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 /@@3Xzf 여행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소박한 행복, 사람이 주는 따뜻함, 사소한 것들에 대한 다른 시선을 전하고 싶어요.김선수. bestsunsoo@hanmail.net. ko Sun, 27 Apr 2025 19:32:29 GMT Kakao Brunch 여행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소박한 행복, 사람이 주는 따뜻함, 사소한 것들에 대한 다른 시선을 전하고 싶어요.김선수. bestsunsoo@hanmail.net.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NquyIB8wrs_XVp2qO3vj6thtbpU.jpeg /@@3Xzf 100 100 목련이 지는 밤 - 시 쓰는 여행가 /@@3Xzf/40 잘 씻어 엎어놓은 밥그릇처럼 속을 모르겠는 사람을 사랑하여 바로 놓인 그릇 속에 나는 없는 마음을 보게 될까 봐 당신이 자고 간 베개에 얼굴을 묻던 아침이 거짓말 같아 더는 헤어지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모래를 적시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처럼가둘 수 없는 것이 있어 아기 발바닥처럼 환한 꽃을 바라보다 후드득 잠깐 울었습니다 기어이 내려온 남해는 나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X0p-Z72Vin-ffTE9f-1-1p1KNEo" width="500" /> Sun, 27 Apr 2025 01:07:58 GMT 지유 /@@3Xzf/40 요강으로 꽈리불기 - 긴 생각 짧은 글 /@@3Xzf/39 &lt;폭삭 속았수다&gt; 드라마가 나오기 전이었다. 넷플릭스에서 &lt;356일&gt;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폴란드 감독이 만든 영화다. (이때, 좀 이상하다고 예감했다.) 시칠리아 마피아 두목인 마시모가 우연히 보았던 폴란드 여자에게 반한다. 그녀를 납치해서 감금하고 365일이 지나도 자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둘은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uFpc_5byPP8jjeyEiHQzU0CoHF0" width="500" /> Sun, 20 Apr 2025 12:25:19 GMT 지유 /@@3Xzf/39 꽃에게 당신의 안부를 물었다 - 시 쓰는 여행가 /@@3Xzf/38 버스를 타고 잠깐 졸았을 뿐인데 집의 반대편 종점에서 눈을 뜬 것처럼 우리는 어느새 사랑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벚꽃이 피고 지는 일이 그러합니까 곁을 내어준 적 없는 허공에 저 혼자 넓이를 바꾸는 것은 무엇입니까 속절없이 하루가 가고 속수무책의 어둠이 다시 오면 밤이라 부릅니까 봄이라 부릅니까 사랑도 벚꽃도 피었다 지는 건 나의 몫이라 며칠을 몸살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947tFR-6lz8XYcBowrPpSCcyTm8" width="500" /> Sun, 13 Apr 2025 15:33:08 GMT 지유 /@@3Xzf/38 횡성댐 - 시 쓰는 여행가 /@@3Xzf/37 섬강으로 물길이 난 갑천면 횡성댐 횡성호수 망향동산에서 망향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물속의 고향을 보러 가는 곳 창 밖 푸른 숲에 자박자박 비가 내리고 근처 찻집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노인정에서 팔십 살 언니들과 백 원짜리 고스톱을 치며 논다는 칠십 다섯의 누이가 숲을 보며 말했다 &ldquo;젊은 연인끼리 어깨 끌어안고 우산 쓰기 딱 좋은 비야&rdquo; 누이는 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0MTVp7UYtzTlLYwLkzK5C9GVBE8" width="500" /> Tue, 08 Apr 2025 06:17:48 GMT 지유 /@@3Xzf/37 기막힌 밤 /@@3Xzf/36 남편에게는 혼자된 누나가 둘씩이나 있다. 그런 누나들이 적적할까 봐 마음이 쓰여 남편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시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었다.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시누이 둘을 모시고 전북 부안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급하게 결정된 여행이라 숙소 예약도 없이 불쑥 떠났다. 겨울이고 평일이었으니 방이야 없겠느냐며, 다음 날 내소사를 보러 가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5ofwm6TECas3D-MwviW4boJaFyo" width="500" /> Wed, 02 Apr 2025 07:50:52 GMT 지유 /@@3Xzf/36 3월이 오면 - 시 쓰는 여행가 /@@3Xzf/35 공연히 산사에 가 기왓장에 가벼운 기도를 적고 길어지는 햇살 그림자 아래 절간 돌계단에 앉아 산수유 톡톡 터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절하듯 대웅전을 기웃거리며 마음 한 겹 한 겹 먼지 털듯 털어내고 반듯하게 다시 접어 보는데 돌아보는 눈길이 설레는 손끝이 저 햇살처럼 분주해지면 무작정 사랑도 믿어보고 싶어서 숨 고르는 바람을 잠재우고 풍경 타고 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D023Qs9CMIK-1VFLYCqeFWFLmQ0" width="500" /> Sun, 23 Mar 2025 05:54:20 GMT 지유 /@@3Xzf/35 여행의 완성 - 긴 생각 짧은 글 /@@3Xzf/34 &ldquo;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제법 많이 다녔는데, 누가 물어보면 어디 어디 갔었는지 금방 기억이 안 나.&rdquo; 제 큰언니의 이야기입니다. 그 말은 어디에 갔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장소만의 특별한 기억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여행이라면, 그 여행은 미완의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완성은 여행의 매 순간을 기록하는 일이 아닐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taAkYXHFa46EgxUsQsEj8tmFnk0" width="500" /> Mon, 17 Mar 2025 06:43:57 GMT 지유 /@@3Xzf/34 하루의 사색 - 시 쓰는 여행가 /@@3Xzf/33 구름이 햇빛을 가려 사위가 어두워지는 순간은 삶의 발목이 접질려질 때와 같았다 바람이 유난히 뒤채던 날에 햇빛은 더 자주 숨바꼭질을 즐겼고 그림자 기울어 길을 잃을 때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는 저녁이 서러웠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가끔 울었으나 흐릿한 어둠 사이로 걸어 나가던 계절이었다 구름은 비켜 지나갔으며 다행히 발목은 잘 아물었다 별일 아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yxqV9BYrV2aNffz_N3Bkc-WSmyc" width="500" /> Sat, 08 Mar 2025 21:50:08 GMT 지유 /@@3Xzf/33 애쓰지 않는 삶 - 여행에세이 /@@3Xzf/32 &lsquo;코타 키나발루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rsquo; 우리가 가고 있는 도시의 의미가 궁금했다. &lt;우리는 서로 이어져 있다고 믿어&gt;라는 시집을 읽고 있었다. 시집의 제목처럼 그곳에 가면 어떤 이음새를 만나게 될까, 몽글몽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친구 진과 서로의 60대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ldquo;그동안 우리는 너무 열심히 산 것 같아.&rdquo; &ldquo;이번 여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gagAEAHad5AYEVSuBhJmo8RYfnw" width="500" /> Sat, 01 Mar 2025 08:20:35 GMT 지유 /@@3Xzf/32 목소리 - 시 쓰는 여행가 /@@3Xzf/31 높은데 오르면 세상이 달라져 버려야 하물며 쪼맨한 자동차 타다 버스만 타도 사방이 훤한디 자리는 워떻겄냐 근디 다 제 것 같아도 암만, 마음에 오롯이 품은 게 아니면 다 헛것이 랑게 뭣을 하던지 지극혀야 혀 사는 것도 사랑도 매한가지여 안동에서 상주 지나 집으로 가는 시외버스 안에서 그런 말이 들려왔다 넙죽 엎드려 그 말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uu44Zc9lx6q6kDcQSwUttyITsZ8" width="208" /> Sun, 23 Feb 2025 07:58:34 GMT 지유 /@@3Xzf/31 인사동 - 시 쓰는 여행가 /@@3Xzf/30 찻집 귀천에서 시를 기웃거리던 젊은 여자는 나이 들어 민화 속 새와 나비와 목단을 본다 화랑마다 회랑이 있어 서양화를 보러 가고 동양화를 보러 가고 추상화를 보러 가고 수묵화를 보러 간다 인사동에서 안녕을 말하지 못했다 헤어지지 않았으므로 어딘가에 젊은 여자와 젊은 남자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늙은 여자는 영사기 돌려보듯 거리에 펼친다 제대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uFquff1Ei1DU4bljEC2Pu-KPx20" width="500" /> Sun, 16 Feb 2025 05:40:19 GMT 지유 /@@3Xzf/30 풍장 - 시 쓰는 여행가 /@@3Xzf/29 가죽만 남아 바스러질 것 같은 당신을 안아 변기에 앉혔습니다 종잇장처럼 쓰러지려는 당신을 가만히 붙든 채 공기를 잠재웁니다 새의 깃털 하나가 천천히 날아와 바닥에 앉을 만큼의 시간이 흘러 마침내 오줌 누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게는 왜 맑은 샘물 떨어지는 소리였을까요 힘겹게 침대에 누운 당신은 너무 애썼어 저를 보며 말하지만 구십 가까이 애를 쓴 건 정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4TYrq-PQE2QhujG_WbF5El9YkHA" width="420" /> Sat, 08 Feb 2025 13:30:03 GMT 지유 /@@3Xzf/29 겨울과 봄 사이 - 시 쓰는 여행가 /@@3Xzf/28 밤마다 쩡쩡 울던 호수에 눈이 쌓이자 눈물 자욱 같은 튼살이 번졌다 얼음 아래 압화처럼 붙잡힌 수련잎이 아이가 빠뜨린 축구공과 던져진 채로 얼어붙은 쓰레기의 슬픔을 끌어안고 시린 겨울을 보냈다 돌을 들어 얼음 위로 던지는 장난기보다 그를 피해 바닥까지 내려간 물고기를 떠올리는 순간이 차라리 다정하다 빙판이 끌고 간 사람 발자국 끝 구덩이 하나 밤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kja56bknPyhLS4Lv__v_h7_QM0A" width="500" /> Sat, 01 Feb 2025 08:51:26 GMT 지유 /@@3Xzf/28 겨울 숲에 화촉을 밝히다 /@@3Xzf/27 &ldquo;정말 이리로 가면 자작나무가 나오는 거 맞아?&rdquo; 내 옆에 앉은 언니와 운전하는 제부 옆에 앉은 막내가 여러 번 물었다. &ldquo;기다려봐.&rdquo; 나는 짧게 대답하고 앞만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구불구불 비좁은 임도를 따라 한참을 지나도 자작나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자동차의 왼쪽은 낭떠러지였다. 잠깐 한눈을 팔면 순식간에 차와 함께 모두 구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gdxMWWUmAkYhrAXac79NMdI3JX8" width="500" /> Sun, 26 Jan 2025 05:30:58 GMT 지유 /@@3Xzf/27 수행자의 그림 /@@3Xzf/26 탕카(Tang-ka)를 보러 갔다. 김연서작가의 개인전이었다. 탕카(Tang-ka)는 티베트어로 &lsquo;돌려 펴는 것&rsquo;이라는 말로 족자 형태의 채색화를 뜻한다. 티베트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라마교) 문화권에서 사원의 벽이나 본당의 정면에 걸어 일상 예배에 사용하는 그림이다. 족자 형태의 그림을 제작한 배경은 오랜 유목생활과 연관이 있다. 이동하면서도 기도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cKAzOOrkhPfq98xSmaIi6iMW9qs" width="500" /> Fri, 17 Jan 2025 15:24:52 GMT 지유 /@@3Xzf/26 스톤마사지 - 시 쓰는 여행가 /@@3Xzf/25 캄보디아 마사지 걸은 뜨겁게 달군 돌멩이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옮기며 온기를 가두어요 그 손을 살포시 내 등에 얹었을 때 그를 떠올렸어요 나의 등에 포개지던 얼굴과 가슴 돌이켜 생각하니 그는 달궈지지 않았는데 등은 어떻게 뜨거웠을까요 온도에 집중하느라 무게 따위는 잊어버린 그때를 사랑이라 부른 적이 있어요 매끄러운 돌의 표면처럼 순탄하게 빛날 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WGYJHT7G2TL8vi6X8EAUUOUc1sY" width="174" /> Sat, 11 Jan 2025 05:35:36 GMT 지유 /@@3Xzf/25 꼬막 - 시 쓰는 여행가 /@@3Xzf/24 소란스러운 거품에 냄비 뚜껑 열었더니 갇혀있던 갯내음이 세상 밖으로 쏟아진다 칼바람에 얼었다가 녹아 불어 터진 손마디 한쪽 다리로 갯벌을 훑으며 널배를 밀던 아낙 주름진 얼굴 곱은 등은 기왓골 껍질에 새겨지고 보조개 붉던 볼은 꼬막 속에 스며 바닷냄새 품은 살점을 키웠다 채 여물지 못한 뱃속 씨앗 쏟아낸 날도 널배 위에 엎드린 아낙은 뱉지 못한 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beIKhDvMHsDA9H55L30qr-kFWZg" width="450" /> Sat, 04 Jan 2025 16:36:24 GMT 지유 /@@3Xzf/24 오렌지 파는 새댁 /@@3Xzf/23 손바닥만큼 작지만 소중한 여유, 일상의 틈새였다. 제주 가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해 김포 공항으로 돌아오는 3박 4일의 여정 사이사이에 책을 읽었다. 여행 중에 하루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있겠다고 선언했다. 볕이 잘 드는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책 읽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입이 뾰로통 튀어나온 남편은 할 수 없이 두 돌 손자와 에코랜드로 기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RuZo9hg_jZpSOEhL6dvQVaKoqmY" width="500" /> Sun, 29 Dec 2024 06:36:57 GMT 지유 /@@3Xzf/23 소울펜 입성기 /@@3Xzf/22 &ldquo;그 소울펜이라는 글쓰기 모임 저도 들어갈 수 있을까요?&rdquo; 여행시집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무렵이었다. 같은 강의실에서 다음 강좌를 이용하는 윤 선생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넌지시 본심을 내비쳤다. 좋아하는 보리 작가도 있고 내가 보기에 글 실력이 출중한 이들의 글쓰기 모임이니 거기 끼고 싶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글쓰기를 게을리하는 처지라 강제적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l23izNiL5ERY9OqJKDr3NqkW9RE" width="500" /> Sun, 22 Dec 2024 13:41:52 GMT 지유 /@@3Xzf/22 손을 잡아주는 일 /@@3Xzf/21 &ldquo;우웨에엑!&rdquo; 소리를 내는 중에 누군가 내 손을 잡았다. 건강 검진하면서 5만 원 아끼자고 위내시경을 비수면 검사로 선택했었다. 막상 검사를 시작하자 우웩 거리는 내 모습이 창피하고 목안 깊숙이 들어오는 내시경이 무서웠다. 이러다 목구멍 어딘가를 긁으면 어떡하지, 위장에 구멍이 뚫리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잠들어 검사하면 몰랐을 걸 괜히 비수면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qBt0tcoyL26IZAumSG9XjE3JZg8" width="500" /> Sun, 15 Dec 2024 04:17:49 GMT 지유 /@@3Xzf/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