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 /@@67pR 겉은 까슬하지만 속은 촉촉하다. ko Sat, 03 May 2025 04:15:29 GMT Kakao Brunch 겉은 까슬하지만 속은 촉촉하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d8ycDeJLGWHtOmM_UWty3C7aMPE.jpg /@@67pR 100 100 주체적 실존치료 책을 읽고 /@@67pR/170 주체적 실존치료를 다 읽고 내가 어쩌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재작년 학회 자격증들을 따고 나는 어떤 상담자가 되고 싶은지 고민이 들었다. 상담을 배우면서 수련을 하면서 그저 성장한다는 기분에만 빠져있다가 여유가 생기니 상담자로서의 방향성과 가치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실존치료를 접하게 되었다. 실존치료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bszPpRWpGhNNN1CaTqvBtdcLLrs.png" width="500" /> Sun, 28 Apr 2024 15:14:13 GMT 오아 /@@67pR/170 살아있다 /@@67pR/169 익숙했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놓여졌다. 익숙했던 삶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선택에 대한 의심은 나를 괴롭혔다. 선택에 대한 후회, 불확실한 미래는 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불안에 압도된 내 모습은 잠수종과 같다. 잠수종에 갇혀 점점 내려가고 있다. 눈이 있지만, 볼 수 없고 귀가 있지만, 들을 수 없고 입이 있지만, 말할 수 없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0nDgNWacbu1v_q0tDbHNE07VzAw.png" width="500" /> Sun, 28 Jan 2024 03:17:42 GMT 오아 /@@67pR/169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67pR/168 올해도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완료! 3-4년 전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저만의 행사인데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연말에는 크리스마 카드를 만들어서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하고 있어요. 올 해 힘들거나 아쉬운 일이 있어도...! 저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그래도 &quot;수고했다.&quot;라는 작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d80m5_j8x7aXfd9r6wM4euff0Og.jpeg" width="500" /> Mon, 19 Dec 2022 09:06:17 GMT 오아 /@@67pR/168 [진로 이야기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 연구 참여자 모집 /@@67pR/167 안녕하세요. 제가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아무래도 대학원 생활을 오래도록 하면서 작품이나 글을 올릴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연구에서라도 함께&nbsp;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풀어내고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전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Q2WNcenCFaMP_FlM9gucrd1yDuc" width="500" /> Mon, 19 Dec 2022 02:11:41 GMT 오아 /@@67pR/167 외할머니 /@@67pR/166 작년 이맘때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이어서 토요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번에도 역시 날씨가 화창하고 하늘은 높고 깨끗했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화가 났고, 이내 매우 슬퍼졌다. 하지만, 그래도 날이 좋아서 잘 보내드릴 수 있었다고 위로한다. 나의 외할머니는 아프시기 전에는 언제나 밝은 웃음을 보이셨고 무뚝뚝하시지만, 따뜻하고 우리들을 사랑하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0cBQ5njscIa3DabOor8yIpMFkfM.png" width="500" /> Mon, 20 Sep 2021 14:43:33 GMT 오아 /@@67pR/166 나비 /@@67pR/165 점점 내려가고 있다 깊고도 먼 고요한 곳으로 노란 나비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더 멀리 가야 할까 언제쯤 들리지 않아 질까 고요함과 안전함을 찾아 점점 더 멀리멀리 점점 더 깊이깊이 또 겁에 질렸구나 또 두려워졌구나 노란 나비를 잃을까 봐 나비가 나의 콧등을 간지럽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BU_N3owkTo9qQufojSIONKPmjnw.JPG" width="500" /> Sat, 24 Jul 2021 01:19:36 GMT 오아 /@@67pR/165 안개 /@@67pR/164 모든 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내 눈을 멀게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안개가 자욱한 곳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안갯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하지만 두려운 안갯속을 걸어갈 수 있을까 헤쳐나가야 하지만 무서운 사실 알고 보면 별거 아닌 걸지도 몰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O_vihI5Ev_sxf9mqLBvu58wnmFc.JPG" width="500" /> Sat, 24 Jul 2021 01:18:17 GMT 오아 /@@67pR/164 새벽 /@@67pR/163 이상한 꿈을 꾸었다 아득한 밤을 함께 보냈고 다가오는 새벽을 함께 보냈다 그 속의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속에 네가 있었고 나도 있었다 너에게서 나를 보았고 나에게서 너를 보았다 다 꿈이었을까 달콤하지만 씁쓸했던 이상한 꿈을 꾸었다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던 너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ITA9d4V-kSfBGqWZlIwzDiSJklg.JPG" width="500" /> Sat, 10 Jul 2021 04:48:43 GMT 오아 /@@67pR/163 어쩌면 /@@67pR/162 어쩌면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에 &quot;괜찮아&quot;라는 얇은 판 위에 의지해 걷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살금살금 아슬아슬 아등바등 어쩌면 나는 높이를 알 수 없는 곳에 &quot;두려워&quot;라는 두꺼운 벽 속에 숨어 도망치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전전긍긍 비틀비틀 낑낑낑낑 어쩌면 어쩌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gU9mBDhpPNiegC5rj5ZukUK8-Kk.png" width="500" /> Sat, 10 Jul 2021 04:45:57 GMT 오아 /@@67pR/162 장마 /@@67pR/161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장마가 와버렸다 아직 장화를 신지 못했는데 그렇게 와버렸다 장마가 벌써 시작인 건지 아니면 이미 장마였던 건지 뒤늦게 무거운 장화를 신어 보지만 이미 흠뻑 젖었다 그렇게 젖어있다 옷은 젖어 답답한 기분 젖은 옷에 피부가 쓰라린 기분 이런 기분들을 견뎌내느라 애쓰고 있다 난 이 장마가 버겁다 그리고 가끔은 두렵다 이게 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L-RyH5KhAM0qPiPY1LyJ400emEc.JPG" width="500" /> Fri, 09 Jul 2021 00:42:41 GMT 오아 /@@67pR/161 유칼립투스 /@@67pR/160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rnVovS9HPe4GhlWA95N-YMIcrDc.jpg" width="500" /> Tue, 20 Oct 2020 15:45:12 GMT 오아 /@@67pR/160 빠졌다 /@@67pR/158 깊은 구덩이에 빠지면 잠시 돌멩이를 피할 수 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KWHCW1qqA9Z_SLfnJef6WcByi4U.jpg" width="500" /> Thu, 12 Sep 2019 04:10:31 GMT 오아 /@@67pR/158 잠수종과 나비 /@@67pR/157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lt;잠수종과 나비&gt;를 보고 너무 좋아서....그림을 그리고 장 도미니크 보비의 &lt;잠수종과 나비&gt;책을 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UzMGAiUWGxQKEoq2tPtUZTy39tI.jpg" width="500" /> Thu, 12 Sep 2019 04:07:48 GMT 오아 /@@67pR/157 작은 컵이 있다 /@@67pR/156 작은 컵이 있다. 작은 컵에는 물이 담겨있다. 작은 컵에는 여러 가지 색의 물이 담겨있다. 작은 컵에는 색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색의 물이 담겨있다. 물을 처음 들였을 때, 작은 컵은 매우 기뻤다. 무언가가 채워진다는 기분은 매우 설레는 일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아름다운 색으로 감출 수 있었다.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그다음 Mon, 03 Jun 2019 02:53:55 GMT 오아 /@@67pR/156 북인도 레! /@@67pR/154 인도 북서부 쪽에 위치한 레! 어쩌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인도의 북서부 쪽 만년설이 덮인 산에 둘러싸인 신비한 곳,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레'에 꼭 가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꼭 가기를 바라며 그림을 그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92thhKUTQeW2ZX3EFCiLJEqB0N4.jpg" width="500" /> Mon, 11 Feb 2019 11:53:31 GMT 오아 /@@67pR/154 크리스마스 작업_2 /@@67pR/153 크리스마스 카드 리스 일러스트 작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ZpzeU0BRbsif6_kn0V2G1FZtl0.jpg" width="500" /> Mon, 11 Feb 2019 11:05:20 GMT 오아 /@@67pR/153 크리스마스 작업_1 /@@67pR/152 크리스마스 카드 작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AvVy1HVqErak6kDOVVFHJYJBLmk.jpeg" width="500" /> Mon, 11 Feb 2019 10:58:56 GMT 오아 /@@67pR/152 짙은 저녁 /@@67pR/151 붉은 물감을 묻힌 붓이 한번 하늘 위를 지나간다. 처음에는 아주 옅게, 얇게, 흐리게 아직은 파란하늘 붉은 물감을 묻힌 붓이 또 한 번 하늘 위를 지나간다. 두 번째는 조금은 더 짙게, 깊게, 진하게 이렇게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의 붓이 하늘 위를 지나간다. 짙어진 붉은 하늘 오늘은 어제보다 저녁이 좀 일찍 온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_0MzRd-WO5ZQifO8KZ9v3-1YwNM.jpeg" width="500" /> Mon, 11 Feb 2019 10:52:00 GMT 오아 /@@67pR/151 잡초 /@@67pR/150 진한 노란색을 가진 너는 이름이 뭐니 싱그러운 초록색을 가진 너는 이름이 뭐니 얇고 우아한 줄기를 가진 너는 이름이 뭐니 깊은 뿌리를 가진 너는 이름이 뭐니 도대체 너는 이름이 뭐니 아 너는 이름 없는 잡초구나 너의 색도, 줄기도, 뿌리도 나한테는 별로 중요치 않아 그저 너는 질긴 잡초일 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gVLfo2KnykeiMacqJdd6Iy_vGRk.jpeg" width="500" /> Mon, 11 Feb 2019 10:51:13 GMT 오아 /@@67pR/150 곰팡이 핀 고래 /@@67pR/149 슬픔이 서린 고래의 몸에 푸른곰팡이가 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꼬리, 다음에는 배, 얼굴&hellip;. 온몸에 곰팡이가 핀 고래는 자신이 더는 고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몸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 고래는 자신이 고래임을 깨닫게 된다. 곰팡이 핀 고래는 오묘한 빛깔의 물을 뿜어내고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pR%2Fimage%2F-BfrD-iPFXBi5KnFenlUWxB2Z6g.jpg" width="500" /> Mon, 11 Feb 2019 10:49:59 GMT 오아 /@@67pR/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