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4lHD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네 가족이 삼백년 된 농가를 고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본 것 알게된 것 느낀 것을 씁니다 ko Thu, 01 May 2025 20:34:24 GMT Kakao Brunch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네 가족이 삼백년 된 농가를 고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본 것 알게된 것 느낀 것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G6TPQ0tC9OUafky87L7GzQojA5k.png /@@4lHD 100 100 부르고뉴 시골집에서 풀과의 전쟁 - 식물이란 최상위 포식자 /@@4lHD/15 *이 글이 쓰인 시기는 올해 4월 봄입니다 오늘 저는 덩굴을 뜯었습니다. 벽에 난 덩굴을 뜯기 시작한 건 삼주 전부터입니다. 이웃이 잔디깎이 트랙터를 타고 지나가다 저희 집 앞 풀을 깎아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초봄에 덩굴을 뜯어내야 벽이 안 상한다고 조언을 던지고 간 게 계기였습니다. 봄, 인간과 식물이 자리 싸움하는 계절 덩굴은 손으로 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z18cC1gUo8DzmxamcaYYik3jstE.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6:52:24 GMT 마고 /@@4lHD/15 부르고뉴 '나는 자연인이다', 남편을 소개합니다 -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는 프랑스 남자 /@@4lHD/17 저희 남편은 취미가 없습니다. 다른 프랑스인들을 보면 취미가 하나는 있던데 남편은 아닙니다. 악기를 연주하지도, 그림을 그리지도 소설을 읽지도 않습니다. 티브이도 잘 보지 않습니다. 저랑 연애할 때 영화관은 다녔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사교 활동을 즐기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들과 외출하는 일은 일 년에 세 번은 있을까 합니다. 프랑스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GsimIYQO5OR38ml38DlOIFMqxDw.png" width="500" /> Sun, 22 Oct 2023 05:34:58 GMT 마고 /@@4lHD/17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집에 살까 - 프랑스에서 지인의 집을 구경하다가 /@@4lHD/14 얼마 전 작은 시골 마을 주택을 구입한 A 씨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집 옆에 이웃집이 붙어있는 형태의 주택이었습니다. A 씨는 복잡한 도시 안에는 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은행과 빵집 정도는 걸어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집을 고른 이유라고 합니다. 우리 집 같은 독립된 농가는 걸어서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고립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OSlxnrqqcTlgcShfReSQHfgmVzU.JPG" width="500" /> Tue, 17 Oct 2023 13:50:32 GMT 마고 /@@4lHD/14 다 큰 어른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 냉소적인 내가 엄마가 되었다 /@@4lHD/13 긍정과 냉소, 둘 중 나는 어디에? 나를 잘 모르거나 가볍게 아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이라는 오해를 살 때가 있습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말들을 대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 봅니다. 정말 타고나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긍정 로봇 같은 말을 되풀이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건 나의 근본이 냉소주의자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저는 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vbNzo0lDum9Pv-2m27g7dAK_zYk.JPG" width="500" /> Sun, 08 Oct 2023 08:35:31 GMT 마고 /@@4lHD/13 모성애도 지각을 한다 - 둘째와 늦은 사랑에 빠지면서 /@@4lHD/10 둘째 아이 안녕이가 10개월에 들어섰습니다. 머리카락도 자라서 생애 첫 양갈래 머리를 했습니다. 이 무렵의 언니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남편과 함께 첫째 아이 옛날 사진을 뒤지며 난리 법석을 떨었습니다. 똑닮은 첫째 둘째가 함께 있는 모습이 새삼 달라보입니다. 이제 두 아이의 그림체에 이질감이 없습니다. 태어났을 때는 개와 늑대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88lVQ9zNrI5Wrpd8CjUKp9jjRZI.JPG" width="500" /> Sat, 07 Oct 2023 10:51:44 GMT 마고 /@@4lHD/10 세 살, 첫 등교를 하다 - 프랑스 시골에서 아이 학교 보내기 /@@4lHD/11 딸이 첫 등교를 하던 날 오늘 첫째 사랑이가 첫 등교를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만 3세부터 의무 대상이라 학교에 갑니다.학교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 유치원과 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먹고 놀고 자고 집에 오는 거지요. 다른 점은 학교는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꽤 단호하다고 할까요. 밥을 떠먹여 주는 사람도 없고 재워주는 사람도 없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TkfM8YN6jZZkEBr_iFnAKduJp9Y.JPG" width="500" /> Tue, 03 Oct 2023 08:10:14 GMT 마고 /@@4lHD/11 우리는 어쩌다 부르고뉴에 살게 되었을까 - 프랑스 부르고뉴의 이방인 가족 /@@4lHD/12 딸의 어린이집에서 만난 이방인들 첫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과의 다과회를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부르고뉴로 이사오고 일년 반 정도 되었던 시점입니다. 그간 꾸준히 이웃들과 교류가 있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지역 사람들과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방인인 우리를 따스히 반겨줄까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다과회로 향했습니다. 어린이집에 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72WFhlAylnJTJbhwYq8O6VRySRg.JPG" width="500" /> Thu, 28 Sep 2023 16:56:15 GMT 마고 /@@4lHD/12 &lsquo;삼백 년&rsquo;, 그 안에 숨은 뜻 - 프랑스에는 왜 유독 오래된 건물이 많을까 /@@4lHD/9 박완서 작가님이 유럽에 갔을 때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놀라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위대함만 알고 살았는데 유럽에 가보니 우리 것들이 너무 소박해 보이더라고요. 천년의 석굴암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그쪽 세상이 너무 눈이 부시더라는 겁니다. 묻고 따지지 않고 우리나라의 &lsquo;우수함&rsquo;을 외치는 일그러진 애국심을 향한 박완서 작가님 다운 시니컬한 글이었습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s0YuXTLd-HvzEVJkRirgGsftJ7c.png" width="500" /> Sat, 27 May 2023 15:19:06 GMT 마고 /@@4lHD/9 삼백 년 된 집을 고치고 있습니다 - 프랑스 부르고뉴 고택에 산다는 것 /@@4lHD/8 C&rsquo;est comment pour toi d&rsquo;habiter au bout du monde? &lsquo;세상 끝에서 사는 기분이 어때?&rsquo; 집에 놀러 왔던 친구가 했던 말입니다. 리옹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의 외곽에 사는 친구였습니다. 본인도 도시 사람 입장에서는 시골에 사는 건데 그 친구 눈에도 우리 집이 외진 곳이었나 봅니다. C&rsquo;est comme<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uLNEdwtm_0V9vbQieziO0EVLUFk.png" width="500" /> Fri, 12 May 2023 23:25:08 GMT 마고 /@@4lHD/8 프랑스의 출산율은 왜 높을까 - 딸에게 동요를 불러주다가 /@@4lHD/7 아이에게 처음 동요를 불러줬을 때가 기억납니다. 고요한 집안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반짝반짝 작은 별을 불렀습니다. 처음이 어려웠을 뿐인지 그 후로는 딸에게 동요를 불러주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어렸을 때 불렀던 노래들이 하나둘씩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몰랐던 동요 속 파시즘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cvJxPHhts3c_AmI3Bnu8dbeZC1c.JPG" width="500" /> Sat, 29 Apr 2023 08:11:46 GMT 마고 /@@4lHD/7 베르사유에서도 엄마와 딸은 다투었을 겁니다 - 왕비의 방에 걸린 초상화를 보며 /@@4lHD/6 관광객 발길이 끊긴 파리로 향한 날 첫째 아이 돌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줄 테니 남편과 외출 다녀오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시기에 남편과 파리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가 딱 팬데믹 1년 차였는데 파리 관광지들이 텅 비어 있었거든요. 그렇게 남편과 저는 파리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베르사유 궁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P0oNZObJxTNcnISA3iLd4h3Mgu4.jpg" width="500" /> Wed, 26 Apr 2023 21:14:48 GMT 마고 /@@4lHD/6 아들 곁에서 곡예를 하는 아버지의 마음 - 부르고뉴 시골 마을에서 만난 가족 서커스단 /@@4lHD/5 5년 전 프랑스에 왔을 때 일 년 간 또 다른 시골에 작은 아파트를 빌려서 살았습니다. 그때는 불어도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시댁에서의 4개월 살아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지금보다 많이 서툴렀습니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 막연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시골 마을로 찾아오는 유랑 극단 그 시기에 있었던 몇 안 되는 좋은 기억 중 하나가 여름 행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nFk76WJPd1fTUp8S51sfvAMHpnM.JPG" width="500" /> Thu, 20 Apr 2023 15:26:20 GMT 마고 /@@4lHD/5 내가 사는 시골 마을, 프랑스 부르고뉴 이야기 - 남편의 사진첩을 보다가 /@@4lHD/2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 사진첩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집 주변에서 찍은 풍경 사진이 절반이고 가족사진이 절반입니다. 사진첩을 보면 그 사람의 시선이 보인다고 하지요. 풍경 사진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득합니다. 남편에게 이런 감성이 있었나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진첩을 봤습니다. 아이들 얼굴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HD%2Fimage%2F_C9BKrBDz2JlNmdk4EI54iGCSXo.JPG" width="500" /> Wed, 19 Apr 2023 15:22:10 GMT 마고 /@@4lH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