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샘 /@@6DEq 기억의 소환마흔이 되면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기억하고 정리하고 싶었습니다.아팠고,슬펐고,외로웠을 나의 내면아이를 치유하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ko Tue, 29 Apr 2025 08:28:04 GMT Kakao Brunch 기억의 소환마흔이 되면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기억하고 정리하고 싶었습니다.아팠고,슬펐고,외로웠을 나의 내면아이를 치유하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zzgTpjAywT57Hhk4lt9oNlM2HA.jpg /@@6DEq 100 100 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자기 연민 - 2024년 5월 어느 날 /@@6DEq/14 변영주 감독의 강의는 부산에서는 희귀한 것이었다. 하지만 두 시간 동안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빠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영주 감독이 말한 단어 하나가 걸렸다. 자기 연민.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세요. 난 자기 연민에 빠진 걸까.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어서는 시점이었다. 상담을 받을 때마다 울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1XuO2q4vbovCEQyMbNAdLmsIbak" width="500" /> Sun, 27 Apr 2025 11:49:37 GMT 하늘샘 /@@6DEq/14 황무지 같은 나의 집 - 2024년 4월의 어느 날 /@@6DEq/12 가끔씩 미국 서부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떠오른다. 나무 한그루 없는 삭막한 사막에 바람이 휭 불면 흙먼지가 날리는 풍경. 황무지, 내 마음이 황무지 같다는 생각을 했다. 4월의 반을 감기를 달고 살았다.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은 잘 지냈냐고 물었다. 그런데 난 상담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선생님은 3년째 내가 그 말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uG5HEddDug7Z-vsbrXnmQakhmnY.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12:30:41 GMT 하늘샘 /@@6DEq/12 1994년 수영의 기억 - 가장 행복했던 1994년 여름방학 /@@6DEq/5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승무원 준비를 하던 친구와 함께 수영 수강등록을 했다. 나는 물과 친했다. 당연히 수영도 잘 배울 것이라는 오만한 착각을 했다. 그 착각은 수업 첫날 깨졌다. 아빠에게 배운 자유형, 배영. 여름이면 늘 강가에서 살았는데, 그런 내가 키판을 붙자고 발차기 연습만 했다. 강사는 나에게 자꾸 무릎을 접지 말라고 했지만, 몸 따로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pfs4QFfzAUzkhTUnmCheYoZHwmE" width="500" /> Sun, 20 Apr 2025 12:42:37 GMT 하늘샘 /@@6DEq/5 그저 아이였던 나에게 - 담다디를 좋아하던 아이에게 /@@6DEq/11 제가 너무 유별난가요? 보통 사람들은 그냥저냥 덮고 사는 것 같은데 저만 너무 아프다고 유난을 부리는 것 같아요. 선생님은 왜 그걸 유난스럽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담담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 갑상선암이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담담했다고.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고 착한 암이라고 불리는 그런 암인데, 수술만 하면 괜찮<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P5IQ0uVHp59uj6ZtCF4R1D_MZ2c" width="500" /> Thu, 17 Apr 2025 12:16:18 GMT 하늘샘 /@@6DEq/11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 초등학교 1학년의 기억 /@@6DEq/10 엄마는 초등학교 입학식에 입고 갔던 까만 원피스를 기억하냐고 물었다. 까맣고 비싼 원피스를 예쁘게 입혀 입학식에 데리고 갔다고.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력이 좋은 나에게 까만 원피스는 생경하기 그지없었다. 엄마는 남동생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늘 청바지와 로봇캐릭터의 운동화만 사줬다. 엄마는 동생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다시 상담을 시작하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sKf19V5AmtLqHhawCaEu7KBwHxk" width="500" /> Sun, 13 Apr 2025 12:03:46 GMT 하늘샘 /@@6DEq/10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 어느 겨울 10살의 나에게. /@@6DEq/8 어떤 기억은 선명하게 아팠고, 어떤 기억은 선명하지만 아프지 않았다. 매번 벌게진 눈으로 상담실 문을 열고 나왔다. 오늘도 창피하게 많이 울었다고 생각했다. 상담이란 그런 것이지만, 다음 상담 때는 덜 울겠다고 늘 다짐한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어쩌다 나온 이야기인지, 10살 어느 겨울의 이야기가 나왔다. 셋집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화장실도 공용, 욕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mJlY66zAZIb7-kZNgw-wJyWgGns" width="500" /> Tue, 08 Apr 2025 11:56:20 GMT 하늘샘 /@@6DEq/8 그리 간단치가 않아서 - 16살의 나에게. /@@6DEq/6 선생님은 나에게 부모 없이 자란 것 같다고 했다. 마치 고아처럼. 많이 외로웠겠네요. 그런가. 물론 동의하지 않았다.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은 없다. 누구나 태초의 외로움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나만 더 외로울 것도 없다고. 엄마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몰라도, 지구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고, 나에겐 아빠와 동생이 있었다. 그런데 고아라니,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Eq%2Fimage%2F7L-fWCPW7Fm6rrUASeh3Ib9dulg" width="500" /> Sun, 06 Apr 2025 10:00:04 GMT 하늘샘 /@@6DEq/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