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57xX 변화를 꿈꾸며 ko Thu, 01 May 2025 19:17:52 GMT Kakao Brunch 변화를 꿈꾸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tatic%2Fimg%2Fhelp%2Fpc%2Fico_profile_100_03.png /@@57xX 100 100 지금도 할 수 있어 - 힘이 되는 말 (60개월 ) /@@57xX/548 손녀와 2박 3일 지내야 할 시간이 주어졌다. 별일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더 어릴 때 생각하면 스스로 놀 줄도 알고 뺀질이 같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고 똥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많이 컸다. 낮에는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킥보드도 타며 하루를 잘 보냈다. &ldquo;잠은 내 집에서 잘래.&rdquo; 내 집을 좋아하는 아이라 잠잘 때는 원하는 &ldquo;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MoZhpK2zNyno1BuPVTQyK_Z5ig.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01:09:44 GMT 수국 /@@57xX/548 즐거운 방학생활 - 내 맘대로 할 거야(59개월) /@@57xX/601 어린이집 수료증을 손에 들고 &ldquo;지아 이제 못 봐.&quot; &quot;오늘 언니 졸업했다고 지아는 이제 언니 따라 다른 곳으로 간데.&rdquo; &lsquo;간~데&rsquo;에 힘을 주며 친구소식을 제일 먼저 전한다. 어린이집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와 헤어짐이 몹시 아쉬운 모양이다. 2년 동안 날마다 함께 지내며 좋아했으니까 마음이 섭섭하겠다. 방학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너도 유치원 가야 돼. 이제부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70Kvmj2JBn7eXa6t0RpbCyYGkUY.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01:31:08 GMT 수국 /@@57xX/601 바늘로 깁으면 되잖아 - 현실을 알아가는 아이(59개월) /@@57xX/590 &rdquo;할머니 토끼 등산 게임 하자. &ldquo; 알았어. &ldquo;난 파란색 토끼, 할머니는 무슨 색 할 거야? &rdquo; 그러면 난 보라색. 나도 파란색 좋아하는데 왜 너만 파란색 하는 거야 &rdquo;난 파란색 좋아해 &ldquo; 나도 파란색 제일 좋아하거든 &rdquo;내가 먼저 할 거야. &ldquo; 알았어 먼저 해. 카드를 뒤집는다. &ldquo;오예 세 칸이다.&rdquo; 에잉 난 한 칸이네 &ldquo;이번엔 두 칸&rdquo; 오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41t0yjKiSXQF3neKogIH7_s64Ww.png" width="500" /> Tue, 15 Apr 2025 00:39:39 GMT 수국 /@@57xX/590 채소밭 차차차에서 세계 수도로 - 책 읽어 주는 아이(58개월) /@@57xX/307 &ldquo;채소밭 차차차&rdquo;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쪼르륵 달려가 책을 한 권 들고 와서 읽어 달란다. 책이름이 채소밭 차차차다. 한 번을 읽었다 또 읽어 달란다 두 번째 읽었다. &ldquo;한번 더 읽어 줘&rdquo; 채소밭 차차차를 다섯 번 연이어 읽어도 또 읽어 달란다. 아이고 머리가 뺑 돌아 버릴 지경이다. 이제 클로이가 한 번 읽어봐 아니 &ldquo;할머니가 읽어줘&rdquo; 첫 장을 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E1loMewlIRwvJA5Tu1YhiGDQ5WA.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2:01:36 GMT 수국 /@@57xX/307 꼬부라진 한살이 뭐야 - 좋을 때다(57개월) /@@57xX/592 할머니 이제 몇 살이야? 난 너와 똑 같잖아 할아버지는 몇 살이야? 할아버지는 한 살이지 한살이면 아긴데 아기는 우유 먹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한 살인데도 혼자서 밥을 잘 먹어? 할아버지는 꼬부라진 한 살이니까 잘 먹을 수 있지. 꼬부라진 한살이 뭐야? 종이 반 접으면 꼬부라지지 두 번 세 번 여러 번 접으면 꼬불꼬불하잖아 그렇게 십 년에 한 번씩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09J7JiF1ra_iG73fAdRnKJvaxfg.png" width="500" /> Tue, 01 Apr 2025 01:47:16 GMT 수국 /@@57xX/592 처음으로 용돈을 받았다 -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56개월) /@@57xX/510 세상 조용하게 만화에 빠져드는 이 아이를 무슨 수로 만화에서 눈을 돌리게 할지. 그냥 두면 하루 종일 빠져들 텐데. 조금만 보고 옷 갈아입고 할머니집으로 갈까? &ldquo;아니&rdquo; 할머니 할 일이 있으니 갔다가 오자. &ldquo;안가&rdquo; 그러면 너 혼자 집에 있을래. &rdquo;응 할머니 혼자 갔다 와&rdquo; 믿을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타협을 해야 잘하는 걸까. 한자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FjVGUX83jXYaY0yUyqeYzbrt5QI.png" width="500" /> Tue, 25 Mar 2025 00:36:37 GMT 수국 /@@57xX/510 버스 탈래 택시 탈래 - 둘이서 손잡고 (55개월) /@@57xX/494 택시 탈래 버스 탈래? 택시를 거부했다. 첫날부터 택시 탔으면 계속 택시를 탔을 텐데. 버스 타는 게 재미있다고 버스로 하원한 지 열흘째. 그동안 잘 다니더니 오늘은 걸어서 가기 싫다고 택시 타고 가자고 꾀를 부린다. 날씨가 너무 따뜻하니 오늘만 버스 타고 가자. 초겨울 날씨가 여름같이 따뜻하다. 날씨가 추우면 버스 타러 가기 힘들어서 택시 탈 텐데. 오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zUFcaGq3zVdwEUjPfEU5Bs0unuI.jpg" width="500" /> Tue, 18 Mar 2025 02:07:39 GMT 수국 /@@57xX/494 넌 좋겠다 - 이사 간다고 좋아하던 아이(54개월) /@@57xX/487 동쪽방향에서 1층이라고 들어간 곳이 이층이었고 입주민들의 출입구는 어딘지 돌고 돌아도 빈 상가들 뿐이다. 다른 방향으로 가볼까. 어딘가는 출입구가 있겠지. 일층 같은 이층, 지하 같은 일층, 앞마당에서 들어가는 곳이 삼층이라니 지형도 참 묘하다. 바람술술 잘 통하는 판상형 아파트는 익숙하지만 타워형 신식 아파트와의 첫 만남은 너무 어렵다. 주차장 진입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rpA9fFlpfEt8U8OVx2vnm5dSxCw.png" width="500" /> Tue, 11 Mar 2025 03:04:46 GMT 수국 /@@57xX/487 밥은 탄수화물이야 - 누룽지는 좋아하면서 (53개월) /@@57xX/536 밥 먹기보다 만화 보기를 더 좋아하는 아이. 텔레비전 끄고 밥 먹자 하면 난리 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서 &lsquo;만화 잠시 멈추고 밥 먹자. &rsquo; 만화가 더 좋은데 인상을 찌푸리고 징징 거리며 식탁에 앉는다. 마음은 만화에 몸은 식탁에 이 밥을 빨리 먹어야 만화에게 빨리 돌아갈 수 있다. 만화를 보기 위한 수단으로 밥을 한 숟가락씩 폭폭 떠먹는다. 밥을 잘 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opPFe-HbafUBahUJuFPcdB0os7w.png" width="500" /> Tue, 04 Mar 2025 01:23:49 GMT 수국 /@@57xX/536 나도 빨리 변호사가 되야겠어 - 할 것도 많은 네 살(52개월) /@@57xX/582 &ldquo;우리 엄마아빠는 변호사 자격증 있어.&rdquo;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가 뜬금없이 툭 던진 말이다. 갑자기 무슨 말이지 아이가 자격증이란 말을 왜 하는가. 넌 무슨 자격증 있어? &ldquo; 난 없지 나도 자격증 많이 딸 거야.&rdquo; 그래 많이 따 무슨 자격증 따고 싶어? 어린이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다 들먹이며 포클레인기사, 응급차기사, 경찰, 간호사, 영어, 음악, 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5xbOWC-FghXnd7h7tUU_8t0C0kk.png" width="500" /> Tue, 25 Feb 2025 00:30:19 GMT 수국 /@@57xX/582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 돈이 뭔지는 모르지만(51개월) /@@57xX/571 특별히 숙성된 회나 회초밥을 좋아하는 손님을 모시고 활어횟집보다는 일식을 겸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요즘 돈을 알아가는 클로이는 뭐든 내가 사준다며 큰소리치는데 오늘도 지갑을 챙겨 들고나간다. 어른들은 회초밥에 다양한 종류의 숙성회에 좋아하는 술과 음료 그 외 요리를. 아이는 꼬마김밥에 돈가스, 스파게티, 바게트 빵, 요거트, 팥빙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biq6Oq0N3tDfDrTycqTjKnElA18.png" width="500" /> Tue, 18 Feb 2025 01:16:43 GMT 수국 /@@57xX/571 이제 그날이 오고 있다 - 미운 네 살(50개월) /@@57xX/396 일곱 살 딸에게 전전긍긍하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딸아이 하나 감당하지 못하고 왜 저렇게 쩔쩔맬까. 그 아이의 성향을 잘 모르니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엄마가 안쓰러웠다. 엄마가 단호하지 못해서 아이 편드는 아빠에게 눌리고 딸에게 휘둘린다고만 생각했다. 남의 일처럼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란 걸 바로 경험하게 되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pFHBxgOGeWYQOdulXuv0OL_ScDU.png" width="500" /> Tue, 11 Feb 2025 00:43:45 GMT 수국 /@@57xX/396 마음은 하나 - 선물에 담긴 마음 /@@57xX/110 두해 전 나지막한 구두 두 켤레를 샀다. 하나는 봄가을 용 하나는 털이 달린 겨울용 부츠다. 신을수록 정이 가는 꽤 괜찮은 제품이다. 2년을 꼬박 신고 나니 발끝과 접히는 부분이 낡아 구멍이 뚫렸다. 구멍 나게 부려먹지 않아도 벌써 본전은 다 뽑은 값싼 신발인데 완전 털털이가 되도록 신었다. 이제는 보내주어야 되겠다. 남의 이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직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fldeNI9EJ0hW4Li8qcf8DwSd1kI.png" width="500" /> Fri, 15 Nov 2024 02:20:43 GMT 수국 /@@57xX/110 꿈꾸면 이루어 질까 - 노래 부르기 힘들어 /@@57xX/497 젠장, 난 왜 노래를 못하는 걸까! 음치, 박치, 몸치인 나는 노래하라면 뒷골이 땅기고 목이 뻣뻣해지며 쫄아든 가슴은 콩닥거린다. 눈곱만큼이라도 숨겨진 끼가 있을지. 타고난 기질이 아예 노래를 못하는 건지. 아마도 음악적 소질 없음이 정답이다. 독창이라곤 초등학교 6학년 때 노래 부르기 시험 칠 때 딱 한번 그 후로는 없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1IM1FrhRT7d3Syxrbi_xDEVOiLI.png" width="500" /> Fri, 08 Nov 2024 02:55:00 GMT 수국 /@@57xX/497 동그란 것만 남아 - 아이에게 돈이란(49개월) /@@57xX/579 옥수수나 콩, 팥, 완두콩, 감자, 고구마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 구황작물을 주식으로 살아온 할머니보다 더 좋아한다. 배고픈 시대를 살아온 할머니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가 할머니의 구황작물에 고사리 같은 손을 내민다. 신식 식재료보다 농산물을 더 좋아하니 토종 입맛이라 말하며 최대한 좋은 농작물을 구해서 더 많이 챙겨 먹인다. 하얀 찰 옥수수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maRIyJEBZ0q3TKMh5JMiSYPTxfw.png" width="500" /> Tue, 05 Nov 2024 03:58:32 GMT 수국 /@@57xX/579 정답이 뭔지는 몰라 - 중독자라도 좋아 /@@57xX/547 아침으로 삶은 달걀 두 개와 두유 한잔을 마셨다. 단백질 공급은 좋은데 뭔가 허전하다. 몸에 좋은 것만 먹으면 안 되는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눈치 봐가면서 커피도 한잔 할 겸 쑥송편을 들고 앉았다. 그때를 놓칠세라 짝꿍은 또 한마디 던진다. &quot;당신은 그게 문제야.&quot; 몸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런 것 하나 자제 못하면 어쩌느냐고 잔소리 한판 여유롭게 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oPCCZKyuoFqnA5r4uvIycH4nhbA.png" width="278" /> Fri, 01 Nov 2024 00:57:22 GMT 수국 /@@57xX/547 눈썰미 좋은 아이 - 할머니 예쁘다(48개월) /@@57xX/471 화장 안 하면 밖에 나가기가 민망했는데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민낯으로 살기도 적응되니 편해졌다. 계속 얼굴반을 가리고 다니면 화장할 필요가 없을 텐데 그렇다고 얄궂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건 안되지. 민낯으로 사는 게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민낯으로 나갈 수가 없다. 매끈한 애호박도 아니고 울퉁불퉁 골진 늙은 호박이라도 첫인상이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1LZI07WJzmj9p9QZFy83gUwB1l0.png" width="500" /> Tue, 29 Oct 2024 01:07:37 GMT 수국 /@@57xX/471 우연의 일치 - 그릇들의 반란 /@@57xX/576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만 하필이면 두쪽일까. 무생물들도 오랫동안 함께 살면 서로 통하는 게 있을까.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깨지고 부서져도 꼭 두쪽이다. 상황은 다르게 일어났는데 결과는 똑같다. 아침부터 쨍그랑 밥그릇 뚜껑을 깨 먹었다. 떨어진 높이를 생각하면 박살 나야 할 조건인데 부스러기 하나 없이 정확하게 두쪽으로 쫙 갈라졌다. 정든 옥그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snapTV5qvVG3aAhLMnhwfC7fq0.png" width="500" /> Fri, 25 Oct 2024 03:07:40 GMT 수국 /@@57xX/576 할머니가 고민해 봐 - 때마다 뭘 먹을지(47개월) /@@57xX/393 아이를 내려주고 다른 장소로 가야 하는 바쁜 순간에도 선생님은 한마디 전한다. 핑크 원피스에 핑크 구두를 신은 핑크공주 발을 보며 &ldquo;클로이 구두 자랑 엄청해요.&rdquo; 그래요, 구두 클로이가 골랐답니다. 오늘은 재미나게 놀았는지 차에서 내려 손잡고 가면서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한다. 밖에 놀러 갈까? &ldquo;그냥 집에서 놀자.&rdquo; 많이 피곤한지 집에 들어오면 나가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RdD9pE0WQojylqnB8ohauLFSK0c.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0:33:45 GMT 수국 /@@57xX/393 만나자 이별이네 - 풀꽃 시비 앞에서 /@@57xX/568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풀꽃이란 시비가 울면서 내게로 왔다. 우산을 쓰고 앞만 보고 걷는데 어쩐 일로 내 눈에 띄었을까. 2년이 가깝도록 그 곁을 지나다녀도 한 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그 시비가. 어느 모퉁이 돌아가다 우연히 만났던 작은 풀꽃처럼 풀꽃이란 시비도 그렇게 만났다. 뭐지,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까만 돌판 앞에 섰다. 반가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7xX%2Fimage%2FDi19SO6tWEJOTgNVC0qJsXeTjII.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23:24:31 GMT 수국 /@@57xX/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