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M /@@6OTT 사유(思惟)하는 에세이 ko Tue, 29 Apr 2025 02:01:46 GMT Kakao Brunch 사유(思惟)하는 에세이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LrAo2V1YwfsNCex32Jl_l8gPIE.JPG /@@6OTT 100 100 당신이 선택한 언어는? - 단편적인 언어에 매몰되지 않는 일 /@@6OTT/14 하나의 세계에 탄생한 모든 것들은 각자에게 부여된 고유의 쓰임새를 갖는다. 생명이 없는 사물은 당연히 쓰임새가 있지만, 생명이 있는 존재 또한 고유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을까? 적확하게 정의하기는 곤란하지만, 식물은 산소 발생과 대기 정화를, 동물은 생존과 번식을, 인간은 사고와 번영이라는 쓰임새를 갖는다. 신성한 인간에게 어떻게 &lsquo;쓰임새&rsquo;라는 말을 붙일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ztjJnm2w7MrCvz7oGVb1583zag.JPG" width="500" /> Thu, 22 Oct 2020 12:30:06 GMT 제이크M /@@6OTT/14 애매한 포지션과 모호한 경계 - 나는 취미와 특기가 헷갈린다, 아직도. /@@6OTT/35 초등학교 시절, 가장 어려운 숙제는 취미와 특기가 무엇인지 적어내는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취미와 특기가 무엇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지던 어느 순간, 나는 더욱 원초적인 것을 탐하게 됐다. 취미와 특기란 무엇인가. 어린 나에게 &lsquo;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rsquo;와 같은 나름의 진리를 구해보겠다는 기염을 토해낸 것인데, 답을 쉽게 구하는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TT%2Fimage%2F-PnJSF3Aaf5UoXLL2IGvmL-k0Oo.jpeg" width="500" /> Wed, 07 Oct 2020 10:26:29 GMT 제이크M /@@6OTT/35 분위기에, 취해버렸다. - 사랑하는 분위기, 그리고 나답게 사랑받을 분위기 /@@6OTT/7 바야흐로 '취함'의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우리는 매일 무언가에 취한 채 살아간다. 누군가는 술 또는 약에 취하고, 혹자는 자본의 맛에 취한다. 취기는 취한 사람에게 평소에는 꺼려하던 어떤 행동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는데, '관계 맺음'을(좋아서든 억지로든) 강제하기도, 반대로 '관계 끊음'을(가엽게도) 종용하기도 한다. 이 모든 '취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PSTVv3hzqsCkQbaCwVsslPGqZE.JPG" width="500" /> Mon, 20 Jul 2020 10:33:41 GMT 제이크M /@@6OTT/7 어느 밀레니얼의 줄임말 공부 분투기 - &lsquo;아재&rsquo;가 되기 싫어 줄임말 공부를 시작하다. /@@6OTT/33 &ldquo;차장님, 차장님은 &lsquo;자만추&rsquo; 예요, &lsquo;인만추&rsquo; 예요?&rdquo; 넉넉하지 않은 황금 같은 직장인의 점심시간, 빨리 먹고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밥을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있는데, 마주 앉은 후배가 정적을 깨고 질문을 던졌다. &ldquo;네? 자만이요? 인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rdquo; 후배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나는 식사를 멈추고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ldquo;아니, 자연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E2D59pqXL6sQCDyENrS0i_tVRw.JPG" width="500" /> Wed, 06 May 2020 09:59:44 GMT 제이크M /@@6OTT/33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입니까? - &lsquo;구독&rsquo;과 &lsquo;고독&rsquo;의 &nbsp;상관관계(相關關係) /@@6OTT/21 &quot;구독과 좋아요는 필수입니다.&quot; 옷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몸에 더 가까이 달라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누구나 흔하게 만나게 되는 문장이다. 대중의 관심을 바라고 자신의 인기를 증명하려는 &lsquo;인정 욕구&rsquo;는 어느 역사에서나 존재해왔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자체를 잘못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구독자 수로 그 사람의 가치를 환산하고, 허상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zk_XJe0XEGYPhRTFM0NFpHnu04.PNG" width="500" /> Fri, 03 Apr 2020 09:34:24 GMT 제이크M /@@6OTT/21 내가 굳이 전자책을 읽지 않는 이유 - #3. [내가 굳이] 시리즈 _취미편 /@@6OTT/25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서 굳이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를 찾아 글로 풀어냅니다.수많은 결정에 굳이 이유를 붙이고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이유의 공감을 구하는 영혼이기에. 휴대가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데,굳이 전자책을 읽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글을 글로서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최선의 질료는 종이다. 글에는 감정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ITX9vRo5acSkbCgpS8cM72GAng.JPG" width="500" /> Tue, 21 Jan 2020 23:27:09 GMT 제이크M /@@6OTT/25 '높이'는 있는데, 왜 '낮이'는 없을까? - 더 높은 곳을 향한 갈망과 분투 /@@6OTT/9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내가 유일하게 포기할 수 없는 고리타분한 취미가 있다. 바로 사전 찾아보기이다. 나는 문득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을 찾아본다. 그래도 벽돌처럼 두꺼운 종이사전을 들고 다니진 않으니까 너무 걱정은 마시라. 어느 날 나는 인터넷 사전을 검색하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lsquo;높다&rsquo;는 &lsquo;높이&rsquo;라는 명사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5RDGUKjhaukogEtVIWoPPQhwCQE.JPG" width="500" /> Mon, 16 Dec 2019 23:41:21 GMT 제이크M /@@6OTT/9 그대의 &lsquo;걸음&rsquo;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 우리가 예찬할 만한 걸음에 대하여. /@@6OTT/15 &ldquo;와, 사람 정말 많다. 이 수많은 걸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rdquo; 퇴근길 지하철의 인파 속에서 출구를 찾아 걸어가던 친구가 말했다. 일상과 맞닿아 있지만 약간은 철학적인,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사람들의 걸음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 순간은. 지하철 플랫폼은 다양한 걸음을 마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무리 속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TSOEmX8piKtt9ByAejpc9M8jlU.JPG" width="500" /> Sun, 08 Dec 2019 23:35:57 GMT 제이크M /@@6OTT/15 내가 굳이 유튜브를 하지 않는 이유 - #2. [내가 굳이] 시리즈 _문화편 /@@6OTT/23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서 굳이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를 찾아 글로 풀어냅니다.수많은 결정에 굳이 이유를 붙이고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이유의 공감을 구하는 영혼이기에. 누구나 &lsquo;유튜브 스타&rsquo;를 꿈꾸는 요즘,굳이 유튜브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1. 외모에 대한 평가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78zFrHIAcoEC38xAtvJVuCNaK0o.JPG" width="500" /> Tue, 03 Dec 2019 09:49:29 GMT 제이크M /@@6OTT/23 내가 굳이 퇴사하지 않는 이유 - #1. [내가 굳이] 시리즈 _직장편 /@@6OTT/22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서 굳이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를 찾아 글로 풀어냅니다.수많은 결정에 굳이 이유를 붙이고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이유의 공감을 구하는 영혼이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굳이 퇴사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가 있나요? 1. 자본주의 시대를 배회하는 유령은 돈을 좇는다. &lsquo;돈 때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rApi7togdpUBNm4dxDMGzjxxOI.JPG" width="500" /> Wed, 27 Nov 2019 02:55:57 GMT 제이크M /@@6OTT/22 어제도, 오늘도, 온통 보통의 하루 - 매일이 보통이라는 생각에 대하여 /@@6OTT/16 일상은 대체로 특별한 일 없이 반복된다.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직장 상사가 갑자기 해외로 발령 난다거나, 내가 SNS에 쓴 글이 인기를 얻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그런 일은 꿈에서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하루가 저물어도 내일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지 않는 게 당연하다. 똑같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영상도 지겨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flMqjFK7T9jZMV2ddCn5wII1aA.jpg" width="500" /> Sun, 24 Nov 2019 11:51:14 GMT 제이크M /@@6OTT/16 엉덩이는 죄가 없다. - 납작해져 버린 엉덩이들의 반격 /@@6OTT/18 엉덩이들의 숨이 막혔다. 의자에 찰싹 달라붙어 숨 쉬는 방법조차 잊은 지 오래다. 그들에게도 애플힙이 될 자유가 있고, 업(up)된 모습으로 자태를 뽐낼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엉덩이에 대한 억압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그들은 지나치게 혹사당하고 있다. 이러다가 곧 모든 인간의 엉덩이가 납작해져 버릴 것만 같다. 평평한 발을 &lsquo;평발&rsquo;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MlmI9QEBueZKlcJlkaMVQfux4k.JPG" width="500" /> Fri, 22 Nov 2019 02:49:20 GMT 제이크M /@@6OTT/18 커피의 김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 김과 인간의 따뜻함에 대하여 /@@6OTT/4 추운 겨울, 카페에 들러 뜨거운 커피를 한 잔 사서 밖으로 나왔다. 커피 컵을 잠시 들고 있자 커피 위로 하얀 김이 뽀얗게 솟구쳐 올랐다. 김은 마치 '이 컵을 빨리 벗어나야겠어'라고 외치듯 소용돌이치며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마치 미리 설정된 법칙에 의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처럼 김은 일정한 형태를 그리며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왔다. 액체가 기화되면 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Ydalz9hc5FlFUSvbicFLhsLWf0.JPG" width="500" /> Tue, 19 Nov 2019 06:56:01 GMT 제이크M /@@6OTT/4 사인을 하려는 자와 받으려는 자 - Signature(사인)이 주는 위안 /@@6OTT/2 좋아하는 작가님이 삼 미터 앞에 앉아 있다. 오늘도 역시나 청초하다. 우아한 모습으로 앉아 책의 하얀 첫 페이지에 미끄러지듯 깔끔한 곡선과 직선을 그려내고 있다. 줄을 선 대부분이 휴대폰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나는 가만 폰을 주머니에 넣고 남아있는 십 분 정도의 시간을 차분하게 즐긴다. 차례가 다가온다. 이제 앞에는 두 명뿐이다. 별일 아닌 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YXlTyTzTJqnU5RvFp4MDv-gcb8.JPG" width="500" /> Sun, 17 Nov 2019 01:35:34 GMT 제이크M /@@6OTT/2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생각법 - 사유의 시작과 끝은 인생의 시작과 끝과 일치한다. /@@6OTT/1 학창&nbsp;시절, 우리의&nbsp;귀와&nbsp;입, 머리는&nbsp;모두&nbsp;외울&nbsp;거리로&nbsp;가득&nbsp;찼다. 그 중에서&nbsp;국어시간에&nbsp;가장&nbsp;먼저&nbsp;외운&nbsp;&rsquo;표준어'의&nbsp;정의가&nbsp;기억난다. &lsquo;교양&nbsp;있는&nbsp;사람들이&nbsp;두루&nbsp;쓰는&nbsp;현대&nbsp;서울말&rsquo;, 얼마나&nbsp;모호한&nbsp;정의인가. 박사&nbsp;학위까지는&nbsp;아니더라도&nbsp;최소한&nbsp;석사&nbsp;학위는&nbsp;받아야&nbsp;교양&nbsp;있는&nbsp;사람일까? '두루&nbsp;쓰는'은&nbsp;얼마나&nbsp;자주&nbsp;써야&nbsp;두루&nbsp;쓰는&nbsp;걸까? 기준과&nbsp;조건이&nbsp;'두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TT%2Fimage%2F_Pn6AkKlvPO8DlXCWjYQRtvYbRE.JPG" width="500" /> Wed, 13 Nov 2019 11:38:53 GMT 제이크M /@@6OT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