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한 /@@3L5N 사랑과 사람에 대한 지겨운 이야기를 씁니다 kimdanhan@naver.com ko Tue, 29 Apr 2025 17:07:35 GMT Kakao Brunch 사랑과 사람에 대한 지겨운 이야기를 씁니다 kimdanhan@naver.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UtgNM1GEr34xVTRdIilioDQ4Xys.jpg /@@3L5N 100 100 다시 정신과에 가는 것을 나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기 /@@3L5N/314 내 속의 수많은 '나'라는 존재가 끊임없이 싸워대는 계절이 돌아왔다. 어두워지면서, 모두가 어딘가로 돌아갈 때 나의 마음은 돌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애당초 돌아갈 곳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냥 거기 있는 것만이 전부면서도, 어딘가 바삐 가야 한다고 느끼고, 약속을 잊은 사람처럼 찝찝해한다. 이러다가 사그라드는 것이면, 잠으로 달아날 수 있다면 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qy6NHrMdaJksUoSL2pfGQH-4fOY.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11:00:07 GMT 김단한 /@@3L5N/314 나의 바닥이 어디쯤인지 알면 떨어지는 게 두렵지 않을까 /@@3L5N/312 나의 현재 상태에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우습게도 주변의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 줄 수 있는 이어폰을 검색해 보던 중이었다. 아주 조금의 소리도 들리지 않게 해 줄 이어폰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쉬지 않고 검색하고 어떻게든 귀를 틀어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내가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가끔 이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hZaEyaaz1S3M8cC5x97igAU73-8.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06:39:49 GMT 김단한 /@@3L5N/312 새로운 것을 경계하지 않고, 익숙해지는 과정 겪기 /@@3L5N/212 가보지 않은 길은 기어코 가지 않는 이상한 고집이 있었다.&nbsp;내가 가고 있던 길보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 목적지에 훨씬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에도, 나는 굳이 내가 가고 있던 길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길을 잃을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상황을 접하고 그로 인해 생겨나게 되는 여러 변수를 감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Y3wCejQ5qzifVDd138EH-ODLBBM.jpg" width="500" /> Sun, 09 Feb 2025 06:11:55 GMT 김단한 /@@3L5N/212 내가 가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3L5N/226 나는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것을 대체로 잘 견디지 못한다. 읽을 책이 있거나 볼만한 영화가 있더라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은, 더군다나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나를 볼 정도로 큰 몸동작을 하진 않지만, 적어도 나는 꿈틀거린다. 불편하다는 티를 온몸으로 내고야 만다. 표출되지 못하는 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G-YvvtgHMAk7PzFdQpKLdD45JZs.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11:08:59 GMT 김단한 /@@3L5N/226 나에게서 파생되는 모든 문장이 단단할 수 있도록 /@@3L5N/309 언젠가의 나는 누군가를 축하한다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했다. 당시, 나에게 제일 어려웠던 것은 축하와 위로였는데 이 두 가지는 비슷한 듯 달랐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같았다고 볼 수 있다. '진심 어린 마음'. 누군가를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것에는 진심 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나는 누군가를 축하할 만큼, 위로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WT6JtCiWc8oWP1hrutoZMFJz3EU.jpg" width="500" /> Sat, 04 Jan 2025 11:27:25 GMT 김단한 /@@3L5N/309 '제대로 된 시작'을 위해 일을 미루고 있다면 /@@3L5N/311 요즘, 1초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걸 여러 관점에서 느끼고 있다. 무엇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에 1초는 후한 시간이라는 것도. 다만, 순간적으로 떠오른 그 판단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것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돕는 단 1초의 움직임. 나는 나의 삶의 태도로 '1초를 중하게' 여기는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cJHbZrZRx7Ip4TlTGzXcrrV7x0U.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11:00:31 GMT 김단한 /@@3L5N/311 너무 큰 의미두기는 나의 걸음을 더디게 할 뿐 /@@3L5N/310 2024년 마지막 날 저녁, 가족끼리 모여서 다가오는 2025년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가족은 항상 연말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과 다가오는 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계획을 이루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박수를 받을 때도 있고, 아예 이루지 못한 계획에 관련해서는 함께 웃고 넘기기도 한다. 타박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JMb8PAxG96751YJXSW-RtFz2w-M.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09:16:25 GMT 김단한 /@@3L5N/310 내가 만들어낸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지 않기 /@@3L5N/308 나는 가끔 아주 잘난 '나'를 생성하곤 한다. 주로 자정에 만들어지게 되는 '나'는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대부분 갖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가 있다고 하자. 말 그대로 오랜 고민 끝에 나는 어떤 선택을 했다. 그것이 지금의 '나'다. 여기서 그쳐야 하는데, 생각은 점점 뿌리를 내린다.&nbsp;기어이 반대의 선택을 한 '나'의 모습을 만들어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CoT-utXUuZXNTUdzRrDpnom9WQg.jpg" width="500" /> Mon, 30 Dec 2024 11:00:32 GMT 김단한 /@@3L5N/308 제자리걸음이라도 괜찮아, 딛고 선 땅을 다지는 일이니까 /@@3L5N/307 연말이 되면 늘 뒤를 돌아보게 된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어느 지점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 줄곧 하게 되는 행위다. 조금만 더 가면 끝이 보일 때, '끝'이라는 단어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길 수 있겠지만, 거창하게 표현하지 않는 말그대로 그저 '끝'일 때, 우리는 돌아보게 된다. 돌아보는 행위는 가벼울 수도, 무거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체로 나는 돌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O0TG6ty8dF4SrN7YF2_ufmRvrvs.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02:39:25 GMT 김단한 /@@3L5N/307 유한한 세계에서 무한할 수 있는 우리기에 /@@3L5N/236 나는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그냥 가만히 흘러가며 버틸 예정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정말 대단한 목표를 세운 것 같은 비장한 얼굴과는 달리 바람이 아주 소박하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지금은 밖에서 촉촉하게 내리는 빗소리가 들린다. 바닥 장판을 자박자박 걸으면서 다니는 강아지의 발소리, 그리고 내가 글을 쓰는 동안 내 손끝에서 울리는 타자기 소리. 마시려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9IZGJl-L9g_iPR-RZNf-Q2vnVrQ.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2:00:02 GMT 김단한 /@@3L5N/236 나를 스쳐간 유한한 존재들에게 /@@3L5N/237 유한할지도, 혹은 무한할지도 모르는 이 세계 안에서 나를 스쳐간 모든 유한한 존재를 다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무한히 기억되는 일은 전혀 없겠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요즘 하루하루를 가만히 보낸다. 누군가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오래 기억되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zhnrvirfVKqf-PYSTkhEhJDTRZQ.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2:00:01 GMT 김단한 /@@3L5N/237 우리의 감정은 유한할 수도, 혹은 무한할 수도 /@@3L5N/272 감정이라는 것의 크기에 관련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다. 그저 내 몸, 그러니까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 끝과 같은 모든 부분까지 저릿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야말로 온몸 가득한 충만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감정은 딱 내 몸만큼의 크기라고 칭할 수 있겠다. 요즘은, 그런 충만한 기분을 느껴본 지가 꽤 된 듯하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Iym0G3vhuvc-cMqe0d8rHgvTds8.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1:00:02 GMT 김단한 /@@3L5N/272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순간을 마련해 줄 수 있을까 /@@3L5N/301 나는 가끔 생각한다. 과연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순간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어렵게 생각한다면, 아주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순간은 무엇일까, 그 순간을 나는 나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 하는. 글을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1LjOW3my6I9_bQbPEaMSGZJrgBk.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9:00:04 GMT 김단한 /@@3L5N/301 마음에 불이 났을 땐 어디로 전화하는 것이 좋을까요 /@@3L5N/305 나 홀로 한 생각인데, 우리에게 있어 '마음' 그러니까 '감정'을 조장하는(나는 '마음'이란 곳에서 '감정'이 퐁퐁 솟아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부위는, 우리 몸의 중심, 뭐 아주 중심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어쨌든 중심인, 명치 혹은 단전 쪽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라면, 아주 다양한 것들을 줄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ZB5AqGPO9vB-zx0qTMKb9w20uEM.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7:00:41 GMT 김단한 /@@3L5N/305 거울 속의 나는 나도 모르는 표정을 짓고 나를 본다 /@@3L5N/304 거울을 빤히 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의 눈을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이름 모를 무슨 현상이 나타나서 그 거울 속의 내가 현재의 나와 다른 표정을 짓는다, 뭐 그런 이야기랄까. 조금 변형된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너 누구야?'를 계속 묻는다면, 또 거울 속의 나라는 존재가 다른 대답을 한다는&hellip;&hellip;. 듣는 이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dDHiciJGtclgMWXtoG2Rjp1nE5A.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11:00:02 GMT 김단한 /@@3L5N/304 어느 영화 대사처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nbsp; /@@3L5N/303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나는 매일 다르게 답한다. 어느 날은 타이타닉, 또 어떤 날은 어바웃 타임, 또 어떤 날은 영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고 덧붙이는 영화는 '토이스토리'이다.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는 그야말로 명작이다. 3D 애니메이션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G1j23-ZZIrXTiHi36n5TP0ZMC2A.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8:26:00 GMT 김단한 /@@3L5N/303 보기 싫은 것도 듣기 싫은 것도, 다 끌어안고 조용히 /@@3L5N/302 보기 싫은 것을 보거나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며칠 동안 앓는다. 소화되지 않고 몸 어딘가를 자꾸만 떠도는 이미지 혹은 언어의 메아리에 머리가 울리거나 이명이 들릴 때도 적지 않다. 자주 아픈 것에 관해 사람들은 쉽게 말을 얹는다. 운동을 좀 해.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뭘 하려고 하니까 그렇지. 그럼 나는 생각한다. 운동은 내 나름대로 조금씩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KcoRy1v9b2_2bNYKJRKF3pFlBrE.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13:01:26 GMT 김단한 /@@3L5N/302 '역시 글 쓰고 읽는 사람은 다르네' 소리를 듣는 순간 /@@3L5N/300 나는 여태껏 내가 만든 테두리 안에서 나를 키워왔다. 그 둘레가 얼마나 넓고 광활한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그것이 원의 형태라면(그게 아닌 다른 형태이더라도), 나는 중앙이 아니라 어떤 방향의 끄트머리에 바짝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중앙으로 가서 멋지게 활개치고 돌아다녀도 모자랄 판에 자꾸 그 끝, 어느 선에 부딪히면서 나를 재단하고 있다는 소리다.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SQoKn26BTkyeu04WN1NPd21DuQU.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12:18:43 GMT 김단한 /@@3L5N/300 제대로 부서져 본 사람만이 나의 조각을 알 수 있다 /@@3L5N/299 나는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이 말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서른이 훌쩍 넘어서도 부서지니 어쩌니 그런 신세한탄을 하는 사람으로 남으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단 뜻으로 읽힐 수 있겠다. 정말이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한창 어지러웠던 이십 대를 넘기고 나면, 서른에 닿아서는 조용하면서도 온화하고 내벽이 튼튼한 사람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 그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9HkEKhDvscvXK8GzVFiDQdJqjbY.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9:24:42 GMT 김단한 /@@3L5N/299 자신의 아픔을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들 /@@3L5N/294 가만히 있어도 아픈 사람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은 병원, 그리고 약국이다. 나는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약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현재 나의 상태가 어떤지도 알지 못하지만, 약사님을 도와 처방전을 입력하고 재고를 정리하고, 계산하고, 매입 전표를 입력하는 등등의 일을 한다. 면접에 통과한 후, 인수인계를 맡은 선생님(우리는 약국에서 '쌤'이라 불린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L5N%2Fimage%2FPaJde18ZBwE_Fg17jZWSA2PU3tE.jpg" width="500" /> Sun, 23 Jun 2024 04:35:58 GMT 김단한 /@@3L5N/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