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임이 /@@6T3R 글을 쓸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됩니다. ko Mon, 28 Apr 2025 06:40:16 GMT Kakao Brunch 글을 쓸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1lWxouZuBqRYhClsA5CQtble_vk /@@6T3R 100 100 그 시어머니에 그 며느리 /@@6T3R/321 스텐바트 두 개에 썰어놓은 양파가 가득 담겨있다. 홀에서 쓸 양파다. 뚜껑을 닫아서 홀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데 뚜껑이 죄다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랩포장을 해서 바트 하나를 냉장고에 넣고 다른 하나도 랩포장을 하려고 랩을 쭉 뽑아서 바트 전체를 막 감싸려던 찰나 손님이 불렀다. 오더에서 결제에러가 났나 보다. 하던 걸 멈추고 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FSQcaEdK-rykOKCYAGFn01REukg" width="500" /> Wed, 26 Mar 2025 01:27:55 GMT 순임이 /@@6T3R/321 망고 뼉다구 - 그 시어머니에 그 며느리 /@@6T3R/318 시어머니 생신날 선물로 들어온 애플망고 한 박스 어설픈 솜씨로 망고 난도질에 들어갔다. 그리고 남은 커다란, 뼈 같은 망고씨를 들고 족발 먹듯 그것에 붙어있는 과육을 뜯어먹었다. 그다음 날은 시어머니께서 망고손질에 나섰다 사과처럼 껍질을 벗겨서는 연필 깎듯이 돌려가며 숭덩숭덩 망고살을 발라내더니 길쭉한 망고 뼈다귀를 쓱 내 앞에 내밀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JHvZsc2Crt1PNP3Dy080RJZAme4" width="490" /> Sun, 23 Mar 2025 16:06:07 GMT 순임이 /@@6T3R/318 [서평] 내 생애 봄날은 온다-장하늘 /@@6T3R/316 3억 원 빚더미에서 30억 자산을 만든 싱글맘 경제 에세이-- 장하늘작가님의 &lt;내 생애 봄날은 온다&gt;. 빚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간절함이 나를 이 책 앞으로 이끌었다. 빚도 갚다 보면 실력이 는다지만 뫼비우스 띠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빚잔치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힘에 부쳐 자꾸만 주저앉고 싶어질 무렵, 때마침 이 책을 펼칠 수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EaBwcJrZ9bPy-oqZtzs51erUShQ" width="500" /> Thu, 20 Mar 2025 00:13:49 GMT 순임이 /@@6T3R/316 실버들 - 난생처음 듣는 그 노래 /@@6T3R/315 출근길, 오늘도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탔다. 주말이라 빈자리가 널널하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잠시 숨을 고르는데 버스 안을 가득 메우는 정체 모를 음악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아주 오래된 노래인듯하다. 발라드인 듯 트롯인 듯 애잔한 멜로디가 자꾸만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대체 이 옛스러운 음악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궁금증에 결국 핸드폰을 열어 구글에 접속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E2C4gMBBgYh375nhRvGCcnAwkDU" width="480" /> Sat, 15 Mar 2025 15:18:40 GMT 순임이 /@@6T3R/315 폭싹 속았수다 - 애순이와 관식이 /@@6T3R/314 여전히 꽃잎 같고 여전히 꿈을 꾸는 당신에게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생겼다.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quot;폭싹 속았수다&quot;.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애순이와 울고 웃는 사이 순식간에 4화가 끝나버렸다. 아무도 몰랐던 내 어린 날 어린 마음에 들끓었던 작은 욕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4화까지 보고 나서야 폭싹 속았수다는 속았다는 뜻이 아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5xMFlKUVRimTrp3x5FC499HfSaY" width="500" /> Fri, 14 Mar 2025 03:31:18 GMT 순임이 /@@6T3R/314 [서평] 이혼. 다시 쓰다-이경진 /@@6T3R/311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였을까 서평단을 모집하는 작가님의 글에 마음이 움직였을까 단 한 번도 서평을 써본 적 없는 내가, 마치 무엇에 홀린 듯이 서평단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이틀 후 정성스러운 손편지와 함께 책을 받았다. 책 읽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출근 전 시간과 퇴근 후 밤시간을 이용해 빠르게 읽어나갔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9LdABefqS_Q0boYpPWsM-YplVXg" width="500" /> Wed, 26 Feb 2025 18:20:44 GMT 순임이 /@@6T3R/311 오래된 기억 하나 /@@6T3R/308 결혼초에 있었던 일이다. 명절도 아닌데 무슨 일때문이었는지 시댁에 가서 며칠 지낸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남편도 볼 일 보러 나가고 시누이는 출근하고, 시어머니랑 단둘이 남게 되었다. 세상에 불편해도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시어머니는 편히 쉬라고 했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부엌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도와드릴가요 그런 얘기조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5dQhMdtnv6fjZSz2pp2RON0hZnQ" width="500" /> Sat, 25 Jan 2025 15:30:31 GMT 순임이 /@@6T3R/308 동거인 /@@6T3R/303 매주 월요일은 가게 정기휴무일이다. 마침 애들도 방학중이라 오랜만에 늦잠을 즐길 수 있는 날인데.. 밤새 변기통 붙잡고 웩웩대는 소리가 비몽사몽간에 들렸던 기억이 불현듯 나서 그만 이불속에서 나왔다. 내 딴엔 누룽지도 끓이고 아침 준비를 이것저것 해서 밥상을 차리고 있는데 어느 결에 일어나 씻었는지 남편은 주섬주섬 옷을 주어 입더니 눈길 한번 주지 않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ewfyi9Crf3k6eyEweZNHgq2F00g" width="500" /> Tue, 14 Jan 2025 07:52:24 GMT 순임이 /@@6T3R/303 보톡스가 필요한 나이 /@@6T3R/302 노화라는 단어를 체감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 삼십 대 초반,육아에 찌들어서 몸도 마음도 지하 100층에서 허덕일 때였다. 아이를 안고 나가면 늦둥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왜 이렇게 폭삭 늙었냐고 했다. 체질에 맞지 않는 육아를 하느라 가뜩이나 우울한 마당에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었다. 푸석푸석한 머리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wXJLGMiXtb4q30AsqczuSy-8fDA" width="500" /> Tue, 07 Jan 2025 11:17:31 GMT 순임이 /@@6T3R/302 악몽 /@@6T3R/299 설거지거리를 산처럼 쌓아두고 잠이 든 날, 밤새도록 나는 꿈에서 설거지를 했다네. 뽀득뽀득 정성 들여 닦고 또 닦아도 줄지 않는 설거지 지옥에 빠져 휘청휘청 날 새는 줄도 몰랐다지. 이른 아침 알람소리에 두 눈 번쩍 뜨고 바라본 내 주방엔 꿈속에서 하다만 설거지가 고스란히 펼쳐져있었지. 비몽사몽 홀린 듯이 싱크대 앞으로 다가가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CV_S3n7Bxd8y8I3Uocc6Qpc891Q" width="500" /> Sun, 22 Dec 2024 03:09:29 GMT 순임이 /@@6T3R/299 그럴 수 있지.. /@@6T3R/292 쓰다가 휙 하니 날아간 글을 찾아 여기저기 들쑤셔봐도 없다. 아무 데도. 산산이 부서진 조각들을 찾아 이리저리 퍼즐처럼 맞춰봐도 아니다. 처음에 썼던 그 글이 아니다. 글은 무슨 한가하게 글이나 쓰고 있을 때인지 허탈한 마음에 묻는다. 꿈과 현실의 괴리감이 커서 그걸 메꾸기 위한 발악일까. 쓴다고 메꿔진다면 그것이 발악이 아니라 발광이라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Vxtx8ZVPmLcM9l9FzpmAI0nPZ9I" width="500" /> Thu, 12 Dec 2024 00:03:38 GMT 순임이 /@@6T3R/292 아픈 걸 왜 숨겼을까? /@@6T3R/288 2024. 8. 22 어린 시절 나는 여기저기 참 많이도 아팠다. 자잘 자잘하게. 늘 입병을 달고 살았고 툭하면 다래끼에, 조금만 피곤해도 편도가 부었다. 입병이나 다래끼는 겉으로 드러나서 자연스럽게 할머니가 알게 되었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은 아무리 아파도 어른들한테 얘기를 하지 않아서 병을 더 키운 적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쯤이었던 것 같다.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VhnROYNipr_kEdMYYzwuis6ucEk" width="500" /> Sat, 07 Dec 2024 04:12:50 GMT 순임이 /@@6T3R/288 배민, 너 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6T3R/289 2024. 08. 20 얼마 전부터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배달업체까지.. 가게 포스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이콘들이 나는 그리 반갑지 않다. 배달장사를 해봐야 남는 게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법한데 고집스러운 남편을 말릴 재주가 없다 보니 그저 또 울며 겨자 먹기로 따르는 수밖에. 오늘도 배민~원! 하고 명랑하게 배달주문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dPQbny8lVmCr922fv7dpe6h8Mk0" width="500" /> Tue, 03 Dec 2024 01:49:26 GMT 순임이 /@@6T3R/289 참 별나기도 하지 /@@6T3R/279 2024. 11. 5 나 없이도 꽤 잘 돌아가는 가게에 아침부터 곧바로 출근하기 싫어 가게 근처 카페에 들어왔다. 주문한 커피를 받아 들고 2층으로 올라와보니 아무도 없는 고요한 공간에 음악소리만 가득하다. 낡고 오래된 그곳에 덩그러니 커피 한잔과 마주 앉아 뭘 할까 고민한다. 핸드폰 어플을 켜고 가게 매출을 확인했다. 아직은 손님이 뜸한 것 같다.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a1W3N1vZFgxnjQTglUbmYVscegE" width="500" /> Sun, 01 Dec 2024 11:21:47 GMT 순임이 /@@6T3R/279 체리 /@@6T3R/286 스물아홉에 첫 아이를 임신했다. 입덧이 시작되고 몸이 힘들어지면서 잠시 일을 쉬게 되었는데 막상 입덧이 가라앉을 때쯤 되니 그렇게 돈이 아쉬울 수가 없었다. 결국 지역신문을 뒤져 액세서리 부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부업이라는 게 집안 일도 제쳐둔 채 종일 손에서 일감을 놓지 않아도 한 달 수입이 십만 원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마저도 두 달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0Opr4ItogJoaE3Z7kNqIuPxD5WM" width="500" /> Sat, 30 Nov 2024 00:11:11 GMT 순임이 /@@6T3R/286 시어머니는 오늘도 주무시고 가시려나 /@@6T3R/285 남편과 시어머니와, 하루 종일 함께 일하다가 함께 퇴근하여 밤늦도록 함께 하다가 남편은 거실 소파에, 시어머니는 안방 침대로 향한다. 어질러진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 시엄니가 잠든 컴컴한 안방을 향해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들어간다. 더듬더듬 바닥에 깔아져 있는 이부자리로 향하다 그만 베개를 밟고 휘청거리다 애꿎은 어둠 속 허공에 대고 역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_MXRhsAp74yr17nnGmZYySlzFk8" width="500" /> Thu, 28 Nov 2024 11:04:33 GMT 순임이 /@@6T3R/285 김장 언제 해? /@@6T3R/282 출근길 버스 안, 키가 훤칠한 청년이 어르신의 묵직한 핸드카트를 번쩍 들어다 올려주고 부랴부랴 버스에서 사라졌다. &quot;고마워유&quot; 하는 어르신의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기사는 인정사정없이 버스를 출발시킨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어르신은 다음 정류장까지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가득 다발무를 실은 핸드카트를 손에 꼭 쥔 채로. 지갑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X8tOU2HxeCU6HUAAhwvIln4MWkg" width="500" /> Wed, 27 Nov 2024 05:15:45 GMT 순임이 /@@6T3R/282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은 하늘의 별따기? /@@6T3R/283 2024.11.21(목) 그 별을 어제 내가 땄다!ㅋㅋ 임영웅 왕팬인 우리 시어머니를 위하여. 너무 기쁜 나머지 저녁 내내 으스대다 밤늦게 좌석위치를 확인하고는 급실망했다. 맨 꼭대기 자리에 맨 끝 가장자리 구역! 가족석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가파르고 경사진 좌석ㅠㅠ 힝... 그래도 생애 첫 티켓팅을 성공한 기념으로 그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JrttND5bd8H5jEx_ZAcCyAarr9M" width="500" /> Mon, 25 Nov 2024 15:22:09 GMT 순임이 /@@6T3R/283 나를 돌본다는 것 /@@6T3R/278 퇴근하자마자 눕는 일은 주부에게 있어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제는 그랬다. 집에 도착한 후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나는 곧장 잠자리로 향했다.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순간 그냥 그러고 싶었다. 몸이 그러고 싶다고 보내는 신호를 어제는 무시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세탁물을 확인하고 급한 빨래가 있으면 세탁기부터 돌려놓고 거실로 나와서 남편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pxIufF5ibPUPhllrhwVaLJVl3BU" width="500" /> Sun, 03 Nov 2024 05:29:24 GMT 순임이 /@@6T3R/278 시어머니의 편지 /@@6T3R/276 너희 가게 가는 이 길도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가네.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중이야. 오늘도 일반 열차가 급행열차보다 서너 정거장 앞서 오고 있는데, 그래서 당연히 내 머릿속에서는 일반열차가 먼저 오지만 급행열차는 간이역을 안 쉬고 오니 어떤 게 더 빠를까를 계산하느라 전광판을 보는 눈이 바쁘게 돌아간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내가 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3R%2Fimage%2Fke6nlLpRTcB1ysi1lZ69K8T_pMA" width="500" /> Thu, 24 Oct 2024 02:01:33 GMT 순임이 /@@6T3R/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