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분 /@@2s31 삶의 빈 부분들을 만들어내고 채우는 일을 반복합니다. 반복할수록 빈 부분은 더 커지고, 채울 수 있는 것들도 더 많아집니다. ko Mon, 28 Apr 2025 01:09:54 GMT Kakao Brunch 삶의 빈 부분들을 만들어내고 채우는 일을 반복합니다. 반복할수록 빈 부분은 더 커지고, 채울 수 있는 것들도 더 많아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3OaMybYF10a_JcTEA5jR1wte3kU.jpg /@@2s31 100 100 왜냐하면 고되기 때문에 - &lt;노동요&gt; /@@2s31/130 요즈음의 나는 주말 아침이 돌아오면 일주일 동안 먹을 반찬을 만든다. 생활에 필요한 일을 하면서도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토요일 북적이는 아침 장을 비집고 장바구니를 한가득 채워 집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가사노동이 시작된다. 봄나물이 나오는 철이라 사 온 나물들을 씻고, 다듬고, 데쳐 조물조물 무친다. 파와 양파를 쓰기 좋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HsJmtsGl9gryEpp2iX14hLmhoyU.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13:55:47 GMT 빈부분 /@@2s31/130 관심과 용기 - &lt;질문&gt; /@@2s31/129 좋은 질문을 쉽게 던질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편지를 잘 쓰는 사람들을 동경하는 마음과 비슷한 맥락으로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멋지고 진심으로 부럽다. 질문하는 대상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잘 관찰하여 들을 줄 아는 사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질문과 꼭 필요한 질문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자신의 언어를 곱씹어 던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QPyEWdClH76Kxc2pCpyTyJh481U.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1:11:34 GMT 빈부분 /@@2s31/129 고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 - &lt;수선&gt; /@@2s31/128 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이 넘쳐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물건이 망가지면 고쳐 쓰기보다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서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기왕 깨져버린 마당에, 마침 구멍이 뚫린 참에, 하여튼 닳아버린 김에 이유를 들어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새 물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건축물은 그 덩치가 다른 품목보다 꽤나 커다란 녀석인만큼 예외적일 수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GXDn8S2V1SyVzcP9kpTX75vza3Q.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13:03:13 GMT 빈부분 /@@2s31/128 혼자 먹는 점심 - &lt;평일 점심&gt; /@@2s31/127 어느덧 7년 차 월급쟁이가 되었다. 그건 회사에서 어림잡아 1500번 이상의 평일 점심시간을 보냈다는 뜻이다. 나에게 점심은 식사 시간이기도 하지만 잠시나마 스스로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하루의 승패가 갈린다고나 할까, 열두 시부터 한 시까지의 일 분 일 초가 소중하고 아깝다. 나는 혼자 먹는 점심을 즐긴다. 같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FW5LeiPn1cVZ9la26qBwl1td3fc.png" width="500" /> Mon, 24 Feb 2025 11:56:00 GMT 빈부분 /@@2s31/127 곱창의 시간 - &lt;곱창&gt; /@@2s31/126 우리가 내장을 먹어 온 역사의 시작을 톺아보려면 아득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입에 넣고 씹을 수 있는 것은 전부 삼켜내야 살아남을 수 있었을 시절, 우연히 발견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발라먹으면서도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 냄새가 너무 심했던 내장은 차마 먹지 못했을 거다. 그러니 동물을 사냥하는 법을 익힌 후에야 내장을 먹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63lCCiuJwK9nAzqeUDgYTsHeCYM.png" width="500" /> Mon, 10 Feb 2025 05:42:49 GMT 빈부분 /@@2s31/126 찰나의 행복 - &lt;아이스크림&gt; /@@2s31/125 일 년 열두 달 중에는 날짜가 더 많은 달들이 있다. 어릴 때에는 어느 달에 날짜가 더 많은지 매번 헷갈렸는데, 주먹 달력법을 배우면서 틀리지 않고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주먹을 살짝 쥐면 뼈가 튀어나와 있는 부분과 움푹 들어가 있는 부분이 보인다. 왼쪽 새끼손가락 끝부터 튀어나온 부분을 1월로 놓고 1월은 31일, 움푹 들어간 부분을 그다음 월로 놓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afBOG5gZwUHXhq2sfmEmyUQKCkY.JPG" width="500" /> Mon, 17 Jul 2023 10:35:53 GMT 빈부분 /@@2s31/125 자고 간다? 최고의 칭찬! - &lt;손님&gt; /@@2s31/124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거운 날들이 있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하루이틀은 충분히 잠자리를 내어 줄 수 있고, 누워서도 앉아서도 서서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인 것도 좋았다. 그래서 종종 초대장을 만들어 가까운 이들에게 보냈다. 저희 집에 오셔서 주말을 함께 보내 주세요. 초대의 주말이 다가오면 월요일부터 어떤 시간을 보낼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F8QRxwD3dm2ihUDLIkKWSQcG60Q.JPG" width="500" /> Mon, 12 Jun 2023 09:56:49 GMT 빈부분 /@@2s31/124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 하면 - &lt;색&gt; /@@2s31/123 최근 가장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좋아하는 색이 종종 바뀌던 까닭에, 몇 초쯤 곰곰 생각해 보니 금방 답이 나왔다. 엄밀히 따지면 색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검은색이 가장 좋다. 두 번째는 흰색이다. 모든 색들 중 가장 다른 색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은 즉 고민을 덜 해도 된다는 뜻이다. 아마 나와 비슷한 직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Xi6W9wKW0thnT8wZXXQ-l_hlUnQ.jpg" width="500" /> Mon, 08 May 2023 11:03:12 GMT 빈부분 /@@2s31/123 햇빛의 모양 - &lt;햇빛&gt; /@@2s31/122 서울 지하철 출근길에는 모두가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 공기 중에는 피곤과 졸음, 굳은 어깨들의 기운이 둥둥 떠다닌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시간. 그래도 좋은 부분을 꼽으라면 그건 역시 한강을 지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7호선 청담 역을 출발해 짧은 터널을 지나 청담대교로 빠져나오는 순간, 사방은 온통 빛으로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E7bSMus4cLud8L-YXVrvmXAiL_I.JPG" width="500" /> Wed, 26 Apr 2023 08:23:57 GMT 빈부분 /@@2s31/122 용기와 최선과 시간을 다해 - &lt;사과&gt; /@@2s31/121 최근 운전을 하기 시작한 동생에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 누가 보아도 상대방 과실이 명백했던 일이었는데 그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다고 했다. 조금 긁힌 차량에 대한 대물 접수만 하려고 했던 동생은 곧이어 대인 보험 처리도 접수했고 병원을 돌았다. 결과는 10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Qsyj3KviSvXXd71KI6wuUfI1KXI.JPG" width="500" /> Sun, 09 Apr 2023 23:10:16 GMT 빈부분 /@@2s31/121 평생의 숙제 - &lt;운동&gt; /@@2s31/120 평생에 걸쳐 해야 할 것 같은 숙제들이 있다. 이들은 매 해의 1월을 맞이하며 적어내리는 올해의 목표 리스트에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영어 공부하기나 책 몇 권 이상 읽기,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기, 그리고 일 주일에 세 번은 운동하기 같은 것들이다. 이미 하고 있더라도 꾸준히 혹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들이다. 그 중 운동하기는, 거의 매년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iwBgvKHCGeZipfMh-Eh0fTLxGeQ.png" width="500" /> Mon, 06 Mar 2023 12:23:29 GMT 빈부분 /@@2s31/120 학교에서 배운 것 - &lt;학교&gt; /@@2s31/119 나는 초-중-고등-대학교까지 17년간 학교를 다녔다. 내가 지금 서른 살이니까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학교라는 사회에 몸담고 지낸 셈이다.&nbsp;학교를 다니며 손 씻는 법, 젓가락으로 콩 집기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문제 푸는 방법, 각종 발표와 졸업 전시까지 방대한 지식을 접하고 겪었다. 그중에서&nbsp;무엇보다 뼛속 깊이 익힌 것은 집단&nbsp;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gBRRuxPH_XkiitObrwpiG0qRPEU.png" width="500" /> Mon, 20 Feb 2023 13:18:54 GMT 빈부분 /@@2s31/119 부산을 만드는 것 - &lt;부산&gt; /@@2s31/118 나에게 부산은 연고도 없거니와 물리적으로도 자주 가기에는 좀 먼 도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기차를 타도 왕복 다섯 시간 하고도 십만 원 조금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일 년에 한 번 가면 자주 가는 것이려나. 그래서 부산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개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사람이 바글거리는 밤의 해변과 어쩐지 여기까지 왔으면 생선을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VBiz-JwtACnGy1KnMEL6bg22LXE.jpg" width="500" /> Mon, 06 Feb 2023 12:56:40 GMT 빈부분 /@@2s31/118 재미있고 맛있고 웃긴 날이었다 - &lt;일기&gt; /@@2s31/117 주위의 몇몇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편지를 잘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기를 잘 쓴다. 사실 그들의 일기를 읽어 본 적은 없지만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은 비밀을 좋아하면서 잘 아는 사람일 테고, 그럴수록 혼자서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도 아주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이 못 되기에, 처음 일기를 쓸 무렵을 떠올려 보자면, 일기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5w5psf0WI4Hol6G4bohaKE6g0cs.JPG" width="500" /> Mon, 09 Jan 2023 14:40:03 GMT 빈부분 /@@2s31/117 손으로 잡히는 장면 - &lt;필름&gt; /@@2s31/116 처음으로 수동 필름 사진을 찍었던 날을 기억한다. 그때에는 지금까지 필름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동아리방에 있던 무거운 니콘 FM-2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은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어린이 대공원을 걸어 다니며 서툴게 조리개를 돌리고 셔터 스피드를 확인하고 뷰파인더 속 동그라미를 맞추려고 애를 먹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mbKZkQgWRxFCgO5drgFElrxgXS8.JPG" width="500" /> Mon, 26 Dec 2022 00:03:21 GMT 빈부분 /@@2s31/116 내년의 달력을 만드는 마음 - &lt;새해&gt; /@@2s31/115 1월 1일이 되는 자정이면 카카오톡 채팅방은 잠시 먹통이 된다. 모두가 새로운 해를 맞아 복 많이 받아라, 좋은 일만 생기고 건강해라, 돈 많이 벌어라 등등 희망찬 메시지와 덕담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아름답게 치장하고 TV에 나오고 무대에 서서 멋진 공연을 한다. 추운 공기를 뚫고 사람들은&nbsp;보신각 앞에 옹기종기 서서 종소리를 듣는다. 정동진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lngOzbgugegyRxVqcfpH_rQQFJw.jpg" width="500" /> Mon, 12 Dec 2022 12:24:53 GMT 빈부분 /@@2s31/115 축구보다는 축구를 좋아하는 - &lt;월드컵&gt; /@@2s31/114 온&nbsp;나라가&nbsp;붉은색&nbsp;티셔츠를&nbsp;입고&nbsp;구석구석&nbsp;거리를&nbsp;채웠던&nbsp;순간을&nbsp;기억한다. 자동차들은&nbsp;박자에&nbsp;맞추어&nbsp;경적을&nbsp;울렸고, 신문&nbsp;헤드라인은&nbsp;온통&nbsp;축구&nbsp;이야기뿐이었고, 머리띠와&nbsp;얼굴&nbsp;가득&nbsp;페이스페인팅을&nbsp;한&nbsp;누구인지&nbsp;모를&nbsp;사람들이&nbsp;작게&nbsp;접힌&nbsp;응원봉을&nbsp;나누어&nbsp;주었다. 엘리베이터에는&nbsp;치킨&nbsp;냄새가&nbsp;가득했고, 맞은편&nbsp;아파트&nbsp;단지에서는&nbsp;골&nbsp;하나가&nbsp;들어가거나&nbsp;골&nbsp;하나가&nbsp;막힐&nbsp;때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glA_Jhtc6S_a2QxyYfWutGKZ6mY.jpg" width="500" /> Tue, 29 Nov 2022 00:32:46 GMT 빈부분 /@@2s31/114 밥에 진심인 사람 - &lt;밥&gt; /@@2s31/113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먹는 것)에 참 진심인 것 같다. 잘 먹는 사람을 복스럽게 먹는다고 이야기하고, 먹방 프로그램이 성행하고,&nbsp;안부를 묻거나 관용적으로 쓰는 말뿐만 아니라 욕을 할 때에도 밥 소리가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밥은 먹고 다녀? 밥 사라, 입에 풀칠은 한다, 밥그릇 지키기 바쁘다,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dBmGD3Ecjc1JK9BtH5o1Khbku3I.jpg" width="500" /> Mon, 14 Nov 2022 00:38:34 GMT 빈부분 /@@2s31/113 이미 지나간 일인 것을 - &lt;시험&gt; /@@2s31/112 시험을 봤다. 몸보다 커다란 제도판을 메고 가방에는 제도 용품과 초콜릿을 쑤셔 넣은 다음 시험장으로 가서, 여섯 시간짜리 시험을 봤다.&nbsp;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더 이상 시험 같은 건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림도 없었다.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간절하고 절박하게 공부한 다음 시험장에 들어가야 그나마 볼 만한 점수가 나온다. 고등학교 때에는 워낙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cQCWxo2JNecjoRQvGV-SyWjs3eA.jpg" width="500" /> Mon, 31 Oct 2022 13:55:25 GMT 빈부분 /@@2s31/112 실수의 끝 - &lt;실수&gt; /@@2s31/111 일을 하든 놀든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잘 새는 사람에게 실수는 일상에 가깝다. 그게 운이 좋으면 나만 알 수 있는 실수일 때도 있거나 때때로 남이 알아야만 하는 실수일 때도 있지만, 여하튼 잦은 횟수로 나의 실수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잠깐 멍 때리는 사이 뭐 하려고 했더라, 황급히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그 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s31%2Fimage%2FcAPw7xm3geayUPCiSvAhSk3PtEg.jpg" width="500" /> Mon, 03 Oct 2022 11:05:12 GMT 빈부분 /@@2s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