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현 /@@5YCP 제철에 잘 익은 복숭아처럼 상큼하고 달짝지근한 글을 쓰고 싶은 작가. 10년 연애한 남편과 결혼해 2인 가족으로 사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ko Tue, 29 Apr 2025 11:53:35 GMT Kakao Brunch 제철에 잘 익은 복숭아처럼 상큼하고 달짝지근한 글을 쓰고 싶은 작가. 10년 연애한 남편과 결혼해 2인 가족으로 사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1JWDUjc80KMRRLsrKitUKcOyltY.jpg /@@5YCP 100 100 스스로 피에타가 되면 - 론다니니 피에타를 보며 깨달은 진정한 구원 /@@5YCP/146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오랫동안 구원의 상징으로 회자되어 왔다.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피에타다. 이 조각상은 청년 미켈란젤로가 스물네 살의 나이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 나는 마리아가 죽어가는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던 때. 모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rF7I2Ma_XHD-TxVks7Y0ULZgzsI" width="500" /> Mon, 21 Oct 2024 11:29:50 GMT 김나현 /@@5YCP/146 일 쉬면 가만히 있을 거 같아요? - 편두통 치료 일지(4) /@@5YCP/145 아침 6시. 병실에 불이 켜진다. 비몽사몽한 내 곁으로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혈압을 재고,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는다. 7시가 되자 아침 식사가 나왔다. 흔히 병원 밥이 맛없어 잘 먹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병원 밥이 너무 맛있어서 깨끗이 비웠다. 8시에는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본격적인 진료 시간 전에 입원 환자들을 이렇게 개별적으로 면담하 Sun, 29 Sep 2024 13:55:12 GMT 김나현 /@@5YCP/145 편두통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뇌 질환이다 - 편두통 치료 일지(3) /@@5YCP/144 &ldquo;입원이요?&rdquo; &ldquo;좀 갑작스럽긴 할 텐데요. 추석 연휴에는 병원이 쉬니까 오늘이라도 입원해서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치료합니다.&rdquo; 추석 연휴를 앞둔 금요일 오전이었다. 전에 편두통 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얇은 책에서 입원 치료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진통제 과용으로 유발된 두통 때문에 결국 대학병원에서 일주일 간 입원했다. 그 상황을 읽었을 때 &lsquo;얼마 Sun, 22 Sep 2024 10:46:26 GMT 김나현 /@@5YCP/144 나를 혹사했구나 - 편두통 치료 일지(2) /@@5YCP/143 병원에 가니,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면서 자신의 증상을 글로 쓴다. 진료실에서 그간의 병력을 구구절절 이야기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니 미리 글로 써보는 거다. 그동안 편두통 병력을 차분하게 써 내려갔다. 얼마 동안 아팠고,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를. 생활 습관은 어떤지. 어떨 때 두통이 나타나는지 등등. 나는 의사 선생님과 글로 소통하는 이 방식이 좋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oLQjIyYnwoW04feoWl6u5Kial0w.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13:23:30 GMT 김나현 /@@5YCP/143 동네 신경과를 벗어나야 했던 이유 - 편두통 치료 일지(1) /@@5YCP/142 이 글은 이제야 제대로 시작한 저희 편두통 치료 기록이 될 예정입니다. 편두통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이야기를 쓸 마음을 먹었어요. 저는 엄마가 편두통 환자였고, 엄마가 진통제를 먹고사는 모습을 늘 봐왔기에 편두통은 그냥 약 먹으면서 달고 살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아픈 일명 &lsquo;소아 두통&rsquo;을 앓아 게보린을 자주 Tue, 17 Sep 2024 10:28:14 GMT 김나현 /@@5YCP/142 당신은 정치적인 사람입니까 - 비틀린 질서가 정상처럼 보이게끔 거대한 술수와 음모가 작동하는 세계에서 /@@5YCP/141 직장에서 제공하는 숙박시설로 짧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막상 가보니 첩첩산중에 있는 숙소였다. 대체 이런 울창한 산속에 대규모 리조트가 어떻게 건설 허가를 받았을까.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개발했다는 홍보 문구가 오히려 자연 파괴를 자행했다는 변명처럼 느껴졌다. 리조트가 생기면 관광객이 찾아오고, 덩달아 지역 상권도 부흥할 거라는 명분을 내세웠을까. 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ArWXbui6BU6USBIaq52fBOPH-Vc" width="500" /> Tue, 06 Aug 2024 23:29:44 GMT 김나현 /@@5YCP/141 사랑이란 감정이 아닌 지성이다 - 보부아르와 김향안 /@@5YCP/140 사랑은 왜 이렇게 허무한 걸까. 지금보다 어렸던 나는 반복되는 이별 속에서 이 문제를 고민했다. 숱한 불면과 퉁퉁 불어 터진 눈과 먹먹한 슬픔을 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차분한 새벽빛이 스미는 방 안에서 내가 사랑을, 아니,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하려 하는 마음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의 마음을 내 것처럼 여겼다. 하지만 사람의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FmvAH9vL7U2ysfJ4RnPECSvnvG8.jpg" width="500" /> Sun, 28 Jul 2024 14:09:58 GMT 김나현 /@@5YCP/140 딱 절반만큼 진실인 나의 연애사 - 이별의 자책에서 벗어나기 /@@5YCP/139 이별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자신을 낮춰 상대방에게 매달리거나 아니면 먼저 차버리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 아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후자는 순서를 바꾸는 게 진실에 더 가까울 거 같다. 다른 사람을 찾은 후 이별하는 것. 마음은 이미 식었지만 이별하는 게 무서우니까 기댈 수 있는 누군가를 찾은 후에 환승한다. 둘 다 비난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UM3blr_gG61WI-05_hjFY1hC-xA" width="500" /> Sun, 14 Jul 2024 09:35:56 GMT 김나현 /@@5YCP/139 스스로 모기채가 된 남자 - 그 여름, 이 남자의 사랑법 /@@5YCP/138 &ldquo;아까워. 분명 엘리베이터에서 2마리를 봤는데, 놓쳤어!&rdquo; 요새 매일 듣는 남편의 탄식이다. 그는 요새 엘리베이터에서 모기를 잡는다. 오늘은 6마리를 잡았다며 의기양양하다. 눈에 띈 모기를 발견하면 무심코 손을 획획 젓는 게 아니다. 작전을 수행하는 킬러처럼 일부러 찾아 죽인다.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사방으로 움직이며 모기 레이더를 발동한다. 움직임이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0hKHfGNMkLSHIlkOwAFjDg9amRU.jpg" width="500" /> Sun, 14 Jul 2024 02:02:11 GMT 김나현 /@@5YCP/138 비행기 모드 on&amp;off - 짧은 소설 /@@5YCP/137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B섬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그녀는 창가 좌석에 앉아 밖을 보고 있었다. 흐린 날이었다. 구름이 뒤덮은 하늘이 온통 하얬다. 하얀빛은 하늘을 완전히 점령했다. 흰빛에 홀려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러다 비행기가 고도를 높이면서 갑자기 파란 하늘이 나타났고, 동시에 그녀의 한쪽 눈이 컴컴해지고 말았다. 이번에 또? 몸의 통증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OYUBm1alkUfNicAQuwfGLF23CXY" width="500" /> Mon, 24 Jun 2024 13:09:27 GMT 김나현 /@@5YCP/137 이별의 무덤에 나를 묻다 - 그리고 애도하는 법 /@@5YCP/136 + 이 글 첫 문단에는&nbsp;영화 &lt;헤어질 결심&gt;의 결말이 있습니다. 영화 &lt;헤어질 결심&gt;의 결말은 내겐 정말 특별했다. 그동안 내가 이별을 감당한 방식을 하나의 정확한 이미지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무덤. 서래의 무덤. &ldquo;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rdquo; 서래와 해준의 마음은 이렇게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LFV21JVJL2jEkpabYWJPMwmA9dg.jpg" width="500" /> Sun, 23 Jun 2024 13:37:14 GMT 김나현 /@@5YCP/136 사랑의 신화가 깨질 때 - 진짜 사랑이 찾아왔다 /@@5YCP/135 타인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회사에서 같은 팀에 있는 20대 막내를 보면 연애에 목맸던 나의 흑역사가 떠오른다. 그 애가 연애에 빠져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 없고, 연애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해서라고 말해서다. 그때의 나와 정반대의 마음으로 사는 그 애의 속내를 더 듣고 싶었다. 마침 그 애도 이 문제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MZmIhljVL0pPEjhmkEZUNX5sza8.jpg" width="500" /> Sun, 16 Jun 2024 12:11:19 GMT 김나현 /@@5YCP/135 무신론자도 발리에서 기도한다&nbsp; - 오늘의 짜낭사리를 올리며 /@@5YCP/134 5월 8일이 결혼기념일이라 매년 5월경에 남편과 여행을 간다. 이번엔 일주일 동안 발리를 다녀왔다. 발리를 택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의 석양을 보고 싶다는 것. 오직 그것 하나였다. 발리의 석양은 정말이지... 울컥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좋다, 정말 좋다,라는 말을 지치지도 않고 숨 쉬듯 내뱉었다. 그렇게 석양을 그리워하며 떠난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ytEnmmn-oQGiU0tvsgAwfUT8ioU.jpg" width="500" /> Sun, 09 Jun 2024 11:55:44 GMT 김나현 /@@5YCP/134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 궁극의 자유를 얻는 주문 /@@5YCP/133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자유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을 걸 하는 시간? 해야 할 일이 없는 상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더 이상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아니면 누구의 마음에 매달리지 않게 돼 비참하리만치 그리운 감정에서 벗어난 것? 아니 아니. 병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UC3PlGbpJT6vp0uSOG8DG8_t_FU.jpg" width="500" /> Sun, 26 May 2024 14:58:34 GMT 김나현 /@@5YCP/133 우리 모두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면 - 진짜 나란 무엇일까 /@@5YCP/132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이 문장은 미국의 에세이스트 비비오 고닉의 책 제목이다. 대도시 뉴욕에서 홀로 살아가는 저자는 거리에서, 상점에서, 버스에서, 스쳐 지나간 사람들과의 순간을 기록한다. 때론 직접적으로 섞이지 않고 먼발치에서 관찰하며, 때론 타인의 소식을 건너건너 전해 들을 뿐이다. 마음을 터놓는 친구들과 연락하고 만나지만 그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uEvRN54c5BZe21zLKLc_zuFKoDw.jpg" width="500" /> Sun, 19 May 2024 06:32:19 GMT 김나현 /@@5YCP/132 모범생 아웃사이더 - 책가방을 집어던지 그 꼬마는 어떻게 자랐을까 /@@5YCP/131 &ldquo;나 학교 안 갈래!&rdquo; 이제 막 초등학교에 압학한 7살의 나는 집으로 돌아와 책가방을 집어 던졌다. 오로라 공주가 그려진 네모났고 빨간 책가방이었다. 책가방은 마치 송아지 코에 코뚜레를 건 것처럼, 망아지 등에 안장을 얹은 것처럼 연약한 어깨를 파고들었다. 학교 다니는 길이 멀고 힘들었다. 지도로 재보니&nbsp;700m 정도의 거리인데 그 당시 힘들다고 생각했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VZvNbFI28c0UKO4N6q3nr96fZGI.jpg" width="500" /> Sun, 12 May 2024 00:51:35 GMT 김나현 /@@5YCP/131 너는 지금도 창가 앞에 서 있을까 - 연락이 끊긴 친구 /@@5YCP/130 학창 시절의 &lsquo;학창&rsquo;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봤다. 배움의 창가라는 뜻으로 공부하는 교실이나 학교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lsquo;창&rsquo;이 &lsquo;창가&rsquo;라는 뜻이었다니. 새삼스러웠다. 창가에 선 사람은 창 밖을 보는 사람이라면 굳이 배움의 공간에 &lsquo;창&rsquo;자를 쓴 것은 미숙한 존재인 학생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이곳이 아닌 창밖의 먼 세계를 바라보라는 뜻일까. 어쩌면 학창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YLm-4gjrVJdPYAgfM-5i6Yr_FIw.jpg" width="500" /> Wed, 08 May 2024 05:58:42 GMT 김나현 /@@5YCP/130 술 못 먹는 사람이지만 술맛은 좀 알아요 - 술알못의 해명 /@@5YCP/129 술 한 모금 못 먹으면서 술자리에서는 엄청 깔깔거리며 누구보다 즐거운 사람, 바로 나다. 술자리에서 이런 나를 보고 한 후배가 물었다. &ldquo;누나는 근데 왜 술을 안 먹어요?&rdquo; 나는 되물었다. &ldquo;그럼 너는 왜 술을 먹는데?&rdquo; &ldquo;어.....술이 맛있고, 술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러니까 마시지!!&rdquo; &ldquo;아, 그렇구나. 나는 술이 정말 맛없고, 술 마시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pnrRykeD7orCFpBi2_Ls1vb5-ew.jpg" width="500" /> Mon, 06 May 2024 23:18:04 GMT 김나현 /@@5YCP/129 과거를 돌아보려면 가스레인지가 필요하겠군! - 온고지신의 재해석 /@@5YCP/125 얼마 전 내가 일하는 부서에서 기획전시를 열었다. &lsquo;리마인드 강남전&rsquo;. 대도시로 성장한 강남의 100년사(왜 100년인지는 따지지 말자...부서의 대빵인 실장님이 정했으므로 자연스럽게 100년을 만들어야 한다)를 되짚는 전시였다. 소달구지가 다녔던 농촌마을이 외제차가 활보하는 대도시로 성장한 과정을 담은 전시다. 이 전시는 예전 서울역사발물관에서 개최한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tcAnMdFctIQInFTX0TQLgg8U0KU.jpg" width="500" /> Sun, 05 May 2024 23:01:32 GMT 김나현 /@@5YCP/125 신을 믿지 않는 마리아 - 그럼에도 미사보가 필요한 순간 /@@5YCP/124 하얀 미사보가 참 예뻤다. 내가 어렸을 때 세례를 받은 이유는 하나였다. 세례를 받은 사람만 미사보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당에 다니는 엄마를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미사에 참가했다. 10살 남짓한 소녀의 눈에 비친 미사보는 웨딩 베일 같았다. 천방지축 못생긴 개구쟁이들도 그 마법의 보자기(?)만 썼다하면 갑자기 예뻐보였다. 미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CP%2Fimage%2Fntq7UjzZYnT2fDS4ZO8mrAJu_V4.jpg" width="500" /> Sun, 05 May 2024 06:22:35 GMT 김나현 /@@5YC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