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528k 쓰고 있거나 쓸 예정. ko Sun, 04 May 2025 09:33:02 GMT Kakao Brunch 쓰고 있거나 쓸 예정.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nPmXwdqEEBTNlLexcYx15LETks.jpg /@@528k 100 100 동기의 말들: 오늘도 놀 구실을 만드는 감각 - 황효진, 『일의 말들: 가뿐한 퇴근길을 만드는 감각』을 읽고 /@@528k/90 좋은 일, 좋은 삶의 모양이라고 배우고 믿어왔던 것과는 어쩐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줄거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이 꽤 흡족하다. - 황효진, 『일의 말들: 가뿐한 퇴근길을 만드는 감각』 (유유, 2025) 효진의 책은 빵동기와 함께한 내 생일잔칫날 받았다. 효진과 또 다른 두 친구까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COEKnL8bZ5nHeD4Gwc3uR1Z0EWY.JPG" width="500" /> Fri, 02 May 2025 06:38:33 GMT 윤이나 /@@528k/90 그 돈과 혁명 - 2025년 3월, 그리고 탄핵선고일의 가계부 /@@528k/89 &quot;가래의 바다에서 홀로 떠다니는 것 같아.&quot; 친구의 표현 그대로 3월을 시작했다. 2월 말 단순 감기로 알았던 증상이 매일 매 순간 시시각각 변하며 찾아왔고, 폐에서 끌어올려져 토해내야 뱉어지는 가래의 파도에 휩쓸린 뒤로는 일상이고 뭐고 불가능했다. 코로나겠지. 같은 날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시작된 친구의 동네 의사는 약이 같으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XR2dJFz4afGEJLSnI8X5qRz77CA.JPG" width="500" /> Sat, 05 Apr 2025 13:32:41 GMT 윤이나 /@@528k/89 2년 동안 내가 남긴 흔적과 &lt;꼭 맞는 책&gt; - 꼭 맞는 책 | 정지혜 | 유유(2025) /@@528k/88 지금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나의 안부를 말해주는 셈입니다. 애니 듀크의 &lt;큇&gt;을 샀다. 2023년 2월 22일의 일이니 꼭 2년 전이다. 책의 부제는 방금 구매이력을 검색하다가 알게 됐다. &lsquo;자주 그만두는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하는가&rsquo;. 성공하고 싶었나? 그럴 리가. 난생처음 보는 것 같은 부제다. 낯선 게 당연하다. 책을 펼치지도 않았으니까. 202<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rsN0LA25aYaynWtA0gbxx6mJkRw.JPG" width="500" /> Mon, 24 Feb 2025 09:29:09 GMT 윤이나 /@@528k/88 &ldquo;원래 인간은 그런 건가요?&rdquo; - 웨이브 예능 &lt;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gt;라는 거울 /@@528k/87 &lt;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gt;는 치밀하게 설계된 빈틈이 많은 리얼리티다. 빈틈까지 설계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빈틈은 할 말을 만들어낸다. 누구든 이 프로그램을 보면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누가 싫거나 좋다는 이야기이든, 어떤 지점이 불편하거나 어렵다는 것이든, 특정 설계의 부분이 이상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든, 또 어떤 부분은 아주 흥미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kFH9k5D4Ylb4kHeKdB0w4nnPhn4.jpg" width="500" /> Thu, 22 Feb 2024 09:57:38 GMT 윤이나 /@@528k/87 &lt;나 심은 데 나 자란다&gt;를 읽은 열흘 - 감상도 일기도 아닌 /@@528k/86 약한 난독증이 있다. 이걸 난독증이라고 불러도 되는가에 대해 좀 고민이 있었는데, 읽기 어려우니까 난독이라고 해야겠지. 집중이 안 되는 상태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문장의 의미를 입력하기 어렵다. 때로는 글자들이 덩어리 져서 보이는데, 어릴 때는 영어 독해의 문제인 줄 알았지만 셀프 빅 데이터를 더 쌓아보니 상태에 따라 한글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sdJIs5T2xxDJXdJETbdm1CW0ppk.JPG" width="500" /> Wed, 17 Jan 2024 10:20:51 GMT 윤이나 /@@528k/86 명은아, 너는 네가 됐겠지. - 영화 &lt;비밀의 언덕&gt; /@@528k/85 침실이라고 부르는 하나뿐인 방을 휴대폰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한 지 한 달쯤 되었다. 작년에 반년 정도 잘 지켰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져 집중 맞은 도둑력 모드로 살아오다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대충 사나흘에 한 번은 실패한다. 아니지. 긍정적으로 써보자. 60~70%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라고. 실패해서 폰을 침대 옆에 두든, 성공적으로 거실 충전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E-oVi9LvDS6aYQiQdRieO3c_KoQ.jpeg" width="500" /> Sun, 27 Aug 2023 10:06:43 GMT 윤이나 /@@528k/85 &ldquo;그럼에도 삼십칠 년을 더 살아 할머니로 죽고,&rdquo; /@@528k/84 상담실에는 두 개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하나는 작년에 연장의 연장을 했는데도 얼리 버드 티켓을 쓰지 않고 결국 환불해서 못 간 요시고 전시의 포스터, 또 하나는 소설책의 표지 그림. 역시 작년 가을에 출간된 김연수의 &lt;이토록 평범한 미래&gt;의 표지인데, 그 표지 그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책을 샀지만 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띠지는 버리고 거추장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rQkWD6YOiZV0I3XidMMOziH_-uE.JPG" width="500" /> Tue, 11 Jul 2023 09:15:01 GMT 윤이나 /@@528k/84 한 발걸음, 한 팔걸음, 한 바퀴만큼씩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연대하며 /@@528k/83 넷플릭스, &lt;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 Crip Camp: A Disability Revolution&gt; &ldquo;접근성 있는 화장실로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면 내가 우리 사회에서 평등해질 날이 올까요?&rdquo;- 장애 인권운동가, 주디스 휴먼 서른이 되던 해,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갔다. 친구가 이미 정착해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택한 도시 브리즈번의 첫인상은,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sMyIiAldd3kh0P2XGNpV7m_OnVA.jpg" width="500" /> Tue, 12 Apr 2022 09:28:41 GMT 윤이나 /@@528k/83 잘 먹고 잘 살아보겠습니다. /@@528k/82 읽거나 본 이후, 절대 떨어질 수 없게 되는 문장이 있다. &quot;봄이 왔다.&quot; 단 네 글자면 나는 바로 &lt;올리브 키터리지&gt;를 떠올릴 수 있다. 강변을 걷는 사이 봄이 찾아왔고, 봄이 찾아온 세상이 아름답고, 찾아온 봄이 여전히 기쁘며, 그 사실을 견딜 수 없는 올리브. &quot;잘 산다.&quot; 이 문장은 나를 황정은의 &lt;연년세세&gt;로 데려간다. 반사적으로 묻게 된다. &quot;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Q6yd9yO2-2iVKqcPf1BswkUpzn8.png" width="500" /> Thu, 03 Mar 2022 14:11:13 GMT 윤이나 /@@528k/82 11월 /@@528k/81 학살자가 죽은 날이었다. 전세자금대출 연장이 안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ldquo;저희도 처음 있는 일이라서요.&rdquo; 은행의 담당자는 그렇게 말했다. 저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대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담당자는, 임차인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대안을 몇 개 말해주었다. &ldquo;제가 처리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rdquo; 나는 이렇게 말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9MU_ImN0-L5JLx8ATNckkd_WdW0.heic" width="500" /> Thu, 25 Nov 2021 12:28:18 GMT 윤이나 /@@528k/81 젊지도 않은 ADHD의 기쁨 /@@528k/80 &ldquo;윤이나 님. 진료비는 14,600원입니다.&rdquo; 카드를 건넸고 결제 후 영수증과 함께 돌려받았다. &lsquo;약을 주겠지&rsquo;하면서 서 있는 동안 생각했다. 요새 편의점이랑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고객이 직접 카드를 리더기에 꽂는데, 병원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상 나는 지금 &lsquo;이것이 나의 신용입니다, 여기 있습니다&rsquo;하고 건넨 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카드를 건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dppmRSauybRi3Z9uwyPQiz9DY0w.JPG" width="500" /> Tue, 27 Jul 2021 04:22:14 GMT 윤이나 /@@528k/80 정세랑을 세종시로! - 정세랑, &lt;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gt; /@@528k/79 모든 일은 접시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정세랑 작가님이 &lt;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gt;에서 말씀하시듯이 연관검색어가 없어져야 할 무엇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자초지종을 밝히기 위해서는&nbsp;일단 연관검색어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접시꽃의 첫 번째 연관검색어는 의외로 무궁화이다. 이유는 닮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구분 방법은 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XfH6aWjUvCKDC_t_oTpHptaFycE.jpg" width="500" /> Thu, 24 Jun 2021 13:46:25 GMT 윤이나 /@@528k/79 이 별이 그 별 /@@528k/76 책상에 앉긴 앉았다. 자료도 꺼내보았고, 잠깐 뭘 적기도 했다.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첫눈이 왔고, 마감은 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핑계지만 그럴듯한 핑계라는 게 중요하다. 눈을 못 본지 엄청 오래되었고, 첫눈이니까. 비록 오전에 일어나지 못해서 눈이 제대로 쌓인 걸 보지는 못했지만, 내렸으니 됐다. 눈, 그것도 첫눈이 내린 일요일에 일을 하는 건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lJlcH5sA2JBDa5FJuVD7XZOoFGA.jpg" width="500" /> Sun, 13 Dec 2020 17:59:53 GMT 윤이나 /@@528k/76 불행하지는 말아요 /@@528k/75 4월은 위험하다. 한 중간에 생일이 있는 달이고, 많은 이별과 실망이 있었던 달이며, 기억해야 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보통 11월에만 인용하곤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달 이름에 따르면('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기 때문에 11월마다 심취하며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안 하고 넘어갈 뻔 했으나 지금 하고 있다), 4월은 얼음이 풀리는 달,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kl8Cn_0KWOsky_jyvz78jrv7e0o.jpg" width="500" /> Tue, 24 Nov 2020 11:28:18 GMT 윤이나 /@@528k/75 네가 자랐다 /@@528k/74 입학은 하염없이 늦어졌다. 무려 2년 전에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학교 가방을 사다주었고,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직전에 같은 브랜드의 필통까지 맞춰줬지만 정작 2013년 생 나의 첫 조카는 초등학교 입학을 못했다. 학교를 열기는 열었으니 입학을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학교를 가는 일 말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축구교실이 아닌 학교에 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07a1te_8lu-x7KL7LN_5AdsyXCY.jpg" width="500" /> Mon, 23 Nov 2020 14:39:37 GMT 윤이나 /@@528k/74 마테오는 아직 어려요 /@@528k/73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뻔한&nbsp;시즌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요청을 한 건 2020년 여름이 처음이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나는 '부로팩스'라는 이상한 단어를 알게 됐다. 내가 왜 스페인의 공문서 이름까지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여름이었다. 그 2주 동안은 새벽에도 트위터를 계속 켜 두었다. 메시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PapwDDAvbEsQr_ZB7Ti6IO0js3o.jpg" width="500" /> Sun, 22 Nov 2020 13:52:59 GMT 윤이나 /@@528k/73 젤리 잡는 검 /@@528k/72 젤리 잡는 검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느 새벽으로, 이날의 상황은 &lt;보건교사 안은영&gt;에 대해 쓴 한국일보에 격주 연재 중인 칼럼에서 서두와 말미에 서술한 바 있다. 정말 그냥 갑자기였고, 이게 있어야만 피곤한 새벽을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나는 내 것, 선물용으로 두 개를 추가로 샀다. 안은영의 검이 노란색 손잡이였기 때문에 노란 손잡이 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O1L4MkFHRYttEaK8RlgltiZtchM.JPG" width="500" /> Sat, 21 Nov 2020 18:05:41 GMT 윤이나 /@@528k/72 Doo Doo, Doo Doo Doo Doo /@@528k/71 친구가 운전하는 강원도행 렌터카 안이었다. 나는 그 시기에 낮밤이 거의 완전히 뒤집혀있었는데(지금 아닌 척하고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밤을 새운 상태로 여행에 따라나서야 했다. 돌아오자마자 또 마감을 해야했기 때문에 가는 게 옳은지 판단이 안됐지만, 일단 그냥 서울의 집이 아닌 곳에 가고 싶었다. 조수석에 앉은 친구가 음악을 틀었다. 랜덤 플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MtKjwlMLiMdn0-JFN5hj7aS2PSg.jpg" width="500" /> Fri, 20 Nov 2020 17:40:45 GMT 윤이나 /@@528k/71 2020년 2월 17일 오전 11시 30분경 /@@528k/70 대만의 가오슝에 갔을 때,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전에 충분히 많은 나쁜 예감을 무시하며 온 탓이었다. 3박 4일 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대충 끝이 좋으면 뭐 됐지 그런 느낌으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비행기 시간이 꽤 남았으니, '그 카페'에 가서 쉬기로 했다. 내가 가오슝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금 머무는 곳 근처에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LybsKg29IM95LtuO5WuvUD3RTwg.jpg" width="500" /> Thu, 19 Nov 2020 16:49:28 GMT 윤이나 /@@528k/70 무언가 자라야 한다면 /@@528k/69 모야모라는 앱은 이름을 잘 지은 건지 아닌지 도무지 모르겠다. 식물 이름을 찾는 앱이니까 그럴 수 있지 싶으면서도, 꼭 그래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이 앱을 쓴 건 딱 한 번이었다. 친구와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다가, 잎이 동글동글한 식물을 하나 발견했을 때. 이름은 필리아페페. 페페로 끝나는 비슷한 식물이 많다는 건 한참 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8k%2Fimage%2F8iXcoBbCfKlAJz7hH7cpcg5XImg.heic" width="500" /> Wed, 18 Nov 2020 13:11:38 GMT 윤이나 /@@528k/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