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6t5k 어떤 말이 흔드는, 어떤 말을 흔드는. ko Fri, 02 May 2025 16:47:52 GMT Kakao Brunch 어떤 말이 흔드는, 어떤 말을 흔드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hbU53Fqa9GxN2X8A0925Ounpilw.png /@@6t5k 100 100 여기보다 더 나은 곳에 가야 될 사람이라는 믿음 - 에서 오는 부적절감 /@@6t5k/40 &ldquo;본인은 여기보다 더 나은 곳에 가야 될 사람이라고 믿고 살더라고요. 그러면 여기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번으로 점핑한다고 나갔는데 막상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본인은 이 생애를 살면서 늘 부적절감을 갖는 거예요. 부적절감이라는 게 심리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단어이자 인생에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단어예요. 어느 순간에도 만족하지 않는 거예요. 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8Ry4u-fqZyw2D8ocIeOUD4_lo9g.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03:09:05 GMT 한아름 /@@6t5k/40 과실 10%가 나왔습니다. - 말씀드렸던 대로 /@@6t5k/39 가을에 사고가 있었다. 그게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끝나갈 무렵에야 내 과실 10%로 막을 내렸다.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차를 무려 포르셰 타이칸이 긁고 간 사고였다. 젊은 남자의 공손하고 미안해 마지않는 태도와 심각하지 않은 파손 정도에 금세 해결되리라 믿었는데 결국 분심위까지 갔다. 상대 100% 과실이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지만 보험사의 예고와 가해차 측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m5Du9zHByW1BDk0nWBhvr-CSuXw.png" width="500" /> Sun, 30 Mar 2025 07:20:29 GMT 한아름 /@@6t5k/39 유타의 말 - 리틀포레스트 : 사계절 /@@6t5k/38 &ldquo;남이 자기를 죽이게 두고 죽인 방법을 불평하는 그런 인생을 보내고 싶진 않았어.&rdquo; 도시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유타의 말이다. &lsquo;죽었다&rsquo;라고까지 표현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지만 &lsquo;말하자면 그렇다 &lsquo;고 할 때, 과거를 떠올려보면 참 여러 번 죽었다. 그때마다의 이후에 살아났는가 하면 살아나기도 했고, 여전히 죽어있기도 하다. 어떤 방법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Y8zYC3F86WuHGdPYDOs96RtFu-0.png" width="500" /> Sun, 16 Mar 2025 14:41:45 GMT 한아름 /@@6t5k/38 어떤 제스처 - 제스처의 온도 /@@6t5k/37 우리는 서로의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최소한 내 쪽에서는 그녀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다. 최근에 한 팀으로 일할 일이 있었고 팀원들은 암묵적으로 각자 짝을 지어 움직였는데, 나는 그녀의 짝은 아니었다. 한 팀이지만 짝은 아니었던, 그녀의 제스처에서 느낀 찰나의 감각이 어쩐지 여전히 손등에 남아있다. 하필 그들은 계속 무거운 짐을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QHt4iumqG55QZJK05d9w-eYFD4w.jpg" width="500" /> Sun, 09 Mar 2025 12:50:58 GMT 한아름 /@@6t5k/37 그의 실패를 바라보며 /@@6t5k/36 나의 이십 대 초중반부터 삼십 대 초반까지를 거의 점령했던 사람이 있었다. 많이 좋아했고, 아주 동경했던. 그는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어느 정도의 사람으로 남아 있을까. 별 것 아닌 존재로 느슨하고 희미하게 잔여 하면 어쩌나 그 가능성만으로도 풀이 죽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를 극복하고 싶었다. 어떻게 극복하냐면, 이쪽에서는 그쪽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BvuGePA0ERcJ0ZGg1rKXUHmifOM.jpg" width="500" /> Sat, 01 Mar 2025 04:31:45 GMT 한아름 /@@6t5k/36 서른다섯의 중간에서 - 울렁울렁 /@@6t5k/35 또 뭐가 불안해서 브런치를 기웃거린다. 마음이 조금 울렁거릴라 치면 글자를 찾는다. 한 장을 채울만한 거리가 없지만 뭐든 써야만 할 것 같아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채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뭐.. 이렇게 쓰고 있다고 해서 멀미가 멈추는 것은 아니군.. 을 막 느끼긴 했지만. 작년에 운이 좋았다. 자격증을 따고 연수를 받고, 타이밍 좋게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YnCHVYEea8vi2MvjkIFnhxZ2yNU.jpg" width="500" /> Sun, 11 Jun 2023 06:45:41 GMT 한아름 /@@6t5k/35 아름이랑은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지 -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다 다른 것 같아 /@@6t5k/34 소고기와 힘줄, 버섯과 부추가 들어간 말간 전골을 가운데 두고 각자 소주와 청하를 마시던 우리는 취기가 오르자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숯불구이집에서 술 몫으로 닭 목살구이를 시켰다. 둥그런 테이블엔 식욕에 비해 안주가 넘쳤다. 그는 최근에 단편을 한 편 찍었다. 그의 고향인 작은 섬에서 적은 인원, 적은 돈으로 빨리 찍었다. 우리는 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ZhIXMETrGkqaciuOCAMmCoxlodc.jpg" width="500" /> Thu, 17 Feb 2022 04:06:40 GMT 한아름 /@@6t5k/34 너는 요즘 뭐하냐 -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6t5k/33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하는 질문에 발끈했던 내 스물넷 즈음의 일이 떠오른다. 사원증이라는 것을 처음 걸어본 그때의 나는, 시골 촌닭에서 혼자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서 수많은 사람들과 발맞춰 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며 상경과 성공, 공동과 보통 같은 것들의 미감을 흐릿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렸고 몰랐고 또 나름 순수했는데 자격지심이 심해 누가 좀 깔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cGjGlwFR4fA5OQ9bGI0NeKG0KIA.jpg" width="500" /> Thu, 04 Nov 2021 06:17:05 GMT 한아름 /@@6t5k/33 &lsquo;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중독될 수가 있다.&rsquo; - 라는 누군가의 긴 댓글을 읽으며 /@@6t5k/32 &lt;무엇이든 물어보살&gt;이라는 프로그램에서 10년 무명배우의 사연이 나왔는지 여기에 단 누군가의 댓글이 기사화됐다. 기사에는 무명배우의 지금까지와 이를 들은 보살들의 반응이 짤막하고 목적적으로 정리되어 있었고 아래에 한 사람의 댓글이 인용돼 있었다. [어떤 직업군이든 다 그렇지만 특히 예술 쪽이 이런 상태가 되기 쉽고 무서운 건데,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6iOS5tVRmjMcBmu1lAQsxR7OnuQ.jpg" width="500" /> Sun, 18 Jul 2021 05:57:00 GMT 한아름 /@@6t5k/32 삶의 곡절 없이 살아오셨나 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말싸움을 잘하는사람이 되고 싶다. /@@6t5k/31 &quot;삶의 곡절이 없이 무난히 잘 살아오셨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quot; 여러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되고, 문장들이 가진 각각의 의도가 쌓여 의미가 되고, 글이 되고. 그 안에는 머리나 가슴을 때리는 펀치 라인이 있기 마련이다. 음. 어떤 때는 진짜로 가격을 당하기도 하는 것 같고.. 학점은행제로 듣던 수업이 기말고사를 치른 어제부로 완전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rUjxgvz7f5QPXSeoluUQiPgGI8s.jpg" width="500" /> Sat, 12 Jun 2021 08:43:06 GMT 한아름 /@@6t5k/31 매일 아침 사과 한 알이 씻겨져 있다 /@@6t5k/30 작년 하반기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저번 달 중반부터 다이어트도 시작했다. 외에도 이것저것 시작했다가 끝내거나, 시작된 줄 몰랐는데 이미 시작됐거나 또 그 반대이거나 한 일들이 많이 있었겠지. 어쨌든 다이어트를 하면서 아침으로 요거트에 사과 반쪽 정도를 넣어서 먹고 있다. 그러자 매일 잘 씻은 사과 한 알이 주방에 놓여있다. 엄마다. 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xaQKHVLEPtjlytdjn-yW2sfdQ0Q.jpg" width="500" /> Sun, 04 Apr 2021 07:01:52 GMT 한아름 /@@6t5k/30 비 오는 날에 마음이 살랑거려 - 나도 /@@6t5k/29 마다마다 계절을 타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계절뿐 아니라 날씨도 타는데 종종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러면서 곧 &lsquo;난 진짜 왜 이러나 몰라.&rsquo; 순간순간 본인 스스로를 타기도 한다. 어찌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면 마음이 롤러코스터를 타기 마련이지, 암. 3월의 쨍한 해와 포근한 공기, 만개한 꽃이 그녀는 더 외롭다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s-IHkC2qoRufIAHydCytejUhtdY.jpg" width="500" /> Sun, 28 Mar 2021 08:48:57 GMT 한아름 /@@6t5k/29 그렇게 하지 말라고 - You would better stop that /@@6t5k/28 &lsquo;글쓰기에서&nbsp;절대&nbsp;하지&nbsp;말아야&nbsp;할&nbsp;몇&nbsp;가지, 이런&nbsp;문장들만&nbsp;피해도&nbsp;좋은&nbsp;글을&nbsp;쓸&nbsp;수&nbsp;있다.&rsquo; 같은&nbsp;포스트를&nbsp;보다&nbsp;보면&nbsp;뜨끔뜨끔&nbsp;속이&nbsp;저려&nbsp;끄적이기는커녕&nbsp;혀&nbsp;안에서도&nbsp;말이&nbsp;이어지지&nbsp;않는다. 글이든&nbsp;뭐든&nbsp;그러지&nbsp;말아야&nbsp;할&nbsp;것, 피해야&nbsp;할&nbsp;것들만&nbsp;쏙쏙&nbsp;골라서&nbsp;잘도&nbsp;했었는데&nbsp;과연&nbsp;잘못, 잘&nbsp;못하기가&nbsp;쉬워서&nbsp;이러는&nbsp;걸까. 왜&nbsp;늘&nbsp;잘하기는&nbsp;어려운&nbsp;건지. 잘하기&nbsp;어려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vV_cwnGiGte7LX9C4EMaTQKWa70.jpg" width="500" /> Sun, 14 Mar 2021 08:40:55 GMT 한아름 /@@6t5k/28 어떻게 지는 건지를 몰라서 - He will be good dad /@@6t5k/27 생강밭에 짚을 깔던 날이었다. 아빠, 엄마, 오빠, 나 온 식구가 모여서 풀풀 날리는 짚 먼지를 뒤집어쓰면서도 연신 짓궂은 농담을 하며 깔깔댔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집 근처의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아빠는 일 시킨 것이 미안하고 고마워 오빠와 내 앞접시에 빨갛게 양념한 국물 갈비를 가득 퍼줬다. 배를 채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철물점에 들러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CSApdxsCbnrjsVZRkg5o73mMxms.jpg" width="500" /> Sat, 17 Oct 2020 02:40:37 GMT 한아름 /@@6t5k/27 아무도 물어보질 않아서 /@@6t5k/26 물어보지 않으면 변명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사소했었는데 변명하지 못하다 보니 어쩐지 커져버리기도 하고. 퍼뜩 떠오른 생각으로는, 호주에서 잠시 만난 어떤 이들에 대한 것이다. 그들 앞에서 참도 열심히 혀를 굴려가며 퍽 영어를 잘하는 척했었다. 그럼에도 가증스럽게 겸손을 가장했었지. 어쨌든 그들 중 한 명과 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beMace4Uihg0k-We33ud4T_nK5U.jpg" width="500" /> Thu, 16 Apr 2020 15:48:04 GMT 한아름 /@@6t5k/26 여행이 좋은 건 돌아 올 집이 있기 때문이지 /@@6t5k/25 내가 아주 오랫동안 아주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한 달여의 첫 해외여행을 앞둔 나에게 해준 말이었다. 여행이 좋은 건 돌아 올 집이 있기 때문이라고. 스물서넛 즈음의 내게 이 말은 아주 멋졌다.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 가벼운 볼을 던지듯 어떤 문장을 툭 뱉고는 &lsquo;그 의미를 곧 체감할 수 있을 거야&rsquo; 지었던 자연스럽고 따뜻했던 표정. 당시에는 어렴풋하기만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1yiCN-TfGYYzmE3nAVEOlG6Sw2U.jpg" width="500" /> Sat, 01 Feb 2020 07:52:41 GMT 한아름 /@@6t5k/25 오늘 이후 다시 만나지 않을 사이인 걸요 - You guys won&rsquo;t meet again each others /@@6t5k/24 &ldquo;그래요. 그 장면처럼요. 저 위에서부터 이 아래 밭을 가로질러 저 윗길까지 전속력으로 뛰어내려 가는 거예요. 그걸 사진으로든 비디오로든 찍어주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여기 모인 사람들을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테니까요.&rdquo; 마타마타에서였다. 크리스마스 겸 신년 홀리데이 기간 중 친구와 북섬을 여행했다. 잔뜩 기대하고 예약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pLzBUPPdecQOJDVtWf2033ttTMM.jpg" width="500" /> Mon, 20 Jan 2020 01:36:03 GMT 한아름 /@@6t5k/24 언제까지 있을 거야? - How long will you stay here for? /@@6t5k/23 국어 선생님은 글짓기 소재로 꿈에 대해 쓰라고 했고, 미술 선생님은 이번 시간에 그릴 장소를 교내 분수대로, 음악 선생님은 시험 볼 악기를 리코더로 정해줬었다. 초등학생 때 마인드맵 만들기를 배웠고, 고등학생 시절 자유주제는 결코 자유롭지 않고 창작의 고통만을 배가 시킬 뿐이라며 자유주제로 주제를 정하는 뭇 선생들을 무책임하다고 꼬집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4-vINi8hmka6wB_XmRkpXwDpOy8.jpg" width="500" /> Tue, 31 Dec 2019 23:39:52 GMT 한아름 /@@6t5k/23 조심스러운 사람들 /@@6t5k/22 이인용 원터치 텐트 동그랗게 펼쳐두고, 파란색 피크닉 매트 작은 걸로 하나, 거기에 은색 자동차 썬 커버를 덧대고 테이블은 맥주 박스, 그 곁으로 다섯 엉덩이가 둘러앉았다. 차 두 대를 두기 위해 빌린 두 개의 캠프 사이트는 부린 것이 적어 그런지 많이 남았다. 남은 공간은 휴대용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냄새가 채웠고, 우쿨렐레에 맞춰 노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MpssvKiM52HmJQvd2mHgUe_IZDw.jpg" width="500" /> Sun, 15 Dec 2019 02:16:37 GMT 한아름 /@@6t5k/22 나는 니가 좋아할 만한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야 - I am not making your favorites /@@6t5k/21 친구가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로 이사를 한 날이었다. 짐을 부리고 우리는 다른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그중 한 명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출근 전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더랬다. 같이 살게 된 멕시코 친구 A와 나, 그리고 한국인 친구 S 이렇게. S 역시 이 셰어하우스에 들어오고 싶어 했다. 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무척 저렴했고 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5k%2Fimage%2FCkT15UDW6v_f_qcySKBguyCesIk.jpg" width="500" /> Mon, 09 Dec 2019 03:37:02 GMT 한아름 /@@6t5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