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 /@@3vPQ 인생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주연을 맡고 있으니까요. 저의 서재가 누군가에게 다정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ko Sun, 27 Apr 2025 22:39:21 GMT Kakao Brunch 인생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주연을 맡고 있으니까요. 저의 서재가 누군가에게 다정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PQ%2Fimage%2FduutpOIqt7mtJ9_ka_2rQkOX5BY.png /@@3vPQ 100 100 늘 받기만 하는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 내가 부모가 되어야만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그들의 사랑 /@@3vPQ/126 임신준비와 아빠의 간병을 같이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있다. 엄마 아빠도 살아오면서 지치기도, 현실이 버겁기도 한 날이 많았겠다고 말이다. 자신을 잠시 내려놓으면서 자식을 키우고 또 행복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받은 사랑을 기억하지도 못한 채,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오늘도 짜증을 내고 말았다. 왜 이것도 못해-하면서 또다시 답답함이 몰려왔 Sun, 27 Apr 2025 15:19:51 GMT 안온 /@@3vPQ/126 휴직은 미정, 월요일은 확정 - 결정은 나중에, 오늘은 눈앞의 일부터 /@@3vPQ/125 돌봄 휴직을 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 속에 월요일 출근을 맞이했다. 휴직 혹은 퇴사를 고민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벌어진 일이 아님에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월요일, 지난주 영업실적을 리뷰하고 새로운 주의 전략세팅을 하는 한 주의 시작이다. 아직 휴직계를 낼지 안 낼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왜 이럴까 나? 멍 때리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Mon, 14 Apr 2025 05:11:43 GMT 안온 /@@3vPQ/125 가족돌봄휴직 앞에서 멈칫하는 마음 - 3년의 승진 마일리지 vs. 90일의 선택 /@@3vPQ/124 아빠가 재활병원에 입원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간다. 처음엔 하루하루가 낯설고 두려웠지만, 이제는 우리 가족 모두 조금씩 이 생활에 익숙해져가는 중이다. 함께 힘을 모아 여기까지 잘해왔다고 믿는다.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그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ldquo;이제는 집으로 모셔야 하지 않을 Sat, 12 Apr 2025 14:09:55 GMT 안온 /@@3vPQ/124 가족이라서 가능한 인내인지, 가족이라 더 힘든 건지 - 환자만 아픈 게 아니다. 옆사람도 마음도 지쳐간다 /@@3vPQ/123 뇌경색 이후, 아빠는 한 번에 많은 약을 먹다 보니 간수치가 높아져 간영양제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없던 고혈압이 생겨 혈압약까지 추가됐다. 싱거운 병원밥을 먹고, 병원에서 큰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텐데 (내 생각일수도 있지만) 왜 혈압이 167까지 올라가는걸까? 주먹을 쥐었다폈다할 때, 관절과 손목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 가보기로 했다. Tue, 08 Apr 2025 12:56:26 GMT 안온 /@@3vPQ/123 내 인생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 이게 인생 레벨업이라면, 난 조금 쉬고 싶다 /@@3vPQ/121 36시간 동안, 내게 4가지 일이 차례로 밀려왔다. 아빠가 회복기 재활병원으로 전원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늘 같이 있다가 낯선 곳에 혼자 있으려니 &ldquo;집에 가고 싶다&rdquo;는 말을 자주 하신다고 한다. 뇌경색 이후, 예전과 다른 모습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아빠가 그러면 어쩌지? 밥도 잘 안 드시고, 약을 억지로 넘기다 결국 간수치가 올랐다는 연 Mon, 07 Apr 2025 14:45:13 GMT 안온 /@@3vPQ/121 뇌경색 이후, 아빠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 - 어른이 아이가 되었을 때, 자식은 어떤 마음이 되나 /@@3vPQ/120 발병 이후, 아빠는 시간이 거꾸로 흐른 것처럼 어린아이가 되었다. 볼을 토닥이면 눈을 감고 웃고, 우리들 손을 잡고 걷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 어릴 적 우리가 그랬듯, 이제는 아빠가 우리 손을 더 꼭 붙잡는다. 친구들이 병문안을 오면,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들고는 엄마 이름을 찾는다. &ldquo;00 씨는 어디 갔어?&rdquo; 하고 엄마를 찾는 목소리는 애틋하다. 마치 Mon, 07 Apr 2025 14:08:28 GMT 안온 /@@3vPQ/120 뇌졸중 회복기 재활병원 알아보기 - 회복기 병원에 가서 본격 재활치료를 받기로 했다. /@@3vPQ/118 뇌졸중은 회복기 재활병원 입원 대상 환자군이다. 회복기 재활병원이라 함은, 급성기 치료 후 기능 회복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집중 치료를 제공하여 장애를 최소화하고 일상 복귀를 돕는 의료기관이다. ​ 지금 있는 병원에서도 재활치료는 하지만 그 시간이 2시간 정도로 짧다. 그렇기에 지금 입원한 병원에서도 재활병원행을 권했다. 운동과 함께 인지, 언어치료를 더 해 Sun, 06 Apr 2025 07:59:21 GMT 안온 /@@3vPQ/118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아빠를 돌본다는 것 - 아빠의 똥기저귀를 갈다 /@@3vPQ/119 증환자실에서 나오면 아빠가 괜찮을 줄 알았다. 적어도 대소변은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소변줄과 함께 기저귀를 차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가족 간병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밤, 아빠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면서 급한지 힘으로 나를 밀치려고 했다. 낙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침대의 안전바를 올려뒀는데 그걸 뛰어넘으려고 하면서 말이다. 링거까지 꽂고 Sat, 05 Apr 2025 14:22:24 GMT 안온 /@@3vPQ/119 회복은 기적이 아니었다, 사랑이었다 - 돌봄의 순간들 : 병실에서 시작된 우리의 새로운 일상 /@@3vPQ/117 우리는 가족간병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병원에서 해주는 기본 재활치료 외 가족들이 상주하면서 아빠의 재활치료를 같이 하고 있다. 재활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아빠는 신체기능보다 기억, 인지 능력 쪽이 감퇴가 심하게 왔다. 그래서 이 부분을 조금 더 가족들이 하기로 했다. 1) 재활치료 1 : 몸에 힘이 달리니 전체적인 유산소 운동 - 바이크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PQ%2Fimage%2FidT6yCvdxdAFuPvnuz4cGI4AQ0A.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02:36:14 GMT 안온 /@@3vPQ/117 뇌경색, 어떤 후유증이 있나요? - 치매가 오지 않게,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잘 관리해 주세요 /@@3vPQ/116 뇌졸중은 후유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번 발병하면 2차와 함께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했다. ​ 확률은 확률일 뿐, 잘 관리하면 되기에 아빠의 회복에 모든 가족들이 전념해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아빠의 주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1) 왼손 힘 딸림 : 힘 자체는 좋으나 손가락별로 움직이는 등의 미세 움직임 약함 2) 발을 질질 끌면서 걸으며, Tue, 01 Apr 2025 15:21:50 GMT 안온 /@@3vPQ/116 뇌졸중 오기 전 나타나는 증상 4가지 - 모든 병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 그때 병원에 갔어야 했다. /@@3vPQ/114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터진 것이고,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힌 것이다. ​둘을 합쳐 뇌졸중으로 부른다. 전조 증상 대표적인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안면 마비: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웃을 때 비대칭이 나타남 (이 ~ 하고 웃는 게 안됨) ​ 2. 팔다리 마비: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움직이기 어려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PQ%2Fimage%2FFx9C8OJmrZRy66SZ_gwLgECqnA0.JPG" width="500" /> Sun, 30 Mar 2025 14:43:55 GMT 안온 /@@3vPQ/114 놔경색, 아산병원 신경과 외래진료 -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서울로 가다 /@@3vPQ/113 우리는 지방의 소도시에 살고 있다. 소도시의 장점은 똑같은 급여로 수도권보다 높은 생활 수준 영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집, 차, 해외여행 등) 단점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문화 생활은 논외로 치더라도 아플 때 인프라 부족은 제일 심각하게 느껴진다. ​ 우리 가족은 병의 원인을 찾기위해 큰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아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PQ%2Fimage%2FtLb3cDhl7xWUVuyfsV2mAX985-Y.JPG" width="500" /> Fri, 28 Mar 2025 14:01:43 GMT 안온 /@@3vPQ/113 아빠가 쓰러진 이후, 달라진 가족의 삶은 어떨까? - 그래도 일상은 굴러갑디다, 더 단단해졌을 뿐 /@@3vPQ/112 5회에 걸쳐 글을 썼지만, 실제 아산병원 초진날짜를 잡는 데까지는 일주일이 걸렸다. 매일이 정보와의 싸움이었다. 오늘 아빠 기저귀는 갈았나? 세끼 다 챙겨 먹었나?로 새벽 6시 30분부터 하루가 시작됐다. 아빠를 엄마 그리고 삼남매가 돌아가면서 케어했다. 기존에 아빠가 문을 열던 가게도 엄마가 대신해서 열기 시작했고, 언니와 나 모두 회사도 정상적으로 Thu, 27 Mar 2025 12:56:32 GMT 안온 /@@3vPQ/112 지방 소도시에서 대학병원으로 입원하려면 어떻게 하죠 -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무조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3vPQ/110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료공백이 계속되는 현실 속, 인맥을 통해 이동하는 건 어렵다. (집에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있다면 가능할지도​) 예약 진료를 당기는 것도 어렵지만 - 1/19 기준 계속 전화하거나 물어보면 중간중간에 일정 빠진 곳에 넣어준다. - 처음 예약했을 때에 비해 전남대 병원 예약을 1주일 정도 앞당길 수 있었다. ​ ​[ 지방에서 대 Wed, 26 Mar 2025 14:49:28 GMT 안온 /@@3vPQ/110 지방에서 서울 빅 5 병원 외래 초진 알아보기 - 가족 중에 병이 생기면 주변에 많이 알리세요 /@@3vPQ/109 뇌경색 골든타임은 4시간이다. 전 화에서도 언급했듯이 뇌경색, 뇌출혈이 와서 환자가 입원하고 나면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혈전용해제로 막힌 부분을 뚫거나 긴급한 경우 스텐트를 박아 터진 부위를 봉합하기도 한다. 우리는 목포에 살기 때문에 더 큰 병원에 가서 치료와 진찰을 받길 원했다. 병원에서는 혈전 (피떡)이 심장에서 뇌로 바로 튀어서 뇌경색이 Tue, 25 Mar 2025 14:39:01 GMT 안온 /@@3vPQ/109 아빠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 한평생 병원입원이라곤 맹장수술밖에 없던 사람인데 /@@3vPQ/108 의사는 MRI상으로 보이는 아빠의 뇌상태가 실제로 상태보다 더 좋지 않다고 했다. 옆에 누워있는 저 환자보다 뇌경색이 온 부위가 적다고 했다. 그러니 팔도 들고 정신도 있어야 하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옆 아주머니는 2시간여 지나자 보호자와 대화는 물론 양손과 다리 모두 드는 것이 가능했다. 응급실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설명을 빠르게 많이 Tue, 25 Mar 2025 05:46:08 GMT 안온 /@@3vPQ/108 건강한 사람도 나이들면 뇌경색이 올 수 있더라고요 - 평범한 하루는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3vPQ/107 [ 발병 전 특이사항 ] '24년 12월 아빠가 뇌 관련 서울로 진찰을 받고 싶다고 했다. 자꾸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고 발이 무감각하다고 했다. 평소 건강 이상이 없었기에 나이 들면 다 그래~ 하면서 웃어넘겼다. 이때 새겨들었어야 했다. 근처 병원이라도 갔어야 했다. 왜 아빠는 무쇠와 같다고 생각했을까? [ 발병일지 및 골든타임 처방 ] - 1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vPQ%2Fimage%2FgyBLGsByUrYl4t7znvEP636R2mk.JPG" width="500" /> Mon, 24 Mar 2025 06:34:32 GMT 안온 /@@3vPQ/107 누나, 아빠가 응급실에 실려갔어 - 기저질환이 없어도 뇌경색이 올 수 있더라고요 /@@3vPQ/106 아빠는 만 66세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없기에 복용하는 약도 없다. 24년 10월 30일 건강검진 상 콜레스테롤 주의 말고는 특이사항도 없었다. 평소 술담배 하지 않는다.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기에 맹장수술을 제외하고는 병원에 입원해 본 적도 없다. 그런 아빠가 &lsquo;25년 1월 11일 토요일 00시 30분 머리를 감다가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Sun, 23 Mar 2025 12:49:53 GMT 안온 /@@3vPQ/106 영업을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곤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길에 만족하는 것 /@@3vPQ/105 영업관리 직무를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곤 한다. 유통 채널 관리는 본사로 가지 않는 한, 지방에서 할 수 있는 직무 중 대다수를 차지한다. 내가 다시 지방 소도시로 온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살고 싶어서이다. 사랑하는 이, 가족, 친한 친구 등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해서 왔지만 후회할 때도 있다. 이 Mon, 17 Mar 2025 05:50:15 GMT 안온 /@@3vPQ/105 내성적인 사람이 영업관리자라면? - 기는 엄청 빨리지만 불가능하진 않더라고요 /@@3vPQ/104 적당한 대학, 어중간한 스펙에서 취업의 가장 빠른 문은 영업관리라고 생각했다. 직무보다는 회사를 보고 이력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대학교 전과하듯이 회사도 직무 전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영업관리자로서 내성적인 성격은 솔직히 힘들다. 출근하는 것조차 싫을 때가 많은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야 하니 이중으로 기가 빨리기 때문이다. Wed, 12 Mar 2025 03:54:25 GMT 안온 /@@3vPQ/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