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i Jun /@@5E08 영화가 주는 생각하는 힘. 영화 속에서 영화 밖 세상을 배우고, 영화 밖에서 영화 속 세상을 해석합니다. 요즘엔 에세이도 씁니다. ko Tue, 06 May 2025 10:26:59 GMT Kakao Brunch 영화가 주는 생각하는 힘. 영화 속에서 영화 밖 세상을 배우고, 영화 밖에서 영화 속 세상을 해석합니다. 요즘엔 에세이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FnXtkq-QcFtSS5L0M83yAkTWGT8.jpg /@@5E08 100 100 공허함을 안고 사는 당신에게, &lt;썬더볼츠*&gt; - 어두움을 나아가는 우리들의 퍼스트 스텝 /@@5E08/142 혹시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그 속에 홀로 잠겨 어디까지고 추락해 본 적이 있을까. 마치 밤바다에 떠다니는 무력한 나뭇잎 배와 같이. 파도도 일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 그저 캄캄하기만 한 어둠 속에서, 왜인지 자꾸만 가라앉아 가는 두려움을 느껴본 적 있을까. 움직일 수 있는데도 움직이지 못했고, 소리칠 수 있는데도 말 한마디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ow-BW_3EBsx4Khp375DC-ynwyPc.jpg" width="500" /> Thu, 01 May 2025 09:39:14 GMT Veni Jun /@@5E08/142 모두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거듭나길 - 비로소 날아오른 &lt;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gt; /@@5E08/141 마블이 본격적으로 &lsquo;멀티버스&rsquo; 카드를 꺼내 들었을 때, 그들이 이루어낼 또 한 번의 기적에 설레었던 이는 틀림없이 나 혼자만이 아니었을 테다. 그때만 하더라도 마블은 믿고 보는 시리즈의 대명사와 같았으니까. 검증된 맛집이 확장 공사를 한다는데, 대체 누가 부진과 실패를 예견했을까. 그러한 걱정조차 유난이고 사치였을 정도로 MCU 전성기의 마블은 견고하고 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UsdHq7Q64CZFtxKkHhhn0L0ssTk.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14:38:44 GMT Veni Jun /@@5E08/141 공감으로 이끄는 진실의 힘, &lt;마리우폴에서의 20일&gt; - 결코 묻혀서는 안 될 시민들의 이야기 /@@5E08/140 아직 집과 학교가 세상의 거의 전부였던 시절, 내게 있어 사회란 곧 어른들의 세계였다. 엄마 손을 붙잡고 가본 적은 있더라도,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인 어른들의 세계. 저금을 하려면 어디를 가야 하고, 몸이 아플 때에는 어디로 가면 되는지. 책에서도 읽어봤고 TV로도 봐왔으니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어째서였을까. 이상할 것 하나 없는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Xgp4QbdUKRQ0pCnMgnpPKrb47pI.jpg" width="500" /> Tue, 19 Nov 2024 13:23:42 GMT Veni Jun /@@5E08/140 사이다의 늪에 빠진 우리에게, &lt;베테랑2&gt; - 통쾌함 뒤에야 비로소 펼쳐지는 결말의 진짜 의미 /@@5E08/139 범인을 찾는 추리극과 범인을 쫓는 추격극. 형사물을 구성하는 두 개의 큰 줄기 중, 작금의 대한민국 상업영화계에서는 후자에 방점을 두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빈번하다. 여전히 경찰들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내사를 거치고 증거를 수집하지만, 그러한 과정은 대개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화면 밖 세상에서 이루어진다. 설령 그 일부가 화면에 담긴다고 한들 속도감 있는 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FxGsCvyB6-39-QLEM1XEP0B0MMw.jpeg" width="500" /> Tue, 17 Sep 2024 10:37:49 GMT Veni Jun /@@5E08/139 올챙이가 자라나 두 다리를 펴기까지 - 부끄러운 성장 에세이, 그런데 이제 영화를 곁들인 /@@5E08/138 되돌아보면 나는 어려서부터 숫자에 매달려왔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들어도, 남들처럼 느끼지는 못했었기에. 미지수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게는 숫자라는 척도가 반드시 필요했다. 지금은 얼마나 웃어야 하지?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혹시 내가 울어야 하는 걸까? 대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바라고 있을까.&nbsp;그럴 때마다 나는 머릿속으로 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15scZPdtmt6H0VudvSoAPi7lt2k.jpeg" width="500" /> Sat, 07 Sep 2024 18:33:39 GMT Veni Jun /@@5E08/138 또 한 번의 우화를 기다리며 - &lt;조커: 폴리 아 되&gt; 기대평 /@@5E08/137 지난 2019년에 개봉했던 영화 &lt;조커&gt;가 준수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우려와 혹평이 뒤따랐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주 일차원적으로 생각해 보자. 주인공이 범죄자라는 캐릭터 설정의 시작에서부터, &lt;조커&gt;와 그 후속작 &lt;조커: 폴리 아 되&gt;는 어차피 호불호가 극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우리는 질서로 유지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TB64X0JhkomBXLKcR15u0TZRgj8.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19:01:51 GMT Veni Jun /@@5E08/137 억압 속에서도 그들이 피어내고자 했던 것 - 프라하에도 봄이 오길 바랐던 두 감독의 작품들 /@@5E08/136 예술의 역사에 있어서 저항 정신이란 경직된 구조 속에 성장과 순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동력이었다. 여기서 저항이란 물론 1969년 미국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처럼 사회적 억압이나 전쟁 등으로부터의 반항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주류 문화를 비판하며 대두되는 새로운 예술 사조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했다. 마치 고전주의에 반하여 낭만주의가 꽃피웠고, 다시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rvQXY1xKx5OLu9j3pSbjOKRiPuM.jpg" width="500" /> Sun, 30 Jun 2024 15:38:57 GMT Veni Jun /@@5E08/136 부디 그것만은 버리지 말아 다오, &lt;범죄도시4&gt; - 정체성을 잃어가는 시리즈의 최신작 /@@5E08/135 묵직함은 덜어내고, 어두움은 밝혀주고. 나름의 방향성을 찾아 흥행 기록을 세워가는 &lt;범죄도시 시리즈&gt;에 나는 왜 온전히 박수를 보내주지 못하는 걸까. 아직도 1편을 그리워하는 것은 정말 나 혼자만의 아집인 걸까. 그래, 한 번 달성하기도 쉽지 않은 천만 타이틀을 무려 연속으로 쟁취해 냈으니, 필시 이 시리즈에는 관객을 만족시키는 분명한 힘이 녹아있을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X2zyFmwO8_3PqYEcXaBjCQV5e7s.png" width="500" /> Fri, 26 Apr 2024 07:00:53 GMT Veni Jun /@@5E08/135 배우들의 캐릭터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lt;시민덕희&gt; - 열연으로도 감추지 못한 이야기의 모순들 /@@5E08/134 라미란 배우, 염혜란 배우, 그리고 장윤주 배우. 이 세 배우가 함께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먼저 라미란 배우를 떠올려보자. 다소간 아쉬웠던 &lt;걸캅스&gt;나 &lt;정직한 후보 2&gt;까지도 포함하여, 그의 선택은 언제나 우리에게 따스함과 친숙함을 남겨 왔다. 또 예술과 상업을 오가며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염혜란 배우는 어떠한가. 그가 &lt;빛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TCncnQ90yX1SgjeM-NRq-AvA4oo.jpeg" width="500" /> Sun, 04 Feb 2024 04:24:55 GMT Veni Jun /@@5E08/134 고치고 보완해도 흔들리고 마는 영화, &lt;외계+인 2부&gt; - 탄탄해진 이야기에 부실해진 캐릭터들 /@@5E08/133 최동훈 감독의 &lt;외계+인 1부&gt;는 나의 기억 속 참으로 당혹스러운 하나의 모순이었다. 재밌다고 말하자니 구멍이 너무 많아 쌓여갔던 아쉬움이 한가득한데, 별로였다 지나가기에는 특색 있는 설정들에 자꾸만 시선이 되돌아갔다. 분명 재미보다는 실망이 컸던 영화였음에도, 왜인지 2부가 기다려지며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그런 모순적인 작품이 바로 &lt;외계+인 1부&gt;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cvHAiaBqxCLTeCzAlMegZjEpUuE.jpeg" width="500" /> Sat, 13 Jan 2024 05:03:54 GMT Veni Jun /@@5E08/133 '서울의 봄'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더 멀어졌을까 - 매년 12월이 되면 먹먹히 떠오를 영화 &lt;서울의 봄&gt; /@@5E08/132 말과 글을 조심해야 하는 혐오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나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견해를 드러내는 데에 딱히 망설임을 품고 있지는 않다. 말하자면 정치란 사회라는 시스템을 어찌 굴려 나갈까에 대한 논의와도 같기에, 좋으나 싫으나 그 체계의 일부인 우리의 삶 역시 정치와는 결코 떨어질 수 없다. 때문에 비록 우리가 정치적 대리인을 세워 정치와 일상을 분리하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yANyFxZGHdo3FEupTXKs6u9FHCs.jpeg" width="500" /> Fri, 01 Dec 2023 15:56:21 GMT Veni Jun /@@5E08/132 다시 한번 마블에게 기대를, &lt;더 마블스&gt; - 뱅글에서 찾은 멀티버스 사가의 큰 그림 /@@5E08/131 *본 글에는 &lt;더 마블스&gt;를 비롯한 MCU 작품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들 하지만, 그 시절 온 세계를 물들였던 마블의 찬란함은 정말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것만 같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매대를 가득 채웠던 콜라보 상품들은 물론이요, 드넓은 유튜브 속 마블 콘텐츠의 총량은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봐도 끝이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EtHYAty8_eQELh-LG4Be8wY8A7Y.jpeg" width="500" /> Mon, 13 Nov 2023 08:06:07 GMT Veni Jun /@@5E08/131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이는 세 히어로의 이야기 - 영화 &lt;더 마블스&gt; 스포 없는 리뷰 /@@5E08/130 인피니티 사가의 폐막 이후 마블의 위용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흥행의 관성이 남아 있는지 아직 예매율만큼은 1위를 지켜내고 있지만, 장기적 흥행에서는 벌써 타 작품들에 밀려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새로운 작품이 개봉될 때마다 신기록을 경신하던 그때의 마블에 비해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여 안타까움까지 느껴진다. MCU의 자랑 중 하나였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e3SmUzU4yg72MrHYzd4k0lhVE34.jpeg" width="500" /> Thu, 09 Nov 2023 04:00:39 GMT Veni Jun /@@5E08/130 '로키'가 키워낸 자유의지 담론, 마블시대를 다시 열다 - 드라마 &lt;로키&gt; 시즌 2의 중반을 넘어서며 /@@5E08/129 드라마 &lt;로키&gt;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뽑으라면 주인공 로키(톰 히들스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캐릭터가 있다. 바로 시즌 1의 마지막 6화에서야 실체를 드러낸, 계속 존재하는 자(조너선 메이저스)가 그러하다. 31세기의 과학자 너새니얼 리처즈의 변종인 그는, 다른 변종들과의 전쟁 이후 하나의 시간선을 분리해 내어 그것을 &lsquo;신성한 시간선&rsquo;이라 명명하고 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pwfjcEG9zsD1ZYT4REGlNFwai7A.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8:31:31 GMT Veni Jun /@@5E08/129 &lt;천박사&gt;의 참신함에도 그에게 빠져들지 못한 이유 - &lt;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gt; /@@5E08/128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할 때, 우리는 자연스레 현실에 기반한 사고관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특별한 언급이나 묘사가 없는 한, 스크린 속 세상도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으리라 믿으며 이야기를 이해해 간다. 필시 저곳에서도 우리 세계의 법칙과 규율이 적용될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역시 문제없이 기능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아 우리의 상식과 작품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1XXvY3kCpS7_fAG7yzL4hIjiUdo.jpeg" width="500" /> Sat, 30 Sep 2023 14:21:10 GMT Veni Jun /@@5E08/128 절제로 일궈낸 명절영화의 새 지평, &lt;1947 보스톤&gt; - 담백함 속에서도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의 힘 /@@5E08/127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바라볼 때면 계속해서 되뇌는 질문이 있다. 이 작품이 혹 모델이 된 인물을 과하게 왜곡시키지는 않았는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제작자의 가치 판단으로 객관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는가. 그에 따라 이 작품이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기능하지는 않겠는가. 이제껏 많은 영화들이 위의 질문들을 무시한 채 소위 신파와 국뽕에만 몰두하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nuDKORXQlqgisEbnMNvMKzr5Q3A.jpeg" width="500" /> Thu, 28 Sep 2023 07:27:02 GMT Veni Jun /@@5E08/127 때로는 순수함이 우리를 가둘 수도 있음을, &lt;이노센트&gt; - 선과 악이 아닌 순수와 불순의 대립 /@@5E08/126 순수.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부터 순수할 순(純)에 순수할 수(粹)일 정도로, 우리는 이 단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투명하고 깨끗한, 그리고 왠지 지켜주어야만 할 듯한 순박한 대상에게 우리는 이 수식어를 붙여준다. 티 없이 맑게 웃는 아이에게서 순수함을 찾으며, 그가 세상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에 씁쓸함과 안쓰러움을 느낀다. 어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vWHNcrR2p1-tmDSPboaJOo7Jq5E.jpeg" width="500" /> Tue, 12 Sep 2023 03:44:57 GMT Veni Jun /@@5E08/126 웃음 가득한 영화에서 찾은 한 줄기의 감사함 - 영화 &lt;잔고: 분노의 적자&gt; /@@5E08/125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우리네 일상이 다시 화창하던 예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마스크를 벗고, 가림막이 사라지고. 10시가 지났는데도 매장의 불빛들이 거리를 환하게 비추어 준다. &lsquo;사회적 거리 두기&rsquo;나 &lsquo;5인 이상 집합 금지&rsquo; 등의 말들도 이제는 흐릿해진 안내문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으니, 포스트 코로나와 엔데믹이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 나게 다가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ilTTJzzR6h1t3A3_iYTOuLzNUEE.jpeg" width="500" /> Sat, 02 Sep 2023 08:40:53 GMT Veni Jun /@@5E08/125 29년을 전쟁에 묶여있던 한 사람의 이야기 - 영화 &lt;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000일&gt; /@@5E08/124 여전히 세상 모든 영화를 찾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전보다 선택지의 폭이나 창구의 수가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거리 곳곳에는 극장의 문이 열려있으며, 집으로 돌아오면 IPTV가 우리를 기다리고, 넷플릭스나 왓챠 등의 OTT는 이제 우리 몸과 하나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그 수많은 선택지 중 우리의 간택을 받는 작품은 과연 몇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Odft33KcRNe7QGiaf6RuB-waqb4.jpeg" width="500" /> Mon, 28 Aug 2023 05:40:44 GMT Veni Jun /@@5E08/124 다소간의 아쉬움에도 놓치기엔 아까운, &lt;지옥만세&gt; - 유망주들의 드림팀 /@@5E08/123 대관절 감상부터 말하자면 나는 기꺼이 이 작품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꽤나 답답하고 불쾌해 아쉬움 또한 올라왔다. 물론 불쾌함을 느꼈다는 것 역시 그 정도로 작중 상황에 몰입했다는 이야기니, 어찌 보면 나름 긍정적인 감상이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우선 영화의 줄기는 신선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동조자가 자살 직전 복수를 결심하고 가해자를 찾아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08%2Fimage%2FNFRDXaX-5judVNId4RhNoIrQyO0.jpeg" width="500" /> Sat, 19 Aug 2023 17:39:53 GMT Veni Jun /@@5E08/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