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달 /@@2uDZ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람들에게는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ko Wed, 30 Apr 2025 09:53:45 GMT Kakao Brunch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람들에게는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4jJKIBoci5t5aM0xJKaJePj8u-s.jpg /@@2uDZ 100 100 날개 - 오다 주웠다 /@@2uDZ/140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도움을 받았다. 부축을 받으며 걸었달까. 혼자 날아오를 수 없었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 듯 늘 조마조마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봄이 코 앞이다. 그저 내가 끈기 있고 단단하다 여겼다. 혼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는 걸 이제야 안다. 그들의 도움과 응원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뒤를 돌아보니 온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LDyL7MqtK8BeLoUmjkidgWem3To.jpg" width="500" /> Sun, 27 Apr 2025 09:00:05 GMT 뾰족달 /@@2uDZ/140 나를 살게 했다 - 내 개들도 /@@2uDZ/139 수년간 많은 이들이 내 생명의 은인이었다. 나를 돕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주변에서 늘 나를 도왔다. 곁에서 지켜봐주는 것으로도 나를 도왔다. 도움을 거절하며 잠수를 타며 교훈을 주는 방법으로도 나를 도왔다. 분명한 사실은, 내 강아지들도 나를 도왔다. 나를 살게 했다. 나를 웃게 했고 늘 소일거리를 만들어 살아 움직이게 했다. 돌볼 수 밖에 없도록 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AXoW7hHiew2CrrzDHi75RyftBGs.png" width="500" /> Thu, 10 Apr 2025 22:59:50 GMT 뾰족달 /@@2uDZ/139 숨 크게 들이쉬고 - 충전 중 /@@2uDZ/137 순풍에 돛 단 듯 별일 없이 간다. 무수한 걱정들과의 합의를 잘 이끌어내어 가는 길에 이상 무. 오...... 이게 얼마만인가 :) 그렇게 잘 가다가도 어느 순간 삐끗 가슴 답답한 때를 만난다. 이건&nbsp;뭔가... 뜨거운 온탕 속에 발이 묶인 듯 닫힌 가방 속에서 발버둥 치듯 가슴에 숨이 안 들어오는 것 같은 순간. 숨이 필요하다. 산소가 필요하다. 청량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ydW4zez8lpEasaQOm9exkU0qxok.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08:59:07 GMT 뾰족달 /@@2uDZ/137 그냥 웃자 - 잊기 전에 /@@2uDZ/136 가끔 마주치는 이웃 어르신은 항상 먼저 웃으며 다가오신다. 표정이 참 이상했는데 뭐지? 뭘까? 분명 웃고 있는데 웃지 않는다. 웃는데 웃지 않는 얼굴. 분명 스마일인데 눈물을 머금은. 그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웃는 것이 틀림없는데 일그러져있다. 살아온 날들이 그랬나 보다. 웃어지지 않는 웃음이라니. 그리고 누군가 찍어준 사진 속 내 얼굴에서도 그 일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sCy0Pk7oHcIx0IglsLeHr9BcsLY.jpg" width="500" /> Wed, 05 Mar 2025 12:30:46 GMT 뾰족달 /@@2uDZ/136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 - 토닥토닥 /@@2uDZ/135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촤르륵 연다.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들이킨다. 이불을 가지런히 정리하면 끝. 햇살을 받으며 시작되던 그런 아침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불을 개고 요를 개고그 위에 베개를 쌓고 강아지의 이불을 개고 모든 것들을 한 곳에 쌓고전기요를 정리하여 꼭대기에 올리고 접어놓았던 의자를 찌그덕 놓는다. 단잠에 필요했던 모든 것들을 쌓아 탑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GpGw1Zvd08AFbGKqBmuF_jRmlJI.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09:34:44 GMT 뾰족달 /@@2uDZ/135 출발한다&nbsp; - 곧 /@@2uDZ/134 팽팽한 긴장감으로 출발선에 섰다. 스타트! 출발하려는데... 아. 신발끈을 잘못 묶었다. 맘에 들지 않아 다시 묶는다. 옷매무새도 다시 고쳐야겠다. 뭔가 깔끔하지 않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다시 살펴본다. 저기 작은 꽃이 밟히지 않을까. 살피다 보니 아 이런! 나만 출발선에 남았다. 저 멀리 사람들의 뒤통수가 보인다. 가방을 들춰매고 열심히들 달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0C2y1So0gJydY02iSFOkWv5_plU.jpg" width="500" /> Thu, 13 Feb 2025 07:54:50 GMT 뾰족달 /@@2uDZ/134 집 나간 기쁨을 찾습니다 - 수색 중 /@@2uDZ/132 텅 빈 독아지 안을 들여다봐도 없다. 안주머니를 탈탈 털어봐도 없다. 호주머니에도 가방 안에도, 한 달 일정이 빼곡한 다이어리에도 기쁜 일은 없다. 좋은 소식만 있을 리 없는 휴대폰에도 당연히 없다. 어디에 있나? 기쁨아. 내 기쁨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집 나간 기쁨을 찾습니다. 기쁨까진 아니더라도 피식 웃음이라도요. 아마도 오래전에 실종된 것 같아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cGxqx-ljbrqt8rfCt7o6EWlI-Qs.jpg" width="500" /> Wed, 05 Feb 2025 09:00:08 GMT 뾰족달 /@@2uDZ/132 콩을 심어도 콩만 나지 않는다 - 깜짝이야! /@@2uDZ/131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콩을 심어도 콩만 자라지 않는다. 쭉정이도 생기고 생각지 못한 곤충들도 찾아온다. 잘 되어간다 싶다가도 다 온 듯싶다가도 뭔가 제자리걸음을 하듯 삐끗하게 된다. 이럴 것 같다가도 곧 저런 일이 생긴다. 남 일만 같던 것들이 어느 순간 내게 일어난다. 이런 길 저런 길. 많은 길을 경험했다 생각했지만 낯선 얼굴, 생소한 만남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vxNNJoJHiIQ1mYalc08jhUjtoIQ.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09:00:05 GMT 뾰족달 /@@2uDZ/131 숨어지지 않는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2uDZ/130 남들에게 보여주던 나 말고 진짜 나는 누구일까? 나의 약점은 항상 감추고 싶었다. 나만 알고 싶었다. 소중한 내 약점. 보물단지처럼 감춰왔던 내 약점. 숨겨도 가려도 다들 알고 있었다.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미처 몰랐던 디테일까지 다. 이해하는 척 해도 비판하고 있는 나를. 마음 넓은 척 해도 옹졸한 내 자신을. 무덤덤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Rtv3RquVAhflpm_0gmKxnavZaZQ.jpg" width="500" /> Wed, 15 Jan 2025 09:00:04 GMT 뾰족달 /@@2uDZ/130 걱정을 붙들어 매고서 - 나무야 부탁해 /@@2uDZ/129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는 말 친근하게 &nbsp;많이 들었던 그 말 다 잘될 테니 염려 말라는 그 말 난 대체 걱정을 어디에 붙들어 맸던 걸까. 그저 금이야 옥이야 업고서 안고서 살았던 걸까.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나 말고 여기 말고 다른 곳에다 붙들어 맸어야 하나보다. 그러니 말을 끝까지 잘 새겨들었어야지. 됐다.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s7u2St2gS1zBIAV9XgOLnmvHW40.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08:41:44 GMT 뾰족달 /@@2uDZ/129 사람들 틈에서 - 한없이 작아진다 /@@2uDZ/128 거대한 세상 속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다. 여기는 거인국인가. 마음이 쪼그라들어&nbsp;점점 작아지더니 나의 존재감은 먼지 한 톨이 되었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지만 좌절에 좌절을 곱하고 나서는 도무지 마음이 살아나지 않는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도무지 힘이 나질 않는다. 땅을 짚고 일어나긴 했는데 일어서 보니 거대한 세상이다. 저들은 내가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ompruMood9Bgp4jkfHSC7Kg6kFM.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09:00:34 GMT 뾰족달 /@@2uDZ/128 탈출이다 - 숨 한번 들이키고 /@@2uDZ/127 의도치 않게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마치 오랜 지인마냥 함께 걷게 된 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두려움과 걱정과 절망, 여러 이름을 가진 이 비스무리한 이들과 어떻게 거리 두기를 할까. 그들 속에 오래 머물면 안 된다. 젤리 장난감처럼 깜찍한 얼굴로 쫀득하게 나를 집어삼킨다. 붙잡히기 전에 빨리 벗어나야 한다. 여기에 머물면 우울감과 무력감으로 현실을 잊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Yz8zfrIRTvB0NjVI1sXyYWvUxtA" width="500" /> Wed, 25 Dec 2024 13:22:24 GMT 뾰족달 /@@2uDZ/127 넘어진 곳에서 다시 넘어지지 않기 - 무릎아 파이팅! /@@2uDZ/126 걷던 길에서 고꾸라져서 흙을 털어내고 몸을 일으켜 세우고 아픈 무릎을 끌고서 다시 걸어가는 것. 고되고 부끄럽고 수시로 그만하고 싶다. 누군가를 표적으로 원망하고 싶어지고 삿대질을 하면서 탓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든 것 내가 뿌려놓은 씨앗 혹은 아무것도 제 때 하지 않아서 생긴 텅 빈 결말이라는 것을. 그래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YtFJUjUM3uIWmCXLiUDSLvkuZKY" width="500" /> Wed, 18 Dec 2024 09:04:16 GMT 뾰족달 /@@2uDZ/126 미로일까 - 탈출구는 이쪽 /@@2uDZ/125 나는 실패하는 게 싫었다. 결국 어떤 면에서 실패한 길을 걷게 되었지만 작은 것에도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살아가는데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길일까. 저 길일까. 이것일까. 저것일까. 오늘은 안성탕면인가. 너구리인가. 고민 끝에 신중한 판단을 내린다. 언제나 결과에 만족하고 싶기 때문에. 하지만 조바심을 내든 말든 실패할 것은 실패하고 성공할 것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VnxWJRclGS-EJC4wafY1cdHaV_k.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9:00:05 GMT 뾰족달 /@@2uDZ/125 메아리처럼 답이 온다 - 털어놓는다면 /@@2uDZ/124 곧 추락할 것 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끝도 없는 낭떠러지로. 현실이 되면 어떡할까, 온갖 상상들로 두려움에 떨었다. 마냥 도망가고 싶었다. 누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하고 외치지만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감정에 사로잡힌 나는 시야가 한없이 좁아져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조언을 구하는데 많은&nbsp;용기가 필요했다. 더 이상&nbsp;견딜 수 없는 지경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WcmQIK7L_YvTxsUEHSWp2eQWue4.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12:11:57 GMT 뾰족달 /@@2uDZ/124 달리고 달려온다 - 나 잡아봐라 /@@2uDZ/123 꿈을 꾸면 늘 도망치는 꿈이었다. 늘 무언가 나를 쫓아 숨이 턱까지 꽉꽉 차오르도록 달렸다. 잡힐락 말락 밀고 당기기를 하며 달리기를 멈추지 못했다. 어느 날엔가는 옷자락을 잡혀 비명 속에 깨고 어느 날엔가는 끝끝내 잡히지 않고 성공적으로 달아났다. 너무 오래 쫓기다 보니 습관이 되었을까? 쫓기는 나도 쫓는 그도 왜인지를 모를 지경이 되었다.왜 달리는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0hDYjrg1WQEtiiHjmWi0oxSEA1c.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9:00:06 GMT 뾰족달 /@@2uDZ/123 엄마라는 큰 산 - 커다란 달빛같은 /@@2uDZ/120 그 즈음 엄마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그렇더라도 눈이 영 밝아지진 않았다. 얼굴을 보며 자주 통화를 하는데 엄마는 손바닥만한 휴대폰 속에서도 딸의 얼굴빛을 금세 알아 차렸다. 아무리 밝게 웃어도 아무리 톤을 높여 말을 해도 엄마는 바로 알아 보았다. 이유도 정확히 알았다. 뭔가 엄마 앞에 서면 거울 앞에 선 듯 다 들켰다. 거봐. 연기 학원을 다녔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or8qn--gwEJKefy7l1FZ9Q_iqr8.jpg" width="500" /> Wed, 20 Nov 2024 09:00:01 GMT 뾰족달 /@@2uDZ/120 징검다리 건너듯 - 가을숲의 직선생 /@@2uDZ/122 노란 물감 한 방울 떨어뜨린 가을 숲에서 직선생의 비행을 보았다. 직박구리의 비행은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 같다. '난 이렇게도 날 수 있지'라고 뽐내듯 공중을 통통 뛰어 나무를 건너 날아간다. 경쾌하게 날아가는 직박구리 숲을 보는데 즐거움을 더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1cczvbRrRd9SVsukuldBuxgANaM.jpg" width="500" /> Sat, 16 Nov 2024 10:29:44 GMT 뾰족달 /@@2uDZ/122 어디있나 하늘은 - 지나치게 프라이빗하다 /@@2uDZ/118 두 달만 잘 버티면 되리라 믿었던 그 때, 딱 두 달만 산다고 들어갔던 집. 남쪽으로 난 창문은 밀폐된 창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두 방향의 창이 더 있지. 동쪽 창으로 가보자. 1m 앞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닫았다. 북쪽 창이 또 있지. 사무실 창들이 뻬곡히 내려다봐서 닫았다. 세상에. 이렇게 완벽할 데가. 완벽하게 동굴같은 집이다. 프라이버시를 그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48SriYaP1eJ2SuWuTmFVipYjI3g.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09:00:01 GMT 뾰족달 /@@2uDZ/118 숲에 구멍이 생겼다 - 하늘이 보인다 /@@2uDZ/119 날이 쌀쌀해져서일까?나의 숲에 새들이 사라졌다. 새들이 사라진 숲은 그저 고요하다. 나의 숲, 나의 숲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이 싯점에서 내게만 보이는 숲이니 나의 숲이 맞다. 라고 우긴다. 가을이 깊어가니 잎들이 진다. 노란 물감 한방울을 떨구었는지 점점 노래진다. 그 잎이 사라진 나무 사이로 둥글게 자꾸 구멍이 생긴다. 구멍으로 멀리 산책로도 보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uDZ%2Fimage%2FYuu3OcPye3PCSopVFyACPYck9nE.jpg" width="500" /> Sat, 09 Nov 2024 09:00:01 GMT 뾰족달 /@@2uDZ/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