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러버 /@@50sY 한국형 인간으로 태어나 외고, 스카이 장학생 코스를 거쳤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지금은 인도네시아인 남편과 발리에 정착해 오늘 뭐해먹지를 고민하며 삽니다 ko Thu, 01 May 2025 01:55:03 GMT Kakao Brunch 한국형 인간으로 태어나 외고, 스카이 장학생 코스를 거쳤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지금은 인도네시아인 남편과 발리에 정착해 오늘 뭐해먹지를 고민하며 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0sY%2Fimage%2FxcOcAtiTavC6wkvlYPfC6tBOGOw.png /@@50sY 100 100 어서 자라렴, 아니 잠시 멈춰도 좋아! /@@50sY/48 7월이면 이곳에서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네가 싱가포르, 한국에 있었다면 벌써 초등학생이 되어 스스로 할 일을 척척 알아서 해야 하는 언니라며 아무리 나무라보아도, 아이는 바쁜 저녁 준비시간 샤워를 시켜달라며 주방에서 한참 젖은 내 손을 잡아끈다. 하루에 한 번은 엄마가 꼭 양치질을 도와줘야 한다며 자기 전 양치질을 도와달라고 칫솔을 들고 따라다니는 Mon, 07 Apr 2025 13:10:13 GMT 두리안러버 /@@50sY/48 나에게 확신을 주면 너에게 확신을 줄게 - 롱디의 숙명 - 내가 갈까, 너가 올래 /@@50sY/46 우리가 서로 알아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온게 바로 영국이었다. 5년간의 롱디기간동안 우리는 서로가 있는 나라로, 아니면 제 3국으로 서로를 만나기 위해 지겹게도 많이 비행기를 탔다. 다른 연인들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영화 한 편, 밥 한 끼 같이하는 소소한 데이트를 위해 우리는 번 돈을 부지런히 모으고 휴가를 맞춰가며 시 Tue, 18 Mar 2025 06:35:11 GMT 두리안러버 /@@50sY/46 발리에서 현지엄마들과 친해지기 - 필라테스, PO 그리고 Arisan /@@50sY/45 발리로 이주한 지 만으로 2년이 꽉 채워졌다. 그새 아이는 훌쩍 커서 7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초등학교 1학년 언니가 된다. 내향형 인간인 내가 외국에서 아이를 낳아 판데믹을 겪으며 외향형인 아이를 키워내는 동안 수많은 자기 성찰,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 &quot;내향육아&quot;라는 책을 사서 읽으며 얻었던 위로와 안도도 잠시 처음 간 식당 옆 자리에 앉은 또래 아 Wed, 01 Jan 2025 04:27:39 GMT 두리안러버 /@@50sY/45 영국-싱가폴 롱디의 서막 /@@50sY/44 방콕 공항에서의 눈물의 이별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도 내내 울던 나는 역시나 엄청나게 부은 눈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악명높은 이민국 심사를 지나 태국까지 들고갔던 거대한 이민가방을 찾아 수속을 마친 후 국제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준 버스를 타고 학교가 위치한 브라이튼으로 향했다. 기차로 런던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남쪽 해 Sun, 24 Nov 2024 13:28:48 GMT 두리안러버 /@@50sY/44 육아라는 끊임없는 데자뷰 /@@50sY/43 한국 나이로 일곱살인 아이를 키우며 나는 하루에 몇 번씩 어린아이로 돌아간다. 요즘 우리 아이의 최고 취미활동은 방에서 혼자 팟캐스트를 들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우리가 프린트 해주면 그 위에 옷도 그려서 입혀주고 목걸이에 귀걸이, 신발까지 그려서 덧입혀주는 셀프 종이인형놀이. 거의 한번도 빼먹지않고 조금이라도 그림을 오리다가 실수를 했을 Wed, 07 Aug 2024 18:53:17 GMT 두리안러버 /@@50sY/43 휴양지에서 휴가 가기 - 숨은 발리 찾기 /@@50sY/41 발리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휴양지이자 전세계 사람들이 휴양을 즐기기 위해 오는 곳이다. 그렇다면 휴양지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어디로 휴가를 가느냐. 발리에 산지 1년 반이 되어가는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막상 발리를 많이 돌아다녀보지는 못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리나 누사 페니다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 다만 바닷가와 가까운 사누르에 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0sY%2Fimage%2Fm7RMzCi76Yk9KsbjV-Q_s_dXIVQ.png" width="500" /> Sat, 29 Jun 2024 02:34:44 GMT 두리안러버 /@@50sY/41 인스타 포스팅이 망설여지는 요즘 /@@50sY/37 다들 틱톡으로 옮겨가는 추세라지만 아직까지 내가 가장 주로 사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발리에 살면서 발리에 사는 다른 한국인들을 자연스럽게 팔로우하게 되었는데 피드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같은 발리에 사는 나의 인스타그램이 부끄러워진달까. 한달에 한두번씩 아이들과 즐기는 호캉스, 아이 친구 엄마들과 즐기는 브런치, 비치클럽에서 바라보는 노을 Thu, 06 Jun 2024 22:25:03 GMT 두리안러버 /@@50sY/37 만날 때마다 이민가방을 지고 오는 여자 /@@50sY/40 방콕에 도착했을 때 곧바로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공항 짐 보관소였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이민가방을 끌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6개월 봉사를 끝내고 싱가폴에 들려 한국에 귀국할 때 그는 싱가폴 공항에 나를 마중나오며 나의 이민가방과 처음으로 만났다. 두번째는 방콕. 나보다 하루 일찍 방콕에 도착해있던 그는 공항에 나를 마중나와 영국으로 Sun, 28 Apr 2024 13:29:14 GMT 두리안러버 /@@50sY/40 끄적임의 여유 /@@50sY/39 사춘기 시절부터 한 끄적임했던 나는 혼자 어딘가로 이동할 때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든 불현듯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머릿 속에서 정리해서 글로 적어내는게 유일한 낙이자 취미였다. 다른 비싼 취미에 비해 별다른 비용이 드는 일은 아니었지만 단 하나 중요했던건 나 혼자 조용히 머릿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필요했다. 꼬리에 꼬리 Mon, 11 Mar 2024 10:34:44 GMT 두리안러버 /@@50sY/39 나의 행복은 정신승리인가? /@@50sY/38 내가 살아오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주변의 누군가는 항상 나에게 물었다. &ldquo;그럼 여태까지 이뤄온게 아깝지 않아?&rdquo; 여기서 여태까지 이뤄온 것은 주로 좋은 대학교와 외국 대학원 졸업장이었다. 대학을 다니며 신생 NGO에서 인턴을 할 때도, 6개월 인도네시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을 때도, 진로를 국제개발로 정했을 때도 누군가는 나에게 내 대학교 타이틀이 Tue, 30 Jan 2024 15:30:45 GMT 두리안러버 /@@50sY/38 공무원이 갑인 나라 /@@50sY/36 원래 갑을관계 따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요새 한국에서 진상민원인을 상대하는 한국 공무원의 고충을 인터넷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럴 때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마주하는 현실과 정반대인듯 하다. 한국은 정부 시스템과 행정절차 중 많은 부분이 전자화되어있어 컴퓨터를 사용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정부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를 스스로 신청해서 발급 Wed, 01 Nov 2023 07:51:33 GMT 두리안러버 /@@50sY/36 발리에서 집 구할 때 알아야할 몇 가지 - 이사의 계절이 돌아온다 /@@50sY/35 작년 연말 발리의 무지막지한 우기를 집 찾기에 온전히 바쳤던 우리. 결국은 한 달 넘는 방황 끝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 사는 집에 정착해 산지 어언 10개월이 지났다. 침실 3개, 화장실 3개에 2층 주택. 비교적 깔끔한 상태와 좋은 위치, 아이의 유치원과도 가까운 거리. 무엇보다 집주인과 바로 만나 집문서를 확인하고 계약서를 쓸 수 있다는 장점(한국같으면 Wed, 25 Oct 2023 11:25:44 GMT 두리안러버 /@@50sY/35 발리살이, 벌써 일 년 - 백수부부의 하루 일상 /@@50sY/34 우리 집 기상시간은 여섯 시. 우리 부부 사이에서 잠이 든 아이가 시계가 머리에 든 듯 깨어나서 하루의 조잘거림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여섯 시이기 때문이다. 하루는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마치 그 이전에 한참 생각중이었다는 듯 &ldquo;그래서 천사는 피부랑 뼈가 있어 없어?&rdquo; 등의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다른 하루는 엄마 아빠가 아직 잠든 것을 보곤 한참을 Tue, 24 Oct 2023 11:49:54 GMT 두리안러버 /@@50sY/34 족자카르타, 싱가폴 받고 방콕? /@@50sY/33 족자카르타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아체로 돌아와 나는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오전에는 그 지역에 남아있는 구호단체 NGO에 대해 조사하거나 방문하고 혹은 저녁 때&nbsp;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수업준비를 했다. 내가 살던 곳은 예전 동남아 쓰나미가 지나간 이후 현지인 아이들을 위해 외국 NGO와 인도네시아 NGO가 함께 지은 고아원 건물이었는 Thu, 05 Oct 2023 02:41:55 GMT 두리안러버 /@@50sY/33 복수국적인 아이를 키운다는 것 /@@50sY/32 우리 아이는 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인도네시아인, 그리고 태어난 곳은 싱가폴이다. 보통 국제결혼으로 아이가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국경을 넘어야할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어머니나 아버지의 나라 중 한 곳에서 태어났다면 굳이 아이 여권을 일찍 만들 필요는 없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아닌 제 3국인 싱가폴에서 태어났던 우리 아이는 싱가폴에서의 Wed, 27 Sep 2023 18:23:04 GMT 두리안러버 /@@50sY/32 우리의 다음은 언제야? /@@50sY/31 그렇게 스치듯 만난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던 우리는 다짜고짜 두번째 만남에서 열흘 가까이 함께 여행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그가 가진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상식, 배낭여행 짬밥에서 나오는 노련함에 마음이 더 갔고,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더운 나라에서 불편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불평없이&nbsp;묵묵하게 무거운 배낭을 지고도 잠 Thu, 14 Sep 2023 12:44:07 GMT 두리안러버 /@@50sY/31 남편의 빈 자리 /@@50sY/30 지난 주 남편이&nbsp;싱가포르에 서류정리를 할 일이 생겨 4박 5일간 발리를 떠나 싱가포르에 가있는 동안 나와 아이 단둘이&nbsp;발리 집을 지켰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나는 두 번 정도 남편을 싱가포르에 두고 아이와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한 번은 3주 가까이, 또 다른 한 번은 일주일 정도. 흔히들 아내와 아이가 친정으로 떠나면 혼자 남은 남편은 모처럼의 자유 Tue, 05 Sep 2023 14:47:20 GMT 두리안러버 /@@50sY/30 롱디의 시작과 끝, 족자카르타 /@@50sY/29 족자카르타에 나보다 하루 일찍 도착했던 그는 나의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렌트한 오토바이를 타고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지난 두 달간 매일같이 SNS메신저로 시시콜콜한 얘기, 무거운 얘기 등을 주고받았던 사이지만 생각해 보면 그와 나는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고 제대로 대화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사이였다. 아체에서 족자카르타로 향하는 동안 나는 한 번 Sat, 02 Sep 2023 12:57:42 GMT 두리안러버 /@@50sY/29 유치원 생활의 꽃은 구디백? /@@50sY/28 하원길 문 밖으로 나오는 아이의 얼굴이 유난히 환하다. 그렇다. 예외없이 그녀의 손에는 구디백(Goodie bag)이 들려있다. 오늘은 또 누구 생일이려나... 집에 돌아와보니 구디백이 무려 두 개였다!!! 지난 학년 같은 반이었던 알버트 그리고 지금 같은 반인 알레씨오 두 명의 생일이 겹친 듯 했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점심을 채 먹지 못하고 구디백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0sY%2Fimage%2FhCFkElN6Rye_z9EbppmMMZ6HJeE.jpg" width="500" /> Thu, 31 Aug 2023 01:38:06 GMT 두리안러버 /@@50sY/28 영주권 지원에 대학성적표가 필요한 나라, 싱가포르 /@@50sY/27 인도네시아인이자 싱가포르 영주권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정착했을 때 처음 1년은 영주권자 배우자 비자로 싱가폴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자 비자로는 취업도 제한적일 뿐더러 1년에 한번씩 비자를 갱신해야했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우리는 싱가폴 영주권에 지원했다. 흔히 영주권이라하면 무기한 그 나라에 거주할 수 있는 권 Wed, 30 Aug 2023 04:27:16 GMT 두리안러버 /@@50sY/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