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파란 /@@5Xv | '굳이' 구독했다가 '취소'하지 마세요, 소심해서 상처 받아요 |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 ko Thu, 15 May 2025 21:10:44 GMT Kakao Brunch | '굳이' 구독했다가 '취소'하지 마세요, 소심해서 상처 받아요 |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oX-kfBWTpGBeKiCqvIiidVvZaXI.PNG /@@5Xv 100 10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5Xv/323 진우는 호텔 정문 앞에서 잠시 주저했다. 호텔의 이름이 금빛으로 새겨진 대리석 기둥이 눈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입구에 세워 진 크리스마스트리는 그의 키를 두 배로 넘을 만큼 컸고, 가지마다 반짝이는 장식들이 푸른빛과 은빛을 교차하며 빛났다. 문이 열리자 안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왔다. 진우는 코트를 여미며 안으로 들어섰다. 호텔 로비는 웅장함 그 자 Tue, 28 Jan 2025 07:38:42 GMT 볼파란 /@@5Xv/323 한 달 된 따끈따끈 한 사회복지사 /@@5Xv/322 요양원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지 한 달이 되었다.&nbsp;근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생전 걸리지 않던 A형 독감에 걸려 일주일 동안 나가지도 못했다.(약 보다 수액 맞길, 약 이틀 먹다가 부작용으로 결국 수액 맞고 나았다;;)&nbsp;그러니 정확하게 따지면 한 달도 채 안 됐다. 솔직히 사회복지사로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고 발버둥을 치긴 했으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E_m-kpj55Fp-6qn1Dj9tkNwjGd0.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10:25:12 GMT 볼파란 /@@5Xv/322 노처녀 원미와 원녀 경옥 /@@5Xv/321 &ldquo;하아&hellip;.&rdquo; 원미는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절로 한숨이 나왔다. 면접이나 지인의 결혼식이 아니면 생전 입어 볼일 없는 정장 차림, 그것도 치마를 입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맨 얼굴에 안경 쓰고 다니던 걸 한숨을 푹푹 쉬면서도 콘택트렌즈를 끼고 공들여 머리를 말고 화장을 했다. 제법 그럴듯해 보였지만 1시간을 투자한 것 치고 티가 나지 않았다. Sat, 09 Nov 2024 03:51:45 GMT 볼파란 /@@5Xv/321 꼭두 장의사 /@@5Xv/320 1. 여늘 면접은 짧았다. 준비했던 질문에 대한 답은 전혀 할 필요도 없었다. 첫 직장이자 전 직장인 상조 회사에서 3개월 수습 기간도 채 마치지 못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 물을까 봐 걱정했었다. 사실 이력서를 쓸 때부터 상조 회사 이력을 넣기조차 애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줄 정도 쓰고 싶었다. 장례 지도사는 학교 전공도 아니고 교육원에서 자격증을 Sat, 26 Oct 2024 01:26:00 GMT 볼파란 /@@5Xv/320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5Xv/319 믿기 힘들지만 나는 마음을 다스리고 욕을 하지 않고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억압된 못된 내가 삐죽하게 튀어나와 '아, 인간이란 변하기 얼마나 어려운 동물인가'라고 절로 한탄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 맘과 같지 않아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7LCMChwQ8zG1AkrY0puFF9kk1g4.jpeg" width="500" /> Tue, 15 Oct 2024 07:30:29 GMT 볼파란 /@@5Xv/319 거슬러 올라가는 저 연어들처럼 /@@5Xv/318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예전부터 가고 싶었다. 추석 때 가고 싶었는데 추석에도 너무 더워서 조금 지나서 갔다. 언덕이 많은 건 그대로였는데 땅의 지형 빼고는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골목길을 뛰어놀던 단독 주택가의 담장들은&nbsp;사라져 있었다. 단독 주택 자리가 있던 곳에 담이 허물어지고 골목길은 없어지고 빌라, 빌라, 빌라의 향연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n4uxJUngi0MU3dENQ4bJ5IFw27M.jpg" width="500" /> Tue, 15 Oct 2024 06:26:49 GMT 볼파란 /@@5Xv/318 달과 나 /@@5Xv/317 &lsquo;저 잘난 얼굴을 뭉개 버리고 싶군.&rsquo; L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입밖에 낼 수 없는 말이었다. H는 자기 앞에 앉아 있는 이 존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작고 하얀 얼굴, 오뚝한 콧날, 붉게 빛나는 입술, 쌍꺼풀은 짙지 않지만 길고 깊은 눈매. 잘 빚어 놓은 이 얼굴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 얼굴과 몸이 유전체 편집 기술로 인위적으로 나온 결과 Sat, 06 Jul 2024 11:20:10 GMT 볼파란 /@@5Xv/317 인천 공항에서 /@@5Xv/316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과 동시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는 요즘, 나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예기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결국 바틀비적 삶을 살고 있다. 현실적으로 당연히 선택했어야 할 일에 대해 '안 하기로' 결정하고, 여전히 느즈막히 일어나 새벽에 잠을 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아직 잘 모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CNw4YgEXgXOdcWtpqMCQtGR03vk.jpg" width="500" /> Fri, 14 Jun 2024 07:27:20 GMT 볼파란 /@@5Xv/316 케첩야채계란 - 아홉 번째 사투 /@@5Xv/315 유튜브 쇼츠 영상 중독이다. 계속 스크롤하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영상이 떴다. 예전에 알고리즘 때문에 뜨더니 그 뒤로 종종 모습을 나타내는 채널이다. 구독자는 아니라서 누군지도 모르는데 보고 있다 보면 요리무식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점심으로 해 먹었다. 재료: 케첩, 다진 마늘, 간장,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UqIDTTTEFMVZa9n5k9rkex1zesg.jpg" width="500" /> Fri, 14 Jun 2024 06:27:12 GMT 볼파란 /@@5Xv/315 나는 온라인 장의사입니다. /@@5Xv/314 [죄송하지만, 손영진 씨와는 어떤 관계이신가요?] 답글이 달렸다는 알람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블로그의 안부 게시판 답글을 읽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 나는 온라인 장의사다. 인터넷 장의사니, 디지털 장의사니 하는 말들도 있지만 어차피 그게 그거다. 반듯하게 회사를 세워 일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장의사의 줄임말 &lsquo;온장&rsquo;이라는 이름으로 그저 알음 Sat, 20 Apr 2024 07:30:51 GMT 볼파란 /@@5Xv/314 서클 : 시간 여행자를 위한 운동 클럽 /@@5Xv/313 1. 주영은 언젠가 &lsquo;컨택&rsquo;이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설마 그게 닭똥집과 소주를 홀짝일 때 일 줄은 몰랐다. 또 다시 짧은 연애를 끝내고 다니고 있던 회사의 퇴사마저 앞두고 있던 초 겨울의 어느 날 밤, 주영은 하지 않던 짓을 했다. 홀로 포장마차에 들어가 닭똥집과 소주를 시켜 미련 없이 목구멍으로 털어 넘겼다. 소주 한 병을 비워 나 Sat, 16 Mar 2024 09:47:01 GMT 볼파란 /@@5Xv/313 청소업자입니다만 /@@5Xv/311 &ldquo;청부업자입니다만.&rdquo; &ldquo;&hellip;청소업자요? 그럼 뭘 청소해요?&rdquo; 잠시 너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래, 피와 살이 튀기는 나의 세계를 너 같은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어 웅얼거리긴 했어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는데&hellip; 한 끝 차이 나는 단어를 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네가 아는 방식으로 퍼즐 맞춰 받아들였다. 네가 아는 세상에선 Sat, 02 Mar 2024 02:15:10 GMT 볼파란 /@@5Xv/311 새해맞이 온몸 기름칠과 팔 빠진 머랭 치기 - 여덟 번째 사투 /@@5Xv/310 명절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우리 집은 대부분 명절 음식도 패스하고 만다. 귀찮기도 하고 배달 음식을 편하게 시켜 먹을 수 있으니 굳이 손품 들여가며 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엄마도 나이가 드시니 이젠 음식 하는 걸 좋아할 리 만무하고 딸들이라고 해봤자 자기 손으로 반찬 하나 안 해 먹는 인간들이니 손수 나서서 할 리도 만무하다. 하지만 이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XoW2m4ahcQwdAOAtWxHOKqzXtVw.jpg" width="500" /> Fri, 16 Feb 2024 11:15:44 GMT 볼파란 /@@5Xv/310 '단경하는 몸속의 여성'을 읽고... /@@5Xv/309 &quot;나이가 있으시니&nbsp;근본적인 치료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quot; &quot;자궁 적출 말인가요?&quot; &quot;아이 가질 생각이 없으면 그것도 방법이에요. 젊어선 여러가지 가능성 때문에 약물 치료를 한 거예요.&quot; 월경을 시작한 10대 중반부터&nbsp;심한 월경불순을 겪었고 20대 때부터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았다. 초기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동네 병원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mEoitORNyYGzeYSo5TKqUhRjl58.jpg" width="500" /> Thu, 15 Feb 2024 07:30:00 GMT 볼파란 /@@5Xv/309 바질로 할 수 있는 것들(feat. 화이트 와인) - 일곱 번째 사투 /@@5Xv/308 연초에 친구와 일본 소도시에 가려던 계획은 갑작스러운 7.0도의 지진으로 무산됐다. 취소 수수료가 있었지만 쫄보인 나로선 불구덩이 속에 뛰어들어 갈 순 없었다. 일본에 몇 번을 갔어도 지진을 겪은 적 없는데 하필 여행지가 진원지에서 꽤 가까운 곳이라 접었다. 못내 아쉬워하는 친구를 위해 제주 여행을 즉흥적으로 갔었다. 여행 가서 와인은 꼭 마셔야겠다는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oJ3PNeIUXUgu8LGSlMrO7JQFXzY.jpg" width="500" /> Fri, 02 Feb 2024 05:54:34 GMT 볼파란 /@@5Xv/308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 마이웨이 엄마와 꼴통 딸의 스페인 여행 16 /@@5Xv/307 10월 10일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에는 일정이 따로 없어서 처음으로 조식을 느긋하게 먹을 수 있었다. 8시 넘어 내려가니 안 보이던 한국인들이 꽤 보여서 좀 놀랐다. 한국인들 조식 일등으로 먹고 나가는 거 국룰 아니었어? 공항 가기 전에 호텔 앞에 있는 시라 커피에 들렀다. 내가 좋아하는 라떼 한 잔. 맛은 괜찮았지만 솔직히 세비야에서 마신 우토피아 커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UxpNSlDk-OMyFxF6_a0i3re2pSE.jpg" width="500" /> Sun, 28 Jan 2024 10:17:33 GMT 볼파란 /@@5Xv/307 가우디로 시작해서 가우디로 끝난 하루 - 마이웨이 엄마와 꼴통 딸의 스페인 여행 15 /@@5Xv/306 10월 9일 오늘은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전에 가우디 투어를 하는 날이다. 보통은 여행 초반에 한다는 가우디 투어를 우리는 떠나기 직전에 하게 되었다. 역시 푸짐하고 맛있는 조식을 일찍 먹고 호텔을 나섰다. 투어 장소는 '까사 바트요' 앞이라 숙소에서 걸어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까사 아마뜨예'도 건물이 예쁘다. 이 건물에 유명한 초콜릿 샵이 있는 걸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m1pTg7jiVDBwsO-77U1oNX24tRE.jpg" width="500" /> Sat, 27 Jan 2024 14:24:47 GMT 볼파란 /@@5Xv/306 몬세라트 트래킹은 절경이고 장관입니다 - 마이웨이 엄마와 꼴통 딸의 스페인 여행 14 /@@5Xv/305 10월 8일 날 아침. 역시 오픈런으로 조식을 했다. H10 유니베르시타트 호텔의 조식은 종류도 많고 맛도 훌륭했다. 이 집, 조식 맛집이었네. 아침을 가장 많이 먹는 우리 엄마는 이 아침에 참 잘 드신다. 나랑은 정반대다. 오늘은 몬세라트 수도원 일요일 미사를 드리기로 해서 몬세라트에 11시 전에는 가야 한다. 몬세라트 수도원 미사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vZvRGPs0SgtxNGA1rBleXz-rvlY.jpg" width="500" /> Sun, 21 Jan 2024 11:54:10 GMT 볼파란 /@@5Xv/305 떡국 먹어야 새해 되는 거 국룰 - 여섯 번째 사투 /@@5Xv/304 2023년과 2024년 되는 것의 차이가 내게는 숫자 하나 바뀌는 것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정말 몇 년 만에 송구영신 예배도 드렸다. 2023년 마지막 날 밤에 가서 2024년 첫날 이른 새벽에 들어와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떡국을 해 먹었다. 나이가 들면서 새해가 되는 건 아쉬울 것도 희망차지도 않은 그저 덤덤한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 느낌이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IP9Wh3WKLr8qX6mNnMzqYHa0cfE.jpg" width="500" /> Fri, 05 Jan 2024 08:02:53 GMT 볼파란 /@@5Xv/304 2023 세 번의 이별, 두 번의 꽃다발 /@@5Xv/303 대설주의보인데 마음이 답답해서 쌓인 눈을 한참 밟다가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돌아왔다. 한 해가 다 가는데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뒤돌아 보니 똑같은 트리거에 발작하고, 참을성이 조금도 없을뿐더러,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도 못해서 후회로 점철된 삶이었다. 반면에 정작 움직여야 할 때는 코끼리가 퍼질러 싸놓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Xv%2Fimage%2FL6lT7s-MfyqfvitIGbFXU6k8X3Y.jpg" width="500" /> Sat, 30 Dec 2023 13:41:42 GMT 볼파란 /@@5Xv/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