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솔윤베씨 /@@2tfA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습관과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_ 버지니아 울프 ko Fri, 25 Apr 2025 16:22:59 GMT Kakao Brunch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습관과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_ 버지니아 울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4UcGJrvsack5a3-P91mQ4EmOGE.png /@@2tfA 100 100 자꾸 뒤로 가라고 - 그래야만 하는 것들 /@@2tfA/233 나도 안다. 열명 남짓한 이 초보반에서 내가 특출 나지 않다는 걸. 고만고만한 나이에, 육아에, 체력에, 주름에, 뱃살에_ 어디 가서 이런 또래 집단을 또 만날까 싶다가도 그러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가득이다. 초보반 한두 달 쯤엔 그래도 자기 효능감이 높았다. 일단 물을 좋아하고 겁이 없다는 거. 그거 하나로도 수영이 재미가 있었다. 더구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FbwSIxg8NgIvnXwiJV6o43y8c-8.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0:54:05 GMT 뚜솔윤베씨 /@@2tfA/233 수영하고 나서 먹는 밥 - 우리 엄마는 왜 늘 피곤할까 /@@2tfA/229 수영하고 난 뒤 먹는 밥은 정말 맛이 좋다. 무엇보다 많이 먹을 수 있다. 오전 수영을 끝내면 11시. 전 날 되도록 일찍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식후 땡도 빨리 마무리하고 긴 공복을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가볍게 마시고 아이들 등원, 등교 그리고 러닝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수영까지 하고 나오면 몸이 한 결 가볍다. 그래서 수영 끝내고 먹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ndmhhywjBnoDvAz8y-Jxxp5AxZU.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22:00:00 GMT 뚜솔윤베씨 /@@2tfA/229 오른팔 100점, 왼팔 95 - 나만 잘하는 게 아니다. /@@2tfA/228 처음 수영을 시작한 초보반에서 나 그리고 &nbsp;물 공포증이 있는 20대 아가씨만 빼고 다 중급반으로 갔다. 그 넓은 긴 &nbsp;레일에서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두 사람만 남은 채로 뭘 어쩌나 싶더니 곧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럴 때 우리를 원년 멤버라 할 수 있을까. 수영레슨 경력 한 달째, 킥 판 뗀 지 일주일 차.&nbsp;줄 마지막에 깍두기처럼 따라가기만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VszrqYP_gW1vYdu1jLgL9PSf4iM.jpg" width="500" /> Wed, 26 Mar 2025 22:00:00 GMT 뚜솔윤베씨 /@@2tfA/228 태도가 알차다. - 수영 스노우 /@@2tfA/227 재미가 있다. 수영 강습을 받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사람들과 한데 모여 수업을 하긴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오롯이 혼자가 된다. 미지의 세계를 뚫고 나아가는 내 팔과 발의 힘이 단단해지고 무엇보다 고요하다.&nbsp;수영할 때 좀처럼 딴 생각 하기란 쉽지 않다.&nbsp;그래서 그런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대로 오랜 시간 달려본 사람만이 느끼는 정신 위생에 중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Y4LqqZfuTa9GsjPAh90euNVS6Bc.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22:00:01 GMT 뚜솔윤베씨 /@@2tfA/227 투자를 만만하게 보다가 -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2tfA/232 요가 수업 시작은 9시. 주식 장 시작 시간도 9시. 나는 초초하게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장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내가 걸어둔 금액으로 매수가 되길 간절히 기다리면서. 그렇지만 장이 시작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내 예약 금액의 두 배 이상으로 시작되는 장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얼른 매트로 뛰어갔다. 오늘은 하체를, 고관절을, 코어를 사정없이 두들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qJXzBZ_OCTZQHPXsnsEjpLo6fOQ.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02:45:41 GMT 뚜솔윤베씨 /@@2tfA/232 누구나 그래요, 원래 다 그래요. - 내가 이 지경인데 /@@2tfA/231 초보반이라고는 하지만 각 회원들마다 실력차가 크다. 내가 벽을 짚고 팔을 돌리며 음파 음파 연습을 할 때 선두그룹들은 평영 발차기를 하고, 내가 겨우 익힌 팔 돌리기와 호흡법으로 킥 판에 온몸을 의지한 채 앞으로 나아갈 때 그 선두그룹들은 한 팔 접영을 한다. 그리고 내가 속한 레인을 제외하고는 그 멋짐 터지는 양팔 접영에, 오리발에, 다이빙에 무슨 상어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5Ff2iULDzXFIHTVXuyXTamYG72w.jpg" width="500" /> Thu, 13 Mar 2025 06:32:57 GMT 뚜솔윤베씨 /@@2tfA/231 자기 자신을 아는 것 - 2월 29일과 윤달 /@@2tfA/230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작년 8월에 요가원을 정리했고 올해 2월에 폐업 신고를 했다. 작년 8월부터 내 개인적인 수입은 없었고 이제 남은 거라곤 폐업할 때 지출한 금액 중 소상공인 희망리턴 패키지에서 들어올 폐업 지원금 250만 뿐이다. 일기장에 가까운 블로그를 꽤나 오래 운영했지만 매일 몇백 원에서 몇 원에 이르는 티끌 같은 돈만 쌓이고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ZRvqW0em1bYIdEGQGwoWKHDP3Wo.jpg" width="500" /> Wed, 12 Mar 2025 04:17:40 GMT 뚜솔윤베씨 /@@2tfA/230 숨 쉬는 척 -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다. /@@2tfA/226 발차기 통과, 팔 돌리기 통과다. 그동안 쌓아온 스쿼트와 줄넘기와 전사 자세의 도움으로 발차기는 무난히 통과다.&nbsp;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세상의 진리를 물장구를 치며 또 한 번 깨닫는다.&nbsp;팔 돌리기도 시원시원하다. 키에 비해 팔이 길고 다행히 아직까지 어깨 부상이나 어깨질환이 없다는 것도 한몫을 했다. 왼쪽 어깨가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수업 중에는 그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QtNZPKjdewtxn6kg5pF1dVEXeIM.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22:00:00 GMT 뚜솔윤베씨 /@@2tfA/226 텃새에 아랑곳 않고 - 불나방의 마음으로 /@@2tfA/225 수영 강습이 처음인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건 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여기저기서 우스갯소리로 들리는 수영장 텃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더 클지도.&nbsp;나도 강습 첫날 떨리는 이 마음이 물을 향한 건지 아니면 형체도 없는 텃새를 의식한 건지 알지 못한 채 웅크린 몸을 물속에 담갔다. 누구나 어른이 되고 나면 생존 본능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삶의 축적된 경험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PHpKMugLlZSmZY_Q0yvca6hdJvg.jpg" width="500" /> Wed, 26 Feb 2025 22:00:00 GMT 뚜솔윤베씨 /@@2tfA/225 지금이라고 쉬워졌을까? - 허공에 팔을 저으며 /@@2tfA/224 몸매에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nbsp;예쁘고 화려한 수영복은 많지만 내 장바구니엔 주로 비슷한 검은색 곤색 등의 3부 수영복이 남겨져 있다. 가격대도 내 기준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수영복, 수경, 수모, 귀마개까지 풀 세트로 6만원 정로도 구매했다. 또 초보반에서 3~4개월 흐느적 거리다 끝날지도 모르니 일단 시작은 미미하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zfK0BGPL1BNZxrKgsy5mTk0hlyU.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23:00:01 GMT 뚜솔윤베씨 /@@2tfA/224 태초의 수영 - 거친 파도를 넘어 인내와 끈기로 /@@2tfA/222 수영 해 봤어요? 수영 강습 첫날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다니.&nbsp;수영이야 당연히 해봤는데 그게 말이지 내가 한 건 수영이라 할 수 있는 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아니 가만, &nbsp;지금 이 질문은 수영을 배워봤냐는 뜻인가 수영을 할 줄 아느냐 뜻인가'라는 긴 생각을 그날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했다. 현실감이 떨어진 채로 자동차 핸들을 돌리며 내가 수영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6WReS_MxqVPrVtgrVM6dLgHbudE.jpg" width="500" /> Wed, 12 Feb 2025 22:00:04 GMT 뚜솔윤베씨 /@@2tfA/222 열정대로 살 기회 - LET ME DOWN /@@2tfA/221 오늘은 일주일 만에 수영을 갔다. 지지난 주쯤인가 수영장 가기 싫은 마음에 차를 타고 가다가 다시 집으로 왔다가 다시 수영장으로 향했던 날이 기억난다. 주유소 앞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 휑한 도로를 가로질러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던 날. 그렇게 아파트 입구 앞에 다시 닿았을 때 무슨 생각인지 다시 우회전 차로에 들어서 누가 대신 운전하는 차에 타기라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xzM_UsCDms_7BFhhoL6Ij7Vethc.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04:49:10 GMT 뚜솔윤베씨 /@@2tfA/221 거짓말 하나 안 보태 - 세상에나 /@@2tfA/220 내가 자라서 나중에 부모가 되면 이치에 맞는 대답을 아이에게 해주자, 내 아이를 지적이고 독자적인 생각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해 주자, 하고 거듭 맹세했던 어린 시절의 내 결심은 전부 어디로 갔는지 작가 테드 창의 소설 _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중에서 어젯밤 집에 모든 불이 다 꺼지고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솔이는 급하게 무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AV439rBO01IQcyIv_4wvUIcLgz4.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21:00:03 GMT 뚜솔윤베씨 /@@2tfA/220 아니 이 여자애가 - 그릇을 채우고 흘러넘치는 /@@2tfA/219 고모는 나약한 공주병 환자가 될 거라는 할아버지의 예언처럼 되지는 않았다. 어떤 무리에서든 선두에 섰고, 활발하고 영민했으며 또래의 여자친구들보다 두 뼘은 더 키가 컸다. 힘도 아주 세서 웬만한 실험 자재는 혼자 척척 옮길 정도였다. 웃을 때는 목청이 얼마나 좋은지 공기가 우렁우렁 울렸다. (......) 그녀의 딸은 모든 면에서 그녀의 기대 이상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ITEHQKaOxmdCphsHmL6Y59wHpLI.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14:11:33 GMT 뚜솔윤베씨 /@@2tfA/219 무슨 권리로 - 타인의 권태 /@@2tfA/218 무슨 권리로 나는 타인의 권태마저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오늘은 요가원 마지막 수강 일이다. 사용 가능한 횟수는 2회가 남았는데 오늘은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요가가 몸서리치게 하고 싶어서도 아니고 내 돈 내고 산 수강권이니 마지막까지 효용을 다 하자는 마음으로 아침에 한 시간, 저녁에 한 시간 골반 다이어트 수업을 듣고 왔다. 하루에 똑같은 시퀀스를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qcjgvToCvHrlR2xvJ7qjUx0CNAw.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22:00:02 GMT 뚜솔윤베씨 /@@2tfA/218 먼지 한 톨의 기쁨 - 나는 너무 작다고, 나는 먼지 같다고 /@@2tfA/217 지난 광복절 연휴엔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사에 다녀왔다.&nbsp;이 더운 날씨에 아이들 데리고 워터파크 갈 엄두는 안 나는데 산에 오르자니 기운이 샘솟는다.&nbsp;오늘 엄청 힘들 거야, 밥 많이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노래 부르듯 하며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짐을 챙겼다. 12년 만에 다시 그 돌계단을 오른다. 줄줄이 애 둘을 데리고 연화봉 열두 봉우리 보다 아이들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c3In29wLvZbiO0E9RbT0TegXSLs.jpg" width="500" /> Tue, 27 Aug 2024 05:52:10 GMT 뚜솔윤베씨 /@@2tfA/217 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 -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2tfA/216 식탁 위에 올려진 몽돌들을 보며 스치듯 생각한다.&nbsp;모든 순간이 완벽할 순 없다고. 몽돌은 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을 뜻한다. 지난 주말 가까운 몽돌해수욕장을 거닐며 몇 개 주워왔다. 남편은 이거 주워가면 경찰이 잡아간다고 솔이에게 겁을 줬다. 솔이는 솔이대로 돌을 주웠다 내려놨다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정작 경찰이 잡아간다는 말을 한 남편의 얼굴엔 가시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9OX2htQ2b8T7xrhmR4hlRCEFGrA.jpg" width="500" /> Fri, 23 Aug 2024 14:12:16 GMT 뚜솔윤베씨 /@@2tfA/216 하바나 하바나 - 일체의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일 뿐 /@@2tfA/215 라식 수술을 한 지도 꽤나 오래다. 서울에 살면서도 같은 서울이라고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압구정에서 나는 서른 해 지나 새로운 눈을 떴다. 썬글라스를 끼고 병원 주차장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생각했다. 새로 태어난 거라고. 앞으로 내가 보게 될 세상은 전에 없이 선명하고 뚜렷하고 깨끗하리라. 낮은 콧대를 타고 흘러내리는 안경 따위, 썬글라스도 수경도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xO0LN-TDUEk6ZYi8PRwMT0KRJNI.jpg" width="500" /> Wed, 24 Jul 2024 17:31:15 GMT 뚜솔윤베씨 /@@2tfA/215 아이는 물건에도 인격을 부여하지만 - 도통 모르겠다. /@@2tfA/214 아이는 물건에도 인격을 부여하지만 어른은 인간도 물건 취급한다. 책 _ 구의 증명(최진영) 중에서 솔이는 속상할 때 입을 닫는 스타일이다. 아플 때 말고는 잘 울지도 않는다. 타고나길 수다쟁이 유전자를 타고나 내 뒷통수에다 대고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하는 녀석이 속상할 때 특히 엄마한테 서운할 땐 입을 닫는다. 오늘도 그랬다. 멀찍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PNTNI-H_V8J6CtFRwC5VSIidbI4.jpg" width="500" /> Fri, 10 May 2024 05:13:17 GMT 뚜솔윤베씨 /@@2tfA/214 이 유한한 시간 동안 - 지금의 나에게 /@@2tfA/213 만약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그저 꺼져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 인생이 흘러가는 과정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유한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해내고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책 _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무옌거) 중에서 오늘 아침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지금의 내 모습도 꼭 기록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fA%2Fimage%2FOEuPVsdt39mZb8CdO8jLe-rloBM.jpg" width="500" /> Fri, 19 Apr 2024 15:08:43 GMT 뚜솔윤베씨 /@@2tfA/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