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재 /@@2jlI 할머니가 되었을 때, &ldquo;잘 살았다.&rdquo;는 말을 웃으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기록으로 찬란하게 빛나면 좋겠습니다. ko Mon, 28 Apr 2025 17:12:39 GMT Kakao Brunch 할머니가 되었을 때, &ldquo;잘 살았다.&rdquo;는 말을 웃으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기록으로 찬란하게 빛나면 좋겠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_9F1lFR2ni5xEtT5pvsrAauaGao.jpeg /@@2jlI 100 100 '취향'에서 시작된 Backspace와의 이별기 - [에필로그] 이야기를 마치며, 또 다음을 기약하며. /@@2jlI/115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고 총 열 편의 글을 썼고, 이제 열한 번째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 북에 실린 글 아홉 편과 퇴근길에 우연히 들은 매미 울음소리에 빠르게 써 내려간 여름에 대한 글 한 편. 그리고 본 브런치북에 실릴 에필로그 한 편. 많은 글을 쓰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내가 처음에 의도했던 &lt;Backspace&gt; 앞에 무너지지 않는 힘을 조금은 기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ylcSsaTTpsh41c4KeMoVo4wQYtE.jpg" width="500" /> Tue, 17 Sep 2024 07:53:59 GMT 희재 /@@2jlI/115 로맨스와 스릴러는 함께 할 수 있을까? - '우리'의 취향에 관하여 Ep.2 /@@2jlI/114 김은숙 작가님과 김은희 작가님. 이름은 한 글자 차이인데 작품의 분위기는 천지 차이다. 김은숙 작가님의 &lt;태양의 후예&gt; &lt;도깨비&gt; &lt;시크릿가든&gt; &lt;미스터 션샤인&gt; 김은희 작가님의 &lt;킹덤&gt; &lt;시그널&gt; &lt;싸인&gt;. 로맨스와 스릴러,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고루고루 소비하는 집이 있다. 바로 우리 집. &quot;이봐, 내 저 사람이 범인일 줄 알았다!&quot; (혹은 내 저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xIqVehhupOqdu3mh-xtJz02vz34.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2:08:53 GMT 희재 /@@2jlI/114 돈 주고 사서 고생하는 사람 둘. - '우리'의 취향에 관하여 Ep.1 /@@2jlI/113 우리 혹시 캠핑 안 가볼래? 처음은 남편의 용돈이 투입되었다. 우리 집 경제 규칙 하나. &lt;부부는 일정액의 용돈을 매달 받으며, 용돈의 사용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gt; 철저한 규칙에 따라 나는 남편의 첫 캠핑 도전을 말릴 수 없었다. 딱히 문제 될 건 없었다. 나도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산으로, 강으로 여기저기 다녀 다소 불편할 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5yOQmE-lCTwrBCBJOvut7_5LM38.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23:09:45 GMT 희재 /@@2jlI/113 *일주일 휴재합니다* /@@2jlI/111 개인사정으로 이번주 브런치북은 휴재합니다. 다음 주에 3회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 02 Sep 2024 13:30:16 GMT 희재 /@@2jlI/111 독립 서점을 찾는 이유, &nbsp;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타인의 취향에 관하여 Ep.3 /@@2jlI/109 취향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을 때, 타인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공간이 어디일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낯선 이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곳. 카페와 독립 서점. 이 두 곳이 떠올랐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동네 책방(써놓고 보니 서점이라는 단어보다 책방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 있어서 좋다!!)은 오롯이 책방 주인의 취향으로 구성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MAsua-LRzHlwKsmCJohcoMb_bvg.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10:56:26 GMT 희재 /@@2jlI/109 그녀의 취향이 전염된 지 20년째, 새로운 게 보였다. - 타인의 취향에 관하여 Ep.2 /@@2jlI/107 어떤 취향은 타인에게서의 전염을 시작으로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미술관을 찾는다. 전시 작품을 보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지만,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며 새로운 재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작품 사진도 있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작품이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와 분위기를 담아낸 사진이 눈에 띄게 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6TylIyYqVGGQTxYPtYlUoGZW1Xg.jpg" width="500" /> Sun, 25 Aug 2024 23:12:14 GMT 희재 /@@2jlI/107 여름, 떠나는 너를 예찬하며. &nbsp; - 여름에 대한 모든 것. 이별이 가까워왔음을 느꼈다, 이젠 안녕 /@@2jlI/104 안녕, 이름이 예쁜 계절아 아주 오래전, &lt;여름 향기&gt;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손예진 배우의 20대 초반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인데, 사람이 저렇게 청초하고 맑아 보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미모의 최전성기였다. (물론 지금도 예쁘다) 드라마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지만 제목처럼 여름 향기 물씬 풍기며,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wuVM2ji-FQTxN8gHJ6U-SFm50eI.jpg" width="500" /> Sat, 24 Aug 2024 13:46:47 GMT 희재 /@@2jlI/104 그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가 - 타인의 취향에 관하여 Ep. 1 /@@2jlI/98 나와는 어떠한 접점도 없는 '타인의 공간'이 주는 새로움을 찾아다니곤 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은 가끔 떠나던 여행으로 달래어주었지만, 이마저도 고양이를 반려하고는 '1박 여행'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양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집사가 불안해해요, 분리 불안증은 고양이가 아니라 내가 걸려버렸다. 멀리 가지 못한다면 최대한 간편하고 빠르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s9uO7mkgqBFaAZx_tNfAAYamS38.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23:07:42 GMT 희재 /@@2jlI/98 책을 버렸다. &lsquo;사지 않을 결심&rsquo; 따윈 없어 - 나의 취향에 관하여 Ep.3 /@@2jlI/96 이삿날이 잡혔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어느덧 고양이 짐과 사람 짐의 비중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내 짐 중에 가장 큰 부피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책이었다. 몇 년 전 이 집에 이사 올 때도 정말 많이 버리고 왔는데, 또다시 책이 한가득이었다. 중간중간 조금씩 정리를 했음에도 여전히 책장을 가득 채웠고, 좁은 집에 책장을 더 들일 수 없게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HM8sKCPU3RZLZm3IuHShTgbM78g.jpg" width="500" /> Sun, 18 Aug 2024 22:38:46 GMT 희재 /@@2jlI/96 여름휴가, 선베드에서 책을 읽기로 했다 - 나의 취향에 관하여 Ep.2 /@@2jlI/92 여름휴가 때 읽을 책을 급히 주문했다.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가볍게 읽을만한 책, 덜렁거리는 나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물에 빠뜨릴 수도, 바닥에 떨굴 수도, 그마저도 아니라면 젖은 몸에서 물방울이 요란스럽게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값비싼 아이패드는 위험해. 2만 원 미만의 종이책으로 하자. 구독하는 전자책 서비스로는 다양한 책을 볼 수 있으니 굳이 애써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2qYyABcbkH0byDR8j3VPs-ZhuXM.jpg" width="500" /> Thu, 15 Aug 2024 00:38:43 GMT 희재 /@@2jlI/92 다시 시작하는 일은,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하곤 한다. - 나의 취향에 관하여 Ep.1 /@@2jlI/95 시작은 딱 두 문장이었다.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lt;다음 이 시간에 계속&gt;이라는 자막 한 줄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던 때가 있었다. 어떤 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뱉으며, 어떤 때는 남녀 두 주인공이 엇갈리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바라며, 또 어떤 때는 제발 죽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다가, 살려내라고 협박에 가까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vddhYR2xZpTJ54jivlyPOfu2D6w.jpg" width="500" /> Sun, 11 Aug 2024 22:56:56 GMT 희재 /@@2jlI/95 [프롤로그] 이것은 일종의 취향 모음집입니다만 - 다시, 쓰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2jlI/91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회사에서는 매일 같이 업무 메일을 썼으니까. 전화기를 들고 말로 하기보다는 글로 적어 내려가는 게 더 좋았다. 분쟁의 소지가 있을 때 이미 사라져 버린 말보다는 메일에 남아있는 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도 있지만, backspace가 글에서만 적용되는 게 가장 컸다. 단어의 적합성과 상대방에게 조금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s_0hkgP8gJJNRAkTxATL4QPfmVU.jpg" width="500" /> Wed, 07 Aug 2024 15:01:45 GMT 희재 /@@2jlI/91 신혼여행, 유럽으로 가지 마세요, 절대로! - 전직 여행사 직원의 여행에 대한 TMI - 2탄. /@@2jlI/87 # 결혼을 앞둔 사람, 결혼을 이미 한 사람, 그리고 그냥 여행이 좋은 사람. 얼마 전 내 앞을 걷던 사람들의 대화를 들었다. 추측컨대 회사 동료로 보이는 네댓 명 중에 누군가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다른 누군가는 이미 결혼을 한 사람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같았다. 결혼을 앞둔 사람 :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유럽을 가겠어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95Msx3-IHQo9DwaMVeYgR-fwgY0.JPG" width="500" /> Wed, 13 Apr 2022 05:05:37 GMT 희재 /@@2jlI/87 전직 여행사 출신이 적는, 베를린에 대한 TMI - 유럽을 통틀어 나는 베를린이 제일 좋더라 /@@2jlI/85 1. 베를린에 대한 첫 번째 충격!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다. 독일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는,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의 수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는 경제의 수도였지 독일의 수도는 아니었던 것! 아니, 수도인데 왜 직항노선을 운항하지 않지?? (유럽에서 흔하지 않다고...!) 2.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TLnzh6oJnuTsB0mUnVQproYeKyg.JPG" width="500" /> Wed, 30 Mar 2022 05:55:22 GMT 희재 /@@2jlI/85 &lsquo;고양이의 보은&rsquo;은 됐고요, 약이나 잘 먹어주실래요? - 고양이가 아프면 집사는 마음고생이 극심해집니다. /@@2jlI/84 # 차라리 사람 아이처럼 울고불고 생떼를 쓰더라도 좋으니, 억지로라도 데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 달콤한 향이 나는 빨간색 시럽을 한입에 털어 넣고는 동그란 사탕을 오물거리던 아이가 있었다. 잔병치레를 자주 하지 않아 제법 수월하게 자란 아이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고양이, 보리를 만났다. 조금은 덜 예민해도 될 텐데, 조금은 덜 싫어해도 될 텐데, 보리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NysiIcnMZg0Io9OgTRNbZEYDlxk.jpg" width="500" /> Thu, 22 Apr 2021 02:16:56 GMT 희재 /@@2jlI/84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곳에서. /@@2jlI/83 봄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기온이 제법 따뜻했던 2월의 어느 날, 예약된 진료를 받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경사가 완만한 언덕을 오르는 몇 분 동안, 마스크에 가려진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긴장된 마음을 애써 달랬다. 혹여 건강이 더욱 나빠지진 않았을는지, 검사 결과에 다른 이상이 있지는 않을는지, 이어지는 걱정과 두려움은 병원에 제법 익숙한 나조차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5v6BvLwmfgOrs2xIM9gIeKl8DQc.JPG" width="500" /> Thu, 15 Apr 2021 08:52:14 GMT 희재 /@@2jlI/83 우리 가족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법 - 내가 선택하는 &lsquo;가족&rsquo; 내가 책임지는 &lsquo;가족&rsquo; 그렇게 우리는 성장해갑니다 /@@2jlI/82 # 부부의 선택이 존중받았으면 좋겠다. 태어남과 동시에 만들어진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성인이 돼서 내가 만들어갈 가족은 온전히 나의 선택이었다. 어느 가을날, 결혼함으로써 나는 하나의 가족을 만들었다. 우리 부부는 &lsquo;딩크족&rsquo;을 선택했고,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을 택했다. 물론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대화가 오고 갔다. 다행스럽게도 대화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QjVzRLdq6LpzBPAXSSVKQn2gFbY.JPG" width="500" /> Sun, 11 Apr 2021 07:35:00 GMT 희재 /@@2jlI/82 사랑도 받아봐야, 남에게 줄 수 있답니다. - 보리 덕분에 다시배우고 있습니다. /@@2jlI/81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운 적도 없던 남자는 자신의 감정이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인 줄도 모르고 불행한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 좋아하는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드라마 전체가 인상 깊었지만, 특히 이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 건, &lsquo;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줄 줄도 안다&rsquo;라는 걸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른 존재에게 사랑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qoCJ0dYR2tHUw2zpr8oW8-pq2fQ.jpg" width="500" /> Sun, 11 Apr 2021 03:37:18 GMT 희재 /@@2jlI/81 너에게 묻고 싶은 말, 너에게 듣고 싶은 말 - 소중한 내 친구가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만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2jlI/80 # 보리가 단번에 알아듣는 말. &ldquo;맘마?&rdquo; (끝 억양을 꼭 올려줘야 한다. 맘&rarr;마↗ 이렇게) &ldquo;쮸르쮸르?&rdquo; (마찬가지다. 쮸르쮸&rarr;르↗) 기가 막히게 알아듣고 꼬리를 부르르 떨며 (고양이가 기분이 좋거나 매우 신날 때 하는 행동이다) 내게 다가오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다. 사람이 아닌 존재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니! 처음엔 굉장히 신기했더란다. 같은 억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zloo8Lj-1go2P89rZ0VLPftmM20.JPG" width="500" /> Sun, 11 Apr 2021 02:43:45 GMT 희재 /@@2jlI/80 아이를 낳아 보니 모든 아이가 예쁘단 말, 믿으세요? -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jlI/79 # 길 위의 생명에게 겨울은 너무나 혹독하다. 2020년 12월, 2021년 1월, 2월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이었다. 석 달 동안 내가 사는 아파트 길목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치워지고, 다시 쌓이는 것의 반복이었다. 아이들은 오리 모양을 한 눈사람을 만들어 곳곳에 얹어놓았고 경비원 아저씨는 쌓인 눈을 한쪽으로 열심히 쓸어 모았다. 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lI%2Fimage%2FeVMvqDbEsxLCiXTTAqGlwqdh2kc.jpg" width="500" /> Fri, 09 Apr 2021 16:04:42 GMT 희재 /@@2jlI/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