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6YQW 김민규의 브런치입니다. ko Wed, 14 May 2025 15:14:23 GMT Kakao Brunch 김민규의 브런치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YT04I8vGT9RdI9XVUyKAEMPiEk.jpg /@@6YQW 100 100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더라 /@@6YQW/34 과거 트레이너를 하던 시절 한 회원분이 있었다. 그분에 직업은 타로 마스터였다. 타로 마스터이기도 했지만, 약간 영 엄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도 했다. 쉽게 말해 신기(?)가 있는 분이었는데, 대화 도중 가끔 이상한(?) 얘기를 하곤 해서 놀랬던 적이 몇 번 있다. 나는 종교가 있지도 않고, 비과학적인 학문을 맹신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가끔 힘든 Sat, 24 Feb 2024 06:31:48 GMT 김민규 /@@6YQW/34 박카스&nbsp; /@@6YQW/33 2023년 여름. 더워도 너무 더웠던 여름이었다. 에어컨을 틀어도 실내 공기가 쉽사리 내려가지 않던 날들이 이어졌다. 아주 잠깐 밖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뿐인데 등 전체가 타 들어갈 것만 같은 날씨였다. 아주 잠깐 밖에 나가도 등이 타들어 가고 숨이 턱턱 막히는데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을 가려고 잠깐 편의점을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QW%2Fimage%2FcmgtIthPJdVQGuneiZ277gh-Bdw" width="500" /> Sat, 03 Feb 2024 04:22:57 GMT 김민규 /@@6YQW/33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비결 /@@6YQW/32 윤숙 씨는 오픈 초기부터 나랑 함께 일한 멤버다.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했지만 편의점 오픈부터 3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와 함께 일했다. 윤숙 씨는 키가 150cm 정도에 아주 체구가 작은 여성이다. 나이가 나 보다 많아서 호칭을 부르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다. 나는 처음에 &ldquo;여사님&rdquo;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나, 그녀는 그냥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다 Sat, 27 Jan 2024 03:51:42 GMT 김민규 /@@6YQW/32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비결 /@@6YQW/31 윤숙 씨는 오픈 초기부터 나랑 함께 일한 멤버다.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했지만 편의점 오픈부터 3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와 함께 일했다. 윤숙 씨는 키가 150cm 정도에 아주 체구가 작은 여성이다. 나이가 나 보다 많아서 호칭을 부르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다. 나는 처음에 &ldquo;여사님&rdquo;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나, 그녀는 그냥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다 Sat, 27 Jan 2024 03:49:30 GMT 김민규 /@@6YQW/31 일희일비(一喜一悲) /@@6YQW/30 &ldquo;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rdquo; 나 같은 자영업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렇다. 나 같은 자영업자들은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 산다. 오늘 번 돈으로 오늘 하루 생활비를 하고, 오늘 번 돈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오늘 번 돈으로 공과금을 낸다. 그렇기에 하루를 쉬거나 하루 장사를 망쳐버리면 오늘 하루가 힘들어지는 거다. 그래서 아파도 쉴 수가 없고, 쉬고 싶 Thu, 25 Jan 2024 07:53:33 GMT 김민규 /@@6YQW/30 첫차를 타본 적 있나요? /@@6YQW/29 2008년 7월 16일 나는 군대를 갔다. 대학교 2학년, 21살 때 일이다. 입대를 위해 휴학을 했다. 휴학을 하고 입대 전까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그냥 고민만 하다가 입대를 했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황금 같은 시간을 어영부영 의미 없이 날려버렸다. 밤늦게까지 놀고 점심이 한참 지나서야 일어났다. 그런 의미 Tue, 23 Jan 2024 07:03:45 GMT 김민규 /@@6YQW/29 얼어붙은 고용시장, 얼굴만이라도 보여주세요 /@@6YQW/28 업무에 진입장벽이 낮을수록 사람이 쉽게 들어오고 쉽게 나간다. 대표적인 곳이 편의점이다.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므로 누구나 쉽게 일할 수 있고, 또 쉽게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 알바생이 그만둘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고용해야 되는데, 그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구인공고를 올리면 하고 싶다는 연락은 잘 온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Fri, 19 Jan 2024 07:13:51 GMT 김민규 /@@6YQW/28 현대인은 외롭다 /@@6YQW/27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의외로 까스활명수가 잘 나간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잘 사 먹지 않기에 누가 편의점에서 이걸 사 먹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 편의점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까스활명수를 자주 사 먹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음식 특성상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고, 많은 분들이 아침을 거르고 출근을 하는 까닭에 점심에 폭 Tue, 16 Jan 2024 08:11:15 GMT 김민규 /@@6YQW/27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3. 어묵 /@@6YQW/26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 편의점은 즉석조리 상품을 운영한다. 즉석조리 상품은 말 그대도 즉석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우리 편의점에 경우는 &nbsp;군고구마, 호빵, 어묵 이렇게 세 가지를 운영한다. 이 세 가지 중에서도 유독 어묵 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가 아닐까 싶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 한 모금이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QW%2Fimage%2FvjLZ6BDAAVYtSBF7R48CW9JnO2w" width="500" /> Sat, 13 Jan 2024 08:00:15 GMT 김민규 /@@6YQW/26 편의점과 술 /@@6YQW/25 &ldquo;아 죽겠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rdquo; &ldquo;술 작작 마셔라. 우리 집안은 술로 망했다.&rdquo; 가끔 술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때, 나는 유행어처럼 하는 말이 있다. &ldquo;우리 집안은 술로 망했다&rdquo; 그렇다. 우리 집안은 술로 망했다. 아버지 쪽 형제들이 술 때문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큰아빠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자였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가 견디기 힘들어 Thu, 11 Jan 2024 07:54:11 GMT 김민규 /@@6YQW/25 타인과 비교를 통해 내 행복을 찾지 마라 /@@6YQW/24 때가 되면 주기적으로 그 녀석(?)이 찾아온다. 카운터에 서서 바코드를 찍고 있을 때,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손님이 지나간 자리를 걸레로 닦고 있을 때. 그 녀석이 불쑥 찾아와 내 머릿속을 어지럽혀 놓고 간다. 그 녀석에 정체를 한 단어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냥 내 안에 잠재돼 있는 불안, 분노, 짜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lsquo;이번 Tue, 09 Jan 2024 08:11:18 GMT 김민규 /@@6YQW/24 먹고사니즘과 쓰레기 /@@6YQW/23 2023년의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잠깐만 햇빛에 몸을 맡겨도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한 더위였다. 극한으로 치솟은 더위와 추위를 경험할 때면, 실내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더위와 추위를 각각 네 번씩 겪고 나니 어느덧 편의점을 운영한 지 5년이 됐다. 5년 전 내가 처음 이 동네에 자리를 잡았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우리 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QW%2Fimage%2FCTQ2kZBs4w6dEDZCPDpzYbVX4xs" width="500" /> Sat, 06 Jan 2024 04:10:31 GMT 김민규 /@@6YQW/23 어른이 된다는 것 /@@6YQW/22 어른: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몇 달 전 근무자를 급하게 구했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일하는 조건이었다. 62세&nbsp;중년 여성분이 지원을 했다. 체구가 작고 가냘픈 분이었다. 긴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눈에 띌 정도로 듬성듬성 많았다.&nbsp;목소리 Thu, 04 Jan 2024 03:30:17 GMT 김민규 /@@6YQW/22 주객전도(主客顚倒):사장과 알바생이 바뀌다 /@@6YQW/21 나랑 3년을 함께한 우리 알바생 윤숙 씨. 우리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나를 알바생이라 생각하고, 우리 윤숙 씨를 사장님으로 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가 워낙 나이에 걸맞지 않게&nbsp;동안(?) 외모를 하고 있는 데다, 옷차림도 캐주얼하게 입고 있다 보니 나를 사장으로 생각하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우리 관계가 들통(?) 나서 어떤 사이 Tue, 02 Jan 2024 08:27:17 GMT 김민규 /@@6YQW/2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2. 와인 /@@6YQW/20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 나는 보통 오후 6시에&nbsp;퇴근을 한다. 그래서 6시 이후에&nbsp;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른다. 대부분 우리 저녁 근무자를&nbsp;통해 저녁 상황을 전해 듣거나, CCTV로 상황을 짐작할 뿐이다. 우리 편의점은 회사건물 안에 위치해 있는데, 6시 이후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나면 근처 아파트 Thu, 28 Dec 2023 04:52:33 GMT 김민규 /@@6YQW/20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1. 쌍화탕 /@@6YQW/19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의 옷차림이 &nbsp;무거워졌다. 이렇게 갑자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냉장고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온장고로 옮겨진다. 차가운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더 어울리는 계절이다. ​ 우리 점포는 산업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상 남성 고객이 90% 이상이다. 그래서인지 뜨끈한 쌍화탕이 엄청 잘 나간다 Tue, 26 Dec 2023 03:15:51 GMT 김민규 /@@6YQW/19 편의점으로 보는 세상 /@@6YQW/18 편의점 5만 개 시대. 몇 걸음만 걸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밤이고 낮이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은 우리 삶 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한다. 다양한 사람이 각기 다른 이유로 이용하는 편의점. 편의점 점주로써 계산대에 서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 이야기가 들리는 것만 같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편의점을 Sat, 23 Dec 2023 02:12:53 GMT 김민규 /@@6YQW/18 어느덧 5년차 점주 /@@6YQW/17 시간이 흘러 어느덧 5년 차 점주가 됐다. 트레이너 일을 잘하다가 갑자기 편의점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해했다. &quot;갑자기 웬 편의점?&quot; 편의점 알바도 안 해본 내가 잘하던 일을 그만두고 갑자기 편의점을 하다니... 당시에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인생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았다. 31살에 시작한 편의점. 그때는 Tue, 19 Dec 2023 06:28:42 GMT 김민규 /@@6YQW/17 매출증대 전략 9. 기본을 무시하지 마라 /@@6YQW/16 내 꿈은 농구선수 트레이너였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해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어쩔 수 없이 농구선수의 대한 꿈을 포기하고 대신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일이 트레이너였고,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체육은 인간의 신체를 단련하는 하는 일이다. 때문에 체육학과에서는 인체에 관련된 기초 학문을 Mon, 18 Dec 2023 03:07:41 GMT 김민규 /@@6YQW/16 매출증대 전략 8. 손님이 없어요 /@@6YQW/15 &ldquo;나는 힘들수록 미친년처럼 더 웃고 다녔어&rdquo; 우리 엄마는 횟집을 운영한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으니 벌써 23년째 해오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공장에서 옷 만드는 일을 하셨는데,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던 외삼촌의 권유로 광어가 뭔지 우럭이 뭔지도 모른 채 횟집을 덜컥 시작했다. 식당일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횟집을 했으니 잘될 리가 없었다 Thu, 14 Dec 2023 06:20:48 GMT 김민규 /@@6YQW/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