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 /@@62LC 마음은 여전히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또한, 60대의 경험과 지혜를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세대의 경계를 넘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이제부터 찬란한 60대를 보내려 합니다. ko Fri, 25 Apr 2025 16:22:50 GMT Kakao Brunch 마음은 여전히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또한, 60대의 경험과 지혜를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세대의 경계를 넘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이제부터 찬란한 60대를 보내려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pbfqiNzCVjakMy3yz-UdCwd-v5s /@@62LC 100 100 이민자의 시선으로 다시 마주한 한국 - 정체성과 현실 사이, 흔들리는 마음의 무게 /@@62LC/1064 한국은 내게 모국이자, 혈육과도 같은 존재다. 이민을 온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한국 소식을 챙긴다. 비단 나뿐 아니라 많은 이민자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한국 동정을 살펴보고 있을 것이다. 고국은 어디에 있든 끊으래야 끊을 수 없는 혈육의 정과도 같다. 오랜 시간 한국을 떠나 살다 보니, 오히려 한국에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FYXlQeCFuFXJZ9gVn5izAmFvUnk" width="500" /> Fri, 25 Apr 2025 03:10:55 GMT 김종섭 /@@62LC/1064 캐나다에서 남은 흉터, 삶의 흔적이었다 - 팔 봉합 수술을 겪으며 돌아본 상처와 시간의 의미를 돌아본다 /@@62LC/1066 12일 전, 팔에 상처를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의자에서 떨어지며 유리와 강하게 부딪힌 탓인지 아직도 팔 뒤꿈치에는 타박상이 남아 있다. 다행히 봉합 부위는 잘 아물고 있지만, 매일 붕대를 풀고 연고를 바를 때마다 꿰맨 자국을 보면 &lsquo;조금 더 정성스럽게 꿰맬 수는 없었을까&rsquo;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든다.아침마다 아내가 붕대를 감아주면서 말한다.&ldquo;좀 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DL3518LAUZCK9r7d3Bjf0S1FYDo" width="500" /> Thu, 24 Apr 2025 21:32:11 GMT 김종섭 /@@62LC/1066 캐나다 호수길에서 본 그들, 정말 부부였을까 - 캐나다 호수공원에서 본 따뜻하고도 의심스러운 장면 /@@62LC/1065 하루가 단비처럼 내린다. 밖을 나서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들이 사연처럼 다가오고,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흘려보낼 수 없는 순간이 이야기가 된다. 집에서 나와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도가 나온다. 차도 건너편으로는 호수공원이 펼쳐진다. 차도를 건널 때 신호등 기둥에 붙은 버튼을 누르면, 남자의 거친 목소리로 &quot;Wait&quot;이라는 안내음이 울린다. 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d2y8ZOZGM7ZcGkPAyIr_SHvNYJM" width="500" /> Thu, 24 Apr 2025 08:23:14 GMT 김종섭 /@@62LC/1065 나는 왜 사는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 하루의 시작이 삶의 답이 될 때 /@@62LC/1063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나는 왜 사는가? 그러나 삶의 진짜 질문은 어쩌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일지도 모른다. 삶의 본질을 거창하게 묻기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보내느냐에 그 해답이 숨어 있다. 작은 일상이 쌓여 인생이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하루의 시작이 곧 삶의 방향이 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goKEENJ-8eSu_5sw8lR1qVDbheA" width="500" /> Wed, 23 Apr 2025 07:10:44 GMT 김종섭 /@@62LC/1063 한국의 스타벅스, 왜 이렇게 클까? - 캐나다에서 마시는 커피, 한국에서 마주한 커피 문화의 풍경 /@@62LC/1061 오늘은 집 앞 맥도널드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왔다. 누구를 만나기 위한 약속도, 시간 때우려는 것도 아닌, 오로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였다. 캐나다에 살다 보면 커피는 참 일상이다. 테이블 몇 개만 있는 작은 매장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들고 조용히 나간다.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 아이와 함께 온 엄마, 산책 중인 노부부까지 대부분은 &lsquo;to go&r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e0nlemJCw8ZxG8F8IaFHRIB99Mc" width="500" /> Tue, 22 Apr 2025 00:16:46 GMT 김종섭 /@@62LC/1061 퇴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 퇴직과 은퇴 사이에도 삶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62LC/1059 퇴직이 요즘 들어 부쩍 많은 사람들의 화두가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예전엔 퇴직은 그저 정년 즈음 되면 조용히 회사를 떠나고, 이후엔 은퇴라는 이름 아래 평온한 여생을 보내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를 &lsquo;퇴직자&rsquo;라는 이름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 법정 나이도 되기 전인데, 이제 막 인생 2막을 준비하려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M8Gqw9XyEGi7KFYjUaUaJTIqvIs" width="500" /> Mon, 21 Apr 2025 03:35:39 GMT 김종섭 /@@62LC/1059 나를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몰랐다 - 이름들 사이에서 역할이 아닌 진정한 나의 이를 찾고 있다. /@@62LC/1058 예전에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았다. 거울을 보는 이유는 특별히 없었다. 얼굴에 뭐가 묻지나 않았을까 싶어 일상을 시작하며 무심코 들여다보는 게 전부였다. 거울 속 나의 모습은 늘 자신만만했다. 피부에 큰 흠도 없었고, 얼굴에 바르는 스킨조차 귀찮게 느껴질 만큼 외모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거울 속 내가 낯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낯선 모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72p-1LrPh9mnJJ7ANmUR2KBB7d8" width="500" /> Sun, 20 Apr 2025 00:04:21 GMT 김종섭 /@@62LC/1058 그리움을 끓이며 캐나다 이민을 살다 - 낯선 땅 캐나다에서 한식으로 건져 올린 나의 적응기 /@@62LC/1057 잃어버릴 듯했던 까마득한 시간의 여행을 문득 기억해 낸다. 해외여행을 갈 때면 김치며 고추장을 꼭 챙기던 시절이 있었다. 작은 통에 된장과 간장까지 담아 가방 속에 꾹꾹 눌러 넣으며 고국의 맛을 챙기던 그 마음은, 그저 나의 밥 한 끼를 위로하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유리병이 깨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싸고, 옷 사이에 넣으며, 그 모든 것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RBMmSbqTA7pL2AfIBHjNsoKIRGY" width="500" /> Fri, 18 Apr 2025 23:50:58 GMT 김종섭 /@@62LC/1057 캐나다 도심에서 만난, 고국의 시골집 같은 하루 - 넓은 뜰과 밭, 그리고 따뜻한 밥상&hellip; 지인의 집에서 마주한 정겨운 풍경 /@@62LC/1056 도심 속 주택에 넓은 뜰이 있다. 그 뒤편으로는 농장 분위기를 풍기는 밭이 펼쳐져 있었다. 싱싱한 케일이 한가득 자라고 있었고, 한쪽 구석에는 소박하게 자란 쑥갓이 자리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편은 언뜻 보기엔 빈밭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년에 경작했던 작물들의 마른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생명이 머물다 간 자리, 그 조용한 부산물들이 이 밭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uCADwrLw9JnfhPqwlWClfDdztN8" width="500" /> Thu, 17 Apr 2025 03:35:26 GMT 김종섭 /@@62LC/1056 캐나다의 응급실은 이렇게 다릅니다 - 찢어진 팔로 병원에 가기까지, 그리고 수납 없는 치료의 풍경 /@@62LC/1055 일요일 저녁시간이었다. 창밖의 햇살은 고요했고, 베란다의 작업은 평화로워야 했다. 사다리를 쓰지 않고 의자 위에 올라선 것이 실수였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일요일 저녁, 베란다에서 간단한 수리를 하던 중이었다. 사다리 대신 가벼운 작업이라며 베란다 의자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순간 의자의 천이 찢어지며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팔꿈치가 대형 거실 유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CxXqoQ-zvrGQad5F3cPbykhJ7BA" width="500" /> Wed, 16 Apr 2025 17:41:19 GMT 김종섭 /@@62LC/1055 캐나다 숲 속에서 마주한 고사리 - 나물 채취, 그 작고 조용한 모험 속에 욕심이 있었다. /@@62LC/1054 밴쿠버의 날씨가 며칠째 화사하게 웃고 있다. 봄의 따스함이 햇살을 타고 내려오고, 마음속에도 은은한 설렘이 퍼진다. 이유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것도, 이 봄의 유혹일 테다. 특히 &quot;자인한 달&quot;이라 불리는 4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고, 부드럽게, 고요하게 빛난다. 낮의 길이도 점점 길어지고, 한낮의 산책은 더욱 여유롭고 느긋해진다.며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hg2V5KCf05baVbRqZPQpUbotEOQ" width="500" /> Tue, 15 Apr 2025 06:41:20 GMT 김종섭 /@@62LC/1054 멈춘 시계 앞에서 알게 된 시간의 무게 - 지나쳐온 순간들에 대한 늦은 인사 /@@62LC/1053 벽에 걸린 시계가 멈춰 있는 것을 알아챈 건, 아주 평범한 어느 날이었다. 시계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익숙해져 버렸던 걸까. 아니면 단순히 배터리가 다 된 것뿐일까. 시침과 분침은 같은 자리에 붙박인 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몇 시를 가리키고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미 멈춰 버린 시간이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멈춘 시계를 이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P8HzVw-KHHF80IyHyTTUUczTUAE" width="500" /> Sun, 13 Apr 2025 00:17:05 GMT 김종섭 /@@62LC/1053 사슴을 만난 날, 밴쿠버 근교 숲 속 여행 - 공원 산책, 따뜻한 라면 한 끼와 야생 사슴이 준 선물 같은 하루 /@@62LC/1052 오늘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 밴쿠버 근교에 위치한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 다녀왔다. 밴쿠버에서 가까운 이곳은, 이름처럼 황금빛을 띠는 쌍둥이 봉우리 &lsquo;골든 이어스(Golden Ears)&rsquo;에서 유래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마치 황금 귀처럼 솟아오른 두 봉우리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이 지역의 상징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oklvkugzU5xrdJ1ooHj7mWXToRA" width="500" /> Sat, 12 Apr 2025 10:55:20 GMT 김종섭 /@@62LC/1052 요즘 우리 세대가 느끼는 혈연의 끈 - 본관이라는 뿌리가 이어준 세대의 인연 /@@62LC/1051 &ldquo;아빠, 오늘 하루가 정말 특별했어요.&rdquo;한국에 있는 아들로부터 카톡이 왔다. 평소에도 가족 카톡방에 하루 일과를 꼼꼼히 전하며 안부를 빠뜨리지 않는 아들이지만, 오늘은 말투부터 조금 달랐다. 평소보다 더 길고, 더 흥분된 문장이었다. 감정이 실린 이모티콘이 함께 날아오고, 문장들 사이에는 어딘가 벅찬 기운이 감돌았다.나는 캐나다에서 조용히 스마트폰을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u8rc1hc1zUzRlrxVyPOK0EMiC0I" width="500" /> Fri, 11 Apr 2025 08:54:30 GMT 김종섭 /@@62LC/1051 캐나다 문화에 적응하기 - 사소한 것부터 다른 문화에 익숙해지기까지 /@@62LC/1050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quot;다름&quot;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달랐다. 물론 한국과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차이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한국에서 익숙하게 여기던 일들이 여기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낯섦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예를 들어, 아침마다 마주치는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quot;하이&quot; 또는 &quot;헬로&quot;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gr6YP3RKvt3R5F4GiM7Zieo16_0" width="500" /> Thu, 10 Apr 2025 15:16:13 GMT 김종섭 /@@62LC/1050 캐나다 의료 시스템 적응해 가기 - 아플 때 더욱 실감한 한국과의 차이 /@@62LC/1049 살다 보면 아플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곳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땐, 나도 그저 한국에서처럼 병원에 가면 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몸이 아프고 나서야, 여긴 &lsquo;그냥 병원에 간다&rsquo;는 게 통하지 않는 나라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한국에선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 바로 동네 병원에 들렀다. 예약 없이도 대기 시간 10분 안팎이면 진료를 받고, 약까지 타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i3PDafoC62vGo2n801jS1v3nq34" width="500" /> Wed, 09 Apr 2025 23:46:25 GMT 김종섭 /@@62LC/1049 비 오는 캐나다의 봄, 라면 한 그릇의 위로 - 125년 된 사과나무 아래서 마주한 느린 시간의 행복 /@@62LC/1048 비 오는 날은 마음이 조금 느슨해진다. 흙내음 섞인 공기, 젖은 나뭇잎 사이로 흐르는 빗물, 그리고 그런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는 느린 시간. 그런 하루, 우리는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이 주는 소박한 위로를 떠올렸다. &quot;비 오는 날 라면&quot;이라는 익숙한 조합이 낯선 이국의 풍경 속에서 마주한 소소한 행복은 다시금 특별해졌다. 며칠 동안 이어지던 화창한 봄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_TWGepZ2eaD_pDdeSZbPQ4RmPMY" width="500" /> Tue, 08 Apr 2025 23:17:49 GMT 김종섭 /@@62LC/1048 캐나다 중고 매장에서 만난 한국의 흔적 - 5.99달러에 담긴 기억과 정(情)의 무게 /@@62LC/1046 캐나다에는 &lsquo;밸류 빌리지(Value Village)&rsquo;라는 중고용품 판매점이 있다. 입지 않는 헌 옷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기부받아 운영되며, 지역마다 대형 매장을 두고 있다. 이민 초기 몇 년 동안 나는 이곳을 자주 찾았다.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가끔은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건지기도 했다. 주로 그림이나 문구류, 장식용품을 흥미롭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hy5otGfhrFvhUSGknjGqlxRmxlY" width="500" /> Mon, 07 Apr 2025 05:38:02 GMT 김종섭 /@@62LC/1046 잡풀을 뽑으며, 나를 되돌아보다 - 화분 속 생명력을 통해 돌아본 나의 삶 /@@62LC/1045 오늘, 따뜻한 봄 햇살이 스며드는 베란다에 섰다. 늘 그렇듯 화분에 물을 주려 다가섰고, 습관처럼 화분에 피어날 꽃을 기대했다. 하지만 화분에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꽃망울뿐, 대신 화분을 둘러싼 낯선 풀잎들이 자라나 자리를 가득 잡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모두 잡풀이었다. 잠시 멈칫하다가, 나는 천천히 잡풀을 하나씩 뜯어내기 시작했다. 혹시 잡풀이 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0_hoewxqaZ1H7m79gM5XTUJSOwg" width="500" /> Sat, 05 Apr 2025 22:34:25 GMT 김종섭 /@@62LC/1045 캐나다 숲 속의 고비, 봄을 맞이한 자연의 선물 - 고사리와 닮은 듯 다른 봄나물, 고비를 만나다 /@@62LC/1042 4월의 봄은 입김처럼 다가왔다. 봄의 전령처럼, 겨울의 잔재를 씻어내는 듯했지만, 사실상 봄은 아직 멀리 있었다. 5월의 여왕을 기다리며 3월은 겨울의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봄의 왕국이 열리는 것을 고대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4월 초, 봄은 갑자기 성숙해졌다. 3월의 기운을 넘어 새로운 생명이 숲과 들판을 채우기 시작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2LC%2Fimage%2FqLsTtx_JSO_MNdVtZ8mwyeNTTfc" width="500" /> Fri, 04 Apr 2025 14:35:02 GMT 김종섭 /@@62LC/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