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 /@@3GlA 고요한 연결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지나온 삶의 흔적을 솔직하게 꺼내며,나와 닮은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 ko Sat, 03 May 2025 00:44:04 GMT Kakao Brunch 고요한 연결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지나온 삶의 흔적을 솔직하게 꺼내며,나와 닮은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tatic%2Fimg%2Fhelp%2Fpc%2Fico_profile_100_00.png /@@3GlA 100 100 초대하지 않은 손님과 함께 - 아주 조금씩, 천천히 /@@3GlA/24 또 입원이라니. 두 번째 입원은, 마치 커다란 늪에 빠진 것 같았다. 아무리 버둥거려도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일이라고 믿었는데. 그곳이 얼마나 무서운지, 언제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접수하고 입원 절차를 밟는 동안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발버둥쳤다. &ldquo;가기 싫어, 무서워.&rdquo;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TnbYD04Ijx92zEP_M8vOR11THAU.png" width="500" /> Thu, 01 May 2025 11:00:05 GMT 다은 /@@3GlA/24 흩어져 있는 퍼즐조각들 - 그래도 괜찮아, 언젠가는 이어질테니까 /@@3GlA/23 요즘, 마음속에 고민이 잔뜩 쌓여간다. 나만의 공간, 책방을 열고 싶고 아늑한 내 집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싶고 언젠가는 아이도 낳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런데, 그 많은 바람 중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종종 알 수 없어진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해야 할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jcW_BhJAawHI12UqfAe0j8DHVZs.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11:00:02 GMT 다은 /@@3GlA/23 다시 찾아온 손님 -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3GlA/21 드디어 퇴원이 다가왔다. 정신병동에서의 하루는 너무나 끔찍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날의 기억이 악몽처럼 찾아온다. 퇴원 후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일 약을 챙겨 먹어야 했고, 2주에 한 번씩 병원에도 꾸준히 다녀야 했다. 처음엔 약을 먹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다. 고작 이 작은 알약 몇 알로 내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까 싶었고, 스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loGmmJjH-3oGqLiJWlh_GKu_qBs.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10:39:40 GMT 다은 /@@3GlA/21 내가 더 행복해지길 바래 -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보기로 /@@3GlA/20 오늘은 여느 때와 같은 하루였다. 그런데 문득 &lsquo;오늘이 마지막이라면?&rsquo; 이라는 질문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다. 소중한 인연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나 아직 책방 열어보지도 못했는데&hellip; 엄마랑 둘이 여행도 못 가봤는데&hellip; 스페인에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hellip; 내가 꿈꿔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SQIXnN3WYBHsB07D-xHkU-CMlrI.JPEG" width="500" /> Sun, 20 Apr 2025 10:14:01 GMT 다은 /@@3GlA/20 책방을 향한 첫 걸음 - 하나씩 펼쳐나가는 고요한 꿈 /@@3GlA/19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면, 책방에 갈 때면, 뭔가 하나씩 아쉬웠다. 어떤 카페는 너무 시끄럽고, 어떤 곳은 너무 어두웠다. 어떤 책방은 책방보다 카페에 가까웠고, 어떤 책방은 규모에 비해 사람이 많아 맘 편히 둘러보기도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공간을 꿈꿨다. 3년 동안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그 생각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단순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18atzeBhXme0xBxSMrdvf287jDE.png" width="500" /> Sat, 19 Apr 2025 21:59:24 GMT 다은 /@@3GlA/19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 그 여름의 기억 - 잠시 머물다 갈 줄로만 알았는데 /@@3GlA/17 그땐 몰랐다. 무기력한 감정이 병일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병이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걸. 나에게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처음으로 찾아온 건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었다. 매 방학마다 계획을 세웠다. 그중 컴퓨터 활용능력과 토익은 빠지지 않고 계속 리스트에 있었다. 그런데 3학년 여름방학이 오기까지 네 번의 방학이 지났지만 아무것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gfWlQxOQD55ZX0EQJ7QB2EZK0oo.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22:48:50 GMT 다은 /@@3GlA/17 정답이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 삶은 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니까 /@@3GlA/16 누가 내 인생의 답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 길로 가면 탄탄대로라고. 넌 그 길이 맞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한다. 과연 정말 누군가가 답을 알려주면, 내 인생이 편안해질까? 내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역사무, 마케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권고사직도 당해보고, 몇 번의 이직 끝에 벌써 다섯 번째 회사다. 다른 친구들은 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Xsto3ObP2tbVuSfGMiK4anriXME.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12:56:41 GMT 다은 /@@3GlA/16 고요한 책방 산책 01 - 마을상점 생활관 - 책과 햇살, 그리고 조용한 위로 /@@3GlA/15 길을 걷다 보기만 했던 공간에 용기내어 들어가보았다. 따스하게 맞아주는 책방 주인과 통창으로 비치는 햇살과 그 햇살을 잔뜩 느끼며 소파에 앉아 있는 골든리트리버 소소. 소파에 몸을 푹 파묻고 앉아 졸고 있는 소소의 모습은, 마치 이 공간을 가장 먼저 사랑하게 된 존재 같았다. 그 편안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알 수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HpQRsLYzRviz2RmOJcOtrwhQK3Q.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22:15:36 GMT 다은 /@@3GlA/15 물 흐르듯 살아보기로 했다 - 지금은 힘들어도, 끝은 아니니까 /@@3GlA/14 올해 초, 계속되는 주말 출근에 너무 지쳐 있었다. 원래는 바쁜 일이 조금 지나고, 5월쯤 친구들과 점을 보러 가기로 했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약속을 앞당겼다. 예전엔 &lsquo;나는 나를 믿어, 사주 따위 믿지 않아&rsquo;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어디에라도 기대고 싶고, 누군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ldquo;저 이 회사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4rSG9E4M0BWm_5WK5gPXrRUt_H4.png" width="500" /> Sat, 12 Apr 2025 22:50:03 GMT 다은 /@@3GlA/14 실수해도 괜찮아 - 완벽하려 애썼던 나에게 /@@3GlA/13 퇴근 후 남편과 하루의 피로를 풀며 술 한잔 하는데 남편이 말했다. &ldquo;사람은 누구나 실수해. 실수해야 살아. 완벽한 사람은 없어&rdquo;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 나 자신에게 실수를 허락하지 않고 살았구나. 또 틀렸어, 난 왜 자꾸 실수하지, 몰아 붙였구나. 남편에게 물었다. &ldquo;왜 실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rdquo; &ldquo;그래야 내가 살아. 그렇게 안 하면 내가 나 Fri, 11 Apr 2025 08:44:54 GMT 다은 /@@3GlA/13 앞으로 볼 날들이 더 많아 - 다시 안경을 썼다 /@@3GlA/12 일 하면서 컴퓨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예전보다 눈이 나빠진 느낌이다. 잘 보이던 것들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안경을 썼다. 이십 대 초반 라섹 수술을 하기 전까지, 거의 10년 동안 안경을 썼다. 시력 검사를 하면 제일 위에 있는 커다란 글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lsquo;저게 어떻게 안 보이지?&rsquo; 싶지만, 아무리 눈을 크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lA%2Fimage%2FeJ5MUjjqUfmz_Hxq7GU1Gu58h2c.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14:29:59 GMT 다은 /@@3GlA/12 고요히, 마음을 건네는 일 - 말없이 스며드는 온기가 있는 책방을 꿈꾸며 /@@3GlA/9 연예인 누가 이랬다더라, 나 요즘 누구 만나고 있는데&hellip; 우리 사이에 수많은 말이 오갔지만 마음에 깊이 들어온 말은 없었다.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다른 공간에 있었다. 서로의 말에는 관심 없다는 듯, 듣고 있지만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쏟아냈다. 열어야 할 곳은 굳게 닫은 채로, 닫아야 할 곳만을 열어둔 채로. 그런 말 Tue, 08 Apr 2025 13:36:47 GMT 다은 /@@3GlA/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