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 /@@4MsW 글 쓰는 작가 ko Tue, 29 Apr 2025 10:14:47 GMT Kakao Brunch 글 쓰는 작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MsW%2Fimage%2Fyw5PNcnGmYmJ2mUJSwdQr4L7c4E.jpg /@@4MsW 100 100 잘 버티고 있어 줘서 고마워 /@@4MsW/57 이 녀석을 본 게 언제였나. 얼마 전 밤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막 새끼 티를 벗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한참 동안 바라봤다. 길에서 생활이 오래됐는지 녀석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우리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혹여, 우리를 길 위의 삶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구원자로 알까, 괜한 희망고문에 들뜨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MsW%2Fimage%2FA7-Om_PdzbH_ySVrTRR7fEPfqwI.jpg" width="500" /> Thu, 10 Oct 2024 07:22:29 GMT 이작 /@@4MsW/57 절대 내가 먼저 그만두지 않을 거야 /@@4MsW/56 기획안을 제대로 못 쓰는&nbsp;꿈을 꾸었다. 내용도&nbsp;형편없는 데다 양도 한 줄밖에 안 돼,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nbsp;깼다. 실제로 팀장은 '이 기획안으론 컴펌 못 받아요'라고 했다. '이 따위 걸 기획안이라고 쓴 거냐'라는 말을 최대한 돌려서 한 거라고&nbsp;생각한다. 이 바닥 소문 빠른 거&nbsp;생각하면 아마 나를 아는 작가 중 몇몇은&nbsp;내가 이 팀에서&nbsp;죽을 쑤다 못해 똥을 Mon, 07 Oct 2024 01:43:11 GMT 이작 /@@4MsW/56 커피 내리는 방송작가 - &quot;이 한 잔을 못 내리면&quot; /@@4MsW/51 에스프레소 내리기에 이어 카푸치노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카푸치노는 우유 스티밍이 핵심. 거품을 얼마나 곱게 내리느냐가 카푸치노의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단계인만큼 여러 시간에 걸쳐 우유 스티밍을 연습하고&nbsp;있다. 평균 연령 50대 중반의 어머님들은 살림을 몇 년이나 했는데 왜 이걸 못하는 거냐며 웃픈 한탄을 쏟아낸다. 여행 때문에 두 Fri, 29 Mar 2024 01:35:01 GMT 이작 /@@4MsW/51 커피 내리는 방송작가 /@@4MsW/50 스타벅스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난히 따뜻한 아침이었다. 아침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 벤티 사이즈의 카페라테 한 잔을 주문했을 때, 이미 수업 시간은 5분이 지나 있었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이라 괜찮겠지 했는데 벤티 사이즈 라테를 손에 들고 여유 있게 강의실 문을 열었을 때 나 빼고 모두 자리에 앉아 있었다. 2월부터 바리스타 자격증 반 수업을 듣 Sun, 04 Feb 2024 09:05:51 GMT 이작 /@@4MsW/50 작가와 기획안 /@@4MsW/41 혼자 쓰고 있는 기획안이 있다. 전체 틀까지는 잡았는데 그 뒤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 기획이 맞나?' 자신이 없기도 하고, 뭐든 시작은 거창하고 신속한데 포기 또한 신속한 '저질 끈기' 덕에 3주 전에 전체 틀 잡아 놓고 아직까지 잠정 휴업 상태다. 지금은 채널도 많고 OTT가 강세라 괜찮은 기획안만 있으면 바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Fri, 06 Oct 2023 08:20:55 GMT 이작 /@@4MsW/41 당분간 전업주부 /@@4MsW/40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입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말로만 되뇌던 가을이 눈앞으로&nbsp;성큼 다가와 있겠죠. 7월에 방송 프로그램 하나를 끝냈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2회만 하고 빠지기로 한 프로그램이라 별 미련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지금까지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반드시 제 능력을 인정받고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는 점 Wed, 27 Sep 2023 00:20:06 GMT 이작 /@@4MsW/40 어느 날 의뢰인이 연락을 끊었다 /@@4MsW/39 올해 초부터 얼마 전까지, 꾸준히 글을 의뢰하는 회사가 있었다. 사례자를 인터뷰하고 내용을 기사로 쓰는 일이었다. 원래 하던 방송 일이 아니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 9월 이후, 의뢰인과의 연락이 끊겼다. 9월은 의뢰인의 회사에 중요한 행사가 있는 달이었다. 부서의 모든 인력이 행사를 위해 총동 Sat, 12 Nov 2022 03:32:44 GMT 이작 /@@4MsW/39 나이 들면 도시보다 시골이 좋은 이유 /@@4MsW/38 &quot;요즘 시골에 노는 노인들 있는 줄 아냐.&quot; 올해 71살이 된 엄마는 동네에서 노는 사람은 자신과 이웃에 사는 할머니 한 명뿐이라고 했다. 여든이 넘은 노인들도 매일 아침마다 면사무소에서 나눠주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나와 쓰레기 줍는 공공 근로를 한다고 했다. &quot;말이 쓰레기지 시골에 쓰레기가 얼마나 돼. 그냥 조반(아침) 먹고 나왔다 얘기나 하다 들 Fri, 10 Jun 2022 04:14:38 GMT 이작 /@@4MsW/38 작가님, 대기업이잖아요 /@@4MsW/36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 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만큼 열심히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받든 절대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한 달 전 무척 마음에 드는 일을 시작했다.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광고주는 기사지만 Wed, 06 Apr 2022 00:33:05 GMT 이작 /@@4MsW/36 아침 일기 /@@4MsW/35 &lt;이작가 라떼&gt; 어제저녁부터 기분이 가라앉는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체 리듬의 변화로 어쩔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마음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이가 학교에 가자마자 스터 Thu, 31 Mar 2022 01:35:03 GMT 이작 /@@4MsW/35 인터뷰 기사 쓰기의 법칙 /@@4MsW/34 근 석 달 만에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부담 없이 주말을 보냈다.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이틀을 쉬었더니 일요일 밤이 가까워오자 뭐라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쓰기 싫다는 생각만큼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무엇을 쓰면 좋을까. 좋은 글을 읽으면 쓰고 싶은 게 생각날까 싶어 낮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었다. 평소 손보미 작가 Sun, 27 Mar 2022 18:06:10 GMT 이작 /@@4MsW/34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4MsW/33 영상에 글을 입히는 방송 용 글쓰기 말고 다른 글쓰기가 하고 싶어서 한동안 한겨레 교육문화 센터에서 하는 소설 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 열 편 정도의 단편 소설을 썼고, 신춘문예도 두 해 정도 도전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글을 쓰는 동안 오롯이 혼자인 시간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내 안에 많은 이야기 Sat, 26 Mar 2022 18:24:09 GMT 이작 /@@4MsW/33 프리랜서 방송작가라 행복하다 - 마흔네 살의 용기 /@@4MsW/32 열두 번째 이력서를 마지막으로 더는 이력서를 쓰지 않고 있다. 구직을 포기한 건 아니고 열두 곳에 보낸 이력서 중, 다섯 곳에서 연락이 왔고, 두 곳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세 가지의 일을 동시에 했었다. 시간과 에너지만으로 보면 세 개 다 못 할 건 아니었지만, 세 번째 일을 포기한 Tue, 01 Feb 2022 17:01:38 GMT 이작 /@@4MsW/32 열두 번째 이력서 /@@4MsW/31 보낸 메일함을 열었다. 한 달 동안 무려 열 두 곳에 이력서를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그중 한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고 지원했는데 '매불쇼'처럼 정치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었다. 반드시 방송 일만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이게 뭐지? 하는 부분이 있었다. 보통의, 일반적인 정 Sat, 08 Jan 2022 16:16:00 GMT 이작 /@@4MsW/31 나도 올 해의 방송작가상 받고 싶다 /@@4MsW/30 올해 마흔 살이 돼 우울하다는 후배 작가를 만났다. (나는 마흔네 살이 되었다) 산에 다니는 걸 좋아하는 그녀는 얼마 전 등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즌1 방송이 끝나 지금은 잠시 쉬고 있었다.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지만(부럽다), 2월까지는 쉬고 싶어 2주에 한 번씩 대본 쓰기 아르바이트만 하고 Fri, 07 Jan 2022 13:10:08 GMT 이작 /@@4MsW/30 겨울밤 새벽 두 시 /@@4MsW/29 새벽 2시. 한참을 걷다 뛰다 따릉이를 타다 들어왔다. 저녁에 갑자기 남편 후배가 집으로 와 함께 술을 마셨는데 안주를 너무 많이 먹은 상태로 아이를 재운다고 누웠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두 시간 정도 자다 깼는데도 여전히 배가 불러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내일이면 2021년의 마지막 날인데 거리는 비현실적으로 투명했다. 너무 고요해 길고양 Wed, 29 Dec 2021 18:58:36 GMT 이작 /@@4MsW/29 30분에 만 오천 원, 신년 운세 /@@4MsW/28 요즘은 굳이 작가 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카페나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할 때가 많다. 100세 시대는 여러 직업이 필수이기도 하고 20년 동안 작가 일 했으면 오래 했지, 더 늦기 전에 다른 세상도 알아 둬야 나중에 허둥대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방송작가 협회의 구직 사이트 말고 잡코리아 같은 일자리 플랫폼을 살펴보기 시작한 Wed, 29 Dec 2021 09:56:01 GMT 이작 /@@4MsW/28 대기업의 맛 /@@4MsW/27 아홉 살 아이는 눈을 뜨자마자 '아유, 월요병 돋아, 아무 데도 가기 싫어', 를 연발했다. &quot;너 월요병이 뭔지 알아?&quot; &quot;주말 지나고 다음 날 학교 가기 싫은 거.&quot; &quot;그럼 월요병 없애는 방법도 알아?&quot; &quot;......&quot; &quot;일요일에도 학교에 가는 거야.&quot; 아이는 그럼 일주일 내내 학교에 가야 하는 거냐며 그런 일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고 진저리를 Tue, 21 Dec 2021 09:08:53 GMT 이작 /@@4MsW/27 43살 작가는 구직 활동 중 /@@4MsW/26 한 달 동안 네 곳에 이력서를 냈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해야 하지만, 오후 2시 30분이면 칼퇴가 가능하다는 뉴스 프로그램과 60분짜리 건강 다큐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보낸 이력서에서는 연락이 없었고, 파일럿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를 구한다는 공고에는 공교롭게도 내가 이력서를 내자마자 더 낮은 연차의 작가를 구한다는 수정 공지가 올라왔다. 교육 영상 작가를 Wed, 15 Dec 2021 07:34:18 GMT 이작 /@@4MsW/26 착하게 말고 영악하게 - 인간관계에서 호구 잡히지 않는 법 /@@4MsW/25 프리랜서 방송 작가 일을 오래 하려면 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반드시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전까지 일했던 프로그램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야 그 위에 또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 좋은 작가님들은 한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서 미리 '찜'을 하기도 하지만... 두 달 반짜리 기획 프로그 Thu, 25 Nov 2021 02:18:31 GMT 이작 /@@4MsW/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