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4ytw 시골에 살며 계절의 온기가 담긴 요리에 대해 기록합니다. ko Fri, 02 May 2025 16:56:11 GMT Kakao Brunch 시골에 살며 계절의 온기가 담긴 요리에 대해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UzyjVj0ZxSNZxVWiAMUTezAuZow.JPG /@@4ytw 100 100 여러 향을 품은 따스한 한 잔 - 뱅쇼 /@@4ytw/47 마당에 있는 나무도 다듬을 겸, 지저분한 가지를 살짝씩 쳐서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 벽에 걸었다. 거실 트리도 꾸미고, 캐럴까지 틀었더니 제법 우리 시골집에도 연말 분위기가 가득하다. 크리스마스에 먹을 요리를 궁리하며 쿠키를 구웠다. 음료는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뱅쇼를 끓이기로 했다. 가을에 나무에서 저 혼자 떨어진 모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xrQuDQskrmnf2-rX7khPeqnuGJg.jpg" width="500" /> Fri, 22 Apr 2022 09:00:04 GMT 한솔 /@@4ytw/47 불안해도 묵묵히 정성을 담아 - 사과구이 /@@4ytw/46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 여름내 부지런을 떨던 낮이 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시작한다. 열두 달의 절반을 훌쩍 넘겨 태양 이 추분점을 지나면 어쩐지 마음이 조급해진다. 한 해를 보내기 전에 뭐 하나라도 이뤄야 할 텐데&hellip;&hellip;. 하늘은 얄미울 정도로 청명하다. 탁 트인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여느 날처럼 집안일을 하고, 요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FgSIc4m2B_QtUcAfsLto5KX_COs.jpg" width="500" /> Thu, 21 Apr 2022 09:03:19 GMT 한솔 /@@4ytw/46 여름을 상큼하게 맞이하는 법 - 완두콩국수 /@@4ytw/45 어느새 낮이 길어지고 태양의 고도도 많이 높아졌다. 그만큼 한낮의 공기도 뜨거워진다. 초여름의 햇살은 빛깔도 깊이도 봄과 다르다. 한층 더 눈부시게 쨍해진 햇빛을 보며 여름 문턱에 들어섰음을 실감한다. 초목들은 따가워진 햇살 아래에서 쑥쑥 자란다. 짙은 초록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색이 캔버스 위에 덧입혀진다. 벼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밤꽃이 피기 시작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IGqQ1TU0QMe_UQifhT6xgcS5B0g.jpg" width="500" /> Wed, 20 Apr 2022 09:07:39 GMT 한솔 /@@4ytw/45 접시 위에 내려앉은 봄 풍경 - 갓꽃 파스타 /@@4ytw/44 우리 집은 높이 삼백 미터가 넘는 산 중턱에 있다. 뒤편으로 숲이 병풍처럼 집을 둘러싸고 있는데 나는 이곳을 &lsquo;서쪽 숲&rsquo;이라고 부른다. 숲까지 걸어서 채 일 분이 걸리지 않으니 숲 속에 사는 거나 다름없다. 서쪽 숲에는 많은 동물이 살고 있어서 종종 반가운 친구들을 마주치곤 한다. 다양한 새와 다람쥐, 청설모 같은 작은 동물부터 커다란 노루와 고라니도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ErZj-6xycXOvDxsXuOP2Idla3Rw.jpg" width="500" /> Tue, 19 Apr 2022 09:00:23 GMT 한솔 /@@4ytw/44 어서 오세요, 여기는 오생리입니다 - 프롤로그 /@@4ytw/43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 이곳은 하나밖에 없는 우주다.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 읍내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 하는 외딴 집,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 이곳은 하나밖에 없는 우주다. 아침이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 소리, 새소리에 잠을 깬다. 봄에는 돋아나는 새싹에 감탄하고 여름에는 빠르게 자라나는 잡초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r705qZnlhIPMxc3hwKSbBiR7ll0.jpg" width="500" /> Mon, 18 Apr 2022 09:00:21 GMT 한솔 /@@4ytw/43 &lt;보통날의 식탁&gt; 미리보기 예고 - 브런치로 미리 만나는 보통날의 이야기 /@@4ytw/42 이번 주, 브런치에 &lt;보통날의 식탁&gt; 미리보기가 연재됩니다. 오늘부터 4월 22일 금요일까지 오후 6시에 미리보기가 하나씩 올라갑니다! 프롤로그부터 계절 별로 하나씩, 총 다섯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아직 &lt;보통날의 식탁&gt;을 만나시지 못한 분들과 이미 책을 읽었지만 책 속 이야기를 더 깊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미리보기를 준비했습니다. 책에 싣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P8TLROSLpQrwos7cUcMN3LbeqE0.jpg" width="500" /> Mon, 18 Apr 2022 05:44:01 GMT 한솔 /@@4ytw/42 &lt;보통날의 식탁&gt; 출간 소식 - 구독자 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편지 /@@4ytw/41 구독자 여러분, 한솔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봄이 되었네요 :) 제가 살고 있는 오생리에도 봄이 닿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달라졌어요. 계절과 자연 속 친구들은 늘 제 때를 알고 다음을 준비하네요. 오늘은 구독자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제 첫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브런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XS_bwwVwbtWLo9CRYSb9bhVe_L8.jpg" width="500" /> Thu, 17 Mar 2022 09:22:49 GMT 한솔 /@@4ytw/41 또 한 번 계절을 보내며 - 마지막으로 맛보는 봄 한 점 /@@4ytw/35 할아버지의 밤산, 벚꽃이 질 무렵부터 시작된 고사리 수확은 초여름에 끝난다. 고사리 수확을 하러 올 때마다 밤산 입구에 심겨진 두릅 나무에서 두릅을 툭툭 꺾어와 먹었다.&nbsp;해가 길어지고 봄비가 두어차례 굵게 내리면 두릅이 자라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 두릅을 먹어치우는 속도가 자라나는 속도에&nbsp;따라 잡히면 계절의 문턱에 닿은 것이다. 어느새 훌쩍&nbsp;자라 활짝 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Bw3reKAZmmlaE2C7dDzftAR53Fc.jpg" width="500" /> Wed, 26 May 2021 13:30:06 GMT 한솔 /@@4ytw/35 작은 숲에서, 머위 된장 - 영화를 따라 숲에서 봄을 따다 /@@4ytw/39 말라비틀어진&nbsp;헌 계절 사이로 새로운 생명이 고개를 내밀었다. 산수유를 닮은 생강나무 꽃과 야생화들, 이름 모를 풀들이 무채색이던 산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늦겨울부터 매일같이 우리집 강아지 까미와 뒷산으로 산책을 갔다. 머위가 얼마나 돋아났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요즘엔 하루에 하나씩 자그맣고 동그란 머위순이 뿅뿅 돋아나고 있다. &lt;리틀 포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0FxYPEv1cxz36bNGMvnKm8bmK8Y.jpg" width="500" /> Mon, 29 Mar 2021 15:23:43 GMT 한솔 /@@4ytw/39 할머니와 쪽파의 눈치싸움 - 외갓집에서 미리 만난 봄 /@@4ytw/38 오랜만에 외갓집을 다녀왔다. 경남에 있는 외갓집은 우리집보다 훨씬 남쪽이라 봄이 한 달 정도 빠르다. 아직 황량한 우리 동네와 달리 이곳의 들판은 알록달록했다. 산수유와 매화는 물론이고, 냉이꽃도 피어있었다. 할아버지의 논이 제법 푸르다. 지난가을에 벼를 베고 뿌려둔 밀이 파릇파릇 돋아났다. 마치 잔디가 깔린 것 같다. 우리집 주위 풍경과는 사뭇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lLy7x1qDqJgv7q_cDA6eUR9qh7o.jpg" width="500" /> Fri, 12 Mar 2021 17:24:29 GMT 한솔 /@@4ytw/38 [우리家한식 공모전 특별상] 할머니의 부엌 - 나를 키우고 채운 할머니의 손맛 /@@4ytw/37 우리 외할머니는 동네에서 손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할머니의 요리 경력은 어떤 이에게는 한 세월이 될 정도다. 그런 할머니도 처음부터 요리를 잘하셨던 건 아니었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경남 산청의 한 양반가에서 태어났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어린 딸을 어여삐 여겨 끼니때마다 다리 위에 앉혀놓고 밥을 먹이셨다고 한다. 부잣집에서 부족함없이 자란 외할머니는 가난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o9pD8HJiofmp6xZWfnizNnXttXg.jpg" width="500" /> Sun, 21 Jun 2020 14:02:58 GMT 한솔 /@@4ytw/37 낯선 할머니께서 냉이를 캐주셨다 - 따스한 마음까지 함께 담긴 냉이 장아찌 /@@4ytw/34 며칠&nbsp;전, 냉이를&nbsp;캐러&nbsp;근처&nbsp;시골로&nbsp;마실을&nbsp;갔었다. 집중해서&nbsp;열심히&nbsp;냉이를&nbsp;캐고&nbsp;있는데&nbsp;할머니&nbsp;한&nbsp;분이&nbsp;길을&nbsp;지나시다&nbsp;걸음을&nbsp;멈추시곤&nbsp;나를&nbsp;빤히&nbsp;쳐다보셨다. 젊은&nbsp;사람이&nbsp;쪼그려&nbsp;앉아서&nbsp;땅을&nbsp;들여다보고&nbsp;있으니&nbsp;신기하셨던&nbsp;모양이다. 인사를&nbsp;드리며&nbsp;말을&nbsp;건네니&nbsp;반가워하시는&nbsp;기색이다. 코로나&nbsp;때문에&nbsp;며칠을&nbsp;집에만&nbsp;있다가&nbsp;오랜만에&nbsp;산책을&nbsp;나오셨다고&nbsp;했다. 얼마나&nbsp;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wSFWSl0-HSD_1SjyyViYA8fQQk.JPG" width="500" /> Thu, 19 Mar 2020 14:43:11 GMT 한솔 /@@4ytw/34 소꿉놀이 - 우리의 감성을 키워준 상상의 세계 /@@4ytw/33 어릴 적 나와 여동생은 주말과 방학을 외갓집에서 보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내게 외갓집이 있던 시골은 신비로운 모험 장소였으며, 그 어떤 곳보다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주었다.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우뚝 서 있는 숲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까지 모든 곳이 우리 둘만의 놀이동산이었다. 곤충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시냇가에서 송사리를 잡고 물놀이도 했지만, 가장 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v28TReLghH-w-HCKzU8eCZZgGc.JPG" width="500" /> Fri, 14 Feb 2020 07:16:56 GMT 한솔 /@@4ytw/33 딱 가을만큼 매운맛 - 초가을의 밭, 그리고 고추다지미 /@@4ytw/29 계절이&nbsp;또 한차례 변화를 겪는다. 어느새 하늘은 언덕 하나만큼 높아졌고, 넓은 붓 끝에 하얀 물감을 살짝 묻혀 그은듯한 새털구름들이 가득하다. 녹음 짙던 산과 들의 채도는 한층 낮아졌으며, 싱그럽던 논도 어느새 노란 물감 몇 방울이 섞였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벼들을 보고 있으니 멀지 않은 곳에서 늦둥이 매미들의 짝 찾는 소리가 아련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4Wj9B5K395lL-1PqSKnmXG84HrI.jpg" width="500" /> Sun, 30 Sep 2018 17:29:12 GMT 한솔 /@@4ytw/29 여름날 호박꽃의 맛 - 호박꽃튀김과 냉메밀 /@@4ytw/28 바싹 마른 대지가 장맛비로 목을 다 축이기도 전에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다. 그 어떤 때보다도 싱그럽고 생명력 가득한 계절이건만,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여름을 마냥 즐기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이 풍성한 계절을 그냥 흘려보낼 수만은 없다. 북태평양 고기압 찜통 속에 습기를 흠뻑 머금어 무거워진 몸을 움직여본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도 호박꽃은 누구보다 부지런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J--HMTzlzCrFf8n05iRNTOKy3f0.png" width="500" /> Fri, 10 Aug 2018 11:57:34 GMT 한솔 /@@4ytw/28 봄의 시간 - 봄보다 부지런해져야 하는 이유 /@@4ytw/21 지난 주말, 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가뭄을 해소시켜줄 봄비인데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중 고사리 수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밤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고사리를 심은지 7년 정도 됐다. 매년 봄이 되면 흙을 뚫고 굵은 싹이 올라온다. 고사리는 잎이 피면 먹을 수 없게 되므로 봄철 내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nsU6PDy8Qi0hWvEgUQLGsm_ddGk.jpg" width="500" /> Mon, 16 Apr 2018 17:37:37 GMT 한솔 /@@4ytw/21 봄 - 어느새 이 곳에도 /@@4ytw/16 조용한 시골 마을에도 어느새 봄이 닿았다. 잔잔한 시냇물에 부서지는 햇빛이 제법&nbsp;눈부시다. 봄이다.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갈 것 같은 이 곳에서 가장 바쁜 계절이 왔다. 군불 뗀 따뜻한 아랫목에서 낮잠 자던 여유가 사라지는, 정신없이 바빠질 깊은 봄을 준비하는 3월. 외갓집 마당에 있는 스티로폼 텃밭. 꽤 오래전부터 부추나 고추 등을 심어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MJCnvGBrW8UpDlZy8XnViFfuGt4.jpg" width="500" /> Fri, 16 Mar 2018 16:16:50 GMT 한솔 /@@4ytw/16 숲 -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늘이 되어준 /@@4ytw/12 외갓집에서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마을 입구에 큰 물버들이 몇그루 서있다. 대충 봐도 몇십, 아니 몇백 년 세월을 살았을 아름드리 나무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그늘을 만들고 있다. 그 버드나무들은 아흔이 다 되신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태어나실 무렵부터 그렇게 컸다고 한다. 어른들은 그곳을 &lsquo;숲&rsquo;이라 불렀다. &lsquo;숲&rsquo;이라 불릴 만큼 나무가 우거지지도, 많지도 않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To_yzLStkSkkKM9tWQYfWu1m66s.jpg" width="500" /> Mon, 05 Feb 2018 09:13:20 GMT 한솔 /@@4ytw/12 프롤로그 - 외갓집, 그곳. /@@4ytw/11 나의 외갓집은 시골이다. 어린 나는 주말마다 외갓집을 갔고, 방학이 되면 한 달 넘는 기간을 외갓집에서 보내곤 했다. 자연스레 도시에 사는 친구들과는 다른 감성과 추억을 가지고 성장해갔다. 여름엔 외갓집 앞 시냇가에서 송사리와 다슬기를 잡거나 물놀이를 했고, 돌들을 주워다가 소꿉놀이를 했다. 겨울엔 얼어붙은 냇가에서 썰매를 타고,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 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ytw%2Fimage%2F7edUDwV0g9SuJ2egXq6uHm6iF8w.jpg" width="500" /> Sat, 27 Jan 2018 12:07:54 GMT 한솔 /@@4ytw/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