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 엄마의 일기 /@@4oWj 아기를 임신, 출산, 육아하기 시작한 나이많은 엄마. 하지만 그 연륜으로 아기와 자신을 보는 눈이 깊어져 있습니다. ko Tue, 29 Apr 2025 02:09:29 GMT Kakao Brunch 아기를 임신, 출산, 육아하기 시작한 나이많은 엄마. 하지만 그 연륜으로 아기와 자신을 보는 눈이 깊어져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I9DdtiHgn7WaVjU0hE8Sa_If-HE.jpeg /@@4oWj 100 100 솔직한 이야기 - 아기 키우기 +D 141 /@@4oWj/20 봄이 오고 있고, 아기가 컸다! 아기가 컸다는 건 아기가 새로운 발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말한다. 이제 +D 141일인 아기는 잠잘 때 우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전보다 잠을 무서워하지 않는 듯한 게, 잠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깨어있으려고 잠과 싸우기는 하지만 이전처럼 잠을 공포스럽게 여기지는 않는 모습니다. 아기가 엄마 젖을 Fri, 21 Feb 2025 04:33:53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20 출산은 해체의 과정이다 - 아기 키우기 +D 126 /@@4oWj/18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이 생겨났다 얼마 전, 밤중 수유를 마치고 나서였나.. 어스름한 빛 속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수건걸이에 걸린 수건을 보는 순간 갑자기 친구 &quot;문OO&quot;이 떠올랐다(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평소에 너무 자연스럽게 &quot;문OO, 문OO&quot; 하던 친구의 성이 갑자기 낯설게 전혀 새롭게 느껴졌다. '문? Moon!?' 성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FkcDBe9lPSR-P2KeBAhhGu5MVZQ.HEIC" width="500" /> Tue, 04 Feb 2025 07:29:23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8 망각해야, 변한다 - 아기 키우기 +D 113 /@@4oWj/17 아기는 계속 변하고 있다 100일을 기점으로 아기는 밤에 6~7시간을 자기 시작했다.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육아는 훨씬 쉬워지기 시작한다. 아아~! 얏호? 드디어 나의 육아는 조금 더 쉬워지기 시작하는 걸까! 그런데, 그런 달콤한(?) 시간은 단 며칠만 지속되었다... 내가 기나긴 동굴 생활 중에 모처럼 긴 외출을 했던 지난 일요일 바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JuEnd-UPfLJ1auGJ5mVxkOpGpko.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23:09:02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7 복종과 의지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 - 아기 키우기 +D 109 /@@4oWj/16 집이 엉망진창이고, 가제 손수건이 온 집안 곳곳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다. 설거지통에는 그릇들이 첩 첩 쌓여있고, 아기가 막수(취침 전 마지막 수유)때 먹고 난 젖병이 그대로 싱크대 안에 있다. 맘마 존에는 이유 모를 컵 여러 개가 제멋대로 놓여있고, 다 마시고 난 빈 생수병이 소리 없이 치워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저귀 갈이대의 기저귀 칸에는 기저귀가 비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iS8ysHPpMg-ExoCUycyeWGRn4TA.png" width="500" /> Mon, 20 Jan 2025 02:21:29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6 - 호모 루덴스 - 나 역시 과거에는 놀이전문가였다 - 아기 키우기 +D 107 /@@4oWj/15 밤중 수면 텀이 여섯 시간으로 늘어났던 아기가, 오늘 새벽에는 네 시간 만에 깼다. 퇴행했다!라고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느낌. 역시 아기의 발달은 일직선이 아니구나! 아기는 나선형으로 성장하고, 커간다. 한 달 전쯤에 아기는 기저귀 갈이대에 매달아 놓은 바나나인형을 오른팔과 손으로 팡팡 치는 것을 좋아했었다. 처음에는 조준이 잘 안 되다가 점점 능숙해져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PuB9wCZmVESZfE0T2ekmg5pwmEY.jpeg" width="500" /> Thu, 16 Jan 2025 02:36:47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5 나와 아기와 흰 눈 - +D 102, 아기에 대한 나의 사랑 /@@4oWj/14 어제는 눈이 하루종일 펄펄 내렸다. 늦은 오전의 한때, 아기는 역류방지쿠션 위에서 순하게 놀고 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만화를 그리며 &quot;나와 아기와 흰 눈&quot;의 시간을 보냈다(이렇게 그 순간만 보면 육아가 참 낭만적이고 쉬워 보인다. 하지만 이 시간이 매우 짧다는 거). 그러고 보니 백석의 시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6년 전 시 외우기 모임에서 백석 시를 자주 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0RtlpcQWl5eua3r9fE81oV4IrOA.jpeg" width="500" /> Fri, 10 Jan 2025 02:32:09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4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사랑하기 - 갓난아기 키우기 +D 100 /@@4oWj/13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었다. 아침, 막 잠에서 깬 아기 얼굴을 보니 감정이 솟아오른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고마움, 대견함, 벅차오름. 아기는 말간 얼굴로 나를 보고 미소를 지어준다. 100일의 기적은 찾아오려다 망설이기도 하는 게 맞는 것이, 어젯밤 아기는 마지막 수유 이후 내리 6시간을 잤지만(나도 덩달아 6시간을 잤다) 그러고 나서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MEWOyr4gsp9wKE0umzDMEnqUOAU.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22:46:22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3 엄마는 아플 수도 없나요 - [갓난아기 키우기 +D 96], 육아와 함께 찾아온 조급함에 대해 /@@4oWj/12 하루하루 마법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 단 하루조차 너무 길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들은 매 순간을 생생하게 살아가기 때문이고, 어른이 된 후에는 시간이 쏜살같이 느껴지는 것은 시간을 뭉텅이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뭉텅뭉텅 시간을 사니, 큼직한 사건만 기억에 남고 그 외의 시간은 인지되지 못해서 나중에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N54R9CdKsXZrhSCmV5f7mYFZOHc.png" width="500" /> Sun, 05 Jan 2025 23:08:24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2 어둠과 빛, 그리고 육체 - 갓난아기 키우기 +D 95 /@@4oWj/11 새벽 수유를 한 시 반쯤 했는데, 오늘은 수유할 때 핸드폰을 좀 들여다봤더니 수유 마치고 잠에 쉽게 들지 못했다. 알고는 있다. 핸드폰의 청색광이 신체를 각성시키는 데 아주 으뜸이라는 것을. 핸드폰의 온갖 정보들과 불빛에 노출된 우리 신체는 중추신경계 전체가 즉시 긴장 모드에 들어간다. 나는 원체 감각적으로 민감하기도 했거니와, 하는 일이 상담 일이다 보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5PTVyjJygX75K5fhMt3YskpoZEU.png" width="500" /> Fri, 03 Jan 2025 23:12:13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11 젖을 준다는 기묘한, 완전하게 자연스러운 행위 - 갓난아기 키우기 +D 94 /@@4oWj/9 3개월이 이렇게나 긴 시간이었던가. 오늘도 잠에 깊이 들지 못하고 계속 일어나 어둠 속을 서성였다. 한 팟캐스트에서 아기를 키우는 100일간의 시기를 &quot;짐승의 시기&quot;라고 표현했다. 모두가 자는 새벽의 어둠 속을 서성이는(서성인다고 표현하지만 아주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수면등 켜고,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손을 씻고 아기를 깨우고, 먹이고 아기가 먹다 자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ezgZYC8bu4Jc9OvgG3b268RP1EI.heic" width="500" /> Wed, 01 Jan 2025 22:59:43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9 부모와 자식을 생각하다 - 갓난아이 키우기, +D 91 /@@4oWj/7 남편의 이른 출근 배웅을 하고 화장실에 앉아 생각했다. '남편 출근 배웅이 근 한 달 만인가...' 나는 이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건가. 어제는 남편과 아기와 함께 공원 산책도 했다. 우주복 비슷한 외출복을 입히긴 했는데 밤에 아가 기침이 잦아졌다. 어제 목욕도 너무 여유롭게 시켰던 건 아닌가, 하고 남편이 말했다. 100일도 안된 아가가 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utga_0nn7FMCC1m8zwHSpvSr5Oo.HEIC" width="500" /> Wed, 01 Jan 2025 00:05:59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7 수 백번, 수 천 번의 발길질 - 갓난아기 키우기 +D 93 /@@4oWj/6 2025년 1월 1일 아침 해가 떴다. 아기는 요즘 매일매일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92일의 기적은 아기침대에서 이루어졌다. 원래 눕히기만 하면 서럽게 우는 아기였는데, 눕혀도 울지 않았다.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엄마를 보며 웃었다. 졸림이 느껴지자 칭얼대기는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수월했다. 다음의 기적은, 잠에서 깬 후에 일어났다. 원래 잠에서 깨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oWj%2Fimage%2FmH7LMW0QV5W6XvUTbvXjQeWLy-g.jpeg" width="500" /> Tue, 31 Dec 2024 23:55:55 GMT 뽕잎 엄마의 일기 /@@4oWj/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