해 멈춰 있었다. 하늘로. 연못 위로. 고통 위로. 슬픔 위로... 오리 알버트는 날고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AP_eatCS2n_kM1TKDU-AdzOHRnk.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3:13:15 GMT note by /@@2OYE/301 (9) 다시 밤&nbsp; /@@2OYE/300 그렇게 계절이 지나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hellip;. 그날도&nbsp;밤이 짙게 내려앉았다.&nbsp;&nbsp;강풍이 숲을 헤집고 지나갔다. 연못가의 풀들이 찢어질 듯 흔들렸다.&nbsp;알버트는 더이상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그때였다.&nbsp;바람이 멈추었다.&nbsp;&nbsp;시간도 멈춘 듯했다.&nbsp;&nbsp;울음소리가 들렸다.&nbsp;&nbsp;낯설지 않았다. 숨소리가&nbsp;더 날카로워졌다.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OqsQDiU9Uc-s__8Wsbzg4vBuvPw.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3:03:53 GMT note by /@@2OYE/300 (8) 시리 /@@2OYE/299 알버트는 깊은 밤, 홀로 깨어야했다. 숲의 작은 바스락거림에도 미친 듯이 헤엄쳐갔다. 아니었다. 바람이었거나 새들이었다. 눈물처럼 쏟아지는 비였다. 차라리 폭풍우가 덜 괴로웠다. 울음을 숨길 수 있었다. 너무도&nbsp;고통스러운 밤이면 알버트는 아비가 사는 집으로 걸어갔다. 짝을 잃은 슬픔을 아비는 알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사나운 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nPyINl4jqEmEc8tw1Z9EcUq1MYw.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54:00 GMT note by /@@2OYE/299 (7) 코요테 /@@2OYE/298 깊은 가을 밤, 코요테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연못을 울렸다. 알버트는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 빅토리아와 갓 태어난 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quot;빅토리아!&quot; 알버트가 울부짖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알버트는 연못 가장자리에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미친듯이 물속을 들여다보며 빅토리아와 알을 찾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잔잔한 물결뿐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Kn5EfX6Mfr-bA8AwaHQRvRD4lGc.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45:46 GMT note by /@@2OYE/298 (6) 빅토리아 /@@2OYE/296 늘 혼자인 알버트가 외로워 보인 아비는 암컷 오리 한 마리를 데려왔다. &ldquo;네가 귀족 알버트니, 네 짝은 여왕의 이름인 빅토리아라란다.&rdquo; 그녀는 머리에 붉은 리본을 매고 있었다. 알버트는 눈이 부셔 눈을 감았다. 빅토리아는 알버트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녀의 우아한 움직임, 부드러운 깃털, 따뜻한 눈빛은 알버트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무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ZKNxpZyjK3Y6AMXYnREIphXbcgA.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25:28 GMT note by /@@2OYE/296 (5) 친구들 /@@2OYE/295 알버트는 물고기 밥이 맛이 없었다. 아비가 봉투에서 꺼내 부어주는 씨앗이 맛있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특식도 먹었다. 연못에서 큰 벌레들이 기어나와 아스팔트 위를 지나 반대편으로 기어갈 때 아비가 손가락으로 벌레를 가리키면 알버트는 쪼르르 달려가 벌레를 쪼아 먹었다. 아비는 말하곤 했다. &ldquo;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알버트는 정말 똑똑해!&rdquo; 아비와 있을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znHU1XEl6YVwwOcogir-7T4N0X8.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19:26 GMT note by /@@2OYE/295 (4) 연못 /@@2OYE/294 아비는 농장 주인의 허락을 받고 아기 오리를 자기집 연못으로 데려갔다. 아비는 아기 오리를 마주 보았다. &ldquo;알버트, 너도 나도 혼자니, 잘 지내보자.&rdquo; 그렇게 알버트의 연못 생활이 시작되었다. 연못은 알버트에게 새로운 세계였다. 붉은 잉어들은 알버트의 발을 간지럽히며 그를 환영했다. 알버트는 물고기들과 물풀과 명랑하게 어울려 지냈다. 함께 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Q79mqNz2bxxiY-cipk9G-gV1oQ.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10:54 GMT note by /@@2OYE/294 (3) 알버트 /@@2OYE/293 그때 아비는 마당 구석에 혼자 서있는 아기 오리를 발견했다. 조그만 몸에 당당하게 이마에 새겨진 왕관 모양의 무늬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택배 상자의 '알버트 모기 퇴치 램프' 글자를 보고 아비는 웃음을 터뜨렸다. &quot;알버트라&hellip;. 이마에 왕관도 있구먼. 녀석에게 귀족 이름을 지어줘야겠네.&quot; 아비는 종종대며 돌아다니는 아기 오리를 보며 친구에게 물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bcjmfAYHHuGAEAJXmk9KdG5ygwo.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2:01:26 GMT note by /@@2OYE/293 (2) 아비 /@@2OYE/292 아비는 학교 선생님을 정년 퇴임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내를 잃은 직후였다.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며 지내던 아비는 소일 삼아 고향 집 마당에 연못을 만들었다. 세월이 깎아낸 그의 손은 흙을 다루는 데 여전히 익숙했다. 봄날, 아비는 마을 농장을 지나고 있었다. 농장 주인은 아비와 어릴 적 친구였다. 옛 친구를 기억하고 반가워 달려온 농장 주인이 그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_tjHlQQV03VSy1jaYdsDodZ1-mU.png" width="500" /> Mon, 31 Mar 2025 01:56:48 GMT note by /@@2OYE/292 (1) 알 /@@2OYE/291 농장은 이른 아침 안개로 가득 차있었다. 새들은 아직 잠들어 고요했고, 오리들도 물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때 조그만 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붉고 못생긴 아기 오리가 꾸물거리며 알을 깨고 나왔다. '알버트 모기 퇴치 램프' 택배 상자 안이었다. 아기 오리의 첫 기억은 추위였다. 어미 오리는 삵의 입에 물려 사라진 후였다.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WyiV8AMZUp4CzuBJHgYL6NBkkJg.png" width="500" /> Sat, 29 Mar 2025 13:54:39 GMT note by /@@2OYE/291 빈티지 /@@2OYE/290 곱게 늙기의 어려움 2025. 3. F1963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wQWLcK6iLpSRy638-T3rF4H2f38" width="500" /> Mon, 10 Mar 2025 06:35:12 GMT note by /@@2OYE/290 리무진 /@@2OYE/289 리무진 3 종 해운대의 위엄 봄이 왔다 2025. 3.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x1YhEkv5krJou1FEHIxK5cw8gHA" width="500" /> Sun, 09 Mar 2025 03:53:52 GMT note by /@@2OYE/289 구두 /@@2OYE/288 성장의 서사 About a girl 2025. 2. 서울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KAs__NiapUVizA2esicnCtRXULk" width="500" /> Mon, 03 Mar 2025 02:40:48 GMT note by /@@2OYE/288 기차역 /@@2OYE/287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누군가가 기다리거나 서사가 사라진 여름날의 노을 2022. 7. 진주역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W5-PYoih8ghlCtT5Y9mbK2ulW3k" width="500" /> Sun, 02 Mar 2025 11:27:56 GMT note by /@@2OYE/287 평양냉면 /@@2OYE/286 슴슴한 맛을 알게된 슴슴한 나이 #음식예찬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wxXHv7Bk9rVk71oY-y4SgKoHi_M" width="500" /> Sat, 01 Mar 2025 03:21:25 GMT note by /@@2OYE/286 /@@2OYE/285 청정해역이 아니면 살지 못한다 일요일 겨울 국밥집교회나 성당을 나선 가족들이 묵묵히 밥 먹는 곳 &quot;11월에 굴 하느냐 묻고는 왜 안오시나 했어요...&quot;늘 무뚝뚝했던 주인장 인사에 국밥이 더 달았다 시장에 들러 굴 한줌 샀다 가는 겨울을 잊어 보려고 2018. 마포 사진: 지금은 세상을 떠난 요리연구가 메이(may) #3초포토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6Yzie_LSoNYRd0pU1Kop6Yezebs" width="500" /> Thu, 27 Feb 2025 15:01:20 GMT note by /@@2OYE/285 바닷마을 사람 /@@2OYE/283 바다를 보고 자란 사람의 운명적 유쾌함 2019. 1. 부산 자갈치 시장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iDSOxg32iTYYw3PChl6zPEvtVVo" width="500" /> Thu, 27 Feb 2025 01:19:28 GMT note by /@@2OYE/283 사소한 일 /@@2OYE/282 무심한 완벽함 사소한 일은 없다 2016. 9. 마포시장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XRHUGmSokz99SATFBJDldcl4aQo" width="500" /> Wed, 26 Feb 2025 01:25:13 GMT note by /@@2OYE/282 첫사랑 /@@2OYE/281 누구에게나 있었다 첫사랑과 지은 집 2022. 9. 북촌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E3rYjE3Xf6y0Qd2dMtzdKEAEL1E" width="500" /> Tue, 25 Feb 2025 01:05:06 GMT note by /@@2OYE/281 이랴 이랴 /@@2OYE/280 이 날의 승부가 전부였던 그때가 그리워 2016. 봉평 시장 #3초포토에세이 #noteb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YE%2Fimage%2FYJoiUiZsn_LJFY_E_VyvQfgDQ5Y" width="500" /> Mon, 24 Feb 2025 01:30:16 GMT note by /@@2OYE/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