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이크 /@@2WeD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아 사내변호사가 된 IT 회사 직장인.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지만 어느새 직장인의 삶을 천운처럼 받아들이는데... ko Mon, 28 Apr 2025 22:59:53 GMT Kakao Brunch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아 사내변호사가 된 IT 회사 직장인.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지만 어느새 직장인의 삶을 천운처럼 받아들이는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ZUcc7DWKbnTcJnU7yRHPYNFxKKA /@@2WeD 100 100 변호사는 모두 전문가란 착각 - 자격증과 실전 사이에서 /@@2WeD/11 주니어 변호사의 일은 드라마 보조작가와 닮았다. 소송 서면을 쓸 때면, 의뢰인이라는 주인공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야기로 한 회 분의 드라마를 빌드업해야 한다. 그 날도 나는 나름의 시나리오를 공들여 완성한 뒤, 시니어 변호사에게 제출했을 것이다. &quot;주시상목행, 몰라요?&quot; 주시상목행... 주어, 시간, 상대방, 목적어, 행위, 뭐 이런 두문자 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YLgrhhK2HBb9DC5lYP2o0-wkHt4.jpg" width="500" /> Tue, 22 Apr 2025 02:53:20 GMT 원테이크 /@@2WeD/11 변호사 다 때려치고 요가강사나 할까 - 내게 요가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2WeD/10 로펌에 입사했을 때, 홍콩으로 새내기 워크샵같은 걸 보내줬다. 한 서른 명의 신입 변호사가 대형 버스를 타고 단체 여행을 하는 거였다. 금융 첨단을 달리는 도시를 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 거라나. 아직 서먹한 사이에 낯선 곳의 해안도로를 지나는 버스 안에서 한 명씩 앞에 나가 자기 소개를 했다. 사법연수원 몇 기고요, 또는 로스쿨 몇 기고요, 어느 팀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40slAbOB99ildVLtkJ5Uhkw9VRo" width="500" /> Tue, 15 Apr 2025 05:22:45 GMT 원테이크 /@@2WeD/10 K-휴가의 정석 - 호주 놀러가서 과로사하는 거 아니냐며 /@@2WeD/9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은 10시 46분. 10시 5분에 게이트가 열리니 꼭 맞춰가라는 항공사 당부에 부지런히 게이트를 찾아 갔다. 예정된 시간이 되었는데도 출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사인이 바뀌지 않았다. 얼마나 지연인 건지도 알려주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 툴툴대고 있는데 &quot;Gate Open&quot; 대신 쓰인 글자를 읽으니 마음이 놓인다. &quot;Relax&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waP4yZebkY2XnYNe0WjHqVHlroQ" width="500" /> Tue, 08 Apr 2025 14:53:22 GMT 원테이크 /@@2WeD/9 혼밥 예찬 - 직장인에게 허락된 유일한 마약 /@@2WeD/8 일찍 출근하는 새나라의 어른이에게 조식 자판기 인기 메뉴는 놓칠 수 없는 보상이다. 빵이나 떡, 요거트 같은 것도 있지만 나는 저속노화인이므로 한결같이 반숙란과 과일을 고집한다. 특히 아침엔 스티브잡스의 목폴라 수준으로 단순한 선택을 하고 싶다. 가공식품이 아니면서도 당이 적게 오르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는 반숙란 정식만 한 게 없다. 반숙란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EWeGKb_ZrjUaSXvnhWtXa0hEInw" width="500" /> Wed, 26 Mar 2025 15:18:15 GMT 원테이크 /@@2WeD/8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 퇴사 그게 쉽니 /@@2WeD/6 출퇴근길에 오늘의 운세를 매일 같이 찾아볼 때가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이 한꺼번에 쏟아지는지 싶을 때, 혹은 가끔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이상하다 할 때 오늘의 운세 한 마디에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몇년 전 여름, 굿이라도 해야할 판이네 하며 입만 웃는 채로 출근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땐 돈 주고 온라인 사주를 봤다. 사주 선생이 하는 말이 기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nn9Wea7HKNBIi-eVbNg2v-X4CvA.jpg" width="500" /> Tue, 11 Mar 2025 15:00:26 GMT 원테이크 /@@2WeD/6 첫 업무는 너무 어.려.워 - 알잘딱깔센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2WeD/5 우리 팀에 신입 변호사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업무 분장도 바뀌어, 내 일의 일부를 신입 B 님이 받아갔다. 다만 막 들어온 안건은 인수인계 겸 같이 검토하기로 했다. 아마 B님은 오자마자 생전 본 적 없는 법을 들여다보게 됐을 것이다. 변호사의 숙명이다. 특히 사내변호사가 되면 생소하고 짜친(?) 법령을 들추어 볼 일은 더 많아지고, 처음 보는 사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gXgVW15yXReQi9zs0aR2ZbeDGdk" width="500" /> Tue, 04 Mar 2025 01:33:04 GMT 원테이크 /@@2WeD/5 고민중독: 미룬이 탈출하기 - 이젠 진짜 해야지... /@@2WeD/4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전화를 걸었다. 아, 왜 또 안 받는 거야. 드라마에 나오는 변호사들을 보면 다 청산유수지만, 말싸움 같은 거 잘 못 하고 집에 와서 아차 그 말할걸 후회하는 나 같은 변호사도 있다. 법정에서 다투는 일이야 법과 논리로 무장하고 가니 문제없다. 그런데 외주업체 대표와 실무 협상을 한다면? 상대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아주 거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dsSPFhosyzQoWYHKIO37WNaSK6s" width="500" /> Tue, 25 Feb 2025 01:35:59 GMT 원테이크 /@@2WeD/4 주저하는 출근러들을 위해 - 나는 가기 싫은 맘이야 /@@2WeD/2 지지리도 끝나지 않는 소송이 있다. 코로나 전부터 시작된 공정거래 사건인데 아직도 계속 중이다. 이 일이 터질 때만 해도 공정거래법의 '공'자도 들어본 적 없는 경력직신입 나부랭이였다. 분명히 친절한 직속 상사가 처음부터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음에도 듣고 또 들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생소한 행위요건들과 경제분석과 관련 판례들은 읽고 또 읽어도 제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T_br-WtCCHGQA4bR93VxRjao4JY" width="500" /> Sun, 16 Feb 2025 22:00:13 GMT 원테이크 /@@2WeD/2 변호사가 되고 싶은 적은 없었다 - 장례희망 /@@2WeD/3 어릴 적 장래희망 빈칸에 무엇을 써내라 하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피아노를 한창 열심히 쳤으니까 '피아니스트'라 썼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 창작소설 전집을 읽고 또 읽던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아동 문학가'라고 썼을 것이다. 그 칸을 채우는 게 스트레스가 된 것은 중2병이 도진 이후였다. 인생에는 밥벌이를 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모종의 불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eD%2Fimage%2FE3SVnyCUUuQNQvoRIi_3cKc55lU" width="500" /> Sun, 16 Feb 2025 21:00:06 GMT 원테이크 /@@2We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