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72Iu 당신의 마음이 쉴 수 있는 작은 정원, 엘리의 정원에 오신 걸 환영해요. 이곳은 제 안의 목소리 &lsquo;엘리&rsquo;가 조용히 피워낸 이야기들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ko Wed, 30 Apr 2025 04:46:33 GMT Kakao Brunch 당신의 마음이 쉴 수 있는 작은 정원, 엘리의 정원에 오신 걸 환영해요. 이곳은 제 안의 목소리 &lsquo;엘리&rsquo;가 조용히 피워낸 이야기들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ZIptCICvpUFVkcw_XS4rAZt_xKg.jpg /@@72Iu 100 100 만남을 기다리며 -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72Iu/12 저는 나뭇가지가 길게 팔을 뻗어 또 다른 나무에 닿거나, 혹은 벽에 닿는 장면을 보면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져요. 왜 이렇게 따뜻해질까, 한참을 생각했어요. 깊게 뿌리를 내린 단단한 나무가 또 다른 뿌리 깊은 나무와 닿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애잔하면서도 웅장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아마도 저는, 아직 어디에도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에 그런 장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5CpHHIFfXpuAzUcQQ7EcZVtZ8CM.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22:00:23 GMT 엘리 /@@72Iu/12 프롤로그 - 잊혀진 문 앞에서 /@@72Iu/10 천이 나무 가지마다 걸려 있었어요. 그 천들이, 숲을 커다란 커튼처럼 감싸고 있었죠. 그 사이로 흘러든 빛이 햇살의 무늬를 바꾸며 작은 마법을 만들었어요. 엘리는 말없이 걷고 있었어요. 바람이 스친 길 위로, 피코가 앞서 걸었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치 오래전 기억 속 지도를 따라가는 듯한 걸음으로요. 그리고 그 끝에서, 빛이 한 번 숨을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L1RiiLL1hNPDH2jpUv6Cwrensu0.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12:13:41 GMT 엘리 /@@72Iu/10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 늘 보고 있었지만 이제야 진짜 봄. /@@72Iu/11 피코가 마킹을 할 때면,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걸 보면, 괜히 마음이 설레요. 오늘은 문득, 중학교 때 미술 시간이 떠올랐어요. 여러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것도 번거롭고, 미술에 소질도 없었던 저는 그 시간이 마냥 싫었어요. 특히 공원이나 산에 모여 그림을 그리는, 그 &lsquo;사생대회&rsquo;라는 날을 참 좋아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zX-Mh5MIlfVQCnBJDtMcXNRjqg8.jpeg" width="500" /> Sat, 26 Apr 2025 13:36:29 GMT 엘리 /@@72Iu/11 길이 아닌 곳을, 길인 줄 알고 - Next Stage: Loading&hellip; /@@72Iu/9 게임을 하다 보면, 하늘을 날다가 &lsquo;툭&rsquo; 튕겨 나오는 구역이 있어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허락되지 않은 경계. 그동안 나는 자꾸만 그쪽으로 가려했던 것 같아요. 익숙했던 일로, 이전의 자리로, 한때 능숙했던 역할로요.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비활성화된 구역이었어요. 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저는 계속 그쪽으로 가려했어요. 튕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bM4UGPOIIOTPbn8DmHV_SThiQuI.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23:00:24 GMT 엘리 /@@72Iu/9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 저 못해요. 잘 못합니다. /@@72Iu/8 얼마 전, 쿠팡 물류센터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어요. 주변에서는 겁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ldquo;엄청 힘들다&rdquo;, &ldquo;지옥이다&rdquo;&hellip; 그런 말들이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다녀왔어요. 예전에 유통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쿠팡 물류센터는 어떻게 운영될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찝찝해 보이는 작업화를 신었는데, 그나마도 제 사이즈는 없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U0a8P-l0tEYAONbggAPHJ7_EDmo.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09:33:28 GMT 엘리 /@@72Iu/8 아빠와 함께 시장에 다녀왔어요 - 나는 그냥 따라 걸었어요 /@@72Iu/4 오늘은 아빠와 함께 시장에 다녀왔어요. 장을 보러 간다기보다는&hellip; 그냥 아빠를 따라 걷는 기분으로요. 아빠는 아이쇼핑을 좋아하세요. 싸고 좋은 걸 찾으며, 이 가게 저 가게를 유영하듯 걷는 분이에요. 오늘도 그랬어요. &ldquo;가자.&rdquo; 아빠는 그렇게 말했고, 저는 그 말에 이끌려 인근에서 소주값이 가장 싼 마트로 향했어요. 소주는 아빠에게 친구 같은 존재예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oE1w3pP4f159cBBlw1mQcSoB4UQ.png" width="500" /> Wed, 23 Apr 2025 22:00:17 GMT 엘리 /@@72Iu/4 사랑해, 나의 쁘띠 세탁기 - 무사히 돌아가줘서 고마워 /@@72Iu/5 지금, 나의 사랑스러운 세탁기가 조용히 돌아가고 있어요. 12년 전, 독립할 때 잠깐 쓰고 중고로 내놓으려고 샀던 3kg짜리 작은 세탁기. 그 아이와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은 몰랐어요. 백수가 된 지 2년 반이 넘었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어요. 조금만 쉬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쉬면 쉴수록 더 깊이 가라앉았고, 결국 무너졌어요. 돈이 떨어지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6GV_nZHG2anIP77SuN9iYyuNwTs.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22:00:19 GMT 엘리 /@@72Iu/5 정원에 초대합니다 - 잠들어 있던 꿈을 깨우는 엘리의 정원 이야기 /@@72Iu/7 십여 년간, 사람과 예술, 공동체를 잇는 기획자의 삶을 살아왔어요. 공공기관과 문화재단에서 축제, 전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저는 늘 &lsquo;무대 뒤에서 서사를 만드는 사람&rsquo;이었어요. 타인의 감정과 흐름을 조율하고, 삶의 장면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일을 했지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ldquo;나는 나의 장면을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r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Iu%2Fimage%2FmcTxuBmYzppzyrauh2nDGS7Ws4s.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22:00:15 GMT 엘리 /@@72Iu/7