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언니 /@@5E66 재미를 추구하는 진지함 완벽주의 덜렁이 털털한 예민함 계획이 취미인 무계획 역마살 돋는 집순이 / 행복을 찾아서 이혼했는데, 그런 내게 어느 날 희귀병이 왔다. 오, 이런! ko Fri, 25 Apr 2025 09:48:59 GMT Kakao Brunch 재미를 추구하는 진지함 완벽주의 덜렁이 털털한 예민함 계획이 취미인 무계획 역마살 돋는 집순이 / 행복을 찾아서 이혼했는데, 그런 내게 어느 날 희귀병이 왔다. 오, 이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76l35XIP5yQaykp3c9o5sTWRPpc.jpg /@@5E66 100 100 살고 싶다는 농담 - 아직은 죽기 싫어요. /@@5E66/63 늘 오는 병원인데 올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다. 12일에 촬영한 MRI 결과를 들어야 했다. 그래도 한동안은 갑자기 쓰러지지도 손발에 마비가 오지도 않았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언제나 그렇듯 병원엔 사람이 많았다.&nbsp;겨우겨우 주차자리를 하나 찾아 차를 대고 바뀐 진료실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의사 파업이네, 전공의들은 돌아오질 않네, 하는 상황에서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K5ANLABUM7tCde_2_LKAXYiji40.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12:41:29 GMT 이레언니 /@@5E66/63 ✨ Day6~Day9. 일희일비 - 살이 찌면 감기도 안 낫는건가요? /@@5E66/62 [Day 6. 250419] 몸무게 : - 6일째인 토요일은 유일하게 늦잠(그래봐야 8시이지만)을 자는 날이어서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먹었다. 대신 양심이 있으니 밥 공기 1/3정도만 먹었다. 식탁에 앉으면 늘 눈치가 보인다. 딸아이가 본인 입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면 너무 맛있게 먹는데 그럴 때면 항상 &quot;엄마 닮아 그런다.&quot;라는 이야기를 듣<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vL9yHJ58XgrgmyR6pntjHaBLO20.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00:38:06 GMT 이레언니 /@@5E66/62 이혼을 후회합니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나요. /@@5E66/61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분명 100퍼센트 거짓말일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내린 선택이었지만&nbsp;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윤하가 갑자기 짜증이 많아지고, 식탐이 늘어나는 모습들이 생겨나면서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초등교사로 살아온 세월이 15년인데, 아무리 3년을 쉬었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신체화 증상을 모를 수가 없다. 윤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rlwsJm_F9_EzHTNojonTRp6VxIE.png" width="500" /> Sat, 19 Apr 2025 03:53:41 GMT 이레언니 /@@5E66/61 ✨ Day 1~Day5. 작심일일 - 다이어트 첫날, 뜨끈한 국밥과 감기 /@@5E66/60 [Day 1. 250414] 몸무게 : 94.5kg /@reehongs/58 다이어트를 다시 결심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월요일 아침, 세상은 꼭 내가 뭔가 시작할 때마다 시험을 주듯 감기를 안겨주었다. 카페 오픈을 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는 7시 30분에 맞춰 출근하였다. 출근까지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점점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wxy78PU5pwiO4voG6lwuLKnRIic.jpg" width="500" /> Fri, 18 Apr 2025 01:26:24 GMT 이레언니 /@@5E66/60 나는 오늘도 살아낸다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해내고 있는 나에게 /@@5E66/59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건 모든 말과 시선에 예민한 촉수를 세우는 일과도 같아, 사람들끼리 나누는 가벼운 농담조차도 나를 조롱하는 듯 들리고, 오래된 친구의 안부조차도 질책과 비난처럼 가슴에 꽂힌다. &quot;너는 왜 그렇게밖에 못했어?&quot;라는 말을 꺼낼 수 없기에 에둘러 말하는 것 같은 그들의 말이, 전부 나를 향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점점 사람과 멀어지고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xMVVPyVLOuLQ1bJPO89Nctm2KAY.png" width="500" /> Tue, 15 Apr 2025 01:00:10 GMT 이레언니 /@@5E66/59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 Day 1.&nbsp;몸무게는 94.5kg, 오늘도 다시 시작. 작심일일 /@@5E66/58 두 달 사이 체중이 25kg 넘게 불었다. 갑작스럽게 살이 찐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더 이상 이유를 붙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몸이 무겁고, 숨이 차고, 걸을 때 발바닥이 아팠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낯설었다. 그래서 시작한다. 방법은 단순하게, 5일에 1kg 감량. 무리하지 않되, 무너질 틈도 주지 않게. 오늘 아침 몸무게는 94<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6rOZ0xZsSmTBxySeVjiP2MGtxk0.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01:58:46 GMT 이레언니 /@@5E66/58 의지박약, 그래도 시작한다 -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내가 먼저 말 걸기로 했다 /@@5E66/57 &ldquo;의지박약이지만, 시작은 할 수 있어.&rdquo; 살이 찌기 시작했다. 겨우 뺀 살이었는데, 내가 어떻게 뺀 살이었는데. 불어나는 살은 멈출 줄을 모르는 기세였다. 빠르게,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게. 처음엔 옷이 좀 낑기는 정도였다.그 다음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곤 했다.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더 못생기고, 더 볼품없는 아줌마가 된 기분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gC80Ntd96rEK3BRtEPqL1eYBKxE.JPG" width="500" /> Fri, 11 Apr 2025 14:29:03 GMT 이레언니 /@@5E66/57 싱글맘의 1년 톺아보기: 나는 여전히 처음이라 - 1년 동안 나는 삶을 쓰지 못했고, 대신 살아냈다 /@@5E66/56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 마음 한켠에는 늘 글을 쓰고 싶다는 갈망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 어느 한 문장도 선뜻 꺼내놓을 수 없을 만큼, 나는 오랜 시간, 그저 살아내는 데 집중하며 버티고 있었다.&nbsp;글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쓰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말을 꺼내는 일이 사치처럼 느껴졌고, 하루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벅찬 날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20 Fri, 11 Apr 2025 03:51:56 GMT 이레언니 /@@5E66/56 간 밤에 몰래 두고 간 삶 -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5E66/55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작년 5월 14일 글을 마지막으로 어떠한 글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일언반구 말도 없이 사라져서 혹여나 제 걱정을..(참 이런 마음조차 쓸데 없는 걱정입니다.) 짧다 말하고 싶지만 길었던 공백을 변명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독자님들을 향하고 있지만, 저 스스로 하는 합리화 이며 다짐이기도 합 Tue, 07 Jan 2025 15:53:19 GMT 이레언니 /@@5E66/55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2) /@@5E66/54 이전 브런치 글과 이어집니다. ​ ​ ​ ​ 눌러 읽기 시작한 문자는 내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nbsp;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 ​ ​공주는 그런 얘기 나한테 안 했어. 나한테는 다음번엔 아빠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고 더 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계속 시간이 왜 빨리 가냐며, 다음에는 또 언제 보는 거냐고. 다음 주에도 보는 거 아니냐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If3bmcJrBIWj1KXats7ZZ6mxxZ0.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02:17:43 GMT 이레언니 /@@5E66/54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1) - 진심은 어디로? /@@5E66/53 직업이 교사다 보니 매 시즌 찾아오는 학부모 상담 때 종종 이런 말을 듣곤 한다. &quot;선생님, 도대체 걔가 왜 그럴까요? 제 딸(혹은 아들) 마음이 뭘까요?&quot; 그러면 나는 학교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행동, 말들을 관찰했던 것을 종합하여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내 의견을 말씀드린다. 나의 신출귀몰한 직업적 특성인지 3월 한 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ErbOYT5YqsHalqWY623bg37nCkc.jpg" width="500" /> Tue, 07 May 2024 02:56:08 GMT 이레언니 /@@5E66/53 딸이 건넨 만원 /@@5E66/52 이혼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어려움 중에 가장 나를 힘들게 하였던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물론 전남편과 내가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 벌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nbsp;한 명이 버는 것보단 두 명이 버는 것이 더 여유로웠고 적어도 '돈이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 이혼과 동시에 알게 된 나의 희귀병은 두 차례의 뇌 수술을 받아야만 그나마 일반인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BDLaW1XifesraIqja-saCThcepA.jpg" width="500" /> Tue, 30 Apr 2024 05:40:08 GMT 이레언니 /@@5E66/52 선생님, 이젠 아빠가 없어요. - 어린이집 선생님께 이밍아웃을 했습니다. /@@5E66/51 &quot;선생님... 아실 수도 있는데 이제 저희 집엔 아빠가 없어요.&quot; 잘못한 것이 아닌데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괜히 애꿎은 티슈만 두 손으로 빙빙 돌렸고,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티슈 너머로 보이는 내 발 끝은 긴장이 서려 한껏 오므라졌다. 교회 유치부에서 &quot;이제 아빠 같이 안 살아요.&quot; 하며 선생님들께 이야기한다고 들었던 터라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eMAgYKLzPlEBFaSi_pNyPQ9sNRQ.jpg" width="500" /> Tue, 23 Apr 2024 02:27:55 GMT 이레언니 /@@5E66/51 면접교섭일은 왜 빨리 돌아오나 /@@5E66/50 이혼을 하면서 6살 딸아이에게 엄마가 아빠와 함께 살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물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는 아빠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도 그랬을 것이 주말엔 본인 힘들다며 늦게까지 잠을 잤고, 아이와 블록 놀이를 할 때에도 '아이와 함께 노는 것'보다 본인이 만드는 것에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aeghGfHBgymwTy5Hpg2X6Ap-vk0.jpg" width="500" /> Tue, 16 Apr 2024 02:06:17 GMT 이레언니 /@@5E66/50 엄마도, 딸도 성장통 - 한부모 가정 적응기 /@@5E66/49 실화가 드라마보다 더 하다고 했던가. 다사다난했던 결혼 준비 과정, 남편 및 시댁과의 갈등, 스트레스로 인한 뇌경색, 이혼, 그리고 희귀병 진단과 수술. 한 사람에게 이렇게 극적인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드라마를 쓰면 아침 연속극이 될 것이고, 그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quot;너무 막장이잖아!&quot;라는 평을 받을 것이다. ​ ​ 낡은 건물이 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ju6nQwPQ6G3XnI0trQqfWtSyUFQ.jpeg" width="500" /> Tue, 26 Mar 2024 05:49:06 GMT 이레언니 /@@5E66/49 감사합니다, - 내 책이 생겼다. /@@5E66/47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1년이 안 됐는데, 좋은 기회로 출간까지. 내 이름으로 된 책이 출간되는 것이 이렇게나 설레는 일이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온라인 서점을 내 방 드나들듯 들어가보게 되는 요상한 습관이 생겼다. 아직은 지인들이 구매한 것이 더 많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겠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3J7SUgT5clmuNbhepnJ4T1C4bqM.jpg" width="500" /> Sun, 04 Feb 2024 06:48:18 GMT 이레언니 /@@5E66/47 이혼 후, 다시 웃다 /@@5E66/44 이혼을 했다. 같은 달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 ​나에게 이혼은 죽지 않고 내일을 살기 위한 선택이자 몸부림이었다. ​ ​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을 억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일까. ​ ​ ​결국 관계를 끊어냈는데 돌아오는 것은 죄책감이었다. ​크리스천이면 그래선 안된다는 잣대와 함께 Mon, 08 Jan 2024 14:03:03 GMT 이레언니 /@@5E66/44 막장 드라마 /@@5E66/40 &ldquo;이번 검사 결과에서 모야모야 혈관이 뚜렷이 보이네요.&rdquo; ​ 지금까지 뇌경색에 대한 추적검사를 몇 개월마다 받아 왔었고, 매년 초엔 뇌혈관 조영술을 해 왔기에 별일 아니길 바랐으나 결과는 청천벽력이었다. 분명 이전 진료에서는 모야모야병 유전자가 없고, 모야모야 혈관도 그리 뚜렷하지 않다고 했었는데... ​ 내 인생에만 쉴 틈도 없이 폭풍이 몰아치는 기분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Yt_zfgc-w0ddYs0bIOV8V3kWLfg.png" width="500" /> Tue, 26 Dec 2023 13:07:57 GMT 이레언니 /@@5E66/40 그래도 밥은 줘야지 /@@5E66/39 나는 죄인이다.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죄들을 많이 지었지만, 이혼을 마음에 품은 순간부터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것 같은 죄책감에 빠져들었다. 그 죄책감은 하나님을 시작으로 공주를 향하여, 나를 금이야 옥이야 길러주신 나의 부모님을 향하여, 같이 살 수 없을 만큼 미워하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을 향하여, 그의 부모님을 향하여 혹은 그 모두를 향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EzXQLCDpwTO2oifcjXqkAIfCUek.jpeg" width="500" /> Tue, 19 Dec 2023 01:51:31 GMT 이레언니 /@@5E66/39 절박한 이혼 프로포즈 /@@5E66/38 다시 원점이다. 돌아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내 멱살을 잡고 꾸역꾸역 삶을 끌어주던 알약엔 더이상 손대지 않았다. 잠시 잠깐의 숨통만 트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나는 결국 가족을 지켜보겠다는 알량한 자존심도, 나만 포기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자만심도 다 버려버렸다. 남편과 헤어져야만 숨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E66%2Fimage%2FJ08CiMn9N5GB1qAebBQEB-jOvks.png" width="500" /> Thu, 14 Dec 2023 06:20:00 GMT 이레언니 /@@5E6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