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6yAl 인지신경과학 대학원생. 월요일 저녁 9시 (미국 동부 월요일 아침 8시)에 대학원 생활에 관한 Q&amp;A 글을 연재합니다. 매일 밤 9-11시 사이에 한문단의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ko Sat, 10 May 2025 23:49:37 GMT Kakao Brunch 인지신경과학 대학원생. 월요일 저녁 9시 (미국 동부 월요일 아침 8시)에 대학원 생활에 관한 Q&amp;A 글을 연재합니다. 매일 밤 9-11시 사이에 한문단의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8Qu0yYAZfEiPwx9wKFvEC_RkxY.JPG /@@6yAl 100 100 촛불하나 - 결국은 내가 가장 자연스럽게 숨 쉬듯이 할 수 있는 일 /@@6yAl/104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고, 내가 써 내려간 글이라는 세계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미소 짓고, 크게 웃고, 엉엉 울 일도 공감하는 눈물로 흘려보내고, 한 번이라도 덜 울 수 있다면. 사랑을 나누는 일. 너무 부담스러워서 한 발자국도 더 달릴 수 없을 때, 한걸음만이라도 더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오늘의 나를 조심스럽게 떠서, 내일로 Wed, 11 Oct 2023 18:44:53 GMT 한권 /@@6yAl/104 Economist 한국 여성 자살률 보고서 -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약함을 보이고 나눌 수 있기에 강하다. 그러니 부디, /@@6yAl/103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23/05/22/south-koreas-suicide-rate-fell-for-years-women-are-driving-it-up-again 그래프가 핏빛이라 마음에서 지울수가 없다. 다 피지 못하고 지는 생명들이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남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Al%2Fimage%2FKDTey8D7bvfPuc-MSsdZGrmJqbE.png" width="500" /> Tue, 23 May 2023 06:59:14 GMT 한권 /@@6yAl/103 대학원 연구실 레드플레그 리스트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특히나 남들이 위험하다고 플래그를.. /@@6yAl/102 한국에서도 대학원에 있어보고 미국에서도 있어보니 사실 대학원 구조라는 것이 부패하기 너무나 쉬운 구조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주관적이고 개인적이고 진지하지 않은 (진심이 아닌 건 아닌) 레드플레그 리스트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언제든지 댓글로 추가 수정 가능하니 의견 주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공유하시어 단 한 사람의 (예비) 대학원생이라도 구해주세요. Tue, 18 Oct 2022 17:47:12 GMT 한권 /@@6yAl/102 내가 성공할지 모르겠어 - 나도 내&nbsp;자신에 대해서 늘 그런 고민을 해. /@@6yAl/101 'I am not sure if I would succeed' 대학원 친구가 이야기했다. 대학원에 막상 유학 왔는데 너무 불안하다고. 이 과정을 마치고 자리는 잡을 수 있는 건지, 취업이 될지, 미국에 계속 살 수 있는지 불안하다고. 나는 그저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는 내게 도움을 청했고, 나는 내가 할 일이 일단은 그저 묵묵히 다 쏟아내기를 듣 Thu, 13 Oct 2022 18:03:00 GMT 한권 /@@6yAl/101 좋은 끝맺음을 위하여&nbsp; - 다시 함께 걸어볼까요 /@@6yAl/10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한권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미국으로 박사 유학을 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을 꽉 채워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여러분이 대학원이든 아니든 늘 평안하시고 건강한 하루들을 보내고 계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을 시작할 때에는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기 전에 다 마무리하고 출국할 계획이었는데... 벌써 2 Sun, 14 Aug 2022 02:47:36 GMT 한권 /@@6yAl/100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게 만드는 - 영영 안 돌아와도 좋고 /@@6yAl/99 인스타그램을 일단 비활성화하기로 했다. 내가 두고 온 삶 그리고&nbsp;무언가를 소비함으로써 일시적 기분전환만을 조장하고 내게 좋은 영향이 없는 것 같아서. 비교, 시기, 질투, 부러움, 욕망, 갈망, 이런 것을 떠나오고 싶었던 삶이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게 하고 타인의 시선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쉬어가기로. Mon, 14 Mar 2022 02:08:19 GMT 한권 /@@6yAl/99 모닝루틴 - how's your morning? /@@6yAl/98 Day light saving time 시작 날 알람을 꺼두고 잤다. 몸이 얼마나 잠이 필요한지 보려고. 대신 눈이 떠졌을 때는 정말 침대를 바로 나왔다. 침대에서 누워서 폰 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아까워서 후회되더라. 침대를 나와 세안을 하고, 바로 사이클 30분 돌리기. 오늘도 어제와 같은 실내 사이클 유튜버의 다른 영상을 보며 딱 30분을 채웠다 Mon, 14 Mar 2022 01:27:58 GMT 한권 /@@6yAl/98 두려워도, 나만이 책임질 수 있다 - 그러니 불안할수록, 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6yAl/97 몇 년 전, 학부시절이었나 학부를 막 졸업한 시절이었나.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저녁을 먹고, 신촌의 한 술집에서 선배는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이건 이런 거야. 냉장고가 있어. 너는 이 냉장고 안에 음식이 썩어가는 것을 알아. 그리고 이 썩어가는 것을 치우지 않으면 더 썩어가는 것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더 열고 싶지 않은 거야. 내가 무슨 이야기를 Sat, 12 Mar 2022 04:38:38 GMT 한권 /@@6yAl/97 졸업을 앞두니까 가장 좋은 기억이 뭐야? - 이 시골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6yAl/89 두번째 수업 조교를 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연구실 생활에 수업 조교가 생기니 사회 교류가 꾸준히 (아마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생겨서 좋다. 지난 조교 수업과 달리 이 수업은 전공 심화의 느낌인지 학생들이 고학년이 많은데, 실험을 진행하며 올해가 마지막 학년인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 (산골짜기 시골) 학교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뭐야? 학생들은 Sat, 12 Mar 2022 04:24:18 GMT 한권 /@@6yAl/89 버스 기사 이야기 - 승객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사람 /@@6yAl/96 '꿈을 꾸는데, 당신은 지금 버스 기사입니다. 버스는 버스 루트를 따라 돌고 있네요. 승객들은 대체로 매번 보는 사람들이고요. 그중 한 승객은 '내가 더 급해!', '내가 더 중요해!!'라고 말하면서, 이번 정류장은 건너뛰고 바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그러면 한두 번은 다른 승객들도 무서워서, 혹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가서 봐줄지 Thu, 10 Mar 2022 03:05:14 GMT 한권 /@@6yAl/96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 정말? 반대도 당연해? /@@6yAl/95 '가끔 질문이 들어옵니다. &quot;9명의 대법관 중 여자가 몇명 있어야 충분한건가요?&quot; 제 답은 이렇습니다. &quot;9명이 있어야 충분합니다.&quot; 그럼 사람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충격이죠? 지금까지 9명의 남자가 대법관일때는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ㅡ 무엇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Al%2Fimage%2FwArVEk0G8islbPDVoBIStRIfOII.jpeg" width="500" /> Wed, 09 Mar 2022 03:13:37 GMT 한권 /@@6yAl/95 엄마 밥이 최고지 -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듯 /@@6yAl/93 'you have B's eyes' 'no I gave them to B' ㅡ 룸메이트 B가 수술을 했다. B의 어머니는 다른 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간호를 위해 며칠을 함께 계실 예정이라고 했다. 푸른 눈이 B의 눈과 같았다. 인상은 B가 조금 더 동글동글한 유리의 하늘색이라면 어머니의 눈은 조금 더 서늘한 얼음 유리 같은 느낌의. 그래도 누가 Tue, 08 Mar 2022 02:30:40 GMT 한권 /@@6yAl/93 봄봄봄 - 아팠던 날들은 이제 /@@6yAl/92 봄봄봄. 3월을 맞아 봄이 왔나 보다. 공기가 달랐다. 뺨을 스치는 공기에 찬바람도 따뜻한 바람도 섞여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비록 비가 왔지만. 춥고, 우울해지는 비라기보다 이제는 생명을 잉태하고 파릇파릇해지기 위해서 눈을 녹여내기 위해서 내리는 비의 느낌. 일요일 오전에 식료품을 사러 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래.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 Mon, 07 Mar 2022 03:54:01 GMT 한권 /@@6yAl/92 너는 예쁘고 좋은 기억만 가졌으면해 - how can I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6yAl/91 '나는 native american 대대로 이어지는 PTSD를 치유하는데 기여하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어' 눈은 맑았고 곧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문장만 듣고 영원히 못본다고 할지라도 기억에 남을만큼. 미국 대학원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였다. 맞아. 나도 학교를 만들고 싶어서, 더 좋은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서, 분명 내가 Sat, 19 Feb 2022 01:59:09 GMT 한권 /@@6yAl/91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 - what makes a human a 'good' human? /@@6yAl/90 어쩌다보니 캠퍼스를 12군데를 다녔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시기를 한국과 미국에서, 중학교 시기를 한국과 미국에서, 고등학교 시기를 한국과 미국에서, 대학교 시기를 한국과 미국에서, 그리고 이제는 대학원 시기를 한국과 미국에서. 미국문화와 한국문화, 특히 내가 느꼈던 교육에서의 차이를 소재로 매거진을 시작한다. 언젠가 더 좋은 학교를, 혹은 더 좋은 교육 Sat, 19 Feb 2022 01:43:13 GMT 한권 /@@6yAl/90 해파리처럼 둥둥 - 속절없이 /@@6yAl/87 결국 오늘 하루는 내 신체를 감정에 내어주었다. 위경련과 공황이 오니 속절없이. 그래 가져가. 배가 아프고 싶으면 아프고, 잠으로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 아침에 일어나서 한국 세금을 처리하고, 아무리 생산적으로 살려고 발버둥 치고,&nbsp;내&nbsp;자신을 떠내려고 해도 소용없었다. 그래. 이런 날도 있지. 손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들의 나. 움켜쥐려던 손을 폈다 Tue, 01 Jun 2021 22:03:17 GMT 한권 /@@6yAl/87 우리는 고요를 함께했다 - 리트머스지에 서서히 액체가 빨려 올라오고, 서서히 증발되듯 /@@6yAl/86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헬스장을 나오니, 학교 중앙 잔디에서는 올해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떠난 네 명의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있었다. 조용하고 진지하게 우리는 고요를 함께 했다. 경건한 아카펠라와,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전공, 그들의 관심사, 취미를 기억하는 시간과,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함께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정시가 아닌 시간에, 그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Al%2Fimage%2FZ46RB1Bei_evG3vPa7keyw4JD8Y.png" width="500" /> Wed, 26 May 2021 21:20:40 GMT 한권 /@@6yAl/86 사탕 봉지와 짧은 손톱 - 고개 들어봐. 곧 밀물이 들이닥칠 거야. /@@6yAl/85 쌓여버린 사탕 봉지들과, 짧아질 대로 짧아진 손톱을 보았다. 불안하구나. 그제야 나는, 지금 내가 쉬고 있는 숨이 얕다는 것을 자각했다. 언제부터 또 이렇게 얕게 숨을 쉬었을까. 마치 썰물이 나가는 것도 모르고 깊숙하게 바다 안으로 들어간 아이처럼. 그러나 몸과 마음은 그저 가만히 참기만 하지 않는다. 썰물이 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무서운 속도로 밀물이 들어 Tue, 04 May 2021 02:46:54 GMT 한권 /@@6yAl/85 스테인글라스처럼 - 네가 있기에 더 빛나는 /@@6yAl/84 생명력. 젊음. 빛이 나서 눈을 뗄 수 없는 것들. 햇볕을 광원으로 삼아 자신의 잎을 스테인 글라스처럼 싱그러움을 뿜어내는 나무들. 4월의 늦은 눈에도 굴하지 않고, 눈이 녹기를 기다려 초록색을 지켜내는 잔디들. 소심한 화가가 망칠까 봐 작게 칠한 것처럼 옅고 작은 구름들. 봄 냄새. 초여름 냄새. 이렇게 4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5월을 맞이했다. - 20 Tue, 04 May 2021 02:46:06 GMT 한권 /@@6yAl/84 May day - may our day bloom and shine /@@6yAl/83 내게 있는 순간은 그저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뿐.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 문득 스쳐 지나가는, '네가 얼마나 노력하느냐 중요하지 않아, 잘하는 게 중요해. 그러니 노력했음을 강조하지 마'라는 잔인한 말도. 그는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성격이 더 유해졌다고 했다. 누군가가 까칠했던 그에게, '내가 socializing을 하 Tue, 04 May 2021 02:44:55 GMT 한권 /@@6yAl/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