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미 /@@2zbl 참치는 숲속에 살아요. ko Mon, 28 Apr 2025 02:54:28 GMT Kakao Brunch 참치는 숲속에 살아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Vo3OZEadc41zwKW7msvA0yiTueY.png /@@2zbl 100 100 불가능함을 공공연히 선언하는 &lsquo;환상살&rsquo; /@@2zbl/901 &ldquo;만들어내는 세계는 오늘날 어떤 특성을 띠고 있는가? (&hellip;)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점점 태그와 해시태그와 카테고리 자체가, 혹은 적어도 그 비슷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dquo; -유운성- 씨네21이 제30회 영화평론상을 공모했다. 사실적시에 불과하므로 뭔가 더 적지는 않겠다. 다만 씨네리의 평론상이 갖는 상징성을 두고서는 이야기해볼 게 있다. 그건 바로 씨네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03N49FgVXsB73ZGv350C2YJh18.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09:00:02 GMT 수차미 /@@2zbl/901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 /@@2zbl/900 글을 쓰기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lsquo;듣는다&rsquo;기보다는 &lsquo;본다&rsquo;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웹서핑을 하다 보면 &lsquo;비평이나 평론 같은 걸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rsquo;는 말이 있다. 이 고민의 특징은 글쓰기가 접근성이 높은 행위임에도 그걸 &lsquo;어렵다&rsquo;고 본다는 점이다. 그들은 대개 두 가지로 패턴으로 나뉜다. 하나는 뭔가 멋진 작품을 봤는데 그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h_LtrQ8hOK5vhaGHmurmbpankaY.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9:00:01 GMT 수차미 /@@2zbl/900 형상을 가소하는 믿음, &lt;메달리스트&gt; /@@2zbl/899 영화가 한 세계를 밀고 간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영화가 자신이 보여주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하는 일이다. 영화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들뢰즈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세계에 대한 믿음이다. &ldquo;인간과 세계의 관계는 파괴되었다. 이제 믿음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관계다. [&hellip;] 영화는 세계가 아니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Ev2R5KS4nYLVtof9MazFJolYCq4" width="500" /> Fri, 11 Apr 2025 09:00:03 GMT 수차미 /@@2zbl/899 켄시화되는 세계 /@@2zbl/898 요네즈 켄시는 2025년 들어 두 곡을 발표했다.&nbsp;&lt;BOW AND ARROW&gt;와&nbsp;&lt;Plazma&gt;, 신디사이저를 응용해 경쾌하고 빠른 템포로 뉴트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OTT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이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으로 해금되면서 음악에 글로벌을 염두하는 일이 잦아졌다. 애니메이션 본편도 그렇지만 음악이 더 유명해지기도 한다. 대표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LNl7Ox_irawjEPrF9WrsMUWuMcY.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09:00:04 GMT 수차미 /@@2zbl/898 '리얼계'의 뉴타입 - &lt;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gt;(2025) /@@2zbl/897 &lt;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gt;는 &ldquo;샤아 이즈나블이 일년전쟁에서 연방의 적기 &lsquo;건담&rsquo;을 탈취하는데 성공했다면?&rdquo;이라는 상상으로 시작된다. TVA로 아마존 프라임에서 해금되며, 극장판으로 1~2화가 선공개된다. 여기엔 안노가 콘티로 참여한 &lsquo;일년전쟁&rsquo; 특별분이 있다. 예전 질감과 &lt;퍼스트 건담&gt;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한 이 분량은 작품 전체에 대한 보충 설명이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JFf1vmeJaV6ww8WJRa6EkzDRuD8.jpg" width="500" /> Sun, 30 Mar 2025 03:34:42 GMT 수차미 /@@2zbl/897 &lsquo;바깥&rsquo;을 돌려주기 위해 /@@2zbl/896 프레퍼(Prepper)는 한국어로 번안하면 &lsquo;생존주의자&rsquo;쯤 된다. 당장 내일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생존배낭을 구비하는 이들이 있다.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저자 마크 오코널은 미국의 백인 남성 프레퍼를 다음처럼 평가한다. &ldquo;프레퍼가 된다는 것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며, 남들의 고통을 줄이거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CYWhwrJXbVsWRHwV3HaBJF0ZM28.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09:00:02 GMT 수차미 /@@2zbl/896 편집된 고통: 안전한 아픔의 환상 /@@2zbl/894 2024년 5월 1일, 한국의 언론중재위원회는 &lsquo;극단적 선택&rsquo;이라는 표현을 지양하도록 보도지침을 내렸다. &ldquo;자살은 선택이 될 수 없다&rdquo;고 보기 때문이라고 언중위는 덧붙였다. 자살은 선택이 아니며, 생명은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다. 그리고 대체될 수 없다는 표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심적으로 부하를 견뎌낼 때 그는 자신이 대체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FPvQ0LmcmqqsBrXYml4VMpWe_MQ.jpg" width="500" /> Fri, 21 Mar 2025 09:00:02 GMT 수차미 /@@2zbl/894 사유를 촉발하는 내부 - &lt;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gt;(2025) /@@2zbl/895 김기영의 &lt;하녀&gt;는 다소 건실한 의미의 쿠키영상으로 마무리된다. 영화는 모든 일이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말하며, &ldquo;독자 여러분은 따라 하지 마십시오.&rdquo;라는 식의 교훈으로 끝난다. 한국사연구자 금동현은 김기영의 이런 결말에 관해 &ldquo;당시는 영화 심의 권한이 민간에 있었으므로 이는 어떠한 &lsquo;검열&rsquo;의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rdquo;고 밝혔다. 그 말인즉 &lt;하녀&gt;의 결말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W_7ysj5_FfnzsBLODFL0lYWt7sg" width="500" /> Sat, 15 Mar 2025 09:25:38 GMT 수차미 /@@2zbl/895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산술적인 시점 /@@2zbl/893 &ldquo;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산술적인 시점&rdquo;은 무엇일까? 금동현은 &lt;하녀&gt;의 흥행비결을 두고서, 관객은 자신의 사회적 경험과 동일시할만한 구석을 발견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언급한다. 이를 따르면 &lt;하녀&gt;는 세 가지 시점이 혼재되어 있어 대부분의 당시 관객이 공감할 수 있었으리라 추측 가능하다(p.100). 이 언급의 요점은 영화에 &lsquo;서사&rsquo;가 도입됨으로써 관객이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q_Rbnn50I2CxKkfAqjwQwF42hMA.jpg" width="500" /> Sat, 15 Mar 2025 08:27:49 GMT 수차미 /@@2zbl/893 직업인으로서의 비평가: 출근 알람은 벨을 두 번 울린다 /@@2zbl/892 코아르에 올라온 강덕구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다. 눈에 들어온 건 웨스 앤더슨의 &lt;애스터로이드 시티&gt;를 언급한 단락이었다. &ldquo;잠들지 않으면 깨어날 수 없다&rdquo;는 말에 대해 강덕구는 이렇게 말한다. &ldquo;영화를 보는 건 눈을 감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rdquo; 강덕구의 이 말은 영화가 결국 &lsquo;깨어남&rsquo;의 매체임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꽤 적확하다. 가령 영화가 남긴 감정 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0t93GFBR0XoXQngt40b5SFrOzds.jpg" width="500" /> Sat, 08 Mar 2025 06:33:31 GMT 수차미 /@@2zbl/892 죽을 수 없는 몸, 돌아갈 수 없는 집 - &lt;미키17&gt;(2025) /@@2zbl/891 &lt;미키17&gt;은 적어도 &lt;기생충&gt;보다는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한 듯 보인다. 봉준호의 다른 영화에 비해 뭐가 어떻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lt;미키&gt;는 봉준호의 장편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러니 영화에 평가가 엇갈린다면 봉준호가 말하는 해피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영화의 결말을 점검해보자.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XnT6vy_45vCTPHnKDTIn_WVeZfs" width="500" /> Mon, 03 Mar 2025 03:00:54 GMT 수차미 /@@2zbl/891 마이크를 들어라!: 시네필 문화의 '서브' 미션 /@@2zbl/890 씨네21에 올라온 &lsquo;마이크로 시네마&rsquo; 관련 기획을 읽었다. 마이크로 시네마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네마보다 더 규모가 작은 형태로 운영하는 영화관을 뜻한다. 이는 &lsquo;영화관&rsquo;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의 크기, 홈씨어터에 근접한 정도의 공간을 포괄한다. 공동체의 관점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마이크로 시네마는 다른 예술 영화관조차 늘 있는 영화만을 틀 뿐이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ByeHJsP5D7W0zDQvUdJVDhycKfg.jpg" width="500" /> Sat, 01 Mar 2025 07:15:17 GMT 수차미 /@@2zbl/890 세카이계에서 리부트까지 - 영화, 성장, 그리고 정정하는 힘 /@@2zbl/889 세카이계는 &lsquo;너와 나&rsquo;의 장르다. 세카이계는 흔히 &ldquo;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lsquo;바깥&rsquo;에 둔 채, 내부적인 완결성을 갖고서 서로를 상대하는 논리를 지녔다&rdquo;고 평가됐다. 이 점에서 세카이계의 &lsquo;종말&rsquo;은 내부적으로 처리돼야 할 문제이기 전에 세계의 문제이기도 했다. 이 세상엔 너와 나 두 사람의 고민만이 있는데 그게 사실 세계 전체의 비밀을 안고 있다는 식이다. 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cthN_jDmuL4ST5Os24RSV5_h6ic.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09:00:04 GMT 수차미 /@@2zbl/889 기억의 정박지, 단절과 상상의 교차점 /@@2zbl/888 레베카 솔닛은 『그림자의 강』에서 사진에 관해 이렇게 밝힌다. &ldquo;사진은 어쩌면 그런 사회에서 가장 모순적인 발명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단절을 통해 과거를 계속 유지하는 기술, 늘 앞으로 나아가지만 또한 늘 뒤를 돌아보는 기술이었다.&rdquo; 이 생각은 적어도 작년 말과 최근까지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사실 삶의 신념에 가깝기는 한데, 그래도 시점을 명확히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0RPIbJAN5XoiLpouvzL_bledRAo.jpg" width="500" /> Sat, 22 Feb 2025 08:06:00 GMT 수차미 /@@2zbl/888 역사 없는 영화, 기억 없는 나 /@@2zbl/886 사람의 MBTI는 변한다. MBTI는 본래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구분 짓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 사회 안에서 누구를 누구와 붙여놓으면 능률이 오를지를 알아볼 요령으로 개발된 이 테스트는 엄밀히 말해 &lsquo;과학적&rsquo;이라 볼 수 없으며, 조금 억지를 부린다면 사주팔자에 더 가깝다. 사주는 한 인간이 태어난 때와 시간에 따라 한 사람의 운명이 결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M0dXrQ_92P8VYEmzOF3N9rhvpsY.jpg" width="500" /> Sat, 15 Feb 2025 03:27:59 GMT 수차미 /@@2zbl/886 도피는 어떻게 대피의 판본이 되었나 /@@2zbl/885 &lt;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gt;(이하 데데디디)는 확실히 괴작이다. 이상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면 그렇다. 이야기는 난잡하게 파편화됐고 이야기를 이어가려 해도 뭔가 아귀가 잘 들어맞지 않는다. 마치 알아서 생각하라고 내버려두는 듯, 별다른 설명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것도 많다. 하지만 누군가는 영화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부류의 애니메이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HCi6WfNlUJOsG5a3NGCXOdW82w.jpg" width="500" /> Sat, 08 Feb 2025 07:37:01 GMT 수차미 /@@2zbl/885 이해를 앞서 잔존한, 어느 애탄 감정들 /@@2zbl/884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lt;안녕, 에리&gt;에는 그런 대사가 나온다. &ldquo;창작이란 보는 이, 듣는 이가 안고 있는 문제에 깊이 파고들어서 웃기거나 울리는 일이잖니. 그렇다면 만드는 이도 상처를 받아야 공평하지. 안 그러냐?&rdquo; 이동진 평론가처럼 무언가를 다채롭게 바라보는 일을 평론의 주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친구의 소식을 전해 들은 후로 영화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GIAyO-8Inf1Ql52iyqU3pt9gG2I.jpg" width="500" /> Wed, 29 Jan 2025 19:17:49 GMT 수차미 /@@2zbl/884 통제할 수 없는 미래보다는 차라리 예측 가능한 과거를 - &lt;서브스턴스&gt;(2024) /@@2zbl/883 영화는 날 것의 욕망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날 것의 생각 그대로를 말해본다면, 만화 &lt;진격의 거인&gt;이 떠올랐음을 고백하고 싶다. &lt;진격의 거인&gt;은 다들 알다시피 척수액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폐쇄회로에 가까우며 이와 같은 대목은 체제를 바꿀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즉 &lsquo;바깥&rsquo;의 근본적인 부재에서 출발한다. 엘렌은 벽 밖을 바라보며 자유로워지고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BpE4aRlZbcI2pJtqRfGRcH6WFIM" width="500" /> Wed, 29 Jan 2025 19:14:27 GMT 수차미 /@@2zbl/883 멜랑콜리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 /@@2zbl/882 &ldquo;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세계에서 실패에 기반한 멜랑콜리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rdquo; -강덕구의 책 『한 움큼의 외로운 영혼들』에 대한 출판사 서언. 기가차드 밈은 남성형 페르소나의 긍정적인 면을 모아 만든 무언가다. 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을 생각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무언가를 믿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는 점에서 떠오르는 장르가 하나 있었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9A_sEeEt6iQZIdCJderuZqCCwrY.jpg" width="500" /> Sun, 26 Jan 2025 18:04:58 GMT 수차미 /@@2zbl/882 린치와 맥거핀: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 /@@2zbl/881 박찬욱의 &lt;헤어질 결심&gt;에는 그런 장면이 나온다. 죽은 사람의 눈이 아무런 초점 없이 하늘을 향해있는 동안, 카메라가 하늘을 날아 시체의 시선을 대변한다. 이 장면을 놓고 보면 시신이 무언가 증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심지어는 하나의 인격체인 듯한 느낌마저 들지만, 영화 내적으로 무언가 이를 중요하게 언급하지는 않는다. 정황상 탕웨이가 남편을 살해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bl%2Fimage%2FqgDj33YApbbk97-udT0O5VEA6ng.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13:08:36 GMT 수차미 /@@2zbl/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