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6oV6 &lt;허기의 쓸모&gt;와 &lt;아날로그인&gt;을 지었습니다. 오늘 밥을 짓고, 또 문장을 짓습니다. ko Fri, 25 Apr 2025 23:47:35 GMT Kakao Brunch &lt;허기의 쓸모&gt;와 &lt;아날로그인&gt;을 지었습니다. 오늘 밥을 짓고, 또 문장을 짓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IEC4CDYVcua6HfcpGNdzdCtqIl0.jpg /@@6oV6 100 100 밑반찬을 만드는 보통의 살림 - 미국 서부 여행 중에 발견한 '빛나는' 보통의 날들 /@@6oV6/260 '밑반찬을 만드는 보통의 살림으로 돌아가고 싶다' 맥락 없이 '밑반찬'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한 건 미국 서부 여행이 중반으로 치달을 무렵이었다. 이번 여행의 여정은 길었고 살림의 공백기도 컸다. 자연히 나는 매일 세끼 밥상을 차리고 두 아이의 도시락을 싸는 주방일로부터 한 발 벗어나 있었다. 며칠간은 자유부인의 자유가 좋았다. 서부 도시의 비싼 물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GMN5LjrlkObwl0Jq0OgMRy4X4-k" width="500" /> Thu, 10 Apr 2025 16:54:01 GMT 서지현 /@@6oV6/260 마트 일상 - 나의 장보기 독립 /@@6oV6/258 미국에 와 비로소 장보기 독립을 했다.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을 둔 덕에 사시사철 온갖 곡물과 채소를 값없이 누려왔었다. 자연히 마트에 갈 일이 적었다. 내가 구입하는 식료품이라곤 기껏해야 고기, 계란, 두부 정도였다. 부모님께서 살림의 뒤를 봐주신 건 최고의 특혜였지만 그것은 동시에 만만찮은 일이기도 했다. 두 분의 마음과 손이 태평양만큼 큰 탓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WKtAiGQkEMIPwO5zQ1reyQhzTrQ.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15:41:04 GMT 서지현 /@@6oV6/258 봄볕 살림 - NC의 봄과 살림 가속도 /@@6oV6/257 샐러드용 채소 과일을 쪼개려는데 도마 위로 햇살 한 줄기가 비쳐 들었다. 아일랜드 식탁 위치는&nbsp;좀처럼 빛이 들지 않는 곳인데, 순간 그것이 봄볕임을 직감했다. NC의 겨울은 길고도 지루했다. 분명 이곳은&nbsp;큰 추위가 없는 곳이라 했는데&nbsp;올 겨울의 상황은 듣던 바와는 사뭇&nbsp;달랐다. 기온이 영하(32&deg;F)로 뚝 떨어지는 날이 지속되었는가 하면, 눈도 몇 차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XIfFxSfzB__W4I6PJ6gmCGWlZaw.jpg" width="500" /> Fri, 21 Mar 2025 20:23:52 GMT 서지현 /@@6oV6/257 매일 조식을 차리기로 했다 - '선물 받은 하루'의 포장지를 푸는 마음으로 /@@6oV6/255 '아침밥'과 '조식'이라는 단어에서는 각기 다른 냄새가 난다. '아침밥'이 밥이 지어지며 풍기는 구수하고 비릿한 냄새라면 '조식'은 잘 구워진 빵과 갓 내린 커피의 향긋함이다. '아침밥'이 보글보글 막 끓어 나온 된장국의 익숙한 냄새라면, '조식'은 서너 가지의 신선한, 그리고 가끔은 이국적인 재료가 한 그릇에 세련되게 올라 호기심과 식욕을 자극하는 싱그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fMw9FFzxwS9QJhp-T17-rx7KAtY.jpg" width="500" /> Tue, 11 Mar 2025 16:49:11 GMT 서지현 /@@6oV6/255 정수기 센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집안 생활용품 계수하기 /@@6oV6/250 정수기 센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새 필터로 교체했던 시기를 곰곰 따져보니 겨우 한 달 남짓 사용한 꼴이다. 브리타정수기 필터의 평균 수명이 두 달이라는데, 실은 그 기대치에 미처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의 양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이제 남은 필터는 고작 4개, 이대로 가다간 막판 두어 달은 정수물 수급을 고민해야 한다. 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uGsERhhSY1-Fy8rawW5jgD0fgAs" width="500" /> Sat, 25 Jan 2025 21:52:39 GMT 서지현 /@@6oV6/250 나의 친애하는 욕실 - 투명 커튼 한 장을 사이에 두고 /@@6oV6/248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는 욕실이다. 욕실이 네 개나 달린 집에 살고 있으니 이 글에서 언급하려는&nbsp;공간이 3층 아이들 방 옆에 달린 욕실이라 밝히는 편이 좋겠다. 욕실을 각별한 공간으로 삼기 시작한 데에는 조금 아픈 사연이 있다. 최근 미국을 여행하는 중에 과호흡이 오면서 한동안 몸과 마음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숨 쉬는 일만큼 Mon, 20 Jan 2025 23:11:27 GMT 서지현 /@@6oV6/248 겨울 유단포 /@@6oV6/249 겨울철 미국 대궐집은 차고 썰렁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온돌이 무척 그리워졌다.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미국집 마룻바닥이 나는 매일 낯설다. 이곳은 새시(창호)의 개념이 약해 보인다. 겨울 찬바람이 홀겹 창문을 그대로 뚫는다.&nbsp;라디에이터에 의지해 오롯이 겨울을 나야 하는 상황. 실내 온도가 70℉는 되어야 집안 냉기를 몰아낼 수 있다는데, 추위보다 실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ftpk3k8cxW1BUXDsZHJNQouqE_w" width="500" /> Tue, 14 Jan 2025 17:00:55 GMT 서지현 /@@6oV6/249 집과 나의 작은 러브스토리 - 대충 살아내도 좋을 날은 단 하루도 없으므로 /@@6oV6/247 아들의 피부가 크게 뒤집어졌다. 미국에 온 지 꼭 두 달만의 일이었다. 얼굴과 목 주위로 좁쌀 같은 종기가 올라오면서 아이가 가려움을 호소한 것이 병변의 시작이었다. 붉은 기운을 띠던 환부가 서서히 침착되면서 하얀 비늘 같은 각질로 변해가는 양상이 심상치 않았다. 급한 마음에 구글렌즈를 들이댔다. 발진의 수위가 훨씬 높아 보이는 십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cxnAeq12bE0JDi7OoWisMzSnnXs" width="500" /> Thu, 09 Jan 2025 04:22:22 GMT 서지현 /@@6oV6/247 생존을 위한 청소 /@@6oV6/244 애초 미국에서 살 집을 구할 때 선택지가 많았던 건 아니었다. 외국에 잠시 살러오는 우리 같은 비지팅들에게 싱글하우스 임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고,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주택이면서도 관리가 용이하고 수영장 같은 공동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주거, 결국 타운하우스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yL-3D4-O74UvvaA3-iS8DBrSZjw.jpg" width="500" /> Sat, 04 Jan 2025 16:57:07 GMT 서지현 /@@6oV6/244 만보기 없이 걸어요 - 일상과 여행의 경계에서 /@@6oV6/243 저녁을 짓기 전 나는 습관처럼 동네를 한 바퀴 돈다. 마음속 먼지를 털어내고 조금은 가뿐해진 몸으로 불 앞에 서고자 시작한 일이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초반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골목을 누볐다. 타운하우스의 호젓한 길을 걸으며 집들을 구경하는 일은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nbsp;비슷한 규모와 양식의 집들이&nbsp;주인의 취향과 솜씨에 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sKKg2hE1betF7YzlHF4x9AJ4FGA" width="500" /> Tue, 10 Dec 2024 16:56:00 GMT 서지현 /@@6oV6/243 미쿡(cook) 주부로 삽니다 /@@6oV6/241 주방 살림은 '길들임'이다. 크고 작은 냄비가, 하나 둘 찬장에 들인 식기가, 작은 찻잔 하나도 자꾸 만지다 보면 길이 든다. 아무리 볼품없는 감자칼 하나라도 손에 익으면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 정감 넘치는 주방의 세계다. 그렇게 시간과 공을 들인 살림살이들이 막역한 벗이 되어 나와 함께 살림을 산다. 처음 미국집 주방에 섰던 날을 잊을 수 없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TTb7bsd282MyVWvH_IcWOBS1nTw" width="500" /> Fri, 29 Nov 2024 04:24:33 GMT 서지현 /@@6oV6/241 K-김치, 미국에 오다 /@@6oV6/240 지난 이야기에서 김치에 인이 박힌 우리 집 식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이런 우리를 보고 '그깟 김치'에 목메어 절절대는 상황이라고 혹 비난할 이가 있을까. 김치가 서구 식문화에 맞게 현지화하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내가 먹는 김치가 '그깟 김치'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한인마트를 차치하고라도 이름 있는 미국 체인 마트에 가면 김치가 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kyuX4M0vDa7374DeDPV2D6e-kmY" width="500" /> Thu, 21 Nov 2024 17:59:29 GMT 서지현 /@@6oV6/240 김치 담그는 K-아줌마 - 어디, 김치 없이 되나요 /@@6oV6/239 김치의 위상이 우리 집 식탁에서&nbsp;날로&nbsp;오르는 중이다. 미국집에 처음 도착한 날, 우리는 냉장고 한쪽 날개에서&nbsp;반쯤 남은&nbsp;김치를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질렀었다.&nbsp;며칠 만에&nbsp;그것이 동나고 나서는 당장 H마트(한인마트)로 달려가 매대에 오른 김치 가격부터 확인했다. 슬프게도 그것은 두 번은 사 먹기 힘든 가격이었다. 통을 개봉하고&nbsp;얼마 안 가 김치가 쉽게 물러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PwvizHbwWxm49wIQNsgNcvF4w2U" width="500" /> Fri, 15 Nov 2024 18:23:40 GMT 서지현 /@@6oV6/239 '1LB'가 뭐예요? - 새 단위로 세상 물정 알아가기 /@@6oV6/236 세상을 가늠하는 기준이 달라진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미국 마트에 처음 발을 들인 날 과일 코너에 함께 서 있던 외국인에게 내가 물은 말은 'What does lb mean?'이었다. 알이 굵고 실해 보이는 사과가 '$2.25/1lb'라는 가격 태그를 달고 있는데 부끄럽게도 'lb'가 뜻하는 바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초반에 장을 볼 땐 내가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F-fqbJO2yLk9L45RAtVSH_22Ryw.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17:20:34 GMT 서지현 /@@6oV6/236 미국집 빨래 이야기 - Carolina Blue를 아세요? /@@6oV6/238 젖은 빨래를 들고 테라스로 나간다. 겉과 속이 뒤집힌 빨래를 일일이 뒤집어 널지, 있는 그대로 말린 뒤 뒤집어 개킬지를 잠시 고민한다. 세탁기를 막 빠져나와 양면이 들러붙은 양말짝들은 하나하나 손으로 매만져 공기층을 내줘야 하는데, 그와 같은 수고가 크게 느껴진다. 모두가 테라스로 내리쬐는 강한 햇살 탓이다. 등 뒤에서 표독스럽게 쏘아보는 누군가의 시선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L2qV1rxzLl63n_2c-0UBT8Lz_4I" width="500" /> Thu, 17 Oct 2024 17:21:06 GMT 서지현 /@@6oV6/238 맥시멀리스트가 지나간 흔적 - 미국집 치우기 한 달 대장정 /@@6oV6/235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걷어내다 보면 이유 없이 남의 죄값을 치르고 있다는 자각에 화가 불쑥불쑥 치솟았다. 그럼에도 온 가족이 두 팔 걷어붙이고 그 만만찮은 작업에 끝까지 몰두할 수 있었던 건 그에 대한 상응하는 대가가 때때로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것은 피해자의 숙명인 억울함과 고통을 갈음할 만한 썩 괜찮은 보상이기도 했다. 이제 와 밝히는 이야기지만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q56aqZt54UAdeZ-fcU6a3yBvseA" width="500" /> Thu, 10 Oct 2024 16:04:32 GMT 서지현 /@@6oV6/235 미국집 쓰레기 이야기 - 강력한 터미네이터에 맞서는 법 /@@6oV6/233 미국 우리 집은 주거 관리 비용의 일부가 집세에 포함되어 있는 타운하우스다. 쓰레기 처리 요금도 그중 하나다. 매주 정해진 날 집 앞에 자기 몫의 쓰레기통을 내놓으면 수거차량이 와서 수거해 간다. 일명 'Trash Vallet'라 불리는 서비스로 종량제 쓰레기는 매주, 재활용 쓰레기는 격주로 배출한다. 쓰레기 수거일의 풍경은 제법 볼만하다. 매주 수요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Sls2-GZrfMPZJUHevrVvJsvPEAE.jpg" width="500" /> Fri, 04 Oct 2024 17:53:21 GMT 서지현 /@@6oV6/233 김치찌개와 프런티어 /@@6oV6/230 우리의 미국 집은 '청소 안 된 집'이 아닌 '덜 비워진 집'이라 부르는 편이 옳았다. 아니, 어쩌면 그 합작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과 몇 시간 전 집 현관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몸과 마음이 촛농같이 녹아내린 상태였는데, 집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 나선 정신이 또록해졌다. 잠의 늪에 이미 빠져버린 아이야 어쩔 수 없고, 나머지 생존한 가족들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iHG06T0YXI65vQlzJQEudcd6sq4" width="500" /> Wed, 25 Sep 2024 18:15:28 GMT 서지현 /@@6oV6/230 꿈에 그리던 나의 미국집이 아니라오 - 미국 땅에 무사 입성한 날 /@@6oV6/226 미국 땅 적응기를 쓰레기 이야기로 시작하게 된 건 나로선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곳에 오기 전 자주 상상하곤 했었다. 외국땅 입성에 필요한 긴 수속과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나면 이미 계약을 끝내 놓은 멀끔한 미국집에 들어가 폭신한 침대 위에 노곤한 몸뚱이를 척 누이는 장면을. 시차 적응에 대한 걱정일랑 잠시 접어두고 몸이 원하는 만큼 한잠을 즐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d73IEIJGJKtX9laY0-dnLGmWU78" width="500" /> Fri, 20 Sep 2024 02:59:22 GMT 서지현 /@@6oV6/226 한국을 뜹니다 - 잘 다녀오겠습니다 /@@6oV6/224 쿨가이와의 계약은 순조롭다 못해 흥미로웠다. 믿으실지 모르겠으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그 순간까지 그는 들어와 살 집을 보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가 딱 1년 외국에 나갔다 올 거라 하니 그는 그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ldquo;저는 옷가지만 들고 갈 거라 짐이 진짜 없어요. 많이 놔두고 가세요.&rdquo; 그의 선선한 대답과 함께 방방 넉넉한 수납공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V6%2Fimage%2FaEjYuGN461lsK7PvTkFcrQ6PWOc" width="500" /> Tue, 20 Aug 2024 03:04:33 GMT 서지현 /@@6oV6/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